•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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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전쟁사(102)] 캐롤송도 없이 핏빛만 가득했던 ‘크리스마스고지 전투’(상)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6·25남침전쟁에서 첫 4개월은 북한군과의 싸움이었지만 나머지 33개월은 압록강을 넘어 남침한 중공군과의 지루한 싸움이었다. 휴전회담이 한창이던 1951년, 군사분계선 설정 문제로 설전을 벌이던 양측은 11월 27일부로 조건부 잠정 군사분계선을설정하고 3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중공군은 전쟁기간 중화력이 막강한 미군들보다우리 국군만을 향해 집중공격을 해왔다. 마찬가지로 현재 MDL(군사분계선)북쪽의 어은산 일대에 배치되어 있던 중공군은 이 조건부 잠정 합의를 무시하고, 크리스마스 전날 백석산 앞쪽 1090고지 일대의 거대한 산악 능선에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하던 국군7사단의 전초진지를 공격했다. ■ 흰 눈의 고지는 순식간핏빛으로 물들고,7사단은죽음 각오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리 중공군 204사단과 아군 7사단은 이곳에서 4일동안 2차에 걸쳐 한 치의 양보 없는 처절한 혈투를 벌여 흰 눈으로 덮여있던 고지는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들었다. 국군 7사단은죽음을 각오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마침내 중공군을 격퇴하고 전초진지를 사수했다. 이때 아군은 22명이 전사했고 21명이 실종되었지만중공군 172명을 사살하고 5명의 포로를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또한 크리스마스날 시작된 전투였기에 특별한 이름이 없었던 전초진지 무명고지에는 ‘크리스마스고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크리스마스고지 전투는 휴전협정에서 최전방 전선을 설정하는데 큰 영향력을 미친 전투였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처럼 장병들에게 잠시나마 축복이 넘치는 시간이 됐으면좋았을 터인데 안타깝게도 캐롤송이 평화롭게 울려야 하는 이미지와는 정반대인핏빛 물든 시간이라서 아이러니하다. 양구 전쟁기념관에는 전쟁으로 인한 폐허가 연상되는 커다란 콘크리트 기둥 9개가 서 있다. 9개의 기둥은 양구에서 벌어졌던 크리스마스고지 전투를 포함한 도솔산 전투, 펀치볼 전투, 피의능선 전투, 대우산 전투, 백석산 전투, 가칠봉 전투, 949고지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를 상징한다. 기둥과 전시관의 벽면을 살펴보면 파인 곳들이 많은데 이것들은 포탄 및 총알의 자국을 나타낸 것이다. 9개의 기둥은 높낮이가 다른데 9개 고지의 높이를 비율로 달리했으며 각 기둥에는 참전부대와 전투 기간 등이 표시되어 있다. (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7-07
  •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기반 SCP 출시한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클라우드 기반의 공급망 계획(SCP) 솔루션을 선보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를 위해 5일 키넥시스 코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실시간 반응형 SCP 솔루션 구축 및 운영, 디지털SCP 구현 및 사업기회 발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SCP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키넥시스와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은 기존 SCP에서 모듈별 단계적 계획 및 조정이 가능했던 한계를 동시계획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완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메인 시스템을 이용해 전 단계의 실시간 쌍방향 정보 전달이 가능해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평균 10~18일 정도 걸리던 공급망 계획을 4~8일 수준으로 단축하고, 시스템 내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한 통계적 수요 예측까지 가능하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키넥시스의 레피드리스판스에 특화된 컨설턴트를 중심으로 그룹 및 식음료, 화장품, 제약·바이오 산업군 중심의 대외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연계 솔루션을 개발·발굴하여 확장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키넥시스의 클라우드 SCP 솔루션 레피드리스판스는 데이터, 프로세스, 사람을 하나의 통합된 환경으로 연결해 전체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남병수 CJ올리브네트웍스 DS사업본부장은 "나날이 더해가는 국가간 견제 및 규제, 코로나 19 확산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당사가 가진 제조·물류 분야의 IT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역량과 키넥시스의 소프트웨어를 더하여 공급망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7-06
  • [현역대령의 DMZ 종주기(9)] 민통선 지역 내 6·25전쟁 격전지 걸으며 소대장 근무 시절 소환
