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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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70)] 사관특채(유신사무관), 선후배 등까지도 일(jop)을 위한 든든한 자산이자 잠재능력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인생(Life)은 B(탄생, Birth)과 D(죽음, Death) 사이에 있는 C(선택, Choice)의 연속이라고 한다. 사관학교에 입학해 군복을 입은 지 어언 10년이 되자 동료들의 진로가 확연하게 차이나는 시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가장 먼저 동기생 40명이 사관특채(유신사무관)으로 지원하여 군복을 벗었다. ‘생자필멸(生者必滅), 거자필반(去者必返), 회자정리(會者定離)’ 즉 “산 것은 반드시 죽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라는 법화경의 글귀처럼 청운의 꿈을 향한 각자의 길을 선택하고 헤어지게 되었다. ■ 자신의 운명(運命)에 따라 사회 각층의 직업(jop)분야에서 그 꿈을 실현 세상에 태어난 것도 선택이다. 수만개의 정자 중에서 발탁되어 엄마의 뱃속에서 꿈을 키워 우렁차게 울면서 세상에 나왔다. 그런데 그 선택의 결과로 어떤 이는 재벌의 2세가 되어, 또 어떤 자는 가난한 가정 등에서 나름대로 성장했다. 결국 자신의 운명(運命)에 따라 사회 각층의 직업(jop)분야에서 그 꿈을 실현해 간다. 당시 중대장을 마치고 사단작전장교가 되어 정신없이 밀려오는 업무의 파도 속에 허부적거리다 보니 태릉골(육사)에서 군복을 처음 입어본 지 10년이 지났고, 약 290명의 동기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첨단 실무자들이 되어있었다. 돌이켜보니 좌우 인접 사단에도 동기들이 작전장교 및 인사장교 보직을 수행하고 있었고 이번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약 40명이 사관특채(유신사무관)로 지원하였다. 사실 이 사관특채(유신사무관)제도는 필자가 사관학교 입교 시험을 볼 때 최초로 생긴 제도로 당시 육사 25기가 최초로 사무관으로 임용되어 각 분야의 공무원 활동을 시작했다. 사관특채(유신사무관) 1기인 권경석 전 의원(17·18대 국회의원)은 "관료조직이 타성과 부패에 빠지는 여느 개발도상국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제도라면서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한마디로 박정희 대통령이 통치수단의 하나"라는 것이 권 전 의원의 평가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점점 심해지는 군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1977년 1기부터 1988년 11기로 폐지될 때까지 배출된 인원은 총 784명. 육사 기수로는 25∼37기에 해당한다. 시행 초기 5년간 100명 안팎을 선발했지만 전두환 정권 3년차인 1982년부터 50명 내외로 인원이 줄었다. ■ 미꾸라지 어항에 천적 메기를 넣어두면 미꾸라지들이 더 생기 있다는 '메기효과' 유신사무관들은 사관학교에서 배운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간다”라는 ‘사관생도신조’로 무장을 하고, 전후방 각지에서 소·중대장직을 체험하여 조직관리능력과 리더십을 배양한 상태라 각종 비리와 불합리와 맞서 싸워 많은 신화를 창조했었다. 헌데 '유신사무관 폐지'를 공약으로 걸고 당선된 노태우 대통령은 약속대로 이 제도를 없애 버렸다. 민주화 열망이 분출하던 1987년, 안타깝게도 유신사무관은 군사독재의 주요 상징으로 척결대상에 꼽혔기 때문이다. 군이라는 특정 집단에서만 사무관을 한 해 100명 넘게 선발한다는 것은 엄청난 특혜였다. 반대로 공직사회와 민간에는 커다란 압박으로 다가왔다. 유신사무관 106명을 임용한 1977년 당시 행정고시(21회) 선발인원이 134명이었으니, 당시 공직사회 안팎에서 느꼈을 경계심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필자의 육사입교 시험시 입시요강에 최초 공고됐었는데, 결국 육사입교시 첫 대상이었던 필자 동기들을 끝으로 1989년에 폐지되어 1978년에 입교한 육사 38기부터는 유신사무관 선발이 없어졌고, 40여년이 지난 작금에는 공무원 조직중에 유신사무관들은 모두 퇴직하여 한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이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수단으로 시작된 제도였지만 시행 후, 행정고시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획일적·폐쇄적인 관료사회에 다양성을 더하는 자극제였다고도 볼 수 있다. “미꾸라지 어항에 천적 메기를 넣어두면 미꾸라지들이 더 생기 있다”는 '메기효과'와 비슷한 논리이다. 마지막 사관특채(유신사무관) 11기인 한문철(육사37기)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특혜 논란과 유신사무관이라며 평가절하하고 견제하는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사관특채(유신사무관)의 존재가치는 일부가 주장했던 부정적인 측면도 보다는 소속된 조직을 정화시키고 확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공무원 사회를 변화시킨 신화로 남아있다. ■ ‘거자필반(去者必返), 회자정리(會者定離)’의미처럼 떠나간 자들까지도 인맥형성 ‘회자정리(會者定離)’ 즉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라는 법화경의 의미처럼,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절차탁마(切磋琢磨)하여 사관학교를 졸업해 장교로 임관했고, 야전에 배치되어 5년이란 시간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던 동기들의 일부가 사회로 환원됐다. 그 와중에 필자보다 늦게 전입 왔던 선후배와 동료 등도 차기 보직을 위해 먼저 전출갔다. 하지만 현실은 이것들을 아쉬워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나머지 250명의 동기생들은 또다시 경주마가 되어 군생활이라는 트랙을 질주해야만 했다. 한편 ‘거자필반(去者必返)’ 즉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의미처럼, 생도시절 훈육관 이었던 선영제 대령(육사25기)이 연대장으로 전입 왔으며 친 동생처럼 가르쳤던 한설, 신경철, 김상철(육사40기) 후배들도 휴가를 이용해 방문해 해후의 정도 나누었다. 인생(Life)은 C(선택, Choice)의 연속이다. 물론 그 선택 속에서 일부 악연도 있었으나, 대부분 새로운 만남을 통해 서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또다른 인맥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먼저 사회로 환원된 사관특채(유신사무관)까지도 포함한 좋은 관계의 인맥은 필자의 군생활에 큰 힘이 되었다. ‘생자필멸(生者必滅), 거자필반(去者必返), 회자정리(會者定離)’ 즉 “산 것은 반드시 죽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법화경 한 구절의 의미가 새삼 가슴에 스며든다.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1-03-03
