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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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상표·디자인 심사 AI로한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특허청은 AI 기술이 적용된 상표·디자인 이미지 검색시스템을 개발 완료해 15일부터 심사·심판업무에 활용한다. 이 시스템 개통으로 상표·디자인 심사관들은 심사 건당 수천 건의 이미지를 육안으로 검색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혁신할 수 있다고 특허청은 밝혔다.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심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것. 특허청은 시스템 개통에 앞서 자체 보유한 200만건 이상의 상표·디자인 이미지를 AI로 학습시켰고, 2년간의 연구 실증·구현 및 시범 운영을 거쳤다. 이미지 검색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출원된 이미지와 선행 등록된 이미지들을 비교한 검색 결과를 유사도 순으로 정렬해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복수의 형상이 결합된 이미지 속에서 부분 이미지를 인식해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방 이미지를 검색했을 때 가방 외형과 가방에 인쇄된 로고·캐릭터에 대한 유사 이미지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또 상표·디자인에 대한 분류도 AI가 자동으로 추천해 분류코드를 지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허청은 또한, 지난해 서면문서 전자화, 해외 특허문헌 번역, 특허도면부호 인식에 AI 기술을 적용 완료한 가운데 올해에는 대민상담 챗봇(chatbot), 지능형 특허 검색 및 자동 분류 등을 연구 개발 중에 있다. 박종주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상표·디자인 이미지 검색에 AI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AI,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행정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2-15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64)] "시근종태(始勤終怠)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니 종근여시(終勤如始)하소서
    [시큐리티팩트=김희철 기자] 조선시대 임금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냈던 한명회가 천수를 다하고 세상을 떠날 무렵에 임금이자 사위인 성종이 신하를 보내 내가 앞으로 왕을 하는데 무엇을 좌우명으로 삼아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한명회는 "시근종태(始勤終怠)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니 종근여시(終勤如始)하소서…"라고 답했다. 이는 “시작할때 부지런하고 끝에 태만해지는 것은 인간의 상정이니 마지막까지도 부지런하기를 시작처럼 하라”고 당부한 말이다. 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회자되는 “육군대장 위에 병장이다”라는 말처럼 병장으로 진급하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위치가 되고 군생활을 마칠 때이면 모든 것에 열외하여 전역 준비를 하는 혜택을 누리기 때문이다. 간혹 단기근무 간부들도 똑 같은 일이 벌어지곤 한다. ■ 고락을 같이한 통신병 진희선(서울시 부시장)과 조진희(부산 영진어묵 사장)과 함께 한 추억의 여운(餘韻) 최근 육군 병사들의 복무기간은 21개월에서 단계적으로 18개월까지 단축되어 시행하고 있다. 필자의 중대장근무 당시에 임기는 약 30개월이었고 병사들도 30개월 복무하였다. 그래서 필자와 같이 중대로 전입한 병사들은 거의 같은 기간 동안 함께 같은 부대에서 근무를 하고 제대했다. 중대장 부임시 필자의 통신병(전령)은 처음에는 진희선 병장(현재 서울시 부시장)이었고 그다음에는 조진희 병장(현재 부산 영진어묵 사장)이 와서 중대장 보직 기간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진희선 병장은 중대장 부임초 중대 통신병으로 살을 에는 듯한 엄동설한 속에 시행된 작계시행훈련을 함께했다. 그때 대대장의 기습적인 심야 현장방문으로 침낭 속에 잠시 몸을 담았던 필자와 진병장은 급하게 옷을 추리며 일어났고 대대장은 한심한 듯 바라만 보았을 때의 난감했던 순간을 같이했던 전우이다.([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51)] ‘분노로 떨리는 손끝에서 떨어지는 낙담의 담뱃재’ 참조) 그 때 “9중대장, 인원 장비는 이상 없나..?”라고 질문하며 추위 속에 병력관리 잘하라고 당부하고 복귀했다. 하지만 대대장은 "지휘관은 마지막까지 부하들을 확인해야한다..."는 무언의 교훈을 주는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 이미 각 소대진지를 모두 확인하고 필자의 위치로 복귀해 쉬는 중이었지만, 제대로 훈련상황 보고도 못 드렸고 이완된 모습을 보였기에 필자도 첫 훈련에 실망을 드린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었다. 아찔한 순간이었고 통신병 진희선 병장은 “대대장님 화 나신 것은 아닌가요?”하며 걱정을 하였다.그 후 책임감이 강한 진병장은 최선을 다해 근무하다가 멋지게 제대를 했다. ■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중대를 선봉부대로 탈바꿈할 때 고락을 같이했던 중대 통신병(전령)은 조진희 병장이었다. 그들은 중대 행정병 중에 나이도 많았고 고참이었던 박균명 병장을 주축으로 송두범, 허우행, 임재린 등과 함께 병사들 입장에서 중대장에게 조언도 잘했지만, 주야 불문하고 중요한 사안이 생기면 자기일처럼 모든 일을 잘 처리했다. 