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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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큐뉴스] 멀티캠퍼스, 고용노동부'원격 우수훈련기관 5년 인증'획득…5년간 공공입찰 시 가점 혜택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멀티캠퍼스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수행하는 '2021년 훈련기관 인증평가'에서 원격 우수훈련기관 5년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훈련기관 인증평가는 원격과 집체 두 부문으로 나눠지며, 훈련기관의 기관건전성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부지원 훈련 위탁 자격을 검증하는 제도다. 기관건전성 평가는 훈련기관의 준법성과 재정건전성을 토대로 한다. 역량 평가는 취업률, 수료율, 수요자만족 등 훈련 운영결과를 평가하는 성과평가와 증빙자료 확인, 시설 점검, 훈련생에 대한 인터뷰 등을 실시하는 현장평가로 이뤄진다. 멀티캠퍼스는 올해 성과평가 항목 중 교육에 참여한 훈련생과 기업체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수요자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평가에서도 학습분석, 지식공유, 맞춤형 콘텐츠 제공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닝플랫폼의 지속적인 개편과 교육운영 전문 인력인 러닝코치 양성을 통한 비대면 교육체제 도입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원격훈련 5년인증을 획득한 멀티캠퍼스는 향후 5년간 공공입찰 시 가점을 받고, 인증마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박성태 멀티캠퍼스 대표는 "앞으로도 원격 우수훈련기관으로서 교육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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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2021-11-2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65)]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다③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자네는 공부 좀 하나?”라는 선배의 예상하지 않은 돌발 질문에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의 길을 강조했던 조정 선배(육사35기) 입에서 의외의 말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아~, 예~, 성적은 조금 괜찮아서 지금 학교 특수반에 포함되어 대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우선은 공부를 잘해서 연·고대 수준이 돼야 1차 합격할 수 있고, 그 다음은 체력이 좋아야 한다. 의지만 있으면 자네도 가능해…” 기대하지도 않고 있다는 듯 대답을 하고 떠났다. 그러나 당시 담임인 이경은 선생님이 특수반(성적 우수학생들만 따로 모아 일과 후에도 보충수업을 시키는 학급)에다 그림도 잘 그리니 서울대학교 미대를 갈 준비를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나도 별다른 뜻 없이 순종하며 준비하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육사에 입교한 고교 선배 조정 생도의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이 한마디에 선생님의 조언은 점점 희미해졌다.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인생인데 그 선배처럼 직업군인의 길을 걷는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이런 상념을 하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그날 밤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결국, 편안하고 평범한 삶을 택하는 길보다 험난한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몇일 뒤, 담임선생님께 육사시험에 응시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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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4
  • 서욱 국방장관, 주한미군 격려 위해 방한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 접견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방한 중인 미국 연방하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주요 한미동맹 현안, 한반도 정세평가 및 지역 안보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타카노(민주·캘리포니아), 낸시 메이스(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콜린 올레드(민주·텍사스), 엘리사 슬로킨(민주·미시간), 새라 제이컵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을 접견했다. 서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등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미 의회의 지속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미 의원들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강조하고, 이번 만남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양국 국방당국의 노력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미 하원의원 방한단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 미군 장병 격려를 위해 방한했으며, 의원들은 "주한미군 주둔 여건 보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계속할 것을 약속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 외교안보정책
    • 국방
    2021-11-24
