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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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전쟁사(93)] 중공군도 패배를 인정한 김종오 장군의 백마고지 전투 ⑧
    [시큐리티팩트=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8군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은 6·25남침전쟁에서 한국군이 치른 전투 중 ‘백마고지(395m) 전투’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는 6·25전쟁 중에 이 전투에 대한 연구를 미 육군에 지시하고 미 9군단 작전처는 사후 검토보고서(AAR)를 작성해 전 미군 부대에 배포도 했다. 유엔군과의 전투를 거의 연전연승으로 날조하는 중공군 역시 6·25남침전쟁을 기록한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경험 총결’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인정했고, 적이었던 중공군과 북한군이 김종오 장군을 ‘군신(軍神)’으로 부르며 위명을 떨치게 된 전투이기도 하다. 당시 전투에 참전했던 용사의 말에 의하면 야간에 백병전을 할 때 머리카락 길이로 피아 여부를 판별 했다고 한다. 중공군은 머리를 박박 깎았고 국군은 머리가 길었기 때문이었다. 야간에 전혀 안보이는 상태에서 한손으로는 눈앞에 있는 사람의 머리를 만져 길면 살려주고 짧으면 다른 손에 들고 있던 대검으로 베었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 위에 손을 턱~ 하고 올려서 만졌는데 순간 가슴이 철렁 했다고 한다. 왜냐면 그가 죽일 가능성이 50:50 이었으므로. 다행히 아군이었는지 자신을 놔두고 다른 사람 머리 만지러 떠났다고도 했다. 그만큼 치열한 전투였다는 에피소드는 물론 실제 고지전 혹은 점령전하에서 야간백병전은 피아식별이 되지 않는 총검이나 군용삽을 이용한 무차별적인 난투극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6․25남침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지휘관이 전쟁영웅이자 한국 육군사의 전설적인 명장 김종오 장군이다. 그는 일본 주오(中央)대학에 재학 중이던 1944년 24살의 나이에 일본군에게 학도병으로 강제 징용되었으나 다행히 일본의 패망으로 참전하기 직전에 해방된 조국으로 귀국하여 1946년 1월 군사영어학교 졸업과 동시에 육군 참위(소위, 군번 10031)로 임관했다. 그 후, 1949년 육군 대령으로 진급하여 북한군 1대대를 유인 섬멸한 사직리전투 등 큰 전공을 세웠고, 이후 6․25남침전쟁을 불과 며칠 앞둔 1950년 6월10일 29세의 나이로 6사단장으로 보직되어 춘천·홍천 방면으로 공격해 오는 북한군의 진격을 5일간이나 지연시켜 김일성의 남침계획에 큰 차질을 가져오게 했다. 또한 충북 음성군 동락리에서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기습하여 사살 1천 명, 포로 97명과 수많은 장비를 빼앗는 등 개전 이래 최초·최대의 전과를 올렸으며, 같은 해 9월 낙동강 방어선에서 반격 작전에 나선 김종오 장군의 6사단은 10월26일 초산을 점령, 한만 국경에 최초로 태극기를 꽂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나, ‘51년 3사단장 재직시 현리전투에서 쓰라린 패배도 겪었다. 허나 이후에도 백마고지전투 승리 등 6․25남침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한국군의 전설적인 명장이자 영웅으로 불렸던 그는 종전 후, 육사교장, 1·5군단장, 1군사령관, 육군참모총장 및 합동참모회의 의장 등 군의 요직을 지냈다. 그러나 수만의 적군을 물리친 그였지만 몸속 깊이 찾아온 병마와의 싸움에서는 끝내 이기지 못하고 1966년, 45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김종오 장군은 마지막 병상에서 조차 ‘더 일할 나이에 조국통일도 못 보고 눈을 감으니 한스럽고 죄송할 뿐이니, 평생의 소원인 통일 성업을 꼭 이뤄 달라’는 유언을 대통령에게 남기며 일평생 조국을 향한 애국과 충절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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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2
  • [김희철의 전쟁사(92)] 중공군도 패배를 인정한 김종오 장군의 백마고지 전투 ⑦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열흘간의 백마고지전투에서 중공군의 손실은 전사 8234명, 포로 5097명으로 38군 전체가 공격력을 상실했고 아군은 3428명이 전사했다. 현리 전투를 비롯해 그동안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번번이 실망스러운 졸전을 거듭했던 한국군은 1951년 후반부터 밴플리트 8군사령관의 ‘야전훈련사령부(FTC)’ 운용에 따라 부대 전체의 재교육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해 힘썼는데, 백마고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는 데 성공했다. 이 전투에서 한국군과 미군은 21만 9954발, 중공군은 5만 5000발, 총 27만 4954발의 포탄을 쏟아부었다. 6·25남침전쟁 중 단일 최다 포탄을 소모했다. 국군은 겨우 1개 사단이 중공군 최정예 3개 사단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압도적인 병력 열세에 있었지만, 9사단은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목표 탈취를 위해 강인한 투지를 견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투기간중 적시 적절한 예비대의 투입 및 부대교대 등으로 부대원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또한 강력한 포병 및 항공화력을 지을 받을 수 있어 4배의 포탄을 퍼부어댄 것이 승리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고 이는 국군의 또 다른 대승인 용문산 전투 이후 병력의 열세를 화력의 우세로 메꿀 수 있음을 또 다시 증명한 사례가 되었다. 