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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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전쟁사(99)] 중공군도 승리했다고 선전하는 ‘저격능선전투’의 진실은?⑥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6·25전쟁사’에는 저격능선 전투는 승리했으나, 1953년 7월 휴전 직전에 상황이 재역전되어 “중공군의 최후 공세에 국군은 저격능선에서 전술적으로 후퇴, 싸워보지도 않은 채 적에게 넘겨줬다”고 기록되어 있다. 저격능선에서 아군과 대치하던 중공군 15군단의 45사단은 엄청난 지하갱도를 구축하고 있었다. 중공군과 북한 인민군은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250여km에 걸쳐 땅굴 진지를 구축했다. 하나의 진지는 20~30km의 종심을 가진 거대한 거미집 같았다고 한다. ■ 삼각고지 전투에서 동굴진지 폭파시킨 부하의 공을 가로채려는 상관들의 추악한 모습 국군 2사단 31연대 5중대 2소대장으로 저격능선의 삼각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이상옥 예비역 중령은 “갑종장교 25기 동기 12명이 교육을 마치고 신임 소위로 부임했는데…”라며, “당시 2사단장 정일권 장군은 신임 소위들에게 낮에는 국군 진지를 둘러보라고 시켰고 복귀했을 때 소감을 물었는데, 우리는 보병학교 전술학 시간에 배운 대로 이야기하자 정 장군은 ‘내일 너희가 가서 고쳐주고 오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전투상황이 급해서 바로 배치됐다”고 회고하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철원 평야 삼각 고지의 제인러셀 고지에 미 7사단 소속 2개 소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이들은 낮에는 공격하고 밤에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쉬었는데, 어느 날 심야에 중공군이 기습해 2개 소대 미군 80명이 모두 전사했다. 삼각(제인러셀) 고지는 철원 평야를 감제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요지였다. 저격능선 전투 2단계가 시작된 10월25일, 국군 2사단은 미군이 전멸했던 삼각 고지를 인수하게 되었고, 철수하는 흑인 병사 2명이 기관총과 실탄, 엄청난 양의 수류탄을 인계해주어 든든했다. 또 가슴 높이의 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하여 적 포격에 대비했다. 아침 안개를 이용해 삼각 고지 꼭대기에 자리 잡은 우리 진지에서 밑으로 150m쯤 내려가 적의 움직임을 정찰했을 때, 중공군 셋이 식수를 들고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제일 앞선 자를 향해 ‘추항(투항)!’이라 외쳤는데 중공군 병사 둘이 도망치기에 사살했고 군관 1명을 생포했다. 그를 통해 알아낸 삼각 고지 8부 능선의 땅굴 속에 1개 중대(100여 명)가 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연대본부에서 장교 1명과 사병 9명으로 편성된 특공부대를 투입하였으나 땅굴 속에서 전원 몰살당하고 말았다. 2소대장 이상옥 소위는 “그때 우리 소대가 위치한 곳에 땅굴이 있으니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보병학교에서 배운 대로 땅굴 폭파에 필요한 TNT를 계산해서 5~7kg 정도를 연대에 요청했는데 무려 15kg을 보내왔어. 그 무거운 것을 나 혼자 들고 갈 수 없어서 소대원 한 명과 7kg씩 나눠 짊어지고 우리 진지에서 내려와 중공군 땅굴 입구로 갔어”라며 전투담을 시작했다. 삼각 고지 8부 능선의 땅굴 입구는 적 기관총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 소위는 먼저 중공군을 속이려고 진지 구축을 위한 호 파기 공사를 많이 해서 중공군 땅굴 쪽으로 토사와 바위 등을 많이 흘려보냈고 그때마다 중공군이 기관총 사격을 해왔다. 그러나 호 파기 공사 때문인 것을 알고 이후 토사가 내려와도 기관총을 쏘지 않았다. 그는 중공군이 기관총 사격을 안 하는 틈을 이용해 땅굴 입구까지 접근하였다. 막상 입구에 도착하니 중공군 보초병이 곤히 자고 있었다. 동행한 소대원에게 대검을 주며 “지키고 있다가, 만약 깨면 총은 절대 쏘지 마라”고 지시하고 혼자서 TNT 15kg을 지고 땅굴 속으로 들어갔다. 중공군들은 동굴속에서 똥과 오줌도 싸고, 송장도 동굴 안에 있어 썩는 악취 냄새가 심하게 진동해 호흡이 곤란할 정도였다. 그때 갑종 동기생인 진찬호 소위가 동굴 작전을 한다니까 어렵게 구해줬던 방독면이 도움이 되었다. 땅굴 높이는 120cm, 좌우폭은 60cm 정도였고 한 5~6m 안으로 들어가니 땅굴이 좌우 두 갈래로 갈라졌다. TNT 두 뭉치에 기폭 장치를 한 후 쏜살같이 뛰어나왔다. 자고있던 중공군 보초병을 그냥 두고 진지로 되돌아오는데, 꽝 하는 소리가 났다. 이 폭발로 산 정상의 지형이 조금 바뀔 정도로 온 땅이 흔들리고 큰 폭발음과 함께 흙먼지가 하늘을 가렸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공격로에 적의 사체가 엄청나게 쌓여 있어 땅굴 폭파로 최소 100명에서 최대 150명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날 저녁 화가 난 중공군은 엄청난 병력으로 2소대를 공격해왔다. 하지만 적의 공격로는 급경사로 방어에 유리했다. 저녁 8시부터 다음 날까지 네 차례에 걸쳐 엄청난 양의 포탄이 날아왔으나 호를 깊게 파서 엄폐가 되었다. 낮에는 아군이 공중 폭격을 하니까 못 오지만 밤이 되면 중공군이 수를 세지 못할 정도로 올라왔는데, 미군에게서 인수한 기관총과 충분한 실탄 및 수류탄이 유용했다. 그날 이 소위는 전투에 임하며 부대원에게 “다쳐도, 죽어도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면 후송하려면 최소 3명은 있어야 하는데 싸울 병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튿날 새벽 생존자를 확인하니 43명의 대원 중 7명이 생존했고, 나머지 병사는 모두 전사했다. 이 전투로 이 소위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상옥 예비역중령은 “이 작전은 상급부대의 계획이나 지침도 없었어요. 오직 나 혼자 생각과 소대원들의 생사를 같이한 용전분투가 만들어낸 결과야. 그런데 전투후에 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마치 자신이 계획입안자, 작전지휘자, 작전유공자인 양 자처하고 수훈 신청을 했어요. 부하들의 공을 가로채는 상관의 추악한 모습을 보게 된 것이지”라며 분노를 삼켰다.(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6-21