  • [팩트분석] 얼굴인식 출입보안 솔루션 출시‘봇물’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매장입장부터 결제까지 논스톱으로 처리한다. 아파트 출입도 얼굴 인식만으로 가능하다. 출퇴근하면서 출입 카드가 필요없는‘얼굴이 바로 출입카드’인 시대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통, 건설, 제조 및 서비스 등 모든 업종에서 얼굴 인식을 활용한 출입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출입보안 솔루션 출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AI 얼굴 인식 출입보안 기술을 개발해 LG싸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게이트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에 설치했다. LG CNS의 출입통제 기술에 중국 AI기업 센스타임의 얼굴 인식 기술이 더해진 이 솔루션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0.3초만에 얼굴 정확도를 99% 인식할 수 있고 발열감지와 마스크 착용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이 기술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턱스크'까지 감지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게이트가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스코ICT는 자체 개발한 얼굴 인식 솔루션 '페이스로'(Facero)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정보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페이스로는 이용자 얼굴로 인증해 출입을 관리하거나, 소액결제, 출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다. 페이스로는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99.9%의 정확도를 인증받았으며 얼굴 인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대여할 수 없다. 회사 관계자는 “페이스로는 AI기반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등록된 얼굴의 미세한 변화까지 반복 학습해 사용하면 할수록 정확도가 향상된다는 특징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AI와 생체인식 기술을 탑재한 발열감지 솔루션인‘에스원 히트스캔’을 출시했다. 히트스캔은 인공지능이 출입자의 얼굴을 인식해 출입을 관리하고, 얼굴인식 단계에서 AI가 마스크 착용 여부도 검출한다. 보안시스템과 연동해 출입자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감염병 의심 기준에 해당하는 발열이 확인될ㅈ 경우 출입을 통제한다. 턱에 걸치는 등 호흡기의 일부만 가리는 불성실한 마스크 착용 방식도 잡아낸다. 에스원 관계자는“60만건의 실험을 통해 마스크 착용 유무를 99% 이상 검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리드원 또한 최근 방문객을 자동으로 구분하는‘비지터체커(Visitor Checker)’의 연구개발을 마쳤다. 비지터체커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AI를 통해 한명씩 멈추지 않고, 동시 입장하는 각 개인을 약 97%의 정확도로 실시간 구별한다. 마스크를 쓴 얼굴 역시 약 94% 이상 정확하게 구분 가능하다. 방문객 정보를 미리 등록할 필요가 없이 다중 방문객을 실시간으로 구분하여 출입 기록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페이스 아이디(FaceID) 기능을 제공하여 특정 방문자를 별도 등록할 수 있어 등록된 방문자와 단순 방문자를 분류하여 인식하고 재방문객도 구분할 수 있어 그중 출입 빈도가 높은 방문자는 분류하여 방문 기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학 협동을 통한 연구 개발도 활발하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AI 전문 업체인 ㈜아이이에스, ㈜아디아랩과 공동으로 출입자 인식과 발열 체크는 물론, 인물에 대한 각종 정보까지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AI 얼굴인식과 출입자 관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ERI 측 연구팀에 따르면, 다양한 상황의 알고리즘 분석 연구를 통해 기존 상용제품의 안면 인식률인 68~94%를 훨씬 뛰어넘는 98~99%를 달성했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3-03
  • [김희철의 전쟁사(33)] 펀치볼 전투 승리 영광과 환희의 색깔보다는 남겨진 상처와 고통을 성찰해야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실제로 6·25남침 전쟁사는 양구 펀치볼(해안분지)의 고지들에서 약 221일 동안 벌어졌던 주요 전투를 9개, 사상자 수를 약 25만 여명으로 압축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백석산, 도솔산, 단장 및 피의 능선, 펀치볼, 가칠봉 등 핵심 전투들이 벌어진 고지들의 이름을 딴 양구군 월운리의 ‘펀치볼지구전적비’, 만대리의 ‘가칠봉전투전적비’ 등 많은 ‘전적비’속에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전쟁기념물은 선별되고 구성된 기억을 보존하고 전달하려는 목적이 전제돼 있어 종종 전쟁이 남긴 상처와 고통에 대한 성찰적 기억보다는, 전쟁 승리의 영광과 환희를 채색하는 방식과 가깝게 세워졌다. 미 8군 사령관인 밴 플리트 중장은 7월21일 미 10군단과 국군 1군단에 양구의 펀치볼(해안분지) 일대를 공격하게 했다. 그곳은 지난 6월19일 ‘도솔산 전투’에서 국군 1해병연대에게 패한 북한군들이 도주한 대우산이 포함된 지역이었다. 