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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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전쟁사(108)] 구더기 득실한 적의 시체속에서 불사신의 곡예를 보여준 노리고지전투②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당시 노리고지 전투를 지휘했던 1사단장 박림항 준장(예비역 육군중장)을 비롯한 한국군들은 ‘52년 말 6·25남침전쟁의 휴전협정이 머지않아 성립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도는 가운데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겠다는 집념이 대단했다. 이를 위해 적정을 파악하려고 포로 잡기 경쟁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노리고지 같은 전초에서는 아군과 중공군 사이에 서로 포로를 잡기 위한 경미한 수색전이 늘 벌어졌다. 포로 잡기 탐색전이 항상 전개되고 있던 소노리고지는 적의 전초인 대노리고지와 한 능선에 붙어 있었는데 1사단은 이 고지에서 언젠가는 큰 전투가 벌어질 것을 예상하고 이에 대비한 보·전·포 협동작전을 미군들과 계속 익히고 있었다. 특히 박 사단장은 사단예비대인 최주종 11연대장에게 백병전에 대한 연구를 시켰다. 지금처럼 태권도가 널리 보급됐더라면 좋았을 텐데 당시는 몰랐기에 개머리 판치기, 수류탄 ·연막탄 사용법, 유도 등의 갖가지 훈련을 후방에서 맹렬히 했다. 노리고지 전투는 한마디로 우리 1사단의 보병과 미군의 탱크와 포병 부대가 삼위일체가 돼 전개한 모범적인 보·전·포 협동 및 한미 연합작전이었다. 8부 능선에 올라 붙은 우리 돌격 장병들은 포판을 등에 지고 미군 직사포의 근접포격 지원을 받으며 고지 정상으로 뛰어올라갔다. 돌격 대원들은 백병전이 벌어지면 호가 좁아서 개머리 판치기가 잘 안되니까 M-1소총의 개머리판을 잘라 가지고 전투에 임했다. 고도의 훈련과 정확한 관측이 요구되는 이 같은 작전을 우리 장병들과 미군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멋있게 해냈다. 따라서 노리고지 전투는 모범적인 보·전·포 협동작전으로 당시 미국 보병학교의 교지에도소개됐다. 이 전투를 지켜본 미군 고위장성들은 한국군의 전투력을 높이 평가했고 또 신뢰하게 됐으며, 한국군은 이제 포와 전차 지원만 해주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사병들의 용맹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전우애 이상의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8부 능선에서 적의 수류탄 반격에 막혀 더 이상 못 올라가는 사병들에게 돌격의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전우의 죽음을 호소해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최고였다. 박 사단장은 관측소에서 쌍안경으로 능선의 사병들이 적의 수류탄에 팔·다리가 날아가는 게 보일 때마다 다른 사병들에겐 전우의 전사를 호소하며 적개심을 불러일으켜 돌격케 했다. 노리고지 전투는 중대·대대 단위의 소규모 작전이었는데 박 장군은 늘 사단 단위의 대규모작전을 하고 싶어했었다. 그러나 상급 부대에서는 희생자가 많이 나서는 안 된다면서 그런 전투는 무리한 작전이라고 못하게 했다며 아쉬워했다. (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7-21
  • 안랩, 2021년 상반기 주요 보안 위협 트랜드 발표…사회적 이슈를 사이버공격에 적극 활용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안랩이 ‘2021년 상반기 주요 보안 위협 트렌드 Top5’를 선정해 발표했다. 안랩이 선정한 주요 보안 위협은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 증가 △조직 인프라 솔루션을 악용한 공격 지속 △업무 메일을 위장한 정보유출형 악성코드 유포 △사회적 이슈를 사이버 공격에 적극 활용 △국가지원 추정 해킹그룹 활개 등이다. 먼저,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 증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공격자들은 기업 및 기관에 침입해 정보유출과 랜섬웨어 감염을 동시에 실행 후, 금전 지불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출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이중 협박을 가했다. 이러한 공격 중에는 랜섬웨어 제작에서 유포까지 도와주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방식으로 유포된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둘째, 조직 인프라 솔루션을 악용한 공격 지속이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특정 침투 테스트 도구의 해킹버전을 이용한 AD 서버 탈취 시도와 최근 IT 보안관리 솔루션인 ‘카세야 VSA’ 취약점을 이용한 랜섬웨어 유포까지 조직의 인프라 솔루션이나 공급망을 악용하는 공격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조직 내부 자원 관리나 서비스 제공에 사용되는 솔루션을 공격자가 장악하면 해당 조직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에도 랜섬웨어 유포나 정보탈취 등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격자들은 코로나 이후 ‘뉴노멀’이 된 원격(재택)근무 환경에 자주 활용되는 VPN(가상사설망)솔루션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셋째, 업무 메일을 위장한 정보유출형 악성코드 유포다.