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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대령의 DMZ 종주기(10)] 파로호·426고지·406고지 등 전쟁 격전지 걸으며 군인의 삶 되돌아봐
- 이 글은 현역대령이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3명과 함께 배낭을 메고 DMZ를 따라 걸은 이야기다. 이들은 한 걷기 모임에서 만난 사이로 당시 전역을 앞둔 56세의 안철주 대령과 60대 1명, 70대 2명이다. 2013년 8월 파주 임진각을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일 동안 걸으면서 이들이 느낀 6·25 전쟁의 아픈 상처와 평화통일의 염원 그리고 아름다운 산하와 따스한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안철주 박사] 8월 25일, 종주 일곱째 날이다. 오늘은 대성산 인근의 승리회관을 출발하여 봉오리를 지나 율목교, 파포리, 상서면사무소, 파포삼거리를 거쳐 파포고개를 넘어 화천읍으로 향했다. 봉오리부터는 아스팔트 포장이 잘된 461지방도였다. 구만리의 파로호 전시관을 지나 풍산리에 있는 칠성부대 상승회관까지 약 26㎞를 걸었다. 이 지역은 6·25 전쟁 당시 파로호 전투, 426고지, 406고지 전투가 있었던 지역이다. 새벽 5시 10분, 선식과 우유로 아침을 먹고 평상시보다 좀 서둘러 오전 6시가 되기 전에 출발했다. 우연히도 단원 모두가 천주교 신자여서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은 일요일이니 미사에 참석하자고 의견 일치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10여분 정도 걸으니 8305부대 위병소가 보였다. 32년 전 필자가 연대장님께 전입신고를 했던 부대다. 그리고 어제 위문 왔던 선임하사 윤현준님을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다. 부대 가까이에 있던 군 관사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 같았다. 그 당시 선임하사의 집은 군 관사였는데, 소대장 근무 시절 명절이나 생일 때 초대받아 식사 대접을 받은 기억이 났다. 어제 윤현준님께 그 이야기를 하니 정작 본인은 기억을 하지 못했다. 나에게는 낯선 환경에서 부대 음식만 먹다가 정성이 가득 담긴 따뜻한 음식을 대접받은 특별한 경험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았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것이 일상생활이었기 때문에 기억을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지금과 비교하면 많은 것들이 열악했다. 병사들 내무반에는 벽돌과 진흙으로 만든 뻬치카라는 난방시설이 있었다. 석탄가루와 진흙을 섞어 만든 혼합물을 뻬치카에 태워 내무반을 따뜻하게 유지했다. 이를 전담 관리하는 ‘뻬당’(뻬치카 당번병)으로 책임감 있는 상병 또는 병장이 임명됐다. 뻬당은 밤새 뻬치카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봐야 했지만 따뜻한 장소에 항상 있을 수 있어 병사들은 좋아했다. 그리고 장교들이 묵었던 독신자 숙소(BOQ)는 나무를 때서 난방을 했다. 저녁에 소대원이 방 바닥을 따뜻하게 데워 놓으면 온기를 느끼며 편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이른 새벽이 되면 방바닥의 온기는 사라지고 방안의 마실 물도 얼어 있었다. 당시는 목욕탕도 귀해 목욕을 하려면 인근 읍내에 나가야 했다. 근무가 없는 일요일에 가끔 나가 소주 한 잔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당시 최고의 문화생활이었다. 봉오리 삼거리를 걸으면서 야외기동훈련, 연대전투단 훈련 등 타 지역에서 장기간 훈련을 하고 부대 복귀를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봉오리 지역을 행군하며 지나갈 때 길가의 지역 주민들로부터 따뜻한 격려도 받고 음료수도 나눠줘 마신 기억이 났다. 그때는 지역주민과 군의 관계가 상당히 인간적이었고 훈훈했던 것 같다. 4시간 20분 동안 조금 빠르게 걸었다. 율목교, 파포리, 상서면사무소, 파포삼거리를 지나 파포고개를 넘어 화천읍으로 향했다. 모두들 미사를 드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는지 쉬지도 않고 부지런히 걸어서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교중미사에 참석했다. 미사 후 성당 앞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휴식도 취하고, 친절한 교우님들이 주시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커피도 마셨다. 성당 근처에 있는 성원식당에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오랫동안 편히 쉬었다. 자전거를 타고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들을 식당에서 만나 즐겁고 가벼운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들은 춘천을 출발하여 화천까지 왔고 평화의 댐까지 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구만리에 있는 파로호 전시관을 지나 풍산리에 있는 칠성부대 상승회관까지 걸어 이날 종주를 마쳤다. 6·25 전쟁 시 파로호, 426고지, 406고지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파로호는 1944년 5월에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호수이며 건설 당시 이름은 ‘화천호’였으며, 상류에는 평화의 댐이 있다. 6·25전쟁 시 용문산 전투에서 6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의 공세를 막아낸 뒤 도망가는 중공군들을 파로호까지 추격하여 괴멸시켰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해 파로호(破虜湖, 오랑캐를 깨뜨린 호수)로 개명했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파로호는 1945년 38선에 의해 북한령이 되었다가 휴전협정이 막바지에 이른 1953년 7월 20일에 금성천 및 화천댐 근처 425고지, 406고지 전투 결과 승리로 화천댐을 포함한 호수 전체가 우리 땅이 됐다. 