  • '스무살 6·25 참전' 故고병수 하사, 발굴 10년만에 가족 품으로 귀환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스무 살에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용사의 신원이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되면서 발굴 10년 만에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 양구 백석산 일대에서 2011년 6월 7일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故) 고병수 하사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1931년생인 고 하사는 만 19세였던 1950년 6·25가 발발하자 같은 해 12월 자발적으로 입대했다. 이후 일주일간의 훈련만 받고 전방으로 배치됐으며, 이듬해 백석산 전투(1951.8.18∼10.1) 중 전사했다. 백석산 일대는 6·25 전쟁 기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동부전선의 대표적 전략적 요충지 중 한 곳으로 발굴 현장에서는 고인의 좌측 정강이뼈 1점과 천조각 1개만 발견됐으며, 2011년 당시 신원은 곧바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국유단이 지난해부터 유해가 대량 발굴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자료 재분석·전사자 유가족 집중 탐문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 하사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해 시료가 확보되면서 이번에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다. 고인의 동생 고병월(86) 씨는 "전쟁의 비참함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전사자의 희생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지켜진 것을 잊지 말고 강한 국력이 유지되도록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 뒤 국립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할 계획이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소정의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 4월 이후 총 165명이고, 올해는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 외교안보정책
    • 국방
    2021-06-18
  • ‘2021년 제3회 DMC XR 기술 세미나’ 23일 개최…XR과 메타버스 플랫폼 주제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서울산업진흥원과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1년 제3회 DMC XR 기술 세미나’가 6월 23일(수) 오후 3시 상암동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개최된다. 2021 DMC XR 기술 세미나는 매월 △XR 산업 주요 동향 △산업 현장 활용 주요 기술 및 적용 사례 △국내외 XR 관련 핵심 이슈 등을 학계· 업계·연구소 등 관련 국내 저명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 5월에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승환 팀장이 ‘메타버스 현황과 미래’, 살린의 김재현 대표가 ‘메타버스 시대 필요한 XR 기술’에 대해 강연했다. 23일 개최되는 세미나는 레티널 김재혁 대표, 비빔블 이성민 이사가 연사로 참여해 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관련된 ‘AR Glass 하드웨어와 메타버스’, ‘전시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되며, 참가비용은 무료다. 기술 세미나는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온·오프라인 참가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6-18