결국 이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9사단은 철의 삼각지를 지배하려던 중공군의 전략 기도를 꺾고 끝내 백마고지를 확보하였다. 이 전투로 중공군 팽더화이 사령관에게 "제38군 만세!"라는 축전을 받아 그때부터 만세군으로 불릴 정도로 중공군 내에서는 최정예 부대인 38군(江擁輝)은 궤멸상태가 되어 중공군 23군과 교대한 후 후방으로 물러났다. 현재 철원에는 백마고지 전적지가 세워져 있으며 여기서 1.5km 떨어진 곳에 백마고지 전투의 승리로 확보된 북한군의 노동당사가 위치해 있다. 현재 백마고지는 5사단 관할로 근처에 열쇠전망대가 있으며 신청하면 둘러볼 수 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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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2
  • [현역대령의 DMZ 종주기(4)] 첫날 종주 힘들었지만 어려움 극복하고 완주하겠다는 의지도 확인
    이 글은 현역대령이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3명과 함께 배낭을 메고 DMZ를 따라 걸은 이야기다. 이들은 한 걷기 모임에서 만난 사이로 당시 전역을 앞둔 56세의 안철주 대령과 60대 1명, 70대 2명이다. 2013년 8월 파주 임진각을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일 동안 걸으면서 이들이 느낀 6·25 전쟁의 아픈 상처와 평화통일의 염원 그리고 아름다운 산하와 따스한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안철주 박사] 오늘 걸은 거리가 약 24㎞ 정도이다. 이른 새벽 집을 출발해 임진각까지 왔고 임진각부터 숙소가 있는 감악산 펜션까지 장거리를 더운 날 걸어와서 인지 단원들 모두가 아주 힘들어 했다. 그래서 숙소 근처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때 근처 가게의 아주머니가 우리들에게 걷는 사연을 물었다. 단원 한 명이 걷는 취지와 오늘 임진각부터 걸어왔다고 설명하면서 시원한 물을 좀 마시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커다란 양푼에 얼음물을 가득 갖다 주셨다.(아마도 냉장고에 있는 얼음을 다 꺼내 가져온 것 같았다). 시원한 물을 마시며 그 아주머니의 훈훈함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이 종주 첫째 날이어서 원래 계획은 숙소에 도착하면 근처 음식점에서 단합을 다지는 의미로 성대한 식사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숙소에 도착했을 때 모두들 지쳐서 음식점으로 이동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저녁식사는 숙소 주인이 권하는 중국집에서 음식을 배달 시켜 먹었다. 저녁식사 후 단원들의 발바닥 상태를 포함한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지만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제일 젊은 나에게도 오늘은 무척 힘든 하루였다. 출발 전에 우리들을 엄청 아끼고 사랑하는 주위의 여러분들로부터 진심 어린 우려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 나이가 70이 넘은 사람들이 300㎞가 넘는 먼 거리를 12일 동안 장기간 걷는 것은 무리다. 또 만약에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아주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라며 걱정을 하신 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걷기로 했고, 이렇게 시작된 대장정의 첫날이 지나면서 화살은 시위를 떠나 목표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모두가 힘든 하루였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완주하겠다는 의지와 소망을 서로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걷기의 궁극적 목표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평상시 신념과 함께 고령인 단원들의 피로가 젊은이들과 다를 것이라 여겨져 “내일 단원들의 걷는 모습을 세밀히 지켜보며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목표 지점인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도착하기 전이라도 단원 중 누군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되면 아무런 미련 없이 즉시 모든 일정을 중단하겠다”라는 종주 가이드라인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오늘 걸으면서 금년(2013년) 초 아내와 함께 약 40일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여정이 기억났다. 한겨울에 걸었기 때문에 길은 몹시 미끄러운데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겨울임에도 비가 자주 내렸다. 날씨가 추웠고 잠자리도 불편해 순례길 걷기를 시작한 것에 대한 후회가 앞서면서 계획대로 목적지까지 걸을 수 있을지 약간의 걱정도 됐다. 그러나 며칠을 걸으면서 환경에 적응됐고 처음의 후회와 걱정들은 사라졌다. 그리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그리고 추위와 불편함에도 즐거울 수 있었다. 