    이 글은 현역대령이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3명과 함께 배낭을 메고 DMZ를 따라 걸은 이야기다. 이들은 한 걷기 모임에서 만난 사이로 당시 전역을 앞둔 56세의 안철주 대령과 60대 1명, 70대 2명이다. 2013년 8월 파주 임진각을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일 동안 걸으면서 이들이 느낀 6·25 전쟁의 아픈 상처와 평화통일의 염원 그리고 아름다운 산하와 따스한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안철주 박사] 8월 24일, 종주를 시작한지 여섯째 날이다. 오늘은 육단리에 위치한 필승회관을 출발하여 사곡리를 지나 용암리에 있는 민통선 출입통제초소인 용암초소를 통과 후 DMZ 종주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는 대성산 민통선 지역인 말고개, 중고개를 넘어 봉오리에 있는 승리회관까지 약 25㎞ 거리를 걸었다. 현재 한반도는 남한과 북한이 군사 분계선(MDL, Military Demarcayion Line) 또는 휴전선이라고 불리는 선으로 나누어져 있다. MDL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 지역에는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비무장지대(DMZ)가 설정돼 있고, MDL 남쪽 5∼10㎞에 이르는 공간은 군사작전 등의 목적으로 민간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다. 이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민간인통제선(이하 민통선)이라고 부른다. 오늘 구간에는 단원 중 두 번째로 연장자인 이창조님이 49년 전인 1964년 7월에 37연대 6중대 1소대장으로 부임했던 부대가 있고, 필자가 32년 전인 1981년 7월에 50연대 2대대 통신소대장으로 부임한 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종주단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필승회관을 출발하여 사곡리를 거처 용암초소로 향했다. 도로 좌우측 풍경은 30여년전 모습과 흡사했고, 승리 전망대 5㎞라는 이정표도 보였다. 15사단의 별칭인 승리부대가 떠올라 필자는 가슴이 뛰었다. 15사단은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전통 있는 부대이다. 1953년 강원도 고성군 351고지에 배치돼 북한군을 상대로 여러 번 승리했고,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부대’란 의미로 ‘승리 부대’라는 별칭을 하사했다고 한다. 민통선 지역은 민간인도 신분이 확인되면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출입 및 통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배낭을 메고 걷기 위해서는 별도의 허가가 필요했다. 용암초소에서 출입 허가를 받은 후 말고개를 향해 걸었다. 우리가 걷고 있는 도로에서 DMZ까지 거리는 약 2-3㎞다. 길 좌측에는 삼천봉, 승리 전망대, 천불봉, 승암고개 등 많은 고지가 있고 길 우측에는 대성산이 있으며 그 사이에 재건촌이라는 마을이 있다. 재건촌 입구에는 커다란 기념비와 조그만 가게가 있었다. 우리는 가게 앞에 있는 파라솔에 앉아 시원한 음료도 마시고 지역 주민으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도 들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 기념비에는 1968년 8월 30일 민통선 북방 전략촌 건설계획과 유휴 농지 개발, 식량증산 목적으로 구호주택 50호에 50세대가 입주하여 농경지를 분배(1주택 2헥타르)받아 삶의 터를 마련한 마현 2리의 개척 역사가 기록돼 있었다. 기념비에는 또 “한국전쟁 참화로 지뢰가 뿌려진 황무지에서 우리들 아버지, 어머니는 목숨을 걸고 호미와 삽을 들었고 밤에는 총을 들고 삶의 희망을 지켜왔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눈물과 땀을 뿌렸던 사람들은 마현 2리 역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고 그 역사를 거울삼아 후손들이 뿌리내리고 희망의 꽃을 피울 것입니다”라며 험난한 세월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전하고자 비를 세웠다고 적혀 있었다. 재건촌을 출발하여 5번 국도를 따라 걷기 시작해 말고개 초입에 들어섰다. 말고개는 철원군 근남면과 화천군 상서면을 잇는 해발 690미터의 고개다. 보통 고개 이름에서 말이라는 단어는 큰 고개를 의미한다. 이곳 말고개 역시 고개가 크다는 의미로 붙여진 지명으로 짐작된다. 옛날 근무했던 시절에는 차량이 지나면 흙먼지를 일으키는 도로였으나 지금은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다. 조금 걷다 보니 승암고개가 보였다. 승암고개는 6.25전쟁 당시 그리스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장소다. 1953년 7월 정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때 중공군은 7월 20일부터 마현리 북쪽에 있는 승암고개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미군에 배속된 그리스 왕립 헬레닉(Hellenic) 대대와 스파르타 대대는 정전 협정이 맺어지기 하루 전인 1953년 7월 26일까지 승암고개를 성공적으로 사수했다. 이 전투에서 그리스군은 총알이 떨어진 극한 상황에서 고대 스파르타 전사들의 후예답게 소총에 대검을 장착한 후 용맹스럽게 돌진하여 비록 19명이 전사했지만 육탄전으로 승암고개를 사수했다. 그 당시 그리스는 2차 세계대전으로 국토가 피폐해진데다 1949년까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간 내전이 벌어져 6·25전쟁 참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현재 그리스군의 6·25전쟁 참전기념비는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있다. 좀 더 걷다 보니 필자가 근무했던 필승대대가 보이면서 1983년 대대에 근무할 때 발생했던 가슴 아픈 사건이 기억났다. 그 때도 비무장지대 안에는 GP가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우리 부대는 DMZ 출입을 통제하는 통문에서 GP까지 차량이 통행할 도로를 만들고 있었다. 