그래서인지 40년 가까이 된 아직도 그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끔 마련하고 있다. 그들과 같은 군인 덕분에 필자는 성공적으로 중대장직을 마칠 수가 있었다. 30개월 가까이 중대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병사 및 간부들이 부대를 떠났다. 그러나 유종지미(有終之美)를 잘 거두어야 하는데 간혹 제대를 앞두고 객기를 부리는 전역병들이 있어 그들을 달래거나 엄하게 다스려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그들이 전출 또는 제대하기 전에는 꼭 중대장 관사에 불러 저녁과 함께 소줏잔을 나누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다. 물론 가족이 고생이 많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특히 중대통신병이 제대할 때에는 그동안의 정이 너무도 많이 쌓여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몹시도 아쉬웠다. 진희선은 전입 및 부대교대를 할 때 이주한 관사의 도배를 도맡아 해주었고, 조진희는 제대 전일 중대막사 뒤에서 서로 껴안고 눈물로 가슴을 적셨던 사연들이 여운(餘韻)을 남기며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 단기근무를 하는 학군(ROTC), 학사장교 등은 취업준비 보장이 절실 국방 의무를 다하는 것은 병사들 뿐만 아니라 간부들도 포함된다. 단기근무를 하는 학군단(ROTC), 학사장교 등도 마찬가지이다. 간부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얼마전에 군의관들이 제대를 앞두고 인근 병원에서 알바를 하여 문제된 것과 같이 취업 준비를 앞두고 무단 이탈을 하는 등의 행동으로 부대운용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군에서 리더십을 익힌 학군(ROTC), 학사장교 출신들을 선호한다. 인재 유치를 위해 전역전에 취업 박람회를 열어 인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군부대는 휴가증이나 출장증을 발부해 그들의 취업을 도와주나, 아무래도 최전방 군인들은 후방지역 보다 정보가 부족하고 취업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한다. 그래서 매년 학군단(ROTC)장교들이 제대하는 4월이 되면 그들의 취업 준비를 보장해주기 위해 각 부대의 간부 인력이 부족한 현상이 벌어진다. 당장 당직근무 인원을 염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 되었다. 그러던 중 상급부대에서 전역 간부 관리를 잘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고 필자가 당직근무시에 마침 전역을 앞두고 일부 간부들이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소문 해보니 전역을 앞둔 장교들이 인접 마을로 빠져나가 회식을 한다고 해서 5분대기조를 출동시켰다. 얼마후 잡혀온 간부들에게 지시사항을 들었는지 확인하고 지시사항을 위반한 장교들에게 처음으로 체벌을 하였다. 이것을 문제시하면 오히려 더 큰 사건으로 확대되어 그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어 독단으로 처벌한 조치였다. 그들 중에는 필자 중대의 소대장도 포함되었고 얼마전 필자의 신혼집에까지 방문해 술 한잔까지 나누었던 후배장교들 이었지만 엄정한 군기강 확립을 위해 어쩔 수가 없었다. 훗날 필자가 소령으로 진급하여 서울 수방사에 근무할 때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은 전역을 앞둔 당시에 자신들의 일탈을 눈감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을 들어 미안한 마음에 저녁도 사주고 벌주로 과음도 했었다. 하지만 비록 장교 간부들이라도 마지막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으며 당시 조치에 대해 후회는 없었고 오히려 추억이 되었다. 한명회가 "시근종태(始勤終怠)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니 종근여시(終勤如始)하소서…"라고 성종에게 당부한 말이 새삼 귓가에 맴돌았다.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1-02-15
  • 건국대병원, 의료기기 보안솔루션 개발 중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건국대병원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을 위한 혁신적 보안솔루션 개발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건국대병원은 ‘비침습적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비침습적’은 의료기기에 직접 보안 솔루션을 탑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의료기기가 병원 서버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고 있다면 건국대병원이 개발하고 있는 보안 솔루션은 서버와 의료기기 사이에 보안 센서와 보안 관리 서버를 배치한다. 건국대병원 측은 의료기기에 영향을 주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의료기기에 직접 설치하지 않고 해당 의료기기에서 송수신 되는 데이터를 학습 분석하여 보안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기태 건국대병원 연구책임자(의공학팀장)는“지금은 새롭게 개발한 의료기기 보안 솔루션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하는 단계”라며 “비침습적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이 더욱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정보보호 핵심원천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건국대병원 연구팀은 2020년 4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3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주관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안전한 의료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커넥티드 의료기기 해킹대응 핵심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2-10