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가 수집한 악성코드 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발견된 악성코드는 폼북(Formbook), 에이전트테슬라(AgentTesla)로 대표되는 정보유출형 악성코드다. 이들 중 다수가 송장, 발주서, 주문서 등을 사칭한 메일로 첨부파일 혹은 메일 본문의 악성URL 실행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유포됐다. 특히, 신뢰도가 높은 실존 기업을 사칭하거나 어색한 표현 없이 자연스러운 한글을 구사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조금만 부주의해도 악성코드에 감염되기 쉽다. 네째, 사회적 이슈를 사이버공격에 적극 활용이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이슈를 활용한 공격은 공격자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확진자 동선’, ‘재난 지원금’, ‘소상공인 지원 종합안내’ 등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키워드를 사용한 공격이 다수 발견됐다. 최근에는 '한미 정상회담' 등 특정 그룹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공격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이슈를 이용한 이메일에 악성 첨부파일 및 URL을 첨부하거나 코로나 관련 안내를 위장한 문자메시지 내 URL 클릭을 유도하는 등 공격 방법 또한 다양했다. 끝으로, 국가지원 추정 해킹그룹 활개다. 올해 상반기에는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그룹의 활동에 대한 보고서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해킹 활동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방산, 의료, 암호화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에 따라 국내외 제약 회사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 시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격방식도 IE(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등 웹 브라우저 취약점을 악용했을 뿐 아니라, 국내 웹 브라우저와 연동되어 실행되는 프로그램 취약점을 악용하거나 국내 유명 포털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하는 등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개인과 조직은 사용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보안패치를 적용하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한장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공격자는 사이버 공격의 전 과정에서 시스템 취약점부터 사용자까지 가장 약한 고리’를 노리고 있다"라며 "점차 정교해지는 보안 위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기관과 기업, 사용자 등 모든 주체의 대응 방안 준비와 보안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7-20
  • 이스라엘 스파이웨어(해킹도구), ‘전세계 언론인·운동가·경영인’의 스마트폰 도청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전 세계 언론인, 운동가, 기업 경영자 등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 37대에서 이스라엘 보안회사 NSO 그룹의 스파이웨어(해킹 도구) '페가수스'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미디어 파트너들이 결성한 컨소시엄의 공동조사를 인용해 유력인사들의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도청이 자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 결과 중에는 피살된 사우디라비아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부인과 약혼녀의 스마트폰을 노린 스파이웨어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전화번호는 5만개 이상의 번호 목록에 올라 있었다. 컨소시엄 측은 이 명단이 페가수스를 사용하는 정부들의 도청 및 감시 목표 대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NN, AP통신,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프랑스 르몽드, 파이낸셜타임스(FT), 카타르의 알자지라 등 언론사의 전화번호도 명단에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관 펀던트 스토리스(Fundant Stories)가 이끄는 이 미디어 컨소시엄은 국제앰네스티(AI) 산하 보안연구소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휴대전화기에서 추출한 증거를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와 사법기관에서 주로 구매하는 페가수스는 링크를 통한 휴대전화 해킹으로 이메일, 통화, 문자메시지 등을 몰래 해킹해 저장할 수 있다. WP에 따르면 어떤 경우에는 피해자가 링크를 클릭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WP는 목록에 있는 전화번호 중 얼마나 많은 번호가 해킹 표적물이 되거나 감시를 받은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컨소시엄에 대해 NSO 그룹은 카슈끄지를 상대로 페가수스 기술이 사용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는 잘못된 추정과 사실적 오류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NSO 그룹은 페가수스가 주요 테러 공격을 좌절시키고 마약 밀매 조직을 해체하는 데 사용됐다는 설명을 담은 첫 연례 '투명성과 책임 보고서'를 발간했다. 