그 결과 지금도 우리에게 풍부한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북에서 내려오는 물에 의한 홍수 피해를 조절할 수도 있게 됐다. 칠성전망대에서는 화천 북방 철책선 약 1.2㎞ 지점의 425고지와 406고지를 볼 수 있다. 그 지역에서는 6·25전쟁 막바지에 아주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1953년 7월 휴전을 앞두고 북한의 김일성은 “화천 발전소만은 넘겨줄 수 없다”며 탈환을 지시했다. 이승만 대통령도 “화천 발전소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절대 사수 명령을 내리고 1953년 7월 19일 2군단 사령부를 직접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중공군은 1953년 7월 20∼22일 425고지를 계속 공격했다. 인해전술을 내세운 중공군의 공격에 아군은 백병전을 불사하며 싸워 고지를 지켰다. 그리고 7월 23∼24일 406고지의 3연대 6중대가 중공군의 마지막 공격을 격퇴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고지를 지켜낸 상태에서 휴전 협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규학 6중대장은 이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규학 중대장은 전사하기 며칠 전 아내에게 애절한 사랑이 담긴 편지를 썼다. 그가 쓴 편지에는 “그리운 금원씨 날이 밝으면 어떤 임무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이 밤 당신 꿈을 꾸리다”라는 애틋한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2020년 구순이 된 그의 아내 정금원 할머니는 남편이 전장에서 보낸 편지는 받았으나 오지 못한 남편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매일경제, 2020. 06.14, 정전 이틀 전 전사한 남편을 기다리는 구순의 아내) 이 편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전할 수밖에 없었던 한 군인과 그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애절함과 슬픔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 때문에 현재 우리가 편안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전역 이후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할지 자문하게 됐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갈망하며 칠성부대 상승회관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하루도 더운 날씨였지만 계획대로 무사히 종주를 마쳤고, 천주교 신자인 단원들이 함께 주일미사까지 드릴 수 있어서 행운이었고 은총을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 ◀ 안철주 심리경영학 박사 프로필 ▶ 예비역 육군대령. 대한민국 걷기지도자로 100㎞ 걷기대회를 7회 완보한 ‘그랜드슬래머’이며, 스페인 순례길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완주한 걷기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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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역군인
- 인생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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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대령의 DMZ 종주기(10)] 파로호·426고지·406고지 등 전쟁 격전지 걸으며 군인의 삶 되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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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23)] 다부동지구 전투 전쟁영웅들의 현장 체험담 ⑪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백선엽 장군의 체험담이 끝나자 당시 12연대장이었던 김점곤 장군의 강의가 계속되었다. 그는 “장맛비가 내리던 1950년 9월의 어느 날 김일성 군대의 낙동강 전선은 허물어졌다. 내가 지휘하던 12연대가 최초로 북한군의 혈로를 뚫고 대구 북방 팔공산 자락에서 경북 의성까지 12㎞를 북상했기 때문이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 8군사령관 워커 장군은 1사단이 경북 의성까지 12㎞를 북상하자, 백선엽 장군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왔다. "도대체 어떻게 뚫었단 말이냐? 정말 대단하다"는 찬사였다.이는 지략을 겸비한 용장 김점곤 장군의 지휘아래 미 8군이 유일하게 보유한 고사포 여단의 화력과 국군 1사단 12연대의 보병 전력이 절묘하게 결합한 연합작전 덕분이었다. 게다가 분명히 연대에 속한 대대는 3개가 기본인데 12연대는 추가로 2개 대대를 더 가지고 있었다. 연대장이 주변의 낙오병들과 학도병 500명 등을 끌어모아서 예비대대를 편성했고 추가로 150명의 여고생들까지도 후방요원으로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김점곤 장군은 옆에 강의를 마친 백선엽 장군을 바라보면서 “만약 사단장님이 아셨으면 병력을 다 내놓으라고 할까봐, 보고도 안했지…”하고 너스레를 떨며 미소를 짓자, 강의를 듣던 학생장교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그는 사단장도 모르는 '끝없이 샘솟는' 충분한 예비대를 활용하여 워커장군이 감탄한 적진 돌파로 아군이 낙동강 전선에서 북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든 주인공이 되었다. 