  • '불법 감청' 前 기무사 대령 1년 징역 선고받고 법정구속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현역 군인들을 상대로 대규모 불법감청을 한 옛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예비역 대령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창형 부장판사)는 10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기무사 대령 이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기무사 과장으로 근무하던 2013∼2014년 군부대 인근에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설치해 현역 군인들의 통화내용 27만여 건을 감청한 혐의를 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 없이 감청장비 제조업체에 장비 제작을 요청한 혐의도 있다. 이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13만여 건의 불법 감청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도입과 운영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고 적극적으로 감청 장비를 운용했고 위법행위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감청 장비의 성능 문제로 대부분 녹음이 되지 않았고, 감청 횟수보다 실제 발생한 피해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지난해 4월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도망과 증거 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이날 선고와 함께 재구속됐다.
    • 외교안보정책
    • 국방
    2021-02-10
  • 삼성SDS 스마트도어록 보안성 우수…한국소비자원 발표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도어록 8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보안성, 배터리 효율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5년 이내 디지털 도어록을 구입해 사용한 경험이 있는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설문조사를 해 선호도가 높은 업체의 제품을 선정했다. 선정 제품은 빌드원(BO-DP9000FS), 삼성SDS(SHP-DP950), 솔리티(P2000-BH), 아사아블로이코리아(GRP-YG14B), 에버넷(FELICE-F-SN), 유니코하이테크(PM910V), 하이원플러스(H-7090SK), 현대통신(HDL-7390) 이다. 보안성 시험 결과 삼성SDS 제품이 '리모컨·홈네트워크'와 '카드키' 2가지 열림 방식 모두에 보안 프로그램이 적용돼 다른 제품들보다 우수했다. 빌드원, 아사아블로이코리아 제품은 '리모컨·홈네트워크' 열림 방식에 보안프로그램이 적용돼 양호했다. 보안성 '보통'인 5개 업체 중 솔리티는 지난해 9월 이후 생산제품부터 홈네트워크 보안 프로그램이 적용돼 기존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무상으로 보안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방침이다. 하이원플러스, 현대통신은 지난해 12월부터 리모컨·홈네트워크 보안 프로그램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업체도 향후 출시 제품엔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스마트 도어록은 카드키 복사방지 기능이나 리모컨·홈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무선신호 암호화 수준이 높을수록 범죄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시험대상 모든 제품이 등록되지 않은 카드키, 지문, 스마트폰 방식으로 열리거나 오작동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AA건전지 8개) 교체 뒤 카드키로 개·폐 가능한 횟수를 확인한 결과 빌드원과 솔리티, 아사아블로이코리아, 에버넷, 하이원플러스, 현대통신 6개 제품은 3만회 이상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블루투스 연동 등 구조적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삼성SDS와 유니코하이테크는 1만5000회 이상으로 양호했다. 모든 제품은 지문·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어록을 열 때 인식오류나 이상동작이 발생하지 않았고, 20만회 개·폐 뒤에도 내구성에 이상이 없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2-10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63)] ‘호사다마(好事多魔)’나 ‘풍선효과’, 좋은 일을 추진할 때에 발생하는 역작용