한 여름 어느 날 오후 나는 대대 상황실에서 근무 중 긴급한 상황을 보고받았다. “DMZ에서 지뢰가 폭발하여 다수 인원이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환자 수송을 위해 긴급 헬기를 요청하고 급하게 지프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니 도로개설공사 현장에서 땅을 파던 불도저가 6·25전쟁 시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차 지뢰의 뇌관을 눌러 터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뢰 파편들이 공사현장 경계 작전을 수행하던 소대장과 병사들을 피범벅으로 만들어 의식을 잃은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들을 들것으로 옮기고 급하게 날아온 헬기에 실어 후송했다. 소대장은 나와 같은 중대에서 생활했던 아주 친한 육사 동기생이었다. 헬기에 실려 후송되는 동기생과 병사들의 모습을 보며 한동안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치료를 잘 받아서인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애석하게도 그 동기생은 그 후 약 10여년이 지난 어느 날 헬기 추락사고로 운명했다.) 말고개는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과 화천군 상서면을 연결한다. 대성산 동쪽 사면은 마현리이며 남쪽 사면에서는 사동천이 발원하여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북서쪽 사면에서는 한탄강의 지류인 남대천이 발원한다. 대성산은 6·25전쟁 초기 아주 치열하게 전투가 있었던 대표적인 지역이다. 국군은 1951년 6월 9일 대성산지역에서 공격을 시작하였고 대성산 1042고지와 신월동, 865고지를 탈환했다. 이후 1951년 6월 14일까지 계속된 전투에서 중공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면서 승암고개, 삼천봉, 비조봉 일대까지 진출하여 김화지역을 사수했다. 국군이 대성산을 사수함으로써 중공군의 공격로를 차단할 수 있었다. 대성산지구 전투에 대한 장병들의 전공을 높이고 넋을 추모하고자 15사단 8305부대와 화천군이 1983년 10월 1일 대성산지구 전적비를 세웠다. 우리 일행이 대성산 중턱의 말고개 정상에 거의 도착 할 때 어제 통화했던 옛 전우인 소대 선임하사의 전화를 받았다. ‘근처에 왔는데 정확한 위치가 어디냐’고 물어본다. 어제 전화를 받고 급하게 일정을 조정하여 이 근처에 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말고개 정상 근처에서 감격적으로 해후했다. 32년 전 연대본부에서 대대까지 필자를 오토바이로 모시러 왔던 윤현준님이 멀리 일산에서 새벽에 출발해 4륜 차량을 끌고 위문을 온 것이다. 종주계획을 수립할 때 대성산 정상에도 올라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피로도와 시간 때문에 정상에 오르는 것을 계획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지금은 4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부대와 협조한 후 4륜 차량을 타고 대성산 정상에 올라갔다. 눈앞에 전개되는 마현 1,2리 정착촌 마을, 비무장 지대 DMZ와 그 너머 북녘 땅 오성산도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와 전적비 앞 잔디에 돗자리를 펴고 윤현준님이 준비해온 김밥과 떡, 막걸리로 점심 파티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우리의 이런 정경을 본 사람은 가끔 지나가는 차량에 탑승한 군인들 몇 명 뿐이었다. 마침 전적비 주변 환경 미화를 하던 병사들의 도움으로 우리 전체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점심 파티 후 우리는 필자가 32년 전에 근무했던 부대를 방문했다. 이미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서 옛날 건물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사람 손이 닿는 것은 다 바뀐 것 같았다. 그렇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렸던 지형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 함께 근무했던 끈끈한 전우애는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휴일 부대를 책임지고 있는 당직사령과 기념촬영도 했다. 군 전역을 약 1달 정도 앞둔 현 시점에서 뒤돌아보니 내가 초임지에서 윤현준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그는 가식이 없었고 소탈했으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는 ‘군 생활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소대장인 필자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고마운 사람이다. 군 생활을 하면서 출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문제가 된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다. 그러나 나는 부사관과 갈등이 전혀 없이 30여년 동안 생활해온 것 같다. 어쩌면 처음 부임지에서 그와 생활하면서 신분에 대한 벽이라는 것을 모르면서 인간적 만남을 바탕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4륜 차량의 기동력을 이용하여 중고개를 넘었다. 그리고 봉오리를 지나 49년 전 이창조 소위가 처음 부임하여 근무했던 부대도 잠깐 방문했다. 그 부대는 이외수 문학관이 있는 다목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숙소인 봉오리에 있는 필승회관에는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했다. 그리고 저녁은 윤현준님의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DMZ 종주 엠블럼을 감사의 표시로 전했다.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함께 한 후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불원천리를 마다않고 달려와 격려해준 윤현준님께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안철주 심리경영학 박사 프로필 ▶ 예비역 육군대령. 대한민국 걷기지도자로 100㎞ 걷기대회를 7회 완보한 ‘그랜드슬래머’이며, 스페인 순례길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완주한 걷기 애호가