결국 백선엽 장군의 천하제일 1사단은 이 어려운 상황을 잘 버텨내고 최종적으로 미군의 증원을 받아 Y선 탈취에 성공하면서 추후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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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23)] 다부동지구 전투 전쟁영웅들의 현장 체험담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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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온 불시착 사고로 수리온 계열 170여대 헬기 운항 중단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12일 10시35분경 경기 포천시 이동면 육군항공대대 활주로에서 응급 의무수송헬기의 불시착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 탑승자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12일 응급 의무후송 헬기 ‘메디온’이 착륙 도중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오전 11시10분부로 사고 헬기와 같은 수리온(SURION·KUH-1) 계열 전 기종에 대해 운항중지 조치를 하며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운항중지 대상은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수리온, 메디온, 마린온 헬기 등 수리온 게열 전체가 해당되며 총 170여대로 알려졌다. 일단 군이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만큼 해경과 소방청, 산림청 등 다른 기관에서 운용 중인 수리온 계열의 다른 파생형 헬기 운항도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육군은 항공작전사령관을 위원장으로 육군본부와 군수사, 항작사, 국군 의무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앙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비행 과정과 장비정비 분야 등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불시착한 메디온은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할 수 있으며 기상 레이더와 지상 충돌 경보장치 등을 탑재해 악천후 기상이나 야간 임무 수행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온은 제자리 비행 능력이 뛰어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에 외부장착용 환자인양 장치인 ‘호이스트(hoist)를 추가 장착해 응급환자 후송 전담용으로 개발한 의무수송헬기로 착륙이 어려운 산악지형과 도서 지역에서도 원활한 의무후송을 할 수 있도록 현재 7대가 개조돼 운용되고 있다. 이날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육군항공대대 활주로에서 환자를 태우기 위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헬기가 불시착하면서 꼬리 부분이 일부 파손됐다고 밝혔으나, 현장 사진을 보면 꼬리날개가 달린 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지상과 충돌하면서 떨어져 나간 것인지 애초 제작상 결함으로 공중에 있을 때 파손된 것인지는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육군은 현재 메디온이 착륙 도중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비행 과정 및 장비정비 분야 등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만 설명했다. 현재 원형 헬기인 수리온은 소방과 경찰, 해양경찰에도 납품돼 있다. 군은 메디온 헬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제작사인 KAI는 의무후송 헬기를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수리온은 에어버스헬리콥터스(옛 유로콥터)의 쿠거와 슈퍼 퓨마의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재설계됐다. 핵심 부품도 유럽산, 미국산, 국산 등으로 뒤섞여 있다. 그러나 메디온과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은 여러 국가의 제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구조적 결함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고, 수리온과 이를 토대로 만든 헬기들의 사고는 간간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7월 경북 포항공항에서 수리온을 개조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시험비행 중 프랑스 제조업체가 만든 ‘로터마스터’라는 부품의 결함으로 추락했다. 로터마스터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인데 이를 제조한 프랑스의 오베르듀발사가 열처리를 제대로 안 해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12월에도 훈련 중이던 수리온 4호기가 전북 익산 인근에서 추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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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위산업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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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온 불시착 사고로 수리온 계열 170여대 헬기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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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통합 보안솔루션 제공 나서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이하 DDI)이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 사이버리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보안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DDI는 사이버리즌의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Endpoint Detection&Response) △매니지드 위협 탐지·대응(MDR, Managed Detection&Response) △차세대 안티바이러스(NGAV, Next-Generation Antivirus) △랜섬웨어 및 파일리스 악성코드 방지 등 통합 보안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하게 된다. 