  • 시큐아이, 디도스 공격대응 전용 고성능 보안제품 출시…포털 및 이커머스 기업 공략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시큐아이는 대용량의 트래픽이 발생하는 포털 및 이커머스 기업을 위한 디도스 공격 대응 전용 보안제품‘시큐아이 MFD 2.0’ 출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디도스 공격(DDoS)은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수십 대에서 많게는 수백만 대의 PC를 원격 조종해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에 접속시킴으로써 단시간 내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시큐아이 MFD 2.0이 △고성능 HW플랫폼 기반 대용량 공격 대응 △정교한 분석 기능을 통한 공격 유형별 최적화된 대응 등 디도스 보안 제품의 필수 기능을 내장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또한 “대용량 네트워크 인프라 환경 지원을 요구하는 고객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40G NIC(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를 탑재함으로써 최근 급격히 증가한 대규모 디도스 트래픽 공격에 대해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대시보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디도스 공격에 대한 정탐ㆍ 오탐 분석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디도스 공격 유형별로 화면을 구성해 보여주고 공격 이벤트에 대한 원클릭 보안 정책 설정도 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한층 강화된 인터넷 트래픽 처리 성능으로 대용량 공격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갖췄다. 이 제품을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 및 이커머스 기업은 대용량 디도스 공격에도 안전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고객은 패킷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자동 학습 방어 기능과 최대 512개의 가상 도메인별 정책, 로그, 보고서 관리 기능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시큐아이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기존 제조, 금융, 공공시장은 물론 포털 사이트 및 이커머스 기업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황기영 시큐아이 대표는 “지능화된 디도스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이번 출시를 계기로 고객이 보다 안전한 보안 환경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6-18
  • 조리용 로봇 병영 식당에 보급하고 조리병 1천명 추가 투입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군 당국이 부실 급식 문제 해결과 조리병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조리용 로봇을 보급하고, 육군과 해병대에 1천여 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격리된 장병 급식 지원 등으로 가중된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급식 질 향상을 위해 육군과 해병대에 1천여 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상황·통신 등 군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행정지원 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해 조리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올해 하반기 민간조리원을 조속히 채용해 내년에 조리 취약시간대인 평일 조식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화된 조리 기구도 병영 식당에 보급한다. 식당에서 위험도가 높고 체력 소모가 많은 튀김 요리 등을 위해 민간에서 활용되는 '조리용 로봇'을 시범 도입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하고 있다. 구이·찜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를 할 수 있고, 음식의 질도 높일 수 있는 오븐(대·중·소형)을 연말까지 모든 취사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야채류를 쉽게 다듬도록 '야채 절단기'를 확대 보급하고, 취사장 청소에 필요한 '고압세척 청소기'도 지속해서 보급하기로 했다. 또 시범 부대를 선정해 조식에 MZ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간편 뷔페형' 식단을 제공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장병들이 선호하는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찌개류·즉석밥·반찬류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시행 중인 배달 음식, 브런치 등 급식 혁신 사업과 이런 대책이 병행되면 매월 24회에 이르는 토·일요일 조리 부담이 3분의 1가량 감소할 것으로 국방부는 예상했다. 또한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 1개 식당에서 운영 중인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올해 후반기부터 10여 개 부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학교 급식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급식의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방부대는 현재의 군단급 단위에서 사단급 단위로 급식관리 시스템을 개편하고, 학교 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영양사가 배치된 부대를 선정해 'eaT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eaT 시스템'은 학교가 식자재 공급업체를 선정·계약하기 위한 체계로,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경쟁방식으로 계약 업체를 결정한다. 국방부는 "이런 방향으로 급식시스템이 변화할 경우 조달된 식자재를 바탕으로 메뉴를 편성하는 방식에서 장병 선호를 고려한 메뉴 편성이 가능할 것"이며 "식자재 조달도 수의계약에서 벗어나 다수의 농협과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외교안보정책