뉴스1은 또한 아이폰도 페가수스에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이폰은 NSO 스파이웨어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폰이 보안에 강하다는 것이 과대광고가 된 셈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모로코에서 수감 중인 서사하라 독립운동가 나카 아사리의 프랑스인 부인 클로드 망인의 아이폰11에는 수상한 문자메시지가 배달됐지만, 이를 알리는 경고음이나 이미지는 생성되지 않았다. 그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서 온 '아이메시지'(iMessage)는 이러한 방식으로 애플의 보안 시스템을 통과해 어떤 종류의 경고도 주지 않고 직접 악성코드를 전달했다. 국제 앰네스티 산하 보안연구소의 포렌식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NSO가 생산하고 정부 고객들이 승인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10월~올해 6월 망인이 프랑스에 머무를 때 페가수스를 통한 해킹이 수차례 시도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7-20
  • [김희철의 전쟁사(107)] 구더기 득실한 적의 시체속에서 불사신의 곡예를 보여준 노리고지전투 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1952년 말의 6·25남침전쟁 상황은 78만의 유엔군(이중 한국군 12만명)과 1백20만의 공산군이 팽팽히 대치한 가운데 군사분계선 책정에서 피아간에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데 혈안이었다. 물론 미국의 ‘명예로운 휴전협상’정책에 따라 전선이 대체로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게 사실이지만 중부전선 ‘철의 삼각지’의 백마고지와 저격능선에서 치열한 교전 중에 있었고, 임진강을 낀 서부전선의 국군 1사단지역에서도 군사분계선 확정에서의 요지확보를 위한 전초진지 ‘노리’고지 등에서 중공군과의 격렬한 접전이 전개됐다. ■ 국군 1사단, 휴전까지 임진강 일대에서 치열한 공방전 계속 1952년 9월경 국군 1사단은 미3사단의 작전권을 인수해 임진강과 역곡천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 지역은 미 1군단과 중공군 46, 47, 56군의 도합 3개 군이 대치하고 있었다. 4개 사단으로 편성된 미 1군단 내의 유일한 한국군인 1사단은 미 2·해병 1사단, 영 연방 1사단에 뒤질 수 없다는 각오였다. 또한 수도 서울로 이르는 관문을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임진강변의 제 전초 고지들을 사수하겠다는 강한 전투의지로 임했다. 북진 때부터 계속 서부 전선에서 싸워 온 국군 1사단은 이 지역 지리에 익숙한 데다 막강한 미군 화력과 탱크의 지원을 받는 연합작전으로 중공군과의 고지전에서 개가를 올렸다. 미군 측에서는 강 건너의 조그만 진지들을 가지고 많은 전사·상자를 내면서 피비린내 나는 쟁탈전을 할 것이 아니라 임진강 이남의 주 저항선을 안전하게 방어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1952년7월 지리산 공비 토벌에서 돌아온 1사단은 박림항 준장의 지휘아래 그간 미군들이 잃은 전초 진지들을 모두 탈환하면서 휴전까지 임진강 일대의 노리·퀸·베티·171 고지 등에서 공방전을 계속했다. 당시 1사단 정면에는 대치 중인 중공군 47 군은 국민당군의 투항병으로 이루어진 부대로 산악전에 능숙했다. 그러나 폭격으로 보급이 끊기면서 사기가 떨어진 상태였다. 10월6일, 중공군이 맹렬한 포격을 가해왔다. 국군은 텟시고지외 닛키고지에 방어병력을 배치했고 중공군은 2개중대 규모로 나누어 이 두고지를 공격했다. 국군은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고지가 점령될 위기에 처했다. 국군은 두 고지가 점령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 두 고지에 대한 역습을 감행하지만 중공군의 저항에 좌절됐다. 몇 시간후 국군은 박격포와 항공지원을 받아가며 고지를 공격했지만 중공군은 이번에도 격렬하게 저항해왔다. 또 공격이 실패하자 다음날, 항공 및 전차의 지원을 받아가며 닛키고지를 공격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국군은 총 6번의 공격을 감행했는데 모두 실패하고 군단장은 손실만 커진다고 판단하여 역습을 중지하고 재편에 들어갔다. 이에 국군 1사단은 105고지-베티고지-소노리고지에 부대를 배치했다. 12월11일에 또 중공군이 선공을 해왔다. 중공군은 소노리고지와 베티고지를 향해 공격해왔고 소노리고지는 중공군에게 점령되지만 베티고지는 방어에 성공했다. 국군은 소노리고지에 역습을 개시했는데 격퇴당했고, 다시 병력을 모아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번에는 일시적으로 고지를 점령하지만 중공군의 역습에 고지를 빼았꼈다. 1사단장 박림항 준장은 소노리고지 점령의 발판인 대노리고지 점령의 필요성을 느꼈다. 국군 1사단은 유엔군의 포병과 항공지원을 받으며 대노리고지를 일시적으로 확보했다. 다음날도 소노리고지와 대노리고지에 공격을 다시 시작했는데, 소노리고지를 공격하던 11중대는 약간 주춤했지만 13일에 소노리고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중공군의 강력한 역습으로 대노리고지 확보는 다시 실패했고. 국군 1사단은 소노리 고지에서 계속 방어하게 됐다.(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7-20