미 2사단이 7월27일 펀치볼(해안분지) 서쪽의 대우산(1179m)을 점령하기에 이르렀으나, 장마 때문에 공격은 중단되었다. 8월 중순이 되어 장마가 끝나자 미 10군단의 군단장인 바이어스 소장은 펀치볼(해안분지) 북쪽의 고지들을 연결한 선에 작전통제선 헤이스(Hays)라인을 설정하고 다시 각 사단에 공격을 명령했다. 8월18일부터 서측엔 국군 7사단이 백석산(1142m) 기슭인 양구 방산면 송현리의 554고지·901고지 공격에 나섰으며, 중앙 미 2사단과 국군 5사단은 이른바 ‘피의 능선’이라고 불리는 983고지·940고지·773고지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국군 8사단은 해안분지 동북쪽인 인제군 서화면 노전평의 1031고지·965고지 공격에 나섰다. 서측 국군 7사단은 8월26일 554고지를 점령했고, 국군 8사단도 1주일 동안 격전을 벌인 끝에 노전평전투에서 승리해 1031고지와 965고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미 2사단과 국군 5사단 병력이 투입된 피의 능선전투는 북한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그러자 미 10군단은 북한군의 병력과 화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8월29일 예비부대로 편성되어 있던 미 해병 1사단을 해안분지 북쪽의 고지 공격에 새롭게 투입했다. ■ ‘헬기공중기동 작전’ 최초 시도로 격찬 받은 미 해병 1사단의 ‘펀치볼전투’ 화채그릇처럼 움푹 파인 모양을 하고 있어서 펀치볼(Punch Bowl)이라고도 불리는 해안분지는 1천m가 넘는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당시 북한군은 부대 교대를 실시하여 북한군 3군단이 2군단 지역을 인수하고 3군단 예하1사단이 해안분지 북쪽의 924고지와 1026고지를 각각 ‘김일성 고지’와 ‘모택동 고지’라고 부르면서 방어진지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었다. 이 고지들에 대한 공격 임무를 맡은 미 해병 1사단장 토마스 소장은 당시 사단에 배속되어 있던 국군 해병 1연대로 하여금 김일성(924m)고지와 모택동(1026m)고지를, 미 해병 7연대에게는 해안분지 동북쪽의 702고지와 660고지를 공격하게 했다. 8월 31일 공격을 시작한 국군 해병 1연대는 산악의 특징상 기동로가 제한됨을 고려하여 정면보다는 측방으로 우회, 좁은 공간에서 목표를 공격하여 9월 2일 김일성(924m)고지를 점령했으며, 9월 3일에는 모택동(1026m)고지도 점령했다. 미 해병 7연대도 9월 1일 702고지를 점령했으며, 9월 2일에는 660고지도 확보했다. 미 해병 1사단은 9월 8일 다시 전방의 고지들에 대한 공격에 나서 9월 20일까지 격전 끝에 749고지와 해안분지 북쪽 5km 812고지까지 추가로 점령했다. 이로써 미 10군단은 작전의 목표를 이루어 펀치볼(해안분지)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사단은 885고지에 224명의 수색중대와 36톤의 보급품을 헬기를 이용하여 공중 투입하는 ‘헬기공중기동 작전’을 최초로 시도하여 미국 신문에 보도됐고 격찬을 받았다. 이 전투에서 미 해병 1사단은 400여 명의 전사자와 1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북한군 2,700여 명을 사살하고 550여 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국군 해병 1연대도 100여 명의 전사자와 3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380여 명의 북한군을 사살하고 40여 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 국군 5사단의 혈전으로 고지 주인이 6번이나 바뀐 가칠봉전투 펀치볼(해안분지) 북쪽의 김일성(924m)고지와 모택동(1026m)고지 등이 미 해병 1사단에 의해 점령되자 해안분지 서쪽의 ‘피의 능선’을 방어하던 북한군은 퇴로가 차단되어 고립될 것을 우려해 이른바 ‘단장의 능선(Heartbreak Ridge)’이라고 불리는 방산면 문등리와 동면 사태리 일대의 894고지·931고지·851고지로 퇴각했다. 그러자 미 10군단 군단장인 바이어스 소장은 미 2사단에게 좌측 ‘단장의 능선’을 공격하게 했으며([김희철의 전쟁사](30) ‘스타크래프트 게임’ 인기맵 제목이 된 ‘단장의 능선’ 전투 참조), 국군 5사단에게는 우측에서 해안분지 북서쪽의 가칠봉(1,242m)을 병행공격하게 했다. 가칠봉 지구는 해안분지 북쪽의 분지를 둘러싸고 있으며, 외곽에는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이러한 지형때문에 6.25 당시에는 군 작전상 대단히 어려운 지점이었다. 북한군은 이러한 자연지형을 이용해, 견고한 방어진지를 구축해 놓고 각종 포화의 지원 하에 반격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아군은 저지대에 있어 지형상 불리한 조건이었으나 5사단장 민기식 준장, 27연대장 유의준 대령 등의 지휘하에 전투에 임했다. 8월30일까지 각 부대 배치와 수색 작전을 통해 정찰을 완료하고 배치된 위치에서 진지를 구축한 후, 8월31일 작전상 유리한 지점까지 북한군을 유인하여 막대한 희생을 입히고 총공격을 개시하여 가칠봉(1241고지)을 점령하였다. 그리고 역습하는 북한군의 저항을 격퇴하면서 2일간의 부대 방어에 간신히 임했으나 다시 빼앗겼다. 9월4일 민기식 5사단장은 27연대를 선두로 가칠봉 공격을 다시 시작했다. 국군은 가칠봉을 점령하는데 또 성공했으나, 북한군이 27사단·12사단의 4개 연대 병력을 동원해 대규모 역습이 가해져 고지에서 부득이 퇴각한 후, 재차 육박전을 전개하는 등 여러 차례 진퇴를 반복하였다. 그 뒤 가칠봉에서는 10월 14일까지 40여 일 동안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여섯 차례나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전투 끝에 국군은 가칠봉과 인근의 고지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가칠봉전투’에서 패하면서 북한군은 사태리 방면의 쌍두령(雙頭嶺)으로 퇴각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 5사단은 600여 명이 전사하고 400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어 ‘51년10월 중순에 국군 3사단과 임무를 교대하였다. 반면 북한군은 1천여 명이 사살 당하고 250여 명이 생포되었다. 결과적으로 국군 7, 8사단은 북한군 5군단이 방어하던 백석산을 공격해 10월1일 점령했고, 또한 5사단은 가칠봉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미 10군단은 북한군을 패퇴시키고 양구 북방의 고지를 확보해 취약했던 이 지역의 방어선을 효율적으로 구축했다. 그리고 유엔군은 중동부전선에서 전력의 우위를 입증하면서 공산군에 협상을 압박하는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도 있었다.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3-02