    • 국방
    2021-06-17
  • [김희철의 Crisis M] 스페인도 인정한 우리 영토 독도에서 올해 첫 방어훈련 실시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상·하원 합동연설 직후 필라르 요프 상원의장, 메리첼 바텟 라마냐 하원의장 등과 함께 상원의사당 도서관을 찾아 '조선왕국전도'를 본 뒤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말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지도와 자위대 홍보 영상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데 이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독도는 한국 땅'임을 강조한 것이다. ■ 스페인,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를 제공 이 지도는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증명하고 있다. 중국어식 발음으로 지명을 표시했는데, 당시 독도를 칭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해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은 문 대통령에게 '조선왕국전도'에 대해 설명하고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닿은 기록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안경을 벗고 꼼꼼히 지도를 살펴본 문 대통령은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스페인 상원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국전도'는 18세기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발간한 '신중국지도첩'에 포함된 지도다. 이 제작자는 당시 중국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를 참고해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지도첩을 발간했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 있다. ■ 코로나19를 고려하여 해상·비접촉 훈련 위주로 독도상륙 훈련은 안해 우리 군은 문 대통령이 스페인 상원의사당 도서관에서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인 '조선왕국전도'를 확인한 전날인 15일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인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상반기 독도방어훈련에는 해군과 해경 함정 및 항공기를 비롯한 공군 전력이 투입했고 상륙부대인 해병대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하반기 훈련에는 기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정상 시행됐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해상 훈련 및 비접촉 훈련 위주로 실시됐으며, 해병대의 독도 상륙 훈련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한국군이 독도방어훈련을 할 때마다 반발해왔다. 이에 한국 무관은 일본 방위성 측에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영토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이 우리의 영토와 국민, 재산을 수호하기 위해 실시하는 주권적인 훈련을 일본 당국이 항의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해군은 매년 정례인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시행해왔다"며 "이번 동해훈련도 우리 영토, 국민, 재산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는 우리 군과 해경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소통시대
    • CRISIS M
    2021-06-17
  • [김희철의 전쟁사(98)] 중공군도 승리했다고 선전하는 ‘저격능선전투’의 진실은?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문관혁 소위(예비역 대령, 갑종장교 25기)는 이후 저격능선 전투가 끝나는 42일 동안 고지공격과 방어전에 10여 차례 투입되었다. 문 소위는 저격능선 전투 중 11월 24일 전투를 잊을 수 없는데, 당시엔 그 전투가 마지막 전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는 그날 저녁에 대대장이 ‘오늘 저녁은 죽더라도 A고지를 빼앗기지 마라’는 지시를 받고 소대원 30여 명을 인솔해서 A고지로 올라갔다. 자정이 되자 중공군 2개 중대가 70~80도 되는 가파른 비탈을 올라오며 공격했고 낮에 조준해 놓은 듯 포격을 쏟아내 진지에서 고개를 내밀고 소총을 쏘기 어려워 수류탄을 계속 던졌다. 임무를 교대할 때 가져온 수류탄 80발을 차례로 던졌고 7부 능선까지 올라오던 중공군들은 끝내 A고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날이 훤히 밝자 중공군이 철수했고, 오전 9시쯤 되어 한 소대가 교대하러 오는데 2사단이 아닌 9사단 병력이었다. 문소위의 갑종 동기생인 9사단 28연대 백성기 소위가 보여 반가웠는데, 그때 대대장이 왜 그날만은 A고지를 반드시 사수하라고 했는지를 깨달았다. 문 소위는 A고지 사수 전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그리고 11월 25일 저격능선 전투는 완전히 종결되었다. 