  • [현역대령의 DMZ 종주기(11)] 한반도 중동부 전선 걸으며 전사자의 넋 위로하고 평화 기원
    이 글은 현역대령이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3명과 함께 배낭을 메고 DMZ를 따라 걸은 이야기다. 이들은 한 걷기 모임에서 만난 사이로 당시 전역을 앞둔 56세의 안철주 대령과 60대 1명, 70대 2명이다. 2013년 8월 파주 임진각을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일 동안 걸으면서 이들이 느낀 6·25 전쟁의 아픈 상처와 평화통일의 염원 그리고 아름다운 산하와 따스한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안철주 박사] 8월 26일, 종주 8일째에 접어들었다. 오늘은 숙소인 상승회관을 출발하여 풍산리, 해산터널, 해산령 정상, 비수구미, 평화의 댐, 오천터널을 거쳐 광치터널 입구까지다. 종주 거리는 약 60㎞이나 실제 걸은 거리는 40여㎞ 정도이다. 오늘 걸은 양구 지역은 한반도 중동부 전선의 일부분이며 을지전망대, 펀치볼, 제4땅굴, 도솔산 등이 있다. 숙소를 출발해서 조금 걷다 보니 ‘평화로’에 들어섰다. 460번 지방도인데 ‘평화로’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았다. 어떤 의도로 부여된 이름인지 모르겠으나 ‘평화’ 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며 걸었다. 한참 걷다 보니 해산터널 입구였다. 해산터널은 해발 702m, 길이 1,986m로 터널 입구에 “최북단, 최고봉, 최장 터널”이란 팻말이 있었다. 터널 내부의 보행자 길은 아주 좁아 차량들이 지나갈 때 다소 불안했지만 기온은 낮아 시원했다. 터널을 통과한 후 ‘아흔아홉의 구비길’이라는 팻말이 보였다. 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더 걸으니 해산령의 ‘해오름 휴게소’가 보였다. 휴게소 앞 안내도에는 “해산 전망대, 비목의 고장 화천을 찾아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곳은 화천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아흔 아홉 구비의 중간 길목으로서 남과 북을 잇는 민족의 명산인 해산 절경을 한 눈에 전망 할 수 있는 쉼터입니다”란 설명이 있었다. 이어 비수구미(秘水九美: 신비로운 물이 빚은 아홉 가지 아름다운 경치)라고 적힌 팻말을 지나 여러 구비를 돌아 평화의 댐에 다다랐다. 이 댐은 북한의 수공(水攻)에 대비하고 홍수도 예방할 목적으로 1987년 2월 착공하여 1989년 1월 1단계 공사(높이 80m)를 완료했다. 2002년부터 2단계 공사(높이 125m)를 다시 시작해 2005년 10월 마무리됐다. 댐의 길이는 601m이며 최대 저수량은 26억 3천만 톤이라고 한다. 평화의 댐은 많은 국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졌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할 수 없지만 나도 평화의 댐 건설에 성금을 낸 기억이 있다. 바로 가까이 DMZ가 있고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을 생각할 때 온 국민이 평화를 갈구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이 거대한 구조물에 평화의 댐이란 이름을 붙인 것으로 생각됐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댐 아래로 보이는 파로호는 평화로웠다. 평화의 댐 상류 쪽에는 비목 공원이 있었고, ‘비목’의 노랫말이 새겨진 기념비도 있었다. 이 가사는 정전(停戰)된 후 10여년이 지나 백암산에서 근무하던 한명희 작사가가 지었다. 그는 치열한 전투로 화약 연기 가득했을 백암산 깊은 계곡에서 수많은 돌무덤과 오래되어 이름도 알 수 없는 많은 목비(木碑)를 보았고, 달밤에 순찰을 돌 때 ‘이름 모르는 전사자들의 절규가 들리는 것 같았다’며 산화한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사람들은 평화의 의미도 제대로 모르면서 평화 타령을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국가의 안위와 평화를 위해 생명을 담보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군인이란 점은 분명하며, 6·25전쟁의 포성은 잠시 멎었지만 아직도 전쟁은 진행 중이다.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도록 대비를 잘하고 모든 국민과 후손들이 평화롭게 삶을 영위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걸었다. 오늘 종주한 양구 지역에는 을지전망대, 펀치볼, 제4땅굴, 도솔산 등이 있다. 을지전망대는 양구 북방 27㎞,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 남쪽 지점에 있는 가칠봉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 전방지역을 보려는 국민들이 꼭 들리는 안보관광지로서 날씨가 좋을 때는 금강산 비로봉과 4개의 봉우리(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펀치볼은 해발 400∼500m의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이다. 1950년 전쟁 당시 양구군에 있는 가칠봉에 오른 연합군 종군기자가 봉우리에서 내려다본 지형이 마치 화채 그릇(Punch Bowl)과 비슷하다고 해서 불리게 됐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제4땅굴은 양구 북방 26㎞지점 DMZ 안에서 발견됐는데, 군사분계선과 불과 1.2㎞ 떨어져 있다. 