    [시큐리티팩트=김희철 기자] ‘호사다마(好事多魔)’란 사자성어는 “좋은 일에는 탈이 나기쉽다”는 의미이다. 또한 ‘고무풍선 논리’는 풍선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반대쪽이 튀어나온다는 것으로 어떤 일을 추진할 때에 반드시 역작용이 생긴다는 논리이다.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에서 정치적 협상 끝에 변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최초로 시행하였다. 원래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아깝게 떨어지면 유권자들 표의 약 3분의 2가 사표가 되는데 정당 득표율이 충족되면 상당 수가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민의를 매우 잘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선거방법이었다. 그러나 거대 양당이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등을 만들어 본래의 훌륭한 취지가 퇴색되었다. ■ 하인리히 법칙을 걱정하며 부하들을 입창시킨 그날 밤, 잠 설치며 안타까워 해… 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느덧 중대장 근무도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부대에서는 오랫동안 곪아왔던 고참 병사와 하사 분대장의 갈등이 결국 터졌다. ‘골목대장형 분대장 정예화’ 제도는 당시 정호용 육군참모총장이 '창끝 전투력'의 지휘자인 분대장 정예화를 새롭게 추진하며 또한 간부들에게는 전술토의, 지식/지휘능력 배양 등의 교육훈련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창군이래 가장 높은 전투력을 보유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었다.. 이것은 전투부대의 첨단 지휘자인 분대장을 강하게 양성하여 정예화시키고자 신병교육대 및 자대의 신병 중에 골목대장감 분대장 후보를 선발하여 상병까지 조기 진급시킨 후, 분대장 교육대에 입소시켜 교육을 마치면 하사 계급장을 달아주고 남은 의무복무 기간 동안인 1년~6개월간 분대장 근무를 하는 제도였다. 하지만 ‘풍선효과’처럼 일부 역작용이 발생했다. 상병 또는 병장 계급의 일부 고참들은 자신보다 후임병이지만 조기 진급한 하사분대장 밑에 근무하게 되자, 그들의 질투와 질시는 부대 운용을 어렵게 만들었다. 심지어 분대장의 지시에 복종하는 후임병들에게 압박을 가해 분대장 말보다 자신들의 지시에 따르도록 강요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편 군을 경험한 사람들은 육군 대장 위에 병장이라는 말들을 종종 한다. 의무 복무를 하는 병사들은 병장으로 진급하여 군생활을 마칠 때 즈음이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위치가 된다. 즉 모든 것에 열외하여 전역 준비를 하는 혜택을 누리며, 부대에서도 여건보장 등의 대우를 해주기 때문이다 결국 무소불위(無所不爲)의 병장이 후임인 상병에게 지시하여 분대장의 명령을 거부하고 지시하는 분대장과 싸우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이것은 상급자에 대한 분명한 항명이었고, 보고를 받은 필자는 ‘골목대장형 분대장 정예화’ 제도의 성과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된 병사 모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5명을 한꺼번에 영창을 보냈다. 회자되고 있는 하인리히의 ‘1:29:300법칙’은 대형 산업 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논리이다. 이는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으로, 큰 사고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하인리히 법칙에 따라 더 큰 사고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했으나 그들을 입창시킨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안타까워 했다. 그들 중에는 정말 신뢰하고 아끼는 병사도 포함됐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타부대에서도 종종 발생했다. 결국 창군이래 가장 높은 전투력을 보유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었던 ‘골목대장형 분대장 정예화’ 제도는 정 총장이 바뀌고 후임 총장이 취임하자 얼마 안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며 도루묵이 되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골목대장형 분대장 정예화’와 같은 좋은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대의와 조직을 위한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정말 어렵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1-02-10
  • LG CNS AI영어교육서비스, 한국영어교육학회에서 국내 최초로 인증 획득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LG CNS는 자사의 AI 영어교육서비스 ‘AI튜터’와 ‘AI토익스피킹’이 한국영어교육학회 (KATE) 영어교육 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I 기반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한국영어교육학회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서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어교육학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영어교육전문 학술단체다. 