    • 전역군인
    • 인생 2막
    2021-07-06
  • 네이버, 세계 최초 로봇친화형 ‘제2사옥’ 연내 완공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네이버가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건물인 ‘제 2사옥’을 연내에 완공한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그린팩토리 옆에 건축 중인 제 2 사옥이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 모든 기술들이 융합되고 연결되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연내 완공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제 2사옥은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는 건물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봇 전용 통로, 충전공간 등 로봇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며, 사람을 배려하는 로봇 주행, 다수 로봇의 이동 상황을 고려하는 로봇 제어, 사고 방지 기술, 5G 특화망을 통한 초저지연 통신과 제어 등과 같은 기술적 요소들이 반영된다. 수많은 자율 주행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는 공간 실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와 기술이 포함되며, 이러한 빌딩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네이버는 “전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 적용된 빌딩’의 기술적 특성에 대해 2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 ARC(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만의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와 관련해 약 97건 △ 앰비덱스, 어라운드 등 ARC로 제어되는 실내 서비스 로봇 및 편의 기술과 관련해 76건 △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 실제 로봇을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실내 지도 제작 기술, 실내 지도 업데이트 자동화, 장애물 인식 기술 등 다양한 제반 기술에 대해 42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출원한 건물에 대한 22건의 특허까지 포함하면 네이버는 로봇 친화형 건물 구축과 관련한 약 237 건의 특허를 출원한 셈이며, 추후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출원들도 있어 특허 출원 건수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 기술들이 집약되는 제 2사옥은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과 AI 기반의 다양한 융합 솔루션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연계된다. 직원들은 얼굴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등 공간 그 자체가 비서가 되는 새로운 업무 공간을 체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실현될 로봇 친화 건물인 제 2사옥은 5G 특화망,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AI 등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기술들을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세계적 레퍼런스 공간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7-06
  • AI 통합상담 솔루션 기업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 270억 시리즈B 유치… 누적 투자금 400억원 달성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보육 기업인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TWC)이 시리즈B 라운드에서 2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TWC는 비대면 업무 환경에 최적화한 인공지능(AI) 통합 상담 솔루션 ‘클라우드게이트’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TWC는 2019년 10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약 1년 8개월 만에 시리즈B 추가 유치에 성공했다. 2016년 설립 이후 누적 투자금은 약 400억원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털 △SK증권-위즈도메인 △HYK파트너스 외 전략적 투자자 1곳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TWC가 자체 개발·보유한 AI 기술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의 고도화 등 회사 기술력 및 시장 내 성장 속도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TWC는 