이 땅굴은 1990년 3월 발견되었고, 땅굴 출입구에는 기념비와 안보 교육관 그리고 군견 ’헌트’의 동상이 있다. 헌트는 땅굴 추적과정에서 북한군이 설치해 놓은 지뢰를 밟아 산화하면서 여러 장병들의 소중한 목숨을 살린 공로가 있다. 헌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 소위로 추서됐고, 땅굴 입구에 동상을 세워 그 공로를 기리고 있다. 양구와 인제 사이의 험준한 산악지역인 도솔산에서는 1951년 6월 4일부터 19일까지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미 해병대 1사단에 배속된 우리 해병대 제1연대는 4,200명의 북한군을 상대로 치열한 육박전과 야간 기습공격을 감행, 24개 고지를 하나씩 점령하면서 전진했다. 고지 하나를 점령했다가 빼앗기고 또 빼앗는 전투를 반복하며 24개 고지를 6월 19일까지 완전히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 전투에서 아군도 7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북한군 2,263명을 사살하고 44명을 생포했다. 산악전 사상 유래가 없는 치열한 대공방전으로 한국군 해병대 5대 작전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그 뒤 해병대에서는 ‘도솔산의 노래’라는 군가를 제정하여 그날의 승리와 용전의 기백을 후배 해병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평화의 댐을 약 3㎞ 지나 ‘평화쉼터’란 식당에서 오후 2시경 제육볶음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근처의 바람골에서 흐르는 물에 발도 담그고 폭포도 구경하며 푹 쉬었다. 식당 사장님은 2남 1녀를 홀로 키운 여장부인데, 평화의 댐 건설 시 공사장에서 식당을 운영한 것이 계기가 돼 이곳에 자리를 잡았으며, 지금은 음식점과 가게 그리고 민박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종주하던 그 해에는 피서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 바쁘게 일했다고 했다. 바쁠 때에는 양구 방산면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큰 아들과 역도 선수인 둘째 아들, 그리고 시집간 딸까지 나서서 일을 거들어 준다고 했다. 여기서 양구까지는 민가도 없고 걷기에 너무 멀어 택시를 불러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마침 사장님 사위가 와서 우리를 양구까지 태워주었다. 오늘 숙소는 광치터널 입구 근처에 있는 컨테이너 숙소다. 비록 컨테이너지만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저녁을 맞이했다. 우리는 익숙한 장소, 사람, 음식 등으로 둘러싸인 심리적 안전지대에서는 마음이 편안하다. 하지만 안전지대 밖으로 한 발짝만 내딛으면 불편하고 괴로우며 난처한 일과 마주친다. 때로는 이런 모험에서 숨겨진 보물을 만나는 즐거움과 행복도 있다. 오늘 숙소 인근 휴게소에서 만난 두 손이 없는 심마니 아저씨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도 우리에게는 숨겨진 보물 같았다. 삶의 행로는 마음속에 정해놓은 여정과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굳이 마음속의 시나리오에 자신의 인생 여정을 억지로 맞추기 보다는 삶의 과정을 좋아하여 전념하다 보면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 안철주 심리경영학 박사 프로필 ▶ 예비역 육군대령. 대한민국 걷기지도자로 100㎞ 걷기대회를 7회 완보한 ‘그랜드슬래머’이며, 스페인 순례길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완주한 걷기 애호가
    • 전역군인
    • 인생 2막
    2021-07-19
  • '李중사 사건' 첫 특임군검사에 고민숙 해군본부 검찰단장 임명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19일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한 특임군검사로 해군본부 검찰단장인 고민숙 대령(진급 예정)을 임명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 9일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사실상 2라운드에 접어든 국방부 합동수사가 창군 이래 첫 특임검사 제도의 도입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고 대령은 남은 의혹 중 공군본부 법무실의 직무유기 등에 대한 수사를 전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의 직무유기 혐의를 비롯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부실 초동수사와 이에 대한 공군 법무실 등의 책임 소재 규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고 대령은 국방부검찰단에 소속돼 임무를 수행하지만, 수사 목적상 필요하면 검찰단장을 거치지 않고 국방부 장관에게 직보하는 권한이 부여돼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받는다. 그는 "엄정한 수사로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장병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피해자 이 모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이튿날 바로 보고했으나 동료와 선임 등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한 끝에 지난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 장관 지시로 지난달 1일 합동수사에 착수한 국방부는 38일 만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대부분 이미 언론과 유족 측 주장으로 제기된 성추행과 2차 가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초동수사나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목된 공군 법무실장 등 '실세'에 대한 수사 결과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밝혀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12일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 현역군인