  • 한국항공서비스, 국내 LCC 항공사 및 중앙119구조본부와 헬기 정비계약 체결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이하 KAEMS)가 국내 LCC 항공기는 물론 정부기관의 헬기 정비까지 수행한다. KAEMS는 지난달 22일 중앙119구조본부와 EC-225 정비 계약을 체결했고, 23일에는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의 민항기 21대의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해외업체가 독점해 오던 EC-225 헬기정비를 국내업체가 맡은 것은 KAEMS가 처음이다. 헬기운영 기관과 원활한 소통은 물론 정비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EMS는 2019년 B737 기종에 대한 미국 연방항공청(FAA) 정비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안에 A320 계열 항공기에 대한 인증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KAEMS는 현재 수행 중인 해병대와 경찰청의 수리온 정비는 물론 연내에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과도 직접 계약을 통한 정비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KAEMS 고이근 상무는 “미국 FAA 정비인증 기종의 확대와 함께 태국에 정비인증(AMO)을 신청하여 심사 중”이라며 “2021년을 해외 정비물량 확보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방위산업
    • 국내방산
    2021-03-02
  • ㈜한국보안인증, 복지부 '전자의무기록 인증제 의료 전자서명' 솔루션 공급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통한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 개선을 목표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종합병원급 20개소, 병원급 45개소, 의원급 3,0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을 우선 시행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을 미리 대비하고 전파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의료정보에 대한 관리 및 보고체계가 철저해야 한다. 동시에 환자의 개인정보 및 의료행위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에 대해서 보안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의 질을 향상하는 방안으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보안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쓰고 있다. 이에 (재)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전자의무기록 표준을 마련하면서 14개의 보안성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평가·인증 시 적용하도록 했다. 실제 가이드라인에는 병원들 간의 환자 및 처방에 대한 정보, 임상 정보에 대한 기능성 및 상호운용성과 더불어,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계정 관리, 접근 권한, 감사, 식별, 인증, 암호화, 백업 등 14개 항목의 보안성 분야를 반영했다. 특히, 안전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가장 핵심에 두어야 할 분야는 인증과 암호이다. 사용자 접근을 통제하고 의료정보가 해킹에 의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보안인증(백건대 대표)은 금번 의원급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사업기관으로 선정된 ㈜비트컴퓨터, ㈜네오소프트뱅크, ㈜다솜메디케어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의 국가 표준과 제품 인증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한층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안인증은 보안 인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업으로써 자체 개발한 의료 전자서명 (OKey Medical) 솔루션은 의료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액티브-X(Active-X)나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간편하게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OTP(One Time Password), 생체 인증 등 다양한 사용자 인증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인증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서버․모바일 등에서 다양한 전자서명이 가능하도록 여러 손쉬운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에 전자의무기록 등 각종 의료 시스템에 적용․구현이 가능하다. 이로써 많은 병원 내 시스템들과 쉽게 연계․적용하고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한국보안인증의 박정민 이사는 ”이번 정부 지원 사업에 본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여 보안성과 편의성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원격진료 등 스마트의료 분야의 보안 인증 기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자의무기록 표준화지원 사업 선정기관으로 선정된 비트컴퓨터의 신승복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비접촉 환경이 확산되어 의료기관간 의료정보의 교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인증솔루션을 탑재한 안정성을 확보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 보급되면 의무기록의 