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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58)] 필동 도로길 한복판에서 구타당한 장교③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수방사의 추가과업이라 볼 수 있는 다음날 새벽에 집단축구가 기다리고 있고 또 작전과 임무특성상 야간에도 대기를 해야한다는 책무감 때문에 모처럼의 회식이었지만 대취할 수는 없었다. 11시가 넘어가자 특정인이 먼저가 아니라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쉽지만 다음 업무를 위해 귀가를 빨리하기 위해서이다. 전방 및 육군대학에 근무할 때 보다는 턱없이 적은 양의 술잔을 기울였지만 오랜만에 음주를 한 탓에 얼큰하게 취기도 올랐다. 식당을 나서 충무로 거리로 들어서자 사람들로 붐비었던 인도가 한산해지기 시작하며 일부 취객들의 비틀거리는 발자국 소리만 들렸다. 필동 부대로 들어가기 위해 신호등 앞에 도달할 즈음 갑자기 앞에서 다가오던 취객 중에 일부가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우리는 급하게 퇴근하다보니 사복으로 갈아입지 못하고 군복 차림이었다. 그리고는 취객 두세명이 필자에게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급습을 당한 필자를 보던 선배들과 후배는 황당한 상황 속에 잠시 멈칮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필자의 복부와 등짝을 패대기치던 정체불명의 취객은 “야..!희철이 이새끼야..연락도 않하고... ”하며 필자를 꽈악 껴안았다. 그 취객들은 10여년전 고교 졸업과 동시에 헤어진 뒤 연락이 끊어졌던 고등학교 미술부 동창들이었다. 거자필반(去者必返) 즉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법화경의 진리가 실현되는 해후(邂逅) 순간이었지만 당시 당황했던 수방사 작전과 선배와 후배 장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했다. 충무로 한복판에서 구타당한 장교였던 필자는 그 황당한 사건 후, 서울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들과 돈독한 만남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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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58)] 필동 도로길 한복판에서 구타당한 장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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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의 동서양 전사에서 배우는 교훈] ⑳사명감과 신념으로 기적을 이룬 라루(Leonard P. LaRue)선장
- [시큐리티팩트=유철상 칼럼니스트] 1950년 크리스마스 직전, 함흥 동쪽 흥남부두에는 1백 만 명 가까운 피란민들이 아우성과 통곡으로 천지를 흔들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이 진격했을 때 열광적으로 환영했던 자유를 동경하는 사람들이었다. 마지막 탈출선인 메레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는 인원 58명과 짐을 실을 수 있는 화물선이었다. 12월 22일 항구엔 혹독한 찬바람이 불고 있었다. 미국 무어 매코맥 선사의 화물선 빅토리호는 함포사격의 엄호를 받으면서 선체를 선창에 댔다. 사방은 황혼에 잠기고 시가는 죽음 앞에 가로놓여 있었다. 해군 신호등은 37세인 선장 레오나두 P. 라루에게 출발을 위해 엔진을 끄지 말라는 경고를 주었다. 선장은 사실 흥남 항을 떠나도 그만이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 이틀이나 추위를 견디며 부두에 앉아 있던 수많은 피란민을 버려둘 수 없었다. 문제는 몇 명을 태우느냐에 있다. 이 배는 겨우 승무원 46명과 승객 12명 58명을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 그보다도 저 많은 군중 속에서 공산정권의 지령을 받은 프락치가 끼어 있지 말라는 법도 없었다. 또 그들의 보따리 속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는 일이다. 배 바닥에는 3천 드럼의 연료용 기름이 깔려 있다. 성냥 한 개비면 이 배를 불바다로 만들 수도 있었다. 라루 선장은 눈을 감고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이시여! 저를 도와주소서.” 그는 별안간 용기라도 얻은 듯 일등 항해사에게 명령했다. “1만 명의 피란민을 태우시오.” 일등항해사는 그 순간 자기의 귀를 의심했다. 정원 58명의 배에 1만 명을 태우라니 그것은 정상적인 사람은 엄두조차 못 낼 일이다. “하지만 한 번 해 봅시다.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 노인, 아낙네, 아기, 할아버지, 할머니....... 피란민들은 울부짖으며 꼬리를 몰고 배 위로 밀려들었다. 배는 삽시간에 콩 나물 시루처럼 되었다. 선장 라루는 피란민의 승선수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일등항해사는 1만 2백 명까지 세고는 더 이상 헤아리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튿날 새벽 동이 틀 무렵 빅토리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산항에 도착한 것은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오후였다. 그 무렵 1백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려있던 부산항은 이들을 맞아들일 곳이 없었다. 부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주먹밥을 배위에 올려 주는 것뿐이었다. 선장 라루도 그 일을 거들었다. 피란민들에겐 흥남 출발 이래 첫 요깃거리였다. 빅토리호는 다시 뱃머리를 돌려 미 육군에서 운영하는 거제도의 수용소로 향했다. 12월 26일 피란민들은 거제도 앞바다에서 두 대의 LST에 옮겨 탔다. 한 배에 7천 5백 명씩, 그 수는 1만 5천 명에 달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세운 믿기 어려운 기록은 미국에서 화제가 되었다. 