    • 종합
    2021-07-19
  • 지니언스-포티넷, 재택근무 환경 특화 보안솔루션 개발 완료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가 글로벌 보안기업 포티넷코리아와 재택근무 환경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공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지니언스와 포티넷은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 감독규정 시행 세칙을 준수하는 원격근무 보안 솔루션의 연동을 완료했다. 포티넷 가상사설망(VPN)에 지니언스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의 단말 보안기능을 결합함으로써 실시간 컴플라이언스 준수 여부 검사 및 통제, 시스템 자원 및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원격근무에 사용하는 단말기의 보안 상태를 점검한 후 VPN 연결, VPN 연결 시 일반 인터넷 차단, 강력한 추가 인증, 보안 정책 위반 시에는 VPN 강제 종료 등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지니언스는 이번 협약으로 이미 양사 고객 중 다수가 재택근무 환경을 위한 보안 강화 요구사항이 있는 만큼 기술제휴를 통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는 시큐어원 등 양사 제품의 기술지원이 가능한 파트너사를 통해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모색하고, 제2금융권 및 병원,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웨비나, 고객체험센터 운영 등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포티넷과 보다 고도화되고 안전한 재택근무 환경의 표준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차세대 보안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지사장은 “양사의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들의 다양한 보안 요구사항에 맞춘 환경을 제공하는 양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7-19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BMW 테스트베드 프로젝트’ 참가 희망 스타트업 모집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민관과 글로벌 기업이 손을 잡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는 BMW 그룹 코리아, 한국무역협회, 퓨처플레이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고 ‘BMW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BMW 테스트베드 프로젝트(BMW Testbed with Korean Innovations)는 BMW 그룹 코리아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새로운 기술 및 솔루션 도입을 모색하면서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PoC) 및 사업 확장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경기혁신센터를 포함한 4곳은 BMW 테스트베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PoC를 위한 환경 및 자원을 제공해 객관적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사업 연계를 지원한다. 경기혁신센터는 협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계 협력 비용뿐만 아니라 △판교 내 사무 공간 지원 △센터 직접 투자 검토 및 투자사 연계 △사업화 자금 지원 연계 △특허·법률·통·번역 등 전문가 컨설팅 △클라우드 크레디트 제공 등을 검토·지원한다. 이를 통해 BMW 그룹 코리아와 유망 스타트업 간 활발한 협업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BMW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는 8월부터 참가 희망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선정 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PoC를 진행한 뒤, 11월 초 BMW 데모데이를 거쳐 최종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정될 예정이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7-19