그러자 자연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친절함과 훈훈함이 느껴지면서 행복했다. “그동안 내가 반복된 일상에 감각이 무디어져 이런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나 자신을 보호하려고 너무 두꺼운 옷을 입고 다녀서 주변 사람들의 훈훈함과 친절함을 느끼지 못했을 수 있었겠다”라고 생각했다. 특히 종착지가 가까워오면서 순례길에 머무는 것이 너무 좋고 곧 끝나는 것이 아쉬워 10㎞도 되지 않는 거리를 걷고 숙소를 정했던 기억도 났다. 순례길을 걸은 후 나는 “과거는 감사, 현재는 행복, 미래는 설레임”이란 문구를 염두에 두고 생활하고 있다. 오늘 DMZ 종주단의 첫날 걷기는 매우 힘들었다. 단원들의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하여 걱정도 됐다. 그러나 평화누리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심 좋은 아주머니가 준비해준 얼음물이 시원함과 함께 훈훈한 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번 DMZ 종주도 어려움은 있을 테지만 걷고 나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라고 막연한 상상을 해보았다. 그래서 마음의 눈을 활짝 열고 환경에 순응하면서 즐겁게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첫날 비록 힘은 들었지만 계획대로 잘 걸은 것처럼 마지막 날까지 모두 잘 걸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단원들은 모두 편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 안철주 심리경영학 박사 프로필 ▶ 예비역 육군대령. 대한민국 걷기지도자로 100㎞ 걷기대회를 7회 완보한 ‘그랜드슬래머’이며, 스페인 순례길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완주한 걷기 애호가
    • 전역군인
    • 인생 2막
    2021-06-02
  • [김희철의 전쟁사(91)] 중공군도 패배를 인정한 김종오 장군의 백마고지 전투 ⑥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1952년 10월6일 시작된 백마고지전투에서 중공군 38군(江擁輝)은 395(백마)고지 정상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지만, 김종오 장군의 9사단은 재차 역습을 가해 고지를 탈환하는 등 이 고지를 점령하기위해 10일 동안 국군과 중공군의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 반복됐다.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15일까지의 고지 쟁탈전 기간 동안에만 고지의 주인이 무려 12번이나 바뀔 정도로 치열했다는 것이다. 전쟁영웅들이 무수한 피를 뿌리며 이 나라를 지켜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기억해야한다. ■ 영웅칭호 받은 중공군 335연대 괴멸에 결정적 기여한 국군 30연대의 육탄 3용사 국군 29연대가 10월10일 06:30 드디어 21시간 30분의 교전 끝에 395고지를 또 탈환하며 역습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다음날 밤 고지는 또다시 중공군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이때 사단장 김종오 장군은 395(백마)고지 주봉을 사수하는 전술에서 새롭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북진해 화랑고지와 북쪽 산맥의 장송고지까지 장악하여 중공군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작전을 구상했다. 과감한 만큼 그 위험부담도 컸다. 첫날 전투에서 화랑고지를 점령했던 중대는 백마고지와 화랑고지 사이로 공격한 중공군에 의해 거의 전멸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국군은 또 다시 자신의 나라를 지킬 능력이 없다는 평을 들어야 했고 결국 9사단은 재차 과감한 공격을 결정했고 11번째의 혈전이 시작됐다. 10월12일, 먼저 30연대 3개 대대가 돈좌된 29연대를 초월공격하여 백마고지 주봉인 395고지의 탈환에 투입했으나, 적 엄호진지에서의 기관총 사격이 완강해 공격부대의 피해만 늘어나 전진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그러자 1대대 1중대 ‘육탄 3용사(3소대장 강승우 소위, 오규봉 하사, 안영권 하사)’가 13시20분경에 수류탄을 들고 기관총 진지에 돌입해 자폭하며 파괴시켰다. 이들의 희생 덕분에 백마고지 주봉을 다시 탈환한 후에 야간방어도 성공했다. 이어 28연대가 초월공격하여 화랑 및 장송고지를 탈취하며 전연대가 영웅칭호를 받은 중공군 112사단 335연대를 괴멸시켰다. 그러자 중공군 38군은 112사단 336연대를 새롭게 추가 투입시켰다. 이날밤 장송고지를 지키던 28연대 1대대는 신병이 3분의 1이상이었고 남은 장교들 마저 거의 손실된 상태였다. 그러나 장교가 쓰러지면 부사관이, 부사관이 쓰러지면 고참 병사가 지휘를 대신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며칠간의 전투가 장병들을 강인한 승부사로 바꿔 놓았고 이 격전으로 장송고지를 끝까지 사수했으나, 화랑고지의 거점 세 곳은 다시 빼앗겼다. 10월14일 다시 교대한 29연대가 9사단의 마지막 공세인 12번째 탈환전에 나섰다. 15일 오전까지 29연대가 기세를 몰아 중공군이 공격의 교두보로 삼고 있던 화랑고지의 거점과 395(백마)고지의 북쪽 낙타능선상의 전초진지를 탈환하게 됨으로써 적을 완전히 격퇴하였다. 거의 궤멸상태에 이른 중공군 38군은 예하 112, 114사단을 축차로 철수시키며 전선에서 물러나면서 비로서 백마고지 전투는 끝이 났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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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를 말한다
    2021-06-02