그해 12월 중순께 전개된 일부 탐색전을 제외하고 양측의 접촉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문관혁 소위는 훗날 저격능선 전투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국군(유엔군)은 백마고지를 빼앗길 것 같으니까 중공군 전투력을 분산시키면서 저격능선을 확보할 생각에서 전투를 시작한 것이에요. 그러나 적은 유엔군이 오성산을 빼앗으려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했어요. 오성산은 1069m 고지입니다. 김일성이 왔다고 해서 ‘김일성 고지’로 불렀을 정도예요”라며 “중공군은 오성산을 잃으면 중공군이 평강 평원에서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해 오성산 앞 상감령(저격능선)을 사수하려 죽기 살기로 싸웠던 겁니다. 사실 그렇게 희생할 가치가 없는 전투였는데…. 국군(유엔군)이 적 1명을 사상시키는데 실탄이 33만 발이 소모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을 효율성만으로 따질 수 없지만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그만큼 치열했어요. 그러나 이 전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은 휴전할 때 우리 땅으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군대를 말한다
    2021-06-17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17)] 다부동지구 전투 전쟁영웅들의 현장 체험담 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한반도 마지막 보루인 낙동강 전선의 요충지인 다부동을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 등이 이끄는 국군 1사단이 연합군이 도착할 때까지 큰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이곳을 지켜냈다. 이로 인해 남한은 북한의 적화통일을 막고 추후 인천상륙작전과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당시 한국군의 사활이 걸린 전투였고 결국 수비에 성공했다. 일명 다부동 볼링장전투는 "동양의 베르됭 전투"라고도 불리고 있다. 1989년 4월,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의 날씨는 따사로운 봄날이었다. 하지만 70세의 노구를 이끌고 치열했던 전쟁 역사의 현장에서 강의하는 백선엽 장군의 매서운 목소리는 쩌렁쩌렁하였고, 경청하는 육군대학 학생장교들은 엄동설한의 혹한을 느끼게 했다. 특히 당시의 전투 상황을 설명하면서 시간과 장소, 해당 지휘관 및 장병들의 이름을 정확히 제시할 때에는 소름까지 돋았다. ■ 낙동리 부근에서 국군의 대전차포 화망과 미군의 항공지원으로 북한군의 전차 대부분을 파괴 백발의 백선엽 장군은 꼿꼿하게 서서 상황판의 지도와 전투 현장을 연이어 가리키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1사단은 성창에서 적과의 접촉을 끊고 8월 3일 오후 낙동리에서 고전하며 낙동강을 도하하여15연대를 인동에, 11연대를 해평동에, 그리고 사단 도하를 엄호하고 철수한 12연대를 낙동리에 배치했다. 이때 사단은 좌측의 미군 1기병사단과 연결되어 있었으나 우측으로는 1사단을 추격해온 북한군13사단이 낙동리로, 15사단이 구미시로, 3사단이 왜관으로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다. 8월 3일 17시에 북한군 1개 연대가 낙동리의 모래밭에 몰려들어 도하하기 시작했는데, 김점곤 중령이 이끄는 12연대로 저지선을 펼쳐 시간을 벌었다. 그러던 중 4일 사단에 좌인접한 6사단과 전투지경선이 조정되면서 12연대는 사단 예비대로 임무가 변경되어 상림동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날 북한군 1개 연대가 12연대가 이동하는 틈을 타 낙정리로 도하하여 11연대를 공격하자 백선엽은 12연대 1대대를 증원하여 막아내고, 6일 궁기동 남쪽 225고지를 탈취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도하에 성공한 북한군 13사단은 7일 밤 공격을 재개했다. 이 상황에서도 국군은 힘들게 해평동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백선엽은 여기에 12연대 3대대를 증원하고 같은 연대 2대대를 13연대 지역에 투입하였다. 이날 22시에 강정 나루터로 북한군 15사단 1개 대대가 도하했고, 그 결과 강 건너의 북한군은 급격히 증가했다. 8일 1시에 해평동이 인민군에게 점령되자 과림동으로 후퇴했던 12연대 1대대는 항공지원을 받으며 역습을 감행해 전투 2시간만에 해평동을 탈취한 후, 북쪽으로 진출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이 13연대의 정면인 남율동 부근에 4일부터 만든 수중가도로 2개 연대와 T-34전차 15대를 도하시켜 9일에는 낙동강 대안의 고지군(201고지, 369고지, 154고지) 등이 돌파되고 말았다. 그러던 와중에 다행스럽게도 14시에 해평동에 이르는 제방을 따라 T-34전차 5대가 남하하다 국군의 대전차포 화망과 미군의 항공지원에 걸려 4대가 파괴되고 369고지 밑의 국민학교에 숨어있던 T-34전차 3대가 대전차 특공조의 활약에 파괴되어 인민군은 대부분의 전차를 상실하였다. 전차 전력을 상실한 북한군은 전술을 바꾸어 금곡리를 우회하여 1사단의 우측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때 국군 2군단장 유재흥 장군이 12일, 'Y선으로 철수하여 방어하라’는 명령을 내려 1사단은 20:00에 이탈하여 전쟁역사에 기록된 혈전의 현장이 될 다부동으로 이동했다. (다음호 계속)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1-06-17