  • [김희철의 전쟁사(106)] 3대에 걸친 불멸의 한국사랑 ‘윌리엄 쇼’일가 (하)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1956년 9월22일은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전사 6주기를 맞는 날이었다.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왔던 친지와 단체들이 성금을 모아 녹번리(현 은평구 녹번동) 그가 전사한 자리에 전사기념비를 건립했다. 당시 비 건립 제막식은 국내외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 대한뉴스 제91호로 제작, 상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도시계획에 밀려 백낙준 등 61명의 기념비 건립위원들이 1956년 9월22일 전사지에 세운 추모비를 서울 은평구 응암1동 85-41번지 '응암어린이공원'으로 옮겨 놓았다. 비문에 요한복음 15:13(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 더 큰사랑이 없나니)이 새겨져 있다. ■ 쇼의 숭고한 한국 사랑과 거룩한 희생을 추모하여 은평평화공원 조성과 동상 건립 은평구는 지난 2008년 5월 안병태(제20대 해군참모총장) 해군전략연구소장의 건의에 따라 2008년 9월22일에 고인의 숭고한 대한민국 사랑과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노재동 은평구청장,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이성호 제5대 해군참모총장을 공동추진위원장으로 한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했다. 그리고 기념비가 있는 은평구 응암어린이공원에서 '윌리엄 해밀턴 쇼 추모 및 추모공원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드디어 6.25남침전쟁 60주년이자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전사 60주년을 맞는 2010년을 맞아 그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계승·발전시켜 후세에 널리 알리고 역사적 참배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은평구 녹번동에 추모공원(은평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그 자리에 고인의 동상을 세웠고 6월22일을 기해 제막식 행사를 했다. 당시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은평평화공원은 인근 주택이나 지하철역을 나온 구민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녹색 휴게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쇼 대위의 호국정신과 3대에 걸쳐 한국에 대한 애정을 쏟고 있는 일가를 생각하면 그를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기리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은평평화공원'은 총 5700㎡로서 간선도로 결절점과 지하철역이 위치한 도심중심부 역세권내 조성된 공원으로 사업비는 총 511억원이 소요됐으며 이 중 토지보상비가 414억원, 시공비가 97억원이 투입됐다.이 공원조성 사업은 수도서울을 상징하는 북한산과 한강을 잇는 녹지축 중심공원으로, 향후 북한산~은평평화공원~불광천~한강을 잇는 녹지벨트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복합기능을 수행할 은평평화공원 조성은 매우 큰 의미가 있으며 후세들에게 호국보훈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때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이 행사를 고인의 유가족이 참석한 뜻 깊은 행사로 만들기 위해 유가족 초청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통일부장관을 만나는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건의한 결과 통일부 및 국가보훈처로부터 유가족 초청비용 등 정부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행사에는 고인의 큰며느리인 Mrs. Carole Cameron Shaw를 비롯한 손자 William과 David, 그리고 둘째아들 부부 Stephen Richard Shaw and Mrs. Shaw 등 유가족 7명과 참전용사 Jesus Rodriquez와 그의 보호자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 행사에는 고인의 유가족 뿐 아니라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쇼 대위 구조대원으로 활동했던 A.A.Lenth, R.C.Jenkins 등 생존자 4명도 함께 초청하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윌리엄 해밀턴 쇼가 조선 해양경비대 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 전신) 교관을 지내던 시절 해군사관학교 2기생들은 제자이자 친구로 각별하게 지냈다. 왜냐면 그는 민간인 교관으로 헌신하며 유창한 한국말과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교육중에 해군사관학교 2기생은 진해만 서도(쥐섬)에서 훈련중에 암약하던 공산당 요원들의 습격으로 몰살당했다. 그중 생존자 해군사관학교 2기생들은 2001년 10월20일 제자이자 친구로 각별했던 쇼의 숭고한 한국 사랑과 거룩한 희생을 추모하여 좌대석을 추가로 설치했다. 그들의 비석 받침대에는 ”그와 한국 친구들의 특별했던 우정은 국가 간 우방과 동맹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라는 헌사를 새겨 넣었다. 지금도 한국을 위해 목숨보다 더 큰 사랑을 바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매년 9월 22일 이곳을 찾고 있으며, 그의 동상 앞에 오래 고개를 숙이고 눈물 짓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김희철 프로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7-19