회사관계자는 “사이버리즌은 단순히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방식이 아닌 위협에 대한 실시간 조기 탐지 및 보안시스템 운영을 통해 선제적으로 보안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DI는 최근 세계적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실시간 보안 위협 감지 및 즉각적인 대응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리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의 강력한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명환 부사장(두산그룹 Head of Digitalization 겸 DDI COO)은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솔루션을 보유한 사이버리즌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고객사에 세계적인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리오 디브(Lior Div) 사이버리즌 CEO겸 공동 창립자는 "DD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에 연간 수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사이버 공격을 종식시키는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DDI와 긴밀히 협력해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전문 지식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이버 공격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기업들이 비즈니스 경쟁우위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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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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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통합 보안솔루션 제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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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알약’통해 올 2분기 16만건 랜섬웨어 공격 차단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이스트시큐리티가 자사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통해 올해 2분기 총 15만 8188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알약을 통해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1분기 15만 4887건을 포함해 총 31만 3075건에 이른다. 회사측은 “이번 통계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로,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여 간은 랜섬웨어 공격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이번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스트시큐리티 대응센터(이하 ESRC)는 2021년 2분기에 발견된 주요 랜섬웨어 보안 위협으로 △소디노키비(Sodinokibi) 조직의 공격 확산과 리눅스 변종 랜섬웨어 발견 △미 최대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 등 국가 인프라 대상 대규모 공격 발생 △바북락커(Babuk Locker) 랜섬웨어 빌더 유출에 따른 변종 출현과 피해 사례 발생 △비너스락커 그룹의 마콥(Makop) 랜섬웨어 위협 지속을 꼽았다. 먼저 소디노키비 조직은 올해 4월 애플의 핵심 공급업체인 대만의 ‘콴타 컴퓨터’, 6월에는 미국 식품 가공 업체 ‘JBS 푸드’ 및 일본 기업 ‘후지필름’ 등 세계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각 기업의 생산 시설이 일정 시간 중단되는 등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해커들은 탈취한 데이터 중 핵심적인 기업 기밀 사항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중 갈취’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랜섬 지불을 더욱 효과적으로 유도했다. 