  • 엔피코어, 베트남 보안기업 비엣사이버시큐리티와 합작법인 설립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엔피코어는 최근 베트남 현지 보안서비스 제공기업 비엣사이버시큐리티(VIET CYBER SECURITY)와 합작법인 ‘엔피코어 베트남 조인트 스탁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기술협업은 물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보안시장에서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보안 서비스를 현지에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제품 신뢰도와 확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엔피코어는 비엣사이버시큐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현지 네트워크 및 고객을 상대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엔피코어는 기존 안티 바이러스가 방어하지 못하는 랜섬웨어 및 신변종 악성코드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해낸 보안기업이다. 2015년부터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로 활동중이다. 엔피코어는 네트워크에서부터 엔드포인트까지 악성코드가 유입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방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자체 보안기술에 대한 특허(12개)와 국제 CC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악성코드 대응 분야에서 글로벌 레퍼런스 100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한승철 엔피코어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베트남은 물론 주변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현지 역량을 추가해 동남아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자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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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3
  • 포스코ICT, 비엔철강·스틸라 부산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포스코ICT가 건축, 가전, 선박용 표면가공 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비엔철강과 비엔스틸라 부산 녹산공장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 포스코IC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양사의 생산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함으로써 주요 설비의 운영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이력관리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소기업형 통합생산관리시스템(Smart SMB MES)을 구축해 생산·품질·재고·설비관리 등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에 구축한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의 고도화도 추진해 명실상부한 스마트팩토리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국내 최초의 등대공장인 포스코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는 등 풍부한 사업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중견 제조기업에까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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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2
  • [시큐뉴스] ‘3단어 주소’ 왓쓰리워즈, 국내 마케팅 본격화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3단어 주소로 정확한 위치 서비스를 지원하는 영국 기업 왓쓰리워즈(what3words)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2019년 4월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왓쓰리워즈는 전 세계를 3m×3m 크기 정사각형으로 구분해 각각의 정사각형에 세 단어로 이뤄진 고유한 3단어 주소를 부여했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 50개 언어를 지원하며 해외여행 시 한국어로 세 단어 주소를 확인한 뒤 현지 언어로 공유할 수 있다. 더 세밀한 위치 정보를 세 단어만으로 지정할 수 있어 백화점, 아파트 등 대형 건물의 특정 출입구나 배송 지점, 정확한 승하차 위치 등을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또 기존 주소 시스템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해변, 등산로, 공원 등 야외에서의 세부 위치를 확인·공유하는 데 활용된다. 왓쓰리워즈는 자사 무료 앱과 온라인 지도 외에도 국내 파트너인 카카오맵 앱과 온라인 지도를 통해 왓쓰리워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맵에서 왓쓰리워즈 기능인 ‘w3w’ 옵션을 선택하면 해당 위치의 3단어 주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왓쓰리워즈는 11월 15일부터 일부 종합 편성 채널 및 케이블 방송 채널에 TV 광고를 공개했다. 서울·강원도를 배경으로 촬영한 TV 광고는 공원, 낚시터, 캠핑장처럼 기존 주소로 공유하기 어려운 위치를 왓쓰리워즈로 쉽게 찾아가고 공유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그려냈다. 현재 왓쓰리워즈 기술은 내비게이션, 물류, 전자 상거래, 여행, 응급 구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전 세계 수천개 기업, 기관이 채택한 상태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왓쓰리워즈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유엔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방서는 3단어 주소를 사용해 도움이 필요한 위치를 빠르게 파악, 구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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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2
  • 파블로항공,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성공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파블로항공이 16일 인천공항 일대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드론 비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파블로항공 측은 “자체 개발한 팜넷(PAMNet, Pablo Air Mobility Network)을 통해 드론용지상관제시스템(GCS)뿐만 아니라 무인비행장치교통관리체계시스템(UTM) 및 항공교통관제시스템(ATM)에 동시 연동함으로써 해상 장거리 비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으로 2020년부터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로 활동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이날 K-UAM 공항실증행사 개막식에서 자체 개발한 드론으로 인천 송도에서 이륙, 약 30km 떨어진 자월도를 선회한 뒤 다시 돌아오는 왕복 75km 거리를 비행했다. 해상으로 진입해 RF 모뎀과 LTE 통신으로 송수신한 것에 이어 LTE 범위에서 벗어난 영역인 해상 및 도서 지역에서도 위성 통신을 포함해 자체 개발한 3중 통신 기술을 사용해 송수신했다. 파블로항공은 비행하는 동안 보다 안정적으로 관제 시스템과의 연결을 유지했다. 특히 파블로항공은 이날 함께 진행된 독일 볼로콥터의 UAM 기체 시범 비행 관제에도 참여했다. 500킬로그램에 이르는 1인승 드론 택시 볼로콥터가 UTM을 장착하고 10여 분간 비행하는 동안 파블로항공은 팜넷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관제자동화시설과 K-드론 시스템 UTM과의 연동에 관여했다. 