독자 여러분이 라루 선장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신념이 기적을 낳는다는 의미를 아십니까? ◀유철상 프로필▶ 現시큐리티팩트 칼럼니스트, 군인공제회 대외협력팀장, 육군 군수사령부·훈련소·소말리아·이라크파견부대·9군단 정훈공보참모,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 / 주요저서 : ‘향기로운 삶의 지혜’(2011년, 플래닛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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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의 동서양 전사에서 배우는 교훈] ⑳사명감과 신념으로 기적을 이룬 라루(Leonard P. LaRue)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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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링크, 3분기 매출∙이익 전년比 ‘큰폭’ 성장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파이오링크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가량 급증한 약 62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31% 증가한 약 346억 원을 달성했다. 호실적의 주요 원인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인프라 증설, 보안 서비스 수요 증가 등으로 사업부문 전반이 고른 성장을 한데다 최근 스쿨넷 사업에서 선전하면서 보안스위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부분도 일조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은 창사이래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으로, 이는 전년도 4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수치이며 사업의 특성상 4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이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국내 대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제조사로 해외 유수 업체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40% 전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국내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네트워크 구성의 핵심 장비들(보안스위치, 웹방화벽)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으며, 보안관제 및 보안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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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링크, 3분기 매출∙이익 전년比 ‘큰폭’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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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투더블유, 국제피싱대응협의체 ‘안티피싱 워킹그룹(APWG)’ 합류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에스투더불유(S2W)는 국제피싱대응협의체인 안티피싱 워킹그룹(Anti-Phishing Working Group, APWG)과 제휴하여 사이버 범죄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고 8일 밝혔다. S2W는 APWG의 사이버 범죄 관련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eCX(eCrime Exchange)’를 통해 얻어진 사이버 범죄 관련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S2W는 전 세계 피싱 관련 사기 등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력 강화뿐만 아니라,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의 사기, 피싱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었다. S2W는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특정 인프라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eCX 플랫폼과의 데이터 교환을 통해 피싱 공격을 탐지하고 예방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S2W는 피싱 공격과 관련된 기술적 및 법적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APWG의 전문가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피터 캐시디 APWG 사무총장은 "S2W가 APWG 동맹에 합류하여 전세계 사이버 범죄와 맞서게 되어 영광이다. 데이터는 사이버 범죄자를 물리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핵심 자산이며, 이를 활용함에 있어서 S2W의 기술력은 우리 모두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상덕 S2W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피싱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이버 범죄 대응 단체 중 하나인 APWG와의 동맹이 사이버 범죄를 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S2W의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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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투더블유, 국제피싱대응협의체 ‘안티피싱 워킹그룹(APWG)’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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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프리, 에지 영상 AI 기반 무단횡단 보행자 알림 서비스 론칭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크레스프리는 CCTV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무단횡단 보행자 알림 서비스를 론칭한다. 