  • [시큐뉴스] PC수리 맡겼더니 랜섬웨어 감염시켜 수억원 챙겨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수리 의뢰를 받은 PC에 자체 제작한 랜섬웨어를 감염시키거나 실제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기업을 위해 해커와 협상하면서 요구받은 복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을 일삼은 수리기사 9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랜섬웨어란 컴퓨터 문서·이미지 등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드는 악성코드를 제작·유포한 해커가 사용 불능 상태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피해자에게 가상화폐 등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경찰은 “작년 12월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피해업체의 신고를 접수해 그 흔적을 뒤쫓던 중 피의자들의 범죄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피의자들은 전국적으로 50여명의 수리기사를 둔 컴퓨터 수리업체 소속 수리기사들로, 데이터 복구나 수리를 위해 인터넷 검색으로 업체를 찾은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검거된 5명은 랜섬웨어 유포 및 복구비 부풀리기 혐의를 받고 있고, 또 다른 4명은 복구비 부풀리기 혐의만 받았다. 이중 PC 고의감염, 이메일 변작, PC 파티션 훼손 등 혐의가 많은 2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랜섬웨어 유포에 가담한 5명은 문서·이미지 파일을 .enc 확장자로 암호화시키는 랜섬웨어를 자체적으로 제작, 이를 원격 침입 악성코드를 이용해 고객 컴퓨터에 감염시키기로 공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1년 1~2월 출장 수리 중 20여개 기업의 컴퓨터에 원격 침입 악성코드를 설치해 저장된 데이터와 접속기록 등 사생활을 염탐해 범행 시기를 결정했다. 이후 설치된 악성코드로 자체 제작한 랜섬웨어를 실행해 PC의 파일을 암호화시키고, 복구를 의뢰한 피해 업체들에게 해커의 범행이라 속이며 4개 업체로부터 3260만원을 받아냈다. 검거된 수리기사 9명은 실제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복구를 의뢰한 21개 업체의 데이터 복구 과정에서 협상 이메일 조작, 고의 추가감염, 수리증상 속임 등을 통해 3억3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내 컴퓨터 수리기사들이 직접 제작한 랜섬웨어를 유포한 사안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에 착수한 초기 수사력을 집중해 범행에 사용된 랜섬웨어 및 원격 침입 악성코드 24개를 모두 압수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범죄이익을 공유한 업체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06-16
  • 파수, ‘보안·개인정보 비식별화 등 4개 솔루션’ 나라장터 등록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파수는 보안·개인정보 비식별화, 문서관리 플랫폼 등 4개 솔루션을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에 등록된 제품군은 화면 보안 솔루션 '파수 스마트 스크린 버전5.0',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애널리틱디아이디', 문서관리 솔루션 '랩소디', 웹콘텐츠 보안 솔루션 '파수 시큐어 웹 버전4.0'이다. ‘파수 스마트 스크린’은 화면 상에 있는 중요 정보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스크린 워터마크 기술과 화면 캡처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회계 관리 및 금융 프로그램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하며, 사용자 환경에 따라 보안 정책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애널리틱디아이디’는 고용량 데이터 처리 엔진 기술이 반영됐으며, 개인정보를 가명화 및 익명화 처리하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이다. 가명처리 후 비식별 적정성 평가를 통해 검증하고, 미흡사항 발견 시 대책 수립 및 추가 조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랩소디’는 문서 가상화 개념을 적용해 사용시 문서 위치와 관계없이 어디서든 최신 버전으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작업 후 저장만으로도 공유된 사용자들에게 자동 업데이트된다. 문서 생성 시점부터 접근 제어와 감사 추적 기능이 제공된다. ‘시큐어 웹’은 웹브라우저 상의 콘텐츠 복사, 저장, 인쇄, 화면 캡쳐 등을 제어해 중요 정보에 대한 무단 사용 및 불법 유통을 차단한다. 웹 페이지의 HTML 소스 열람 및 저장 권한을 제어하며 MS 엣지, 웨일, IE, 크롬 등 다양한 브라우저에서의 메뉴, 도구 모음, 컨텍스트 메뉴, 바로가기 키 등의 사용 제어를 지원한다. 회사는 이번 조달 등록을 통해 공공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가장 선호하는 최신 솔루션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며 "공공기관이 맞닥뜨린 정보 유출 등의 보안 위협과 업무 생산성 향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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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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