팜넷은 드론, 무인 지상로봇, 무인 자동차 등 무인 모빌리티 운용에 있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실시간 관제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파블로항공은 팜넷 기술이 드론뿐만 아니라 UAM 기체 등 관제가 필요한 무인 모빌리티 더 나아가 기존 항공관제 시스템인 유인기 항공교통관제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 파블로항공은 팜넷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정보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저고도 비행 중인 유인 헬리콥터 등 다양한 민간항공기과의 안전한 비행을 보장하고, 해상교통관제와의 연동을 통해 해상 및 지상 모빌리티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다. 중앙방공통제소에도 관련 데이터를 공유해 보다 안전한 군사작전 진행이 가능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파블로항공이 K-드론으로 75km 비행에 성공한 것에 더해 유무인 관제 시스템을 통합한 것은 곧 실체를 드러낼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실증은 무인 모빌리티를 활용한 배송 상용화와 유무인 통합관제시스템의 혁신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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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2021-11-22
  • [숨은 중국 알기 (33)] 한반도 통일 위해 중국과 협의 및 합의해야 할 과제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국제적 이슈 중 하나는 ‘중국과 어떠한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가’이다. 즉 한·중 관계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갈등보다 상생의 우호관계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중국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큐리티팩트는 이런 취지에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 군대를 알아보는 [숨은 중국 알기]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임방순 인천대 외래교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인들이 환호하는 독일 통일의 장면을 보면서 통일된 한국이 바로 우리의 미래 모습일 것으로 생각했다. 통일한국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 이 시대 한민족의 최대 바램일 테지만 우리는 통일은 고사하고 남북한 대립과 갈등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필자는 ‘통일의 여신이 미소를 보이며 우리 옆을 지나갈 때, 우리는 그 여신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어느 통일문제 전문가의 평가에 동의한다. ‘우리는 스스로 통일을 이룰 준비가 되어있는가’라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숨은 중국’을 들여다보았다. 한반도 분단 원인은 두 개의 자물쇠가 잠겨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민족 내부의 이념 갈등이라는 자물쇠, 다른 하나는 민족 외부의 강대국 간 대립이라는 자물쇠다. 한반도가 통일되기 위해서는 이 두 분단의 자물쇠를 풀 수 있는 두 개의 열쇠가 필요하다. 즉, 민족 내부의 이념 갈등을 푸는 열쇠와 민족 외부의 강대국 간 이해 조정이라는 열쇠이다. 오늘 이야기는 외부 열쇠 중 한 부분인 중국에 대한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나, 통일과정 및 통일 이후 한국이 과연 자신들에게 유리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다. 우선 한반도 통일과정이다. 이에 대한 중국의 공식적 입장은 1992년 8월 24일 채택된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나타나 있다. 이 성명 제5항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한반도가 조기에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한민족의 염원임을 존중하고,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언급함으로써 한반도의 자주적·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주를 강조하는 이유는 통일과정에서 외세, 특히 미국의 개입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개입해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미국은 한반도를 거점으로 중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강조하는 이유는 통일 과정에서 중국의 이익이 침해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분쟁 혹은 불안정성의 격화는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유도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구실로 작용하며, 미국의 항구적인 동북아 주둔과 개입을 가능케 하는 명분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다음은 통일 후, 통일한국의 모습이다. 중국은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통일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반도 통일 후에는 미국을 위시한 해양세력이 한반도에서 현재의 한미동맹처럼 중국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통일한국이 자국에 도움이 된다’라는 확신이 있을 때, 우리에게 협력할 것이다. 이러한 중국에 대해 다음 3가지 사항을 고려해 협의하고 합의를 해야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다. 첫째,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중국이 동의하거나 최소한 방해를 하지 않게 하려면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한미동맹 존속과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통일을 이룬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재 과도히 의존하고 있는 한미동맹의 성격을 점진적이고 쌍방 대등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다. 이어서 남북통일 이후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존속하되 그 임무는 중국 견제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고 유지하는 평화유지 기구로서 변화해야 할 것이며, 이때는 미군보다 UN군 입장이어야 한다. 