크레스프리는 온디바이스 비전 AI·에지 컴퓨팅·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발생 현장에서 즉각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원활한 실시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 및 도시 안전 서비스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무단횡단 보행자 알림 서비스는 무단횡단 사고 다발 지역에 가상 안심 울타리를 설치해 무단횡단 상황을 자동으로 찾고 무단횡단자에게는 경고를, 주변 운전자에게는 운전 주의 알림을 제공한다. 알림 서비스는 부천 시내 무단횡단이 자주 발생하는 △상동 영광삼거리 △부천역 북부 △역곡역 북부에 오픈되며, 2022년부터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레스프리 권진만 대표는 “무단횡단 보행자 알림 서비스로 기존 도심 CCTV에 AI 기술을 결합하고 스마트한 도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해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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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프리, 에지 영상 AI 기반 무단횡단 보행자 알림 서비스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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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 적합성 심사 통과… 안정성 입증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쿠콘이 올 12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격 시행을 앞두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 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기능 적합성 심사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신용정보법상 행위 규칙 준수 여부, 표준 API 규격 적합성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표준 API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반드시 기능 적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올 1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쿠콘은 이번 심사 통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안정성을 입증했다. 쿠콘은 올 12월 1일 체크페이 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쿠콘이 선보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로는 △은행·카드·증권·보험·연금 등의 개인 자산을 한번에 바로 조회할 수 있는 ‘원터치 통합 자산 조회’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한 ‘자산 현황 리포트’ △일별·월별 수입 및 지출 내역을 파악할 수 있는 ‘금융 캘린더’ 등이 있다. 쿠콘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또 내부 사정이나 전략적으로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지 않은 금융 기관, 마이데이터 허가를 득하기 어려운 중소형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제휴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 적합성 심사를 통과해 12월 본격화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쿠콘의 비즈니스는 순항할 것”이라며 “쿠콘은 고객이 안정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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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 적합성 심사 통과… 안정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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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중국 알기 (31)] 동중국해, 중국 ‘해군육전대’와 일본 ‘수륙기동단’ 간 대결
-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국제적 이슈 중 하나는 ‘중국과 어떠한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가’이다. 즉 한·중 관계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갈등보다 상생의 우호관계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중국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큐리티팩트는 이런 취지에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 군대를 알아보는 [숨은 중국 알기]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임방순 인천대 외래교수] 조선이 망해가던 시기인 1885년 영국이 거문도를 2년간 점령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조선 조정은 이 의미를 알지 못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조선은 국제정세가 변화하는 와중에서 결국 나라를 잃었다. 오늘날의 국제정세와 아태지역 정세는 조선 말기와 유사하다. 지금의 우리는 조선 말기와 다르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주변국의 국력이 우리보다 강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동중국해 정세 변화는 다음 3가지 이유로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를 대상으로 경쟁하는 중국과 일본의 모습은 청일전쟁을 연상케 한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전리품으로 대만과 그 부속도서를 할양받았고,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만주 진출의 기회도 잡았다. 