보안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3-02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69)]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법,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공자의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옛 학문을 되풀이하여 연구하고,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이해하여야 비로소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근무지에서 시작하는 신입이나 전입직원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해 쩔쩔매거나, 간혹 그동안 자신의 커리어만을 믿고 앞서가다가 큰 코를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자도 중대장 근무를 잘 마무리하여 자신만만하게 사단 작전처 근무를 시작했는데 실상은 매사에 실수투성이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격언이 머리를 때렸다. ■ 새로운 환경인 로마의 법을 따르기 위해 친절한 스승을 만나다 초급간부와 병사들을 눈·입·발로 보고 지시하며 앞서 나아가 따라오게 하는 중대장보다 지시를 받거나 미리 예측하여 문서로 작성해 층층의 상급자(작전보좌관→작전참모→인접 참모들 협조서명→참모장→사단장)에게 각각 검토를 받고 결재 후 예하부대에 근거있게 지시하고 확인하는 상급부대의 실무장교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중대장 시절에는 업무가 부여되면 고민하여 착안한 사항들을 소대장들과 병사들에게 말로 지시하고 확인하면 됐는데 상급부대로 갈수록 구두 지시 보다는 문서로 지시하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심지어는 사단장과 군단장이 구두로 지시를 했더라도 다시 정리하여 문서로 지시하는 것은 당연한 실무자의 몫이었다. 말만으로 명령하다가 매사를 문서로 지시를 하기 위해서는 문서 작성 능력이 필요했는데, 대대 교육장교를 경험했던 필자였지만 체계적인 문서작성 요령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때 작전처의 선임장교인 염철한 대위(삼사15기)의 친절한 가르침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말은 사기진작을 위한 허언(虛言) 작전장교의 일상은 새벽 상황보고 준비를 해서 사단장과 참모들에게 일일작전 상황보고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야간 작전 상황보고와 아침 상황보고 준비를 확인함으로써 끝난다. 그러다 보니 새벽별빛 아래에서 오솔길을 따라 출근하여 주간에 상급부대 현황 파악 보고와 수시 보고 준비를 하는 등 바쁘게 달리다가 자정이 다 되어야 지친 몸을 질질 끌며 숙소로 향한다. 전입 얼마 안되어 상급자나 선임장교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잠시 기분이 좋아지는 듯했지만 곧 다음 일을 위해 펜대를 잡으면 앞이 망막해졌다. 얼마나 모르는 것이 이렇게도 많은 대도 “무슨 열을 아는 신입장교인가..?”하고 반성했다. 돌이켜 보면 지쳐서 사기 떨어지지 말라고 격려하는 허언(虛言)이었음을 곧 깨닫게 되었다. 펜을 들고 다음 작전보고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인터폰이 울리며 작전참모가 호출을 했다. 수첩을 챙겨 상황실 벙커에서 부리나케 본청 참모실로 갔다. 김관진 작전참모(육사28기, 전 국방부장관/국가안보실장)는 메모지에 읽기 힘든 글자 모양과 선을 그리며 지침을 주었다. “제목은 000작전인데 사단장 의도가 ~ XX ~이니까 너는 박스를 그려 현황을 넣고 다음에 실태를 제시하고, 앞으로는 ~ ~~이렇게 되도록 작성해서 가지고 와라”라며 승천하는 용 같은 지렁이 모양과 글씨 그리고 동그라미가 그려진 메모지 6장을 주고는 필자의 얼굴을 보면서 “알겠냐…?”라고 지시를 하였다. “예, 네~”하고 쉽게 대답은 했으나 상황실 벙커로 올라오며 메모지의 지렁이 기어가는 선들과 알 수 없는 글자 모양에 혼돈 만 가중되었다. 그나마 지침 없이 000작전 지시문 만들어 와라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본인이 직접 메모지에 요약하며 방향을 제시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사무실 자리에 도착해서 한숨을 쉬고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다.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고민하는 필자를 지켜보던 선임장교 진종면 대위(삼사14기)가 다가왔다. 어깨 너머로 제목과 내용을 보던 그는 “잠시 기다려봐”라는 말과 함께 후송을 다녀온 뒤라 목발을 집고 절뚝거리며 이동해 캐비넷을 뒤적이더니 문서 한뭉치를 꺼냈다. “김대위, 이것은 작년에 비슷한 내용으로 작성했던 것이야. 참고가 될꺼야…!” ■ ‘온고지신(溫故知新)’, 스펀지처럼 옛 것을 빨아드려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것보다 기존 멤버인 선임작전장교들의 지식과 자료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것을 제시하여야 한다. 밤새 준비를 하여 새벽 상황보고 전에 작전보좌관 검토를 받고 참모실에 들어갔다. 작전참모는 보고서를 넘겨보더니 서명을 하고 인접 참모 협조서명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바빠졌다. 상황보고 전에 끝내야 한다. 인접 참모실에 갔으나 이미 다른 실무자가 들어가 보고 중이었다. 시간이 촉박하여 할 수 없이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보고 중이던 해당 참모부의 다른 실무자를 제끼고 필자의 보고서를 내밀면서 사단장 지시로 급하게 들어왔으니 협조서명을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이렇게 협조서명을 무사히 마치고 작전참모에게 보고서를 가져갔다. 작전참모는 아침 일일작전 상황보고가 끝나자 곧바로 사단장을 따라 집무실로 들어갔다. 작전처의 오전은 그나마 휴식 시간이다. 밤새 보고서와 씨름해 피로가 밀려오며 스르르 눈이 감겼다. 그때 버릇이 생겨 지금도 의자에 앉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특히 버스 등 차를 타면 그 진동에 바로 잠이 드는 습관이 생겼다. 깜빡 깊은 잠에 빠지는 순간 또 인터폰이 울렸다. 원래 다정했던 작전참모의 목소리가 경직되어 있는 느낌을 받고 긴장하여 참모실로 내려갔다. 다행이도 보고서에 사단장 서명이 되어 있었다. 작전참모는 전날 사단장을 수행하며 이미 소통을 하였기에 사단장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시 받은 다음날 아침에 바로 결재를 할 수 있었고 그 작전은 정상적으로 신속하게 시행되었다. 