올 4월 매출이 지난해 4월과 비교해 350% 증가하는 등 고속 성장하고 있다. TWC는 올해 클라우드게이트 사업의 통합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유망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SaaS 서비스의 추가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100% 이상 매출 신장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박민영 TWC 대표는 “클라우드게이트가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등 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경기도, KT와 협업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 오픈이노베이션 및 펀드 조성, 투자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I, 정보통신기술, 5G 등 특화 산업 분야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진행한다.
    • 사이버보안
    2021-07-05
  • 에듀테크기업 뉴인, 일본 공립학교 대상 이러닝 시스템 보급 나서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에듀테크 기업 뉴인이 일본 시즈오카현 교육청의 이러닝 시스템 보급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뉴인은 2020년 9월 일본 요코하마에 일본 법인 ‘뉴인재팬’을 설립하고 사원 연수 및 영업직 교육, 인재 파견 교육, 장애인 엔지니어 육성 사업 등 일본 내 터치클래스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즈오카현 교육청의 이러닝 시스템 보급 시범 사업은 뉴인의 기술력과 현지 파트너사의 민첩한 대응으로 이뤄졌다. 올 2월 관할 교육청에서 시범 사업 승인을 받아 곧바로 전용 사이트 개설과 교과서 콘텐츠화 작업에 착수했고, 이를 통해 시범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된 후지노미야시 기타야마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은 5월부터 국어 수업을 터치클래스로 진행하고 있다. 뉴인은 한국과 다르게 글을 읽는 일본어 특성을 반영해 콘텐츠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길 수 있도록 수정하는 등 학교 측 요청 사항을 반영해 지원하고 있다. 야마모토 기타야마소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학생·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두면서 교사들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 사정에 맞게 솔루션이 잘 구축돼 있고, 기능도 다양해 교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뉴인은 올해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후지노미야시립 학교 전체에 터치클래스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시즈오카현 전체 공립학교에 터치클래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뉴인에 따르면 도쿄도교육위원회, 오사카부교육위원회 소속 학교들도 터치클래스를 활용한 이러닝 시스템 구축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기남 뉴인 대표는 “솔루션 로컬라이징, 법인 설립 등 철저한 현지화 노력이 있었기에 일본 공립학교 상대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일본 비대면 교육 시장에 터치클래스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7-05
  • 서욱 장관, 신임 연합사령관에 지휘권 이양하며 전작권 전환 가속화 당부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취임한 폴 러캐머라(57·대장)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지휘권 이양하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가속화를 당부했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개최한 올해 1차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에서 이런 당부를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전반기의 전작권 전환 업무성과를 점검 및 평가하고, 후반기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 장관은 지난 2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바커필드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한미 국방장관을 대표하여 러캐머라 신임 연합사령관에게 연합사 지휘권을 이양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일 새 연합사령관에게 "한반도 정세를 잘 아는 분이 부임해 기대가 크다"며 "전시작전권 전환, 용산기지 반환 등 현안과 관련해 한국군과 긴밀히 소통해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동맹의 연합방위 태세를 확고히 유지한 가운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전 군 차원의 노력을 결집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전작권 전환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군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및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대응능력 확보를 위한 성과를 점검·평가했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작권 전환 추진이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라며 "책임 국방을 달성하는 필수 과업임을 인식하고, 전작권 전환 과업들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 부임한 연합사령관 등 주한미군 주요 직위자들과 국방 및 군사 당국 간 다양한 협의를 통해 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에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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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5