패배한 중국은 한반도에서 물러났을 뿐만 아니라 중국내륙도 일본의 침략을 받았다. 이때처럼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승자가 동북아의 패자가 될 것이고, 그 영향은 곧바로 한반도에 미칠 것이다. 둘째, 러일 전쟁 전후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문제는 일본과 중국 간 영토분쟁이지만, 미국도 개입돼 있다. 중국은 동중국해를 거쳐 태평양으로 진출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 제1도련선 안쪽을 내해(內海)로 하고 제2도련선에서 제해권을 장악해 서태평양까지 자기 세력권으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의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미국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 시점이 곧 미국의 세기가 저물어 가는 신호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 당시 패권국 영국이 일본과 1902년 영일동맹을 맺었던 모습과 유사하다. 그 결과 일본은 해양세력인 영국과 미국의 지원을 받아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어서 조선을 병탄했다. 다시 이 지역에는 조선 말기와 동일하게 미국은 물론이고 영국과 프랑스가 일본을 돕고 있다. 셋째, 동중국해 문제는 중국과 일본 양국이 외교적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서는 빼앗긴 영토를 되찾아야 하고, 일본을 제압해야 한다. 중국이 ‘대만 해방’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정리하고 나면, 그 다음 목표는 잃어버린 영토 댜오위다오가 될 것이다. 중국은 1872년 일본에 공식적으로 병합된 오키나와에 대해서도 이 지역이 과거 류쿠 왕국(琉球王國) 시대에는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식적인 문제 제기는 아니지만 일부 중국인은 오키나와도 과거에 중국의 일부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서는 과거의 세력권을 회복해야 한다. 오키나와까지 염두에 두는 중국에게 ‘댜오위다오’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 일본도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고, 영토 문제에 타협의 여지를 남긴다면 국내적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정권이 교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러시아와 한국에 대해서도 영토 문제에서 수세에 몰릴 것이다. 동중국해 영토 분쟁에서 미국의 입장이 중요하다. 미국은 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5조의 적용 대상이긴 하지만, 중·일 간 영토 분쟁 개입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은 1971년 오키나와 반환조약에 따라 센카쿠 열도를 이양할 때 일본의 주권(sovereignty)이 아닌 ‘시정권(administration)’만 인정했다. 그 때문에 미국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주권 주장에는 중립적이다. 따라서 “미국이 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실제로 군사력을 가동하려는 의도보다는 중국의 더 과격한 행동을 억제하려는 차원”이란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중국이 댜오위다오를 되찾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부대는 ‘해군육전대’이다. 중국은 해군육전대 사령부를 창설하고 현재 2만명 수준에서 4만명 또는 최대 1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군육전대’는 대만 상륙작전을 위해 남해 함대 예하에 약 2개 여단 규모로 편성돼 있었는데, 남중국해 인공섬 방어문제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분쟁에 대비해 점차 증강되는 추세다. 상륙장비도 도크형 상륙함(LPD)과 헬기 탑재 강습상륙함(LHD)은 물론 기동상륙플랫폼(MLP)과 공기부양정(LCAC)에 이르기까지 미 해병대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상륙 능력도 25,000t 급의 상륙함에 4척의 공기부양정, 4대의 대형수송헬기를 탑재하여 바다와 하늘에서 동시에 800여 명을 상륙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과 무력충돌이 벌어지면, 중국군이 단시간 내에 센카쿠 열도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대책은 두 가지이다. 첫째, 탈취당하기 전에 신속하게 병력을 전개시켜 섬을 지켜내는 작전과, 둘째, 탈취 당했다면 즉시 탈환하는 작전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전담부대로 일본은 2018년 ‘수륙기동단’을 창설했다. 이 부대 창설 이전에도 일본은 2005년부터 미 해병대와 연합해 작전지역으로 신속히 전개하는 능력 숙달 및 섬 탈환 훈련을 하고 있었고 이제 자체 능력을 강화한 것이다. ‘수륙기동단’은 2100명 규모로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와 수륙양용차 ‘AAV7’ 등을 주요 장비로 갖추고 있다. 앞으로 ‘수륙기동단’ 대원 규모를 3000명 수준으로 늘리고 1개 연대는 오키나와에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일본의 무력 충돌은 양국의 전담부대인 중국의 ‘해군육전대’와 일본의 ‘수륙기동단’의 싸움으로 국한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개입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댜오위다오 문제를 정리하고 나면 그 다음 목표는 한반도가 될 수도 있다. 일본은 또 어떤가. 일본은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주장을 더욱 크게 외치고 있다. 