  • 와탭랩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아기유니콘 200 육성 사업’에 최종 선정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아기유니콘 200 육성 사업’은 민관 합동으로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후보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케이(K)-스타트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전문 심사단과 국민 심사단이 공동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 와탭랩스는 클라우드 기반 IT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이다. 와탭랩스 모니터링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고객은 빠른 설치와 비대면 도입으로 빠르게 바뀌는 IT 환경에서 고객 상황에 맞는 모니터링 서비스를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와탭랩스 고객사는 △롯데그룹 △SK텔레콤 △LG 유플러스 등의 대기업부터 △질병관리청 △우정사업정보센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국가 산하 단체까지 다양하다. 와탭랩스는 최근 많은 기업이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적용을 서두르고 있는 쿠버네티스 운영에도 도움을 준다. 와탭 쿠버네티스 모니터링을 사용하면 컨테이너와 애플리케이션 지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와탭랩스는 지난 6년간 서비스형 모니터링 개발과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6-01
  • 토카막 네트워크 ‘생태계 토큰서비스’,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제공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토카막 네트워크는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서 토카막 네트워크의 생태계 토큰인 ‘톤(TON)’의 입출금, 보관 및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 및 검증을 위해 사용자의 가상자산을 블록체인상에 위탁하고, 그 대가를 가상자산으로 보상받는 것이다. 블록체인 운영에 필수 기능 가운데 하나다. 토카막 네트워크의 스테이킹 서비스는 2020년 9월 정식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유통량의 53%에 달하는 총 1100만여 TON이 스테이킹돼 있으며, 이를 통해 약 연 45%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삼성 블록체인 월렛 등재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S20, S21, Note 20 등)을 쓰는 토카막 네트워크 사용자는 TON을 간편하게 입출금 및 보관할 수 있고, 디앱 탭이 제공하는 스테이킹 앱을 통해 모바일로 간편하게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톤 지원과 함께 제공하는 토카막 네트워크의 심플 스테이킹 앱은 스테이킹에 참여하는 사용자 행태를 반영한 UX를 채택해 더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이번 삼성 블록체인 월렛 등재를 통해 더 많은 토카막 네트워크의 이용자 커뮤니티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6-01
  • [시큐분석] LG CNS·포스코ICT 등 IT서비스기업, 보안분야 ‘브랜드 마케팅’ 강화 나서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LG CNS, 포스코ICT 등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보안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보안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지난 5월 26일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보안브랜드인 ‘시큐엑스퍼(SecuXper)’를 선보였다. ‘시큐엑스퍼’는 보안과 전문가를 의미하는 영단어 Security와 Expert를 합성한 것이다. 시큐엑스퍼는 LG CNS가 제공하는 IT보안, OT(운영기술) 보안, IoT보안 서비스를 총칭한다. LG CNS는 “차별화된 보안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DX)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시큐엑스퍼를 출시하며, MSSP(보안관제서비스) 사업자 역할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고객사가 필요한 모든 보안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MSSP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개념으로, 보안에 관한 운영·관리를 포괄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LG CNS는 MSSP로서 최신 보안 위협요소를 파악해 고객사를 위한 보안 컨설팅을 수행하고, 고객사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을 설치한다. 또한 통합 보안 시스템 운영하며, 24시간 365일 관제함으로써 고객사의 보안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OT보안 서비스도 제공한다. LG CNS는 생산 일정을 관리하는 IT시스템뿐만 아니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설비를 제어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대상 철벽 보안책을 구축했다. LG CNS가 확보한 스마트팩토리 보안 솔루션은 총 26개. 