  • [숨은 중국 알기 (13)] 중국은 왜 북한의 ‘천년 숙적’이 되었을까?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국제적 이슈 중 하나는 ‘중국과 어떠한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가’이다. 즉 한·중 관계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갈등보다 상생의 우호관계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중국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큐리티팩트는 이런 취지에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 군대를 알아보는 [숨은 중국 알기]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임방순 인천대 외래교수] 우리가 중국과 북한 관계를 볼 때 의아한 부분이 있다. 중국과 북한이 그들이 항상 강조하는 만큼 혈맹인가이다. 중국과 북한은 기회 있을 때마다 ‘피로써 맺어진 혈맹, 선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 우의’ 등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중국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북한은 언제나 변함없는 혈맹이라기보다 필요할 때만 혈맹인 것이다. 특히 북한은 외양상 중국을 혈맹으로 치켜세우지만 내면적으로는 강하게 불신하고 있다. 북한의 중국에 대한 불신의 역사는 혈맹의 기간보다 짧지가 않다. 그러면 북한의 대중국 불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첫 번째는 김일성이 1934년 중국 만주지방에서 중국 공산당의 항일무장조직인 동북항일연군에 가담하여 항일빨지산 투쟁을 할 때였다. 당시 만주지방에는 항일독립군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일본에 협력한 친일파도 있었다. 일본관동군은 항일무장단체를 소탕하기 위해 이들 친일파를 침투시켜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 친일파 비밀조직을 ‘민생단(民生團)’이라고 했다. 항일무장단체는 조선인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어떤 미심쩍은 행적이라도 있으면 민생단으로 간주해 처형했다. 이른바 민생단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은 1932년부터 1936년까지 지속돼 약 500명 이상의 조선인이 희생을 당했다고 한다. 동북항일연군에 속한 김일성도 조사 대상이었다. 그러나 김일성은 중국 중학교를 다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돼 처형을 면했다고 한다. 당시 20대 초반의 김일성은 중국인들이 아무 죄도 없는 조선인들을 민생단으로 몰아서 처형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김일성은 이때부터 중국인을 어디까지 믿고 함께 해야 하는가 고민했다고 한다. 두 번째는 6.25 전쟁 당시 얘기다. 중공군은 1950년 11월, 2차 전역에서 38선 부근까지 진출했다. 이때 펑더화이(彭德懷) 사령관은 부대정비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더 이상 남진하지 않았다. 김일성은 펑더화이에게 “승리하는 군대가 공격을 멈추는 법이 어디 있는가, 계속 부산까지 밀고 가서 공산혁명을 완수하자”라고 항의했지만, 펑더화이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펑더화이는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진출한 국군과 유엔군을 38선까지 밀어내 자국의 안전을 확보했으며, 동시에 멸망 직전의 김일성 정권을 살려주었고, 평양을 회복했으며, 북한 영역을 대부분 회복시켜준 것으로 참전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 것이다. 펑더화이에게는 한반도 공산혁명은 둘째 문제였다. 많은 희생을 치르며 완수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이후 펑더화이는 스탈린의 중재로 비로소 38선 이남으로 남진을 시작했다. 이 때 김일성은 중국의 본심을 깨달았다. 중국은 결코 북한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움직인다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를 깨달은 것이다. 김일성은 전쟁 기간과 전쟁 이후 중공군 사령부를 거의 방문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 이후 중국에 대한 불신이 굳어졌다고 한다. 세 번째로, 김일성은 1956년 8월, 중국 공산당과 유대가 있는 ‘연안파’와 더불어 일부 ‘소련파’를 숙청했다. 이른바 ‘8월 전원회의 사건’(또는 8월 종파사건)이다. 중국은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당시 중국을 방문 중인 소련 부수상 미코얀과 함께 국방부장 펑더화이를 북한에 파견했다. 중소 합동 진상조사단인 셈이다. 중국과 소련은 숙청된 인원들의 복권과 김일성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중국이 소련과 함께 북한에 대한 내정간섭을 시도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김일성은 중국이 언제라도 내정간섭을 하면서 자신의 정권을 전복시킬 수 있다는 위협을 느꼈다. 