우리가 한 눈 파는 사이에 어느 날 갑자기 이어도는 중국의 ‘해군육전대’에 의해, 독도는 미국의 묵인아래 일본의 ‘수륙기동단’에 의해 점령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 지나친 것일까? 그러나 군사전략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 임방순 인천대 외래교수 프로필 ▶ 미래문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前 駐중국 한국대사관 육군무관, 대만 지휘참모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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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중국 알기 (31)] 동중국해, 중국 ‘해군육전대’와 일본 ‘수륙기동단’ 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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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위한 나라사랑 (1)] 민족번영으로 가는 또 하나의 힘(상)
- [시큐리티팩트=유철상 칼럼니스트) 대륙을 질주하던 말발굽 소리 대양을 누비던 웅장한 민족혼 수많은 외침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지켜온 반만년 역사 그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자랑스러운 그 이름 우리 한민족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 분단의 아픔 속에 살아야만 하나? 잘린 국토의 허리를 잇고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찾아야 한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민족정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더 이상 갈라진 남과 북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통일로 가야만 한다. 한-민-족...! 자랑스러운 그 이름으로 21세기 세계 속에 우뚝 솟을 위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 ■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민족의 분단 비극 시작 반만년 유구한 우리의 역사, 한민족은 항상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자 세계 최고의 문화를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서구에서도 가장 오랜 단일 민족국가라는 영국의 역사도 900년에 불과한 반면 한민족은 반만년에 이르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민족이자 통일신라 이후 1300여년을 단일민족국가로서 역사를 이어온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민족이다. 특히, 반만년의 긴 역사를 불굴의 저항정신과 진취적 기상으로 올곧게 지켜온 민족이기도하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내부혼란으로 세계사의 흐름, 주변국의 정세를 알아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조선의 국운은 자꾸만 쇄락의 나락으로 기울고 있었다. 서구의 열강들이 세계무대로 진출하고 일본이 명치유신으로 문호를 개방하며 국력을 비축할 때 계속되는 당파싸움과 60여년에 이르는 세도 정치로 조선의 국가기강은 극도로 문란해지기 시작했다. 중앙정치의 문란과 함께 부패한 지방관과 탐관오리의 득세, 관직을 사고파는 매관매직과 부정부패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 부정부패는 백성들에 대한 가혹한 착취로 이어지며 당시 민중의 고통은 극에 달했는데 역사는 당시의 상황을 “흉년과 전염병, 도처에 도적떼가 출몰했다.”는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1910년 구한말, 나라를 지킬 힘이 없었던 우리민족에게 일제치하 35년간의 고통과 비참함은 물론 자랑스러운 우리민족의 역사를 단절시키고 만다. 그리고 1945년 8월 마침내 꿈에서도 그리던 조국광복이 찾아왔지만 한민족의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35년에 이르는 일제의 만행 속에 자주적 국방력과 힘을 갖지 못한 우리민족은 외부의 상황에 그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불과 5년 후, 공산진영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의 기습남침은 동족 간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새기고 만다. 그렇게 조각난 상태로 살아온 세월 70여년의 분단 상황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단절시킨 채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민족과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참담하고 부끄러운 역사가 되고 있다.(다음편 계속) ◀유철상 프로필▶ 現시큐리티팩트 칼럼니스트, 군인공제회 대외협력팀장, 육군 군수사령부·훈련소·소말리아·이라크파견부대·9군단 정훈공보참모,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 / 주요저서 : ‘향기로운 삶의 지혜’(2011년, 플래닛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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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위한 나라사랑 (1)] 민족번영으로 가는 또 하나의 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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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넥스알,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출시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KT넥스알(kt NexR)은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NEA(NexR Enterprise Anonymous)’를 출시했다. NEA는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익명·가명 처리를 통해 비식별 정보로 변환시켜주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이다. 