허나, 보고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니 빨간 펜으로 체크가 되어 있었고 그 체크는 세 군데나 더 있었다. 김관진 작전참모는 “야, 김희철..! 사단장님이 오자를 체크했는데 앞으로도 난 오자 체크는 안하고 개념만 맞으면 바로 결재 들어갈꺼다. 그러니 앞으로 오자가 또 나오면 니가 책임져…!”하고 미소띤 질책과 함께 수고했다는 말을 던졌다. 옥에 티인 그 오자가 한계였지만 오후에 지시를 받고 준비해서 다음날 아침에 결재가 나올 때의 성취감은 하늘을 날 것 같았다. 새로운 근무지에서 전입·신입직원의 노하우는 스펀지처럼 기존 멤버들의 지식을 흡수해서 업무를 해야한다. 더불어 탁월한 직원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마음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치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사자성어 처럼….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1-03-01
  • 학군장교 3739명 육·해·공군·해병소위 임관…전국 117개 학군단 자체 진행
    [뉴스투데이=안도남 기자] 2021년 학군장교(ROTC) 임관식이 26일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와 전국 117개 학생군사교육단(이하 학군단)에서 개최됐다. 3739명(여군 375명 포함)의 학군사관후보생은 전국 117개 학군단에서 진행되는 자체 임관식을 통해 육·해·공군 및 해병 소위로 임관한다. 이에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국 117개 학군단 대표 1명씩만 참석한 별도의 통합임관식이 오전에 거행됐다. 통합 임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가족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진행됐으며, 국방뉴스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신임 소위들은 전국 117개 대학에 설치된 학군단에서 1·2학년 때 후보생으로 선발되어 3·4학년 동안 전공 교육과 군사훈련, 임관 종합평가 등의 엄정한 과정을 거쳤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박관용(단국대·22), 해병 김민재(제주대·22), 공군 배성우(한국교통대·22) 소위가 수상했다. 박관용 소위는 "영예로운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2년 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부모님과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임무에 정진하여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현역군인
    • 종합
    2021-02-26
  • 안랩, 보안 특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출시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안랩은 보안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AhnLab Cloud)’를 출시했다. 안랩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설계, 구축, 운영, 보안관제 등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도입하고 운영하기 위한 모든 단계에서 보안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 시 사용자가 고려해야하는 필수 요소를 지원한다. 세부 지원 내용은 △클라우드 구축 및 정보보호 컨설팅 △운영∙장애∙보안관리 등 매니지드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관제 △기술지원 등이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 고객은 안랩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보안관제와 매니지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설정 오류’와 같은 운영 실수로 인한 보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김형준 안랩 서비스사업부문 상무는“이번에 출시한 ‘안랩 클라우드’로 안랩의 축적된 보안 역량과 대응 경험을 MSP 분야에 적용해 보안이 ‘빌트인’ 된 차별화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2-26
  • 2020년 코로나19 관련 업계 및 기업대상 사이버 공격 집중…IBM 발표
    [시규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업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통신사인 뉴시스는 IBM 시큐리티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이버 공격이 집중된 대상으로는 병원, 의료기기 제조사 및 제약회사 뿐 아니라 코로나19 공급망과, 관련 에너지 회사 등이라고 뉴시스는 전했다. 25일 발표된 IBM 시큐리티 연례 보고서‘2021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제조 및 에너지 업계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전년 대비 2배로 증가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산업별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제조 및 에너지 업계가 금융 및 보험 업계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다. 공격자들이 의료 지원이나 주요 공급망이 중단될 경우 버티기 힘든 조직을 표적으로 삼은 것을 의미한다. 가령 제조 및 에너지 업계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 제어 시스템(ICS)의 취약성을 이용하는 공격이 50%나 증가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뉴스 시청을 위해 많이 활용했던 유튜브와 페이스북도 상위권에 올랐다. 2020년 가장 많이 관찰된 소디노키비 랜섬웨어의 경우, 갈취 전술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그룹은 지난해 보수적 추정치로 1억2천3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피해자의 약 67%가 이른바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추산된다. 