또한 6월 말에는 VM웨어 ESXi를 공격하는 소디노키비 랜섬웨어의 새로운 리눅스 변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송유관 기업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시설을 노린 다크사이드(Darkside)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 공격으로 미 전역에 공급되는 5500마일 길이의 파이프라인 운영이 5일간 중단되었고, 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랜섬머니를 지불한 뒤 비소로 운영을 재개했다. “이번 공격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매우 위험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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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알약’통해 올 2분기 16만건 랜섬웨어 공격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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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22)] 다부동지구 전투 전쟁영웅들의 현장 체험담 ⑩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백선엽 장군은 다부동 전지역에서 피아 백병전은 기본이었고, 소총을 쏘기도 어려워 상호간에 수류탄을 주고 받는 수류탄전도 수시로 치루어졌다고 말했다. 나중엔 대인수류탄이 모자라서 대전차용까지 던졌으니 당연히 병력 손실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전투가 끝난 후 피해상황 집계결과, 고지전에서만 아군은 2300명, 적군은 5690명의 전사자가 났고, 치열했던 다부동 전투 전체로 종합하면 유엔군은 1만명, 북한국은 2만4000여명이나 전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선엽 장군은 강의를 끝내며 “우리는 당시 얼마나 시체가 많았는지 국군 1사단이 미군에 다부동지역을 인계하고 이동하게 되었을 때, 미군 병사들이 ‘저 위에 있는 시체들을 모두 파묻기 전엔 지역을 인수하지 않겠다’라 말해 당황했었다”라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또한 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 승리에 대한 자긍심에 차 있었지만, 그때 운명을 달리한 우리 전쟁영웅들의 명복을 빌며 체험담 강의를 마무리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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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22)] 다부동지구 전투 전쟁영웅들의 현장 체험담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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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트 ‘써비레이’, AI 정밀의료 영상판독 분야의 임상시험 식약처 3등급 승인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아이도트는 인공지능(AI) 자궁경부암 스크리닝 솔루션인 ‘써비레이(Cerviray)’가 국내 식약처의 3등급 의료영상검출 소프트웨어로 임상시험계획서가 승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아이도트는 임상시험계획 승인에 따라 고려대안암병원 송재윤 교수팀, 일산차병원 김성민 교수팀과 함께 본격적인 임상시험 절차를 진행한다. 아이도트의 AI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박민찬 연구소장은 “아이도트의 써비레이(Cerviray)는 국내 타 인공지능 영상 검진 솔루션과는 다르게, 단순한 정상, 비정형, 저등급병변, 고등급병변 구분이나 백색상피, 모자이크, 비정형혈관 인식이 아닌, 환자마다 각기 다른 병변의 질감, 모양, 위치를 종합하고, 표준화 기술을 통해,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부합하는 더욱 세분화된 판독 모델로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등급병변의 경우, 육안으로 놓칠 확률이 높은 작은 병변이라도 인공지능이 오차범위 3% 이내로 위치를 탐지하고, 이 작은 병변들을 근거로도 실제 임상 교수진이 수십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적 판단을 내리는 진단 프로세스를 그대로 인공지능에 이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이도트는 이미 국제표준인증인 ISO13485, ISO9001뿐 아니라 유럽 CE 인증도 모두 확보한 상태로, 국내 식약처 인증이 완료되면 국내 식약처 임상 결과를 요구하는 국가들에게 공신력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창 논의 중인 일본과 북미, 유럽국가의 인증 과정에서도 검증이 됨으로 곧바로 글로벌 시장 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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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트 ‘써비레이’, AI 정밀의료 영상판독 분야의 임상시험 식약처 3등급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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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아이,‘블루맥스 LMS’나라장터 등록…공공시장 공략 강화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시큐아이가 국가 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통합로그관리플랫폼 ‘블루맥스 LMS’를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은 “블루맥스 LMS는 최신 빅데이터 처리 기술 탑재로 보안솔루션·네트워크장비·업무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로그를 1초당 120만개 이상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시큐아이의 보안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솔루션의 로그 및 네트워크 패킷을 연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인프라 전반의 보안 위협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제품 사용자는 로그 데이터를 자동으로 인지해 정렬해주는 스마트 파서(Smart Parser) 기능을 통해 로그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하고 정렬할 필요가 없다. 