외부의 해킹과 악성코드 유입을 막고, 내부 핵심정보의 외부유출을 방지한다.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으로 수십개 공장이 일시에 중단되는 사태를 사전에 막는다. 현신균 LG CNS DTI(Digital Technology Innovation) 사업부장(부사장)은 “모든 영역에서 랜섬웨어,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는 등 위협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LG CNS가 지향하는 MSSP는 보안의 모든 것을 LG CNS가 책임지고, 고객사는 DX와 핵심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ICT는 AI기반 비정상 제어 명령 탐지 솔루션 ‘PoShield(포쉴드)’에 안랩의 OT 보안위협 탐지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특화 보안 솔루션 ‘PoShield+A(포쉴드+A)’를 5월 3일 출시했다. ‘PoShield+A’는 포스코ICT ‘PoShield’의 AI기반 비정상 제어 명령 탐지 기능에 안랩의 OT 환경 보안위협 탐지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PoShield+A’는 포스코ICT ‘PoShield’의 ∆AI 기반 제어명령 이상징후 탐지 ∆제어명령 송신 상태 및 통계 데이터 제공 기능에, 안랩의 △OT망 내부에서 전파되는 악성코드 탐지 △네트워크 취약점 탐지 △어플리케이션 탐지 및 사용현황 모니터링 등 기능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포스코ICT는 솔루션 출시를 계기로 안랩과 함께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생산설비와 기반시설까지 다양한 OT/ICS 산업군을 대상으로 ‘PoShield+A’ 마케팅 및 세일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1위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는 독자적인 보안브랜드는 없지만 보안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4월 6일 ‘사이버 시큐리티 콘퍼런스 2021’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보안 컨설팅과 관제 등을 포함한 삼성SDS의 통합 OT 보안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SDS 보안전문가들은 △비대면 업무환경 보안 △클라우드 보안 △생산설비 및 제조공정(OT) 보안 등 3가지 트렌드를 집중 조명했다. 먼저 비대면 업무환경 보안 세션에서는 사용자 계정관리 및 통합인증(SingleID), 엔드포인트 보안(EDR) 솔루션, 차세대 방화벽 등을 통해 원격 접속 시 보안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보안 세션에서는 삼성SDS가 제시하는 클라우드 보안 기준, 클라우드 필수 보안 솔루션 5종 등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과 답변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생산설비 및 제조공정(OT) 보안 세션에서는 보안 컨설팅과 관제 등을 포함한 삼성SDS의 통합 OT 보안서비스가 소개됐다. 특히 보안전문가들은 제조 현장에서 24시간 가동되는 IoT 센서, 로봇 등 각종 산업용 기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 탐지하고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IT∙OT보안은 물론 IoT분야까지 보안의 영역이 확대되고 램섬웨어 등 각종 해킹 등으로 기업들의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이 시장을 놓고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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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2021-06-01
  •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서 유해 26점 발굴…'동굴형 진지' 2곳도 발견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남측 화살머리고지를 비롯한 백마고지 일대에서 지난 4월부터 시작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 과정에서 유해 28점과 유품 9859점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화살머리고지에서만 유해 26점과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손전등, 방탄복, 각종 탄약, 전투장구류 등 9663점의 전사자 유품이 발굴됐다. 이 지역은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는 6·25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된 '동굴형 진지' 2곳이 발견됐다. 이 진지들은 굴토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전투 때 적 포탄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참전용사들은 화살머리고지에 떨어진 포탄이 상당했고, 포병 공격이 지속되는 동안 동굴형 진지로 대피했다가 반격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국방부는 "동굴형 진지 안에서도 6·25 전사자의 유해나 유품이 발굴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백마고지에서 유해 발굴 준비를 위한 이동로 정비 등의 과정에서 정강이뼈(30cm)와 아래턱뼈(18cm) 등 유해 2점을 찾아냈다. 