공격자들은 피해자 환경에 접근하는 데 취약점 스캔 및 공격(35%)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이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피싱(31%)을 앞선 수치다. 시트릭스 서버의 취약점에 기인한 지난해 총 취약점 공격은 거의 18만 건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해 대응했던 공격 중 31%가 유럽을 겨냥하는 등 유럽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많은 공격을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랜섬웨어에 의한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유럽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을 합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내부자 위협 공격을 받았다. 닉 로스만 IBM 시큐리티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 책임자는 "본질적으로 팬데믹이 주요 인프라로 간주되던 것들을 바꿔 놓았고, 공격자들이 여기에 주목한 것”이라며 “많은 조직이 코로나19 연구 지원, 백신 개발 및 식품 공급망 원조, 개인용 보호 장비 생산 등과 같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전선으로 내몰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요 일정이 밝혀지면서 공격자들의 희생양도 바뀌었다. 이는 공격자들의 적응력, 다양한 전략, 집요함 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2-26
  • [김희철의 전쟁사(32) ]‘무적해병’신화를 만든 ‘도솔산전투'의 진짜영웅 이근식 소위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철수는 했지만 당시의 전투지역은 고지대이기 때문에 식사추진이 잘 되지 않았다. 그들은 2일째 식사를 못하고 건빵과 물만 먹고 마시며 전투를 하고 있었다. 얼마후 2일간 밀렸던 식사가 노무자들의 지게로 운반되어 도착했다. 소대원들은 소금과 함께 주먹만한 삶은 쇠고기 덩어리를 반찬으로 철모에 수북히 담겨있는 밥 2일분을 다 한끼로 먹어 치웠다. 대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우리는 5시간 정도 푹 쉬고 잤다. 재 공격을 위한 휴식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 중대 통신병이 SCR-300 무전기를 가지고 3소대장 이소위에게 왔다. 1대대 작전장교(서정남 대위)의 목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들렸다. ■ "국가를 위한 희생은 사치품 같은 소리…, 전우의 원수를 갚는다는 생각뿐" "3소대장, 공격하느라 수고가 많지? 대대장님(공정식소령 해사1기, 훗날 해병대 사령관 역임)께서 이번 공격에서는 반드시 '무명고지'를 점령하도록 하라는 특별지시가 있었으니 필히 점령하라"는 지시와 함께 격려하는 교신이었다. 얼마나 상황이 긴박했으면 대대 작전장교가 중대장을 제치고 공격소대장에게 직접 목표점령을 지시했을까? 그 특별지시는 소대원들에게 큰 격려가 됐고 이번 공격이 얼마나 책임이 막중한 임무인가를 다시 깨우쳐 주었고, 더욱 분발하게 만들었다. 17:00시, 2차 공격준비를 위해 소대원 전원을 집합시켰다. 총원 40여명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소대장을 포함하여 23명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눈동자는 번쩍이고 있었다. 그속에는 살기가 있었다. "견적필살(見敵必殺)"의 각오였다. 이소위는 살아남은 소대원들에게 "자, 아침 공격에서 우리는 많은 동료 해병을 잃었다. 그러나 목표는 점령 못했다. 이번에는 필히 목표를 점령하여 전우의 원수를 갚는 거야. 인명은 재천이다. 나를 봤지? 적탄에 맞았어도 나는 살아있지 않나…"라며 분발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물이 나왔다. 대원들의 눈에도 이슬이 맺혔지만 그들은 아무말 없이 그의 지시에 묵묵히 따랐다. 이제 공격을 개시하면 소대원 중 누군가 적탄에 맞아 부상당하거나 죽을 것이고 그것이 운을 하늘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이제 곧 모두 죽음 앞에 서게 된다. 그들은 이 때 무엇을 생각 했을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기 위하여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은 죽음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하는 사치품과 같은 소리였다. 그들은 처음에는 해병대의 명예를 위해 명령에 따라 공격했다. 그러나 생에 대한 애착이나 미련같은 것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이상하게도 죽음이란 남의 일 같이 생각되었다. 오로지 목표를 점령하므로써 전우의 원수를 갚는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오전 전투에서 용맹을 떨친 이소위는 산악 지형의 특성으로 총보다 수류탄이 더 효과적인 공격임을 깨닫고 수류탄을 4개씩 분배했다. 소대원들의 손을 잡으며 “동료의 원수를 갚기 위해 수류탄 공격을 감행하여 목표를 점령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손을 굳게 잡은 대원들의 얼굴은 무표정 했다 17:55분, 미 해병대의 항공기 와 155mm야포의 공격준비사격을 지원받고 5분 뒤에 그들은 다시 그 지긋지긋한 공격대기지점으로 조용히 다가갔다. 이소위는 목표 정상에 우선 뛰어 올라가 수류탄 돌격공격을 하기위해 3명의 특공대를 편성했고 중대장에게 연막차장 지원을 요청했다. 이윽고 멀리 후방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리더니105mm 연막탄이 "쉬"소리를 내며 우리의 머리 바로 위를 지나 목표 너머 에 떨어졌다. 이어서 제3탄과 제4탄이 날아와 정확히 목표상에 다시 명중했다. 이소위는 무턱대고 일어서서 착검을 한 총을 들고 연막 속으로 목표 정상에 뛰어 올랐다. 연막으로 인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우선 적이 파 놓은 호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그 순간 적의 박격포 포탄이 나의 왼쪽에서 폭발했다. 나는 다시 나의 왼쪽 무릎부분이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 때마침 옆을 보니 특공대로 자원한 자동화기사수 고호선해병이 바로 오른쪽 호 속으로 뛰어들어 왔다. 