네 번째로, 김일성 시대 말기인 1992년 북중 관계에 가장 극적인 한중 수교가 이뤄진다. 북한은 중국에게 “한국과 수교 필요성은 인정하나 우리가 미국 및 일본과 수교한 후 추진했으면 좋겠다”라고 제의했지만 중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덩샤오핑(鄧小平)이 기존 우호관계 유지를 약속했음에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배신감을 달래기는 역부족이었다.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는 1997년 2월 12일 조선로동당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장엽이 중국 베이징 한국 영사관에 망명한 사건이 있었다. 북한은 선물을 사려고 외출한 황장엽을 남한 당국이 납치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요청을 거부하고 황장엽을 필리핀으로 보냈고 결국 한국으로 망명한 것이다. 김정일은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은 믿을 수 없다는 평소의 생각을 굳히게 됐다. 김정은도 김일성, 김정일의 대중국 인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그 첫 사례가 고모부인 장성택을 ‘국가전복음모행위’라는 죄목으로 2013년 12월 12일 처형한 것이다. 북한은 중국과 대외무역의 90% 이상을 하고 있는데, 장성택은 대외무역을 장해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다. 김정은은 장성택이 중국의 지원으로 정권 교체를 도모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느낀 것이다. 다음 사례는 이복형 김정남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서 살해한 것이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김정은은 중국이 김정남을 보호하고 있다고 믿었다. 몇 차례 암살을 기도했지만 번번이 중국의 개입으로 무산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김정은은 중국이 자신을 대체하여 김정남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마지막 사례는 UN 등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이 핵실험에 따른 경제제재를 받을 때 중국이 동참한 사실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원치 않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춘 것이다. 2017년 당시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못하나 건너오지 않고 있다’라고 할 정도로 중국은 철저히 북한을 제재했다. 김정은은 이런 중국을 향해 “미국의 장단에 놀아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서 ‘조중 친선이 아무리 소중하다 해도 목숨과 같은 핵과 맞바꾸면서까지 구걸할 우리가 아니라는 걸 똑똑히 알아야 한다’라고 반발했다. UN의 대북 경제제재에 동참하는 중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감과 불신을 드러낸 것이다. 이런 사례가 보여주는 시사점은 중국과 북한 관계는 앞으로도 과도하게 혈맹을 강조할 때도 있을 것이고, 최고 지도자의 특사 면담도 거절하는 냉랭한 시기도 있을 것이다. 개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북 관계의 특수성과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말할 것도 없이 중국과 북한은 모두 자기의 이익에 충실하고 있다고 본다. ◀ 임방순 인천대 외래교수 프로필 ▶ 미래문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前 駐중국 한국대사관 육군무관, 대만 지휘참모대 졸업
    • 외교안보정책
    • 전문가 분석
    2021-07-05
  • KISA, 美 보안업체 ‘카세야’ VSA 사용중단 권고…국내 피해는 아직 없어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미국 IT 보안 관리 서비스 업체인 '카세야(Kaseya)'의 원격 모니터링 및 관리 소프트웨어(VSA)가 랜셈웨어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피해가 신고되지는 않았다고 5일 밝혔다. KISA는 카세야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VSA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대응 방안에 대한 공지가 있을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보안 공지를 할 예정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보안업체인 헌트레스 랩스 소속 존 해먼드 연구원은 래딧 포럼에서 1000여개 업체가 카세야를 통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카세야 측은 자사의 VSA를 사용하는 MSP(Multiple Managed Service Provider)에 대한 공급망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통지를 받을 때까지 고객들에게 VSA 서버를 닫을 것을 권장했다. 카세야는 만약 랜섬웨어 증상이 나타나고 공격자로부터 메시지를 받더라도 어떤 링크도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만 카세야 측은 이번 공격은 소수의 고객들로 제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 공격이란 특정 기관의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해 정보를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를 말한다.