영어교육 전공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단의 평가로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LG CNS AI 기반 영어교육서비스는 AI와 학습자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실제 영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 접근성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한다는 점과, 초보자부터 상급자를 모두 포괄하는 완성도 높은 영어회화 프로그램이라며 학회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LG CNS는 현재 캐럿글로벌, YBMNET, 윤선생, 파고다 등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AI튜터와 AI토익스피킹을 서비스하고 있다. AI튜터는 수십 만개의 영어 문장을 학습했다. AI는 학습자와의 대화를 통해 답변내용, 맥락, 유창성, 필수단어 등 영어 말하기 능력을 분석한다. 학습자 스스로 완성된 문장을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영어 실력을 점차 향상시켜 나간다. AI와 함께 500개에 달하는 영어회화 상황을 학습할 수 있다. AI튜터는 지난해 1월 오픈 이후 약 40만명의 학습자가 사용 중이다. LG 계열사 20개를 포함한 약 50개 기업과 지자체에서 직원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AI를 이용한 외국어 학습서비스 제공방법’으로 특허 출원 중에 있다. AI토익스피킹은 ‘사진 묘사하기’, ‘의견 제시하기’ 등 토익스피킹 파트1~6 내용을 AI와 학습하는 서비스다. AI는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현재의 토익스피킹 레벨 수준을 분석한다. AI의 분석데이터에 따라 목표 레벨을 설정하고 학습을 시작한다. AI토익스피킹은 문제 유형을 통째로 암기하는 기존 학습 방식을 탈피했다. AI 알고리즘으로 파트별 공략 방법과 시험장과 비슷한 모의고사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토익스피킹 콘텐츠를 최다 보유하고 있는 YBMNET과의 제휴로 어떤 답변이 높은 점수를 받는지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AI튜터, AI토익스피킹 모두 스마트폰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둘다 안드로이드, iOS를 모두 지원한다. AI튜터는 ‘AI튜터’를 검색해 ‘AI Tutor CARROT Global’앱을, AI토익스피킹은 ‘YBM AI’를 검색해 ‘AI 토익 스피킹 YBM NET’앱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AI튜터는 100분 무료, AI토익스피킹은 2개 파트 학습콘텐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LG CNS는 이번 한국영어교육학회 인증을 시작으로 누구나 AI튜터를 만들 수 있는 ‘AI튜터 제작플랫폼’, ‘AI오픽(OPIc)’, ‘AI다국어’등 다양한 버전의 AI 외국어 교육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은생 LG CNS D&A사업부 부사장은 “딥러닝,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IT신기술을 최대한 활용, 학습자들의 실력 향상에 필요한 AI 알고리즘 구현에 집중했다”며, “플랫폼 기반의 외국어 교육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AI에 다양한 언어를 학습시켜 일본어, 중국어 버전 및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2-09
  • 아크로니스, 기업의 80%는 패스워드 정책 운영 안한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아크로니스 사이버보호운영센터에 따르면, 기업의 80%가 패스워드 정책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무 환경에서 사용되는 패스워드의 15~20%는 회사 이름을 포함하고 있어 취약한 상태인 걸로 나타났다. 패스워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조직의 대부분은 기본 패스워드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중 50%가량은 취약한 암호로 분류된다. 아크로니스는 2020년 한 해 동안 무차별적인 공격 횟수가 급증했으며, 피싱에 이어 패스워드를 탈취하는 ‘스터핑(stuffing)’ 공격이 2번째로 많이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 원격 근무자들의 패스워드 관리 의식 부재 및 사이버 보안 불감증으로 인해 2021년 데이터 유출에 따른 재정적 영향이 급증할 것으로 회사 은 또한 전망했다. 기업 데이터 탈취를 노리는 공격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이는 랜섬웨어 공격 양상과도 유사한데, 독점적인 정보 자산 및 사적인 데이터를 탈취하여 공개하겠다고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아크로니스코리아 서호익 지사장은“이제 개인정보 보안이 사이버 보호 전략의 핵심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원격 근무자들을 위한 강력한 보호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2-09