호 속에는 적의 시체가 있었다. 아직 체온을 느낄 정도였다. 정상에 소대장과 함께 둘이 올라온 것이다. 그런데 그 순간 그들이 들어있는 호 앞 너머에서부터 그 지긋지긋한 소련제 수류탄이 역시 검은 연기를 뿜으면서 날아오기 시작했다. 하늘이 까맣게 마치 까마귀 떼가 죽음의 사신으로 그들을 향하여 날아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적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전부 그 둘의 머리 위로 지나쳐 뒤에서 폭발했다. 그런데 그 중의 1발이 고해병이 있는 호 속으로 떨어졌다. "앗" 하며 놀라는 순간 고해병은 적의 수류탄을 주워 적진으로 되던졌다. 적진에서 "쾅"하고 터졌다. 계속 20~30발 정도의 수류탄이 날아오더니 뜸해졌고 잠시 조용해졌다.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 하고 둘의 것을 모으니 수류탄이 8발이다. 이소위는 오전 공격을 통해 적이 바로 앞 너머 10m정도 지점에 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고 격발한 후 멀리. 가까이 그리고 좌우로 고루고루 적진에 던졌다. 자동화기사수 고해병은 적의 역습에 대비해 경계했다. "쾅,쾅…"하는 소리가 바로 앞에서,오른쪽.왼쪽에서. 그리고 멀리서 들렸다. 8발의 수류탄 폭발 소리를 세었다. 조용해졌다. 이제 육박전을 할 순간이 온 것이다. 그 순간 그는 무아지경으로 무명고지 정상에 우뚝 올라섰다. 고해병도 뒤따랐다. 앞에 도망가는 적들이 보였다. 그는 "돌격 앞으로!" 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번의 "돌격명령"은 적 격멸과 동시에 목표를 완전히 점령하고 방어중에 있던 적을 소탕하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간간히 들려오는 총성보다 더 컸다. 그리고 자신감에 찬 승리의 소리였다. 그러나 "와" 하는 해병들의 돌격 함성은 들리지 않았다. 뒤돌아 와서 고지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소대원들은 굴러오는 적의 수류탄을 피해 정상에서 30~40m 아래쪽으로 물러서 엎드려 있었다. 그래도 이소위는 다시 소대원들을 향해 "돌격 앞으로"하고 도주하는 적을 쫓았다. 대원들이 쫓아오건 말건 좀 무모했지만 그리고 쫓아가 적을 잡아서 원수를 갚는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도망가는 적 1명을 뒤에서 덮쳐서 잡았다. 쓰러진 적을 일으켜 꿇어 앉히고 그 머리에 총구를 댔다. 죽이려는 생각에서 였다. 그런데 전사한 해병들의 얼굴이 눈 앞에 떠 올랐다. 동시에 그들의 원수를 갚아야 된다는 생각이 났다. 순간 적을 보니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무슨 짐승의 얼굴로 보였다. 그래서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적의 얼굴이 보였다. 그 포로는 무릎을 꿇고 마치 파리가 두 앞발을 비비고 있는 것 같이 양손바닥을 부쳐서 비비면서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라고 했다. 그 절망에 찬 애절한 표정의 그 얼굴에서 다시 전사한 부하 해병들의 얼굴을 보았다. 그는 수많은 해병들의 희생의 댓가로 이 적을 사살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총구를 치우고 "일어섯" 했을 때, "살았다"하는 안도와 감사의 표정을 보이던 그 포로의 얼굴에서 죽음과 삶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알 수 없는 어떤 자비를 베푸는 자의 희열을 맛본 것 같았으며 결국 그 포로를 사살하지 않고 후송시켰다. 그리고 이소위는 목표를 점령할 때 바로 옆에 떨어진 적의 박격포 포탄의 파편에 의해 몸의 왼쪽 부분, 겨드랑이, 왼쪽 다리 특히 무릎 관절 속으로 파편창을 입은 것을 잊고 있다가 목표 점령 후 긴장이 풀려서 인지 왼쪽 다리가 뻣뻣해지면서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쓰러졌다. 이근식 소위는 어두운 밤길 고지 능선을 따라 덩치 큰 3.5인치 로켓포 사수의 등에 엎혀 밤새 10시간 동안 넘어지고 뒹굴면서 동이 틀 무렵에 구호소에 도착했다. 그는 간단한 응급치료를 받고 미군 헬리콥터에 실려 원주를 거쳐 미군 수송기편으로 진해 해군병원으로 후송되어 1개월간 입원치료 후 퇴원하여 다시 전투에 임했다. ■ 북한 인민군 2263명을 사살하고 44명을 생포한 대승리 그러나 계속된 교전으로 피해만 늘어나자, 2중대 3소대장 이근식 소위가 수류탄을 이용하는 맹활약으로 중간 목표를 일몰 이후에 점령했던 사례를 참고로 해병대 1연대장 김대식 대령은 정상적인 주간 공격보다는 적이 예상치 못한 야간공격으로 적을 기습하기로 결심했다. 1해병연대는 6월11일 02시에 무지원, 무조명하 야간공격을 기습적으로 감행하여 3시간 만에 방심했던 적들의 주저항선을 돌파하고 전과확대로 전환하여 대암산(1,314고지, 목표15)을 연하는 캔사스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국군 해병의 공격기세를 유지한 계속 공격으로 전투력이 저하된 인민군들은 6월19일 도솔산(목표24)을 포기하고 대우산으로 도주함으로써 ‘도솔산전투’는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 전투에서 북한 인민군 2263명을 사살하고 44명을 생포했으며, 개인 및 공용화기 등 198점을 빼앗는 큰 전과를 올린 반면, 아군 또한 7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산악전 사상 유례없는 대공방전으로서 해병대 5대 작전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전투 중 적들이 노획한 아군 무전기로 감청을 잘하자 해병 1연대 장병들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제주 출신들에게 당시 잘알려지지 않은 제주 사투리로 무전 교신을 하도록 지시했는데, 이는 ‘4.3사건’으로 자신 및 가족이 빨갱이가 아님을 입증하기위해 입대한 제주도 출신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해 6월26일, 국군 해병 1연대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無敵海兵)’ 이라는 휘호와 함께 부대 표창을 받았다. 또한 연대장과 이근식, 오정근, 김의태 소위는 미 은성무공훈장, 대대장들과 고호선해병 등에게는 미 동성무공훈장, 2중대장에게는 " 을지무공훈장"이 수여됐다. 그 뒤 해병대에서는 ‘도솔산의 노래’라는 군가를 제정하여 그날의 용전의 기백을 후배 해병들에게 알리고 있다.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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