이들 유해는 현장 감식 결과 모두 국군 유해로 추정됐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유해 발굴 준비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된 만큼 후반기에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착수한다면 다수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측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 공동 유해 발굴에 호응해오면 언제라도 공동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한편 제5보병사단은 오는 5일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현장에서 '화살머리고지 전투 추모행사'를 거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2년간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로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 9명 중 4명의 유가족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욱더 되새기면서, 최상의 예우를 다해 발견된 유해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해소재 제보나 유가족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되면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 현역군인
    • 종합
    2021-06-01
  • [김희철의 전쟁사(90)] 중공군도 패배를 인정한 김종오 장군의 백마고지 전투 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좌로 00미리, 우로 00미리 효력사! 명중! 명중! 계속 발사!"하며 신나게 지휘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김 중대장은 떼를 지어 몰려오는 적을 무수하게 날려 버리는데 정신을 빼았겨 모든 것을 잊은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바로 이 순간 무전기에서 벼락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무전이 두절되었다. 계속 호출해도 응답은 없었다.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중대장 전사! 즉시 시신을 후송해 가고 최중위가 중대장 대리 근무를 하라. 내일 일찍 관측소로 올라와 사격임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라"는 이대철 대대장의 지시가 무전으로 왔다. 중화기중대장 대리명령을 받은 최현호 중위는 충격과 당황으로 잠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얼마 후 중대원이 중대장의 시신을 운구해 왔다. 최 중위는 이미 어둠이 깔린지라 후래쉬를 비쳐 중대장의 전신을 훑어 보았다. 중대장의 머리 부분은 없어지고 온 몸은 피투성이었다. 조금전 무전으로 서로 통하던 중대장이 이렇게 처참하게 전사한 모습을 확인한 최 중위는 순간적인 강한 충격과 공포로 아연실색하고 온 몸에 경련을 느꼈다. 그는 잠시 후 정신을 차려 그 처절한 사유를 확인했더니 중대장이 유개 관측호에서 쌍안경으로 몰려오는 적에게 명중탄을 퍼붓는 순간 구경 미상의 적 직사포탄이 날아들어 김인창 중대장의 머리 부분을 때려 즉사케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윽고 밤은 깊어만 갔다. 적의 증원부대는 야음을 이용하여 계속 투입되었고 저항은 완강하였으나 1대대는 최후 일각까지 돌격과 백병전을 되풀이 한 결과 10월10일 06:30 드디어 21시간 30분의 교전 끝에 395고지를 또 탈환하며 역습에 성공하였다. (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6-01
  • [현역대령의 DMZ 종주기(3)] 첫날 24㎞ 구간은 임진각에서 감악산 펜션까지
    이 글은 현역대령이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3명과 함께 배낭을 메고 DMZ를 따라 걸은 이야기다. 이들은 한 걷기 모임에서 만난 사이로 당시 전역을 앞둔 56세의 안철주 대령과 60대 1명, 70대 2명이다. 2013년 8월 파주 임진각을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일 동안 걸으면서 이들이 느낀 6·25 전쟁의 아픈 상처와 평화통일의 염원 그리고 아름다운 산하와 따스한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안철주 박사] 8월 19일 새벽 5시 30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택시로 경의선 출발지인 공덕역으로 갔다. 6시 32분 문산행 첫 전철을 탔고, 전철 안에서 단원 전원이 합류했다. 그런데 전철로 이동 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이고, 허구 헌 날 내버려두고 우리가 출발하는 날 이렇게 비를 뿌리면 우리 걷기꾼들은 어찌 한 단 말입니까?” 이런 한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순응하면서 걸어야겠다”는 마음의 준비와 각오를 단단히 했다. 7시 40분경 문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임진각으로 갔다. 임진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DMZ 종주단 4명은 330㎞ 대장정을 시작했다. 첫날 목표는 임진각을 출발하여 파주 적성에 있는 황포나루를 지나 감악산 펜션까지 약 24㎞였다. 임진각은 DMZ에서 남쪽으로 약 7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분단의 비극적 현실을 상징하는 장소이다. 북녘 땅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고향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DMZ는 국가가 자국의 영토임에도 국제법상 병력 및 군사시설을 주둔시키지 않을 의무가 있는 특정지역이나 구역을 의미한다. 