지난해 1월 데이터 3법의 통과로 가명화된 데이터는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빅데이터 비식별화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EA는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17가지 비식별 기법과 개인정보 노출을 위험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프라이버시 모델(K-익명성, L-다양성, T-근접성)을 모두 지원한다. 가명 처리 및 가명 처리 후 비식별 적정성을 평가해 자동으로 검증하고 미흡 사항 발생 시 추가 조치도 수행한다. NEA는 KT넥스알이 약 15년간 쌓아온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기술 및 경험을 활용해 쿠버네티스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화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KT넥스알 관계자는 “NEA는 고객의 개인 정보를 다량으로 다루는 은행, 보험사와 같은 금융권은 물론 고객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활용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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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넥스알,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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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전쟁사(137)] 미공군도 실패한 평양 승호리철교를 폭파시킨 한국공군④
- [시튜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당시 북한과 중공군은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많은 군사물자와 장비를 경의선과 만포선을 통해 평양으로 수송했고, 이를 다시 평양에서 중동부 전선으로 보급하고 있었다. 승호리 철교는 평양 동쪽 10km 지점 대동강 지류인 남강에 설치된 철교로서 중국으로부터 평양까지 수송된 보급물자를 중동부 전선으로 수송하는 북한군 후방보급로의 요충지였다. 미 5공군은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이미 기존 승호리 철교의 폭파ㆍ차단작전을 시행했으나 북한은 기존 철교 위치에서 하류 방향으로 북쪽 200미터 지점을 우회해 새로운 철교를 가설한 후 주위에 밀집된 대공방어망을 구축했다. 또한 10개의 교각은 침목을 우물 정자(井) 형으로 쌓아 올리고 그 공간에는 모래주머니를 채워 폭격이나 기총에 대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건설됐다. 미 5공군은 이 철교를 폭파하기 위해 미 전폭기 B-29까지 동원하여 500회(소티)에 달하는 폭격을 퍼부었음에도 파괴에 실패한 곳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밑져야 본전이란 식으로 이 작전임무를 한국 공군에 이양했다. 임무를 부여받은 공군 10전투비행전대장 김신 대령은 공군 최초의 100회 출격 달성자인 김두만 소령에게 이임무를 부여했다. 1952년 1월12일 아침 7시 40분 편대장 김두만 소령의 지휘 아래, 2번기 장성태 대위, 3번기 김금성 대위, 4번기 이기협 대위, 5번기 전봉희 대위가 탑승한 F-51 전투기 5기 편대가 강릉기지를 이륙했다. 드디어 편대는 적의 대공포화가 작렬하는 승호리철교 표적의 상공에 도착했고 우선 로켓탄과 기총으로 적 대공포진지를 무력화한 후 500파운드 폭탄 10발을 투하했으나 폭탄이 교각 사이의 모래바닥과 물 속에 떨어져 폭파에 실패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윤응렬 대위가 지휘하는 3기 편대(2번기 주영복 대위, 3번기 정주량 대위)가 재차 폭격을 시도했으나 교각 위의 철로만 손상을 입혔을 뿐 교량 폭파에는 또 실패했다. 첫날 임무에 실패한 김신 대령은 참모들과 숙의 끝에 8000피트 상공에서 강하해 3000피트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당시의 미군 전술로는 철교 폭파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조종사에게는 적 대공포에 피격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격 명중률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저고도 폭격 방안인 4000피트 상공에서 강하해 1500피트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작전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 1월15일 오전 8시 25분 엄동설한으로 살을 에는듯한 한파 속에 투철한 감투정신으로 무장한 제1편대장 윤응렬 대위(2번기 정주량 대위, 3번기 장성태 대위)와 제2편대장 옥만호 대위(2번기 유치곤 대위, 3번기 박재호 대위)가 이끄는 6대의 F-51 전폭기는 승호리철교 표적 상공에 도착했다. 먼저 제1편대가 적의 심한 대공 포화를 피해가며 편대장기를 선두로 기수를 목표에 맞춰 진입해 로켓탄을 발사하자 철교의 경간 2개에서 검붉은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이어 제2편대가 표적을 향해 진입하자 1편대는 2편대를 엄호하기 위해 잔여 로켓탄과 기총을 적의 대공포 진지를 향해 발사했고 유치곤 대위가 포함된 2편대는대공포화의 위협을 무릅쓰고정확한 조준 하에 폭탄과 로켓탄을 표적에 투하했다. 이때 명중한 2개의 교각 경간이 파괴되면서 철편이 허공에 솟아올라 떨어지고철교의 중앙에는 2개의 큰 구멍이 생겼다. 이로써 우리 공군은 출격한 지 14회(소티) 만에 승호리 철교를 파괴시키는 놀라운 신화를 만들어냈다. 이날 F-51기 6대는 폭탄 12발, 로켓탄 20발, 50밀리 기총 4700발을 사용해 승호리 철교 폭파 외에도 포진지 6개소, 보급품 집적소 1개소, 벙커 3개소, 건물 1개 동을 파괴하는 성과도 거뒀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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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전쟁사(137)] 미공군도 실패한 평양 승호리철교를 폭파시킨 한국공군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