  • 2020년 ‘집콕’ 영향 빈집털이 범죄 줄었다…에스원 발표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위 '집콕' 영향으로 빈집털이 범죄가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안심 솔루션기업 에스원에 따르면, 자사 범죄예방연구소가 고객 8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침입 범죄가 전년보다 42% 줄었다. 에스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출 자체가 줄고 '집콕'이 일상화되며 생긴 변화"라고 분석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17.6%), 화요일(16%), 일요일(14.9%), 수요일(14.9%), 토요일(14.1%), 금요일(11.8%), 목요일(10.7%) 순이었다. 지난 2019년 침입범죄가 주말과 휴일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평일에 침입시도가 많았다. 범죄가 일어난 시각은 주로 0~6시가 전체 건수의 68%를 차지했다. 이어 18~24시(20%), 6~12시(7%), 12~18시(5%)순으로 나타났다. 침입 경로는 창문(33%), 보조출입문(29%), 출입문(25%) 순이다. 특히 범죄 발생은 1월이 전체의 1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에스원은 "전통적으로 연초와 설 연휴를 앞두고 특히 침입범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지난해 1월 역시 설 연휴가 있었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침입범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상이 회복되면 침입범죄 역시 예전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보안과 편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언택트 솔루션이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2-09
  • 방사청, 한국형 전투기 공동개발 중인 인니와 "협상 계속 진행 중"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9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 측과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찬반 여론이 거센 경항모와 관련해서는 예산이 확보되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청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 측과의 KF-X 공동개발 조건 재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서로 입장 타진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일정 시기가 되면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려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F-X 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8조7천억 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인도네시아는 사업비를 완납하면 KF-X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48대를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지급을 미뤄 현재 6천억 원가량이 밀려있다. 정부와 KF-X 체계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은 인도네시아가 나머지 분담금을 계속 지급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를 구매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KF-X 공동개발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KF-X 사업에 2천272억 원을 투자해 공동개발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현재 최종 조립단계인 시제 1호기는 4월 중에 출고된다. 2022년 상반기 첫 비행시험을 시작해 2026년까지 개발이 완료되며,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가 탑재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공군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차 양산 40대, 이후 2032년까지 2차 양산 80대 등 총 120대의 KF-X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강 청장은 이날 건조 여부를 놓고 찬반 여론이 계속되고 있는 경항모 사업에 대해 예산이 확보되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수직 이착륙 전투기 F-35B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해군의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 사업은 올해 국방예산 52조8천401억 원 가운데 관련 예산으로 '연구용역비' 명목의 1억 원만 반영돼 군의 계획대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항모 관련 11개 (선행)기술과 관련해선 이미 2019년도 핵심기술 사업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국회 차원에서 예산이 확실히 확보되면 일이 진행되는데 전혀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항모는 국방부가 2019년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공식화됐다. 이어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계획을 반영했다. 당시 국방부는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위해 2020년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께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건조 필요 의견과 부정적 시각이 공존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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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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