  • 청해부대 전원 귀국 ‘오아시스’ 작전 개시…누적확진자 247명으로 82% 차지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다음 달까지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34진이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전원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19일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17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47명이 됐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전원의 안전한 후송을 위해 이번 작전명을 '오아시스'로 명명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하게 복귀시켜 빠른 치유와 안식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작전명으로 명명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창군 사상 첫 감염병 귀국 작전(작전명 오아시스) 일환으로 18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가 순차적으로 이륙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20개에 달하는 국가들과 영공 통과 협조를 위한 긴급 협의를 진행했다. 수송기는 약 20시간 뒤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0명 전원을 2대에 나눠 태워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다. 폐렴 증세 등으로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일부 승조원도 이 수송기로 이송된다. 수송기가 현지에서 순조롭게 이륙하면 청해부대 34진 승조원들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착하자마자 전원 국내 병원에서 PCR 검사를 다시 받고, 격리 및 치료시설로 곧장 이송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위해 총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구성해 파견했다. 이경구(준장)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단장을 맡고, 해군 148명, 공군 39명, 의료진 13명 등으로, 전원 유전자 증폭(PCR) 검사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해군은 문무대왕함 인수팀(파견부대) 148명을 동급 함정인 강감찬함(4천400t급) 병력 위주로 편성했다. 여기에는 함정 운용, 의무, 항공, 정비인력이 모두 포함됐다. 선발자 중 38%(57명)가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자이며 이 가운데 2회 16명, 3회 2명이 있다. 강감찬함은 청해부대로 4번의 파병 경험이 있다. 해군 파견부대 지휘는 양민수(준장·해사44기) 7기동전단장이 맡았다. 양 준장은 2006년 환태평양훈련(림팩) 작전 참모를 맡았을 당시 문무대왕함을 탄 경험이 있다. 이들은 화상시스템(VTC)으로 아프리카 인근 해역의 문무대왕함과 인계·인수 회의를 했다. 기본적인 예방 접종 백신을 준비했고 마스크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무물자도 구비했다. 출국부터 복귀 때까지 거칠 모든 이동 경로에 대한 사전 점검도 마쳤다. 현지에 도착하면 철저한 인수인계를 위해 모든 장비를 대상으로 테크노트(Tech-Note)를 작성했다. 테크노트는 장비 작동 특성, 정비계획 등 모든 정보를 담은 기록이다. 군 당국은 해군 파견부대가 현지에 도착해 승조원과 문무대왕함을 안전하게 인수인계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국군의무사령부 방역지침에 따라 '2중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이 침실 등 개인 생활 공간과 식당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공용구역에 대한 1차 방역을 시행한다. 이어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이 하선하고 나면 파견부대 장병들이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2차 방역을 시행한다. 파견부대 장병의 2차 방역은 함정 환기시스템 필터 소독, 함정 내외부 잔존 바이러스 소멸 작업, 모든 격실 방역 순서로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함내 격실문을 모두 개방한 채 6시간 이상 환기한다. 2차 방역 완료 후에는 본격적으로 비대면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 파견부대 장병들은 분야별로 사전 작성한 세부 체크리스트와 34진이 작성한 테크노트를 활용해 비대면 인수작업을 진행한다. 함정 시동부터 운용 전반에 관한 모든 장비를 실제 작동해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정비 현황을 확인한 후 출발할 예정이다.
    • 외교안보정책
    • 국방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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