이와 관련, 한미관계에 정통한 정경영 교수는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은 한반도 통일 후에도 계속 유지하되, 이 지역에서 평화체제를 관리하면서 전쟁을 방지하고 외세의 개입과 각축을 차단하는 역할로 변경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한반도 통일 후,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는 동북아 지역의 힘의 공백을 초래하여 전쟁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지고, 일본과 러시아 등 외세가 각축을 벌일 수 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둘째, 중국이 북한을 완충지역으로 삼았던 지정학적 이해를 고려해야 한다. 통일한국이 해양세력의 거점이 되면 한반도에 진출한 해양세력이 반드시 중국으로 향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중국은 잊지 않고 있어 군사개입 가능성이 높다. 과거 임진왜란, 청일전쟁, 6,25 전쟁 참전이 그 사례이며,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재는 북한을 해양세력의 진입을 막아주는 완충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어, 중국에게 북한은 전략적 자산이다. 셋째, 통일한국은 중국에 우호적이어야 한다. 중국은 주변에 적대적인 통일국가의 출현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통일한국이 중국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이 세 가지 과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이해와도 긴밀하다.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중국과 미국의 이해를 조절해 나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통일문제에서 중국을 바라보면 중국이 제일 중요한 것 같고, 미국만 쳐다보면 미국이 절대적 영향력을 쥐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양국이 모두 중요하며, 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되 미국과 협의 및 합의가 우선임을 잊어선 안 된다. 서독도 통일 과정에서 미국과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미국이 나서 영국이나 프랑스의 독일 통일 반대 의견을 무마시켰고 소련과 협상을 할 수 있었다. 우리도 다를 바 없다. 필자가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부터 “너의 나라 통일이 언제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중국인 특유의 모호한 화법으로 답변을 대신했던 경험이 있다. 合久必分 分久必合(통일된지 오래되면 분열되고, 분열된지 오래되면 통일이 된다). 즉 시간이 지나면 통일이 되는데 아직 충분히 시간이 지나가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氷凍三尺 非一日之寒, 三尺氷解 非一日之暖(하루 추웠다고 빙하가 되는 것이 아니듯이 하루 따뜻했다고 빙하가 녹는 것은 아니다). 빙하를 녹이려 하는 우리의 노력이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정치 열쇠도 결국 우리의 열망과 노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 임방순 인천대 외래교수 프로필 ▶ 미래문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前 駐중국 한국대사관 육군무관, 대만 지휘참모대 졸업
    • 외교안보정책
    • 전문가 분석
    2021-11-22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64)]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다②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소위 SKY대학을 몇 명이나 합격시켰느냐가 고등학교의 수준을 말해주는 척도였던 시대 풍조에 젖은 분위기에서 필자는 고교 3학년 어느 날에 인생을 결정짓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날의 경험은 수 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의 느낌과 열정은 바로 직업으로서의 군인에 대한 글을 쓰고자 했던 원동력이 되었다. 계속 집필하고 있는 필자의 ‘직업군인 사용설명서’가 청소년과 청년들, 나아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도 꿈을 주기를 소망한다.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는 매년 생도들을 출신고등학교에 보내 오리엔테이션(설명회)를 가짐으로써 우수한 재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필자의 인생과 운명을 결정지은 날, 육사에 갓 입교한 생도 1학년 조정 선배(육사35기)가 학교강당을 빌려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었다. 나는 친구의 손에 끌려 강당 한 귀퉁이에 앉아 선배의 열띤 설명을 들었었다. 눈동자가 보일 듯 말듯 눌러 쓴 사관생도 모자 밑의 생도 얼굴에서는 힘차고 차분하게 터져나오는 카랑카랑한 소리를 내는 입만 보일 뿐이었다. 그런데, 가슴에 꽉 꽂히는 말이 들렸다. “사관생도 신조...하나, 나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 였다. 후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명을 끝내고 잠시 쉬고 있는 그 선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사실 그때만 하더라도 군인 그것도 육군사관학교 생도 하면 좀 더 근육질에 우락부락하고 키도 크며, 만능 스포츠맨 같은 전투적인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선배에게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선배님, 저같은 사람도 사관학교에 갈 수 있어요?” 하고 엉뚱한 질문을 하자 고교선배인 조정 생도는 위아래로 나를 훑어보며 못마땅한 듯 툭 말을 던졌다. “자네는 공부 좀 하나?”(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1-11-22
  • ㈜한화, 충북 보은사업장에 유도무기 제조시설 준공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화는 충북 보은사업장에 13만㎡ 규모(약 39000평)의 첨단 정밀유도무기 제조시설을 준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 2019년부터 대규모 유도무기 생산을 위한 첨단 설비를 갖추기 위해 신규 시설 증설을 추진해왔으며, 공정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무인화·원격화·자동화 기술도 도입됐다. 한화 측은 이번 공장 준공에 투입된 투자 규모는 따로 밝히지 않았으며, 향후 보은사업장에서는 소구경형에서 대구경형까지 다양한 탄종의 유도무기가 생산될 예정이다. 영공 수십㎞ 상공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도 이곳에서 개발이 진행된다. 김승모 한화 방산 부문 대표는 "다양한 유도무기 체계의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첨단 무기체계 제조를 위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자주국방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방위산업
    • 국내방산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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