한반도의 DMZ는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전쟁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에 의해 휴전됨으로서 생겨났다. 육상의 군사분계선인 MDL(Military Demarcation Line)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씩 양국의 군대를 후퇴시키기로 약속하면서 만들어진 지역이다. 임진강 하구인 경기도 파주시 정동리부터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까지다. 임진각은 분단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임진각 주변에는 평화누리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공원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대형 잔디에 각종 볼거리와 작품들이 있다. “바람의 언덕” 아래로는 무지개 색으로 팔랑이는 바람개비가 많이 있다. 그 주위에는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6.25 전쟁 당시 각종 유물과 전쟁기념물도 있다. 망향의 노래비에는 1983년 ‘이산가족 찾기’의 배경 음악이었던 ‘잃어버린 30년’의 가사가 통일을 기다리며 서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 년 세월 / 의지할 곳 없는 이 몸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 우리 형제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정 나누는데 /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 봅니다 / 내일일까 모래일까 기다린 것이 눈물 맺힌 삼십 년 세월 / 고향 잃은 이 신세를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 우리 남매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 다한 정 나누는데 /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 봅니다.” 여정의 시작점이 있는 ‘평화누리길’이라는 도로 이름은 우리 DMZ 걷기꾼들이 염원하는 평화통일과 연관되어 있는 듯했고 이런 것들이 더해져서 어서 빨리 평화롭게 통일이 되기를 기원한다. ‘평화누리길’은 2010년 개장되었으며 총 189㎞의 길로 DMZ 접경지역인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연천군 등 4개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걷는 길이다. 우리는 파주 평화누리길 셋째 길에 위치하고 있는 임진각을 출발하여 마정리, 장산리를 지났다. 필자는 1980년대 중반 이 지역에서 중대장 근무를 했다. 이 지역에서 군 생활을 할 때 화창한 날 장산 전망대에 올라 북한의 송학산을 포함한 북녘 풍경과 임진강, 초평도 도습지를 한눈에 본 기억을 더듬었다. 이번 순례길에서는 그러한 정경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일정상 그곳을 지나쳐 화석정, 그리고 율곡리를 걸었다. 율곡리는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자 ‘십만양병설’로 유명한 율곡 선생의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그 중 대표적인 유적지로 ‘자운 서원’과 ‘화석정’이 있다. 서원은 조선시대에 유교의 성현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설립한 사설 교육 기관이다. 조선 중기 이후 정치적 혼란으로 여러 학자들이 지방에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원에서는 선배 유학자를 기리고 제사하는 사당의 기능까지 했다고 한다. 자운 서원은 1615년 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됐고 이이의 위폐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화석정은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의 절경을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는 정자로서 그가 벼슬에서 물러나 임진강을 벗하며 말년을 보냈다고 하며 지금은 이이 선생이 8세에 지었다는 ‘팔세부시(八歲賦詩)’라는 시가 걸려 있었다. 율곡리를 지나 좀 걷다 보니 전진교가 보인다. ‘천하무적 전진부대’에서 중대장을 할 때 수 없이 많이 통과했었던 다리이다. 전진교를 건너 초소에서 출입자 명부에 인적사항을 기록 할 때에는 어떤 돌발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긴장했었고 업무를 마치고 나올 때에는 별일 없음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두포 나들목을 지나 장파리의 리비교를 지난 후 황포돛배로 향한다. 리비교는 정전협정 직전 미군이 병력과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건설한 다리로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미 공병대 리비 중사의 이름을 붙였다. 황포돛배는 조선시대의 중요한 운송수단의 하나였고 우리가 가는 그곳은 임진강 황포돛배라는 지명이며 그곳에 가면 그 배를 탈 수도 있는 곳이다. (4편에 계속) ◀ 안철주 심리경영학 박사 ▶ 예비역 육군대령. 대한민국 걷기지도자로 100㎞ 걷기대회를 7회 완보한 ‘그랜드슬래머’이며, 스페인 순례길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완주한 걷기 애호가
    • 전역군인
    • 인생 2막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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