    • 사이버보안
    • 전문가 분석
    2021-07-05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19)] 다부동지구 전투 전쟁영웅들의 현장 체험담 ⑦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12연대는 13일 공격을 실시해 수암산을 탈취했으나 유학산을 점령하는데 실패했다. 유학산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고지로 중요한 요충지라 1사단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곳을 탈취해야 했다. 14일 새벽 인민군 3사단 1개 연대가 328고지를 공격하는 시각에도 12연대는 유학산을 계속 공격했다. 15연대는 328고지를 빼앗겼다가 고전 끝에 탈환에 성공하는 것을 반복하는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12연대는 유학산 점령에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모든 기능이 집중되어 있었던 대구만이라도 점령하라는 김일성의 독전으로 광복절에 다부동으로 총공세를 감행하여 사단 좌익 15연대는 328고지를 빼앗긴 채 고전했고 진목정에서는 진전없이 피만 흘리는 격전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이때 좌익 11연대를 공격한 인민군 13사단이 야간을 이용하여 진목동까지 침투하여 사단 주저항선이 돌파되고 말았다. ■ 백선엽, 권총 들고 내가 두려움에 밀려 후퇴하면 너희가 나를 쏘아라! 이와 같이 11연대 일부 부대가 북한군에게 밀려 자칫 미27연대 측면이 뚫릴 위험에 처했다. 다급해진 미 연대장이 백 사단장에게 “한국군은 도대체 싸울 생각이 있느냐?”고 힐난했다. 미군의 볼멘소리를 듣자마자 백선엽 장군은 유학산 아래에서 백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도망병이 발생하던 328고지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일장 연설을 했다. “지금까지 잘 싸웠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밀린다면 우리는 바다에 빠져야 한다. 저 아래에 미군들이 있다. 내가 앞장서겠다. 내가 두려움에 밀려 후퇴하면 너희가 나를 쏘아라. 나를 믿고 앞으로 나가서 싸우자!” 그리고 백선엽은 허리춤에 찼던 권총을 빼들고는 땅바닥에 주저앉은 11연대 1대대 장병들의 중간을 가르면서 달려 나갔다. 다급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하며 몸소 보여주었던 ‘사단장 돌격’이었다. 사단장의 독전과 솔선수범에 감동한 병사들이 되살아난 ‘임전무퇴’의 화랑도 정신에 불타며 용전분투(勇戰奮鬪)하여 뺏고 뺏기기를 열다섯 차례 반복한 끝에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내며 방어에 성공하게 되었다. 이는 백선엽 장군이 진목동 방면으로 나가 혼란속에 후퇴하고 있는 11연대 1대대를 수습하여 328,673고지로 역습하는 한편, 좌측에 있던 12연대 1대대를 인민군 전차가 돌파한 진목정으로 급파하여 적의 돌파구를 봉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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