직접 데이터·차트 유형·생성 주기 등을 정의하고 구성하는 맞춤형 보고서 기능이 있어 관리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시큐아이는 이번 나라장터 등록을 통해 국내 공공시장 대상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기영 시큐아이 대표는“공공·지자체가 블루맥스 LMS를 통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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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아이,‘블루맥스 LMS’나라장터 등록…공공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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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중국 알기 (14)] 보이지 않는 ‘잠규칙(潛規則)’이 현행 법규 위에 존재
-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국제적 이슈 중 하나는 ‘중국과 어떠한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가’이다. 즉 한·중 관계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갈등보다 상생의 우호관계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중국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큐리티팩트는 이런 취지에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 군대를 알아보는 [숨은 중국 알기]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임방순 인천대 외래교수] 중국 지도자들은 ‘법에 의한 통치’(依法治國)를 내세운다. 이는 덩샤오핑(鄧小平) 시대부터 역대 지도자를 거치며 계속 추진돼온 방침으로 시진핑(習近平) 시대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가를 법으로 통치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중국 지도자들이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법으로 통치가 안 된다는 말과 동일하다. 그러면 법과 규정 말고 또 뭐가 있을까? 우리는 잘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잠규칙(潛規則), 즉 잠수함처럼 숨어있는 규칙인 것이다. 아직도 중국 사회 곳곳에서 그리고 외교에서도 잠규칙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첫 번째, 20년 간 중국과 비즈니스를 해온 류재윤이 그의 저서 ‘지금이라도 중국을 공부하라’에서 밝힌 자신이 겪은 경험이다. 그는 중국 어느 지방에 공장을 건설하려고 규정과 방침에 따라 서류를 작성하여 행정기관에 제출했다. 그런데 담당자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계속 안 된다고만 말했다. 그가 문제 해결을 위해 인맥과 꽌시(關系)를 동원하여 수소문한 결과, 한 친구가 다음과 같이 상황을 정리해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 중국 친구는 “아마 잠규칙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잠규칙이 뭐냐고 물어보자 “우리가 공개적으로 알고 있는 규칙보다 상위에 있는 규칙이지. 보이지 않지만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거든, 하지만 숨어있는 규칙이어서 아는 사람들끼리만 알고 있어, 그런 이유로 그게 무엇인지 잘 드러나지 않고, 공개적으로 물어봐도 절대 알려주지 않는 거야”라고 답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 회사에 대해 숨어있는 규칙을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 결과, 드디어 잠규칙을 알아냈다. 몇 년 전에 그 지방 책임자가 자기 회사에 투자를 요청했는데, 타산이 맞지 않아 거절한 적이 있었다. 이로 인해 체면이 상한 책임자는 “저 회사하고는 앞으로 어떤 거래도 하지마라”고 했다. 그 한마디가 바로 자기 회사에 대한 잠규칙이었다. 어떤 문서에도 그런 조항이 명시돼 있지는 않았지만, 그 지역 공무원들은 예외 없이 그 잠규칙을 확실하게 숙지하고 철저히 준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서에 있는 규칙을 해결해도 잠규칙에 묶여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중국의 현실이다. 심지어 잠규칙을 처음 만들어 낸 당사자가 은퇴한 후에도 한번 정해진 잠규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한다. 류재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한 예전 책임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는 과거에 체면을 상하게 한 ‘투자요청 거절 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과거에 묶여 진행되지 못하는 현재의 일을 풀어달라고 역시 정중히 부탁했다. 그 은퇴한 책임자는 손상됐던 체면을 살려주는 사과를 받아들이고 현직 공무원들에게 “내가 한 말에 신경 쓰지 말고 규칙대로 하라”고 연락을 취했다. 잠규칙이 해결되자 공장 건설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외국 회사가 자신들의 투자 요청을 거절했다고 중국 사람들이 모두 잠규칙을 만들어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체면이 손상됐는지 여부이다. 두 번째, 최근 우리의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이 취한 소위 한한령(限韓令) 또는 금한령(禁韓令)조치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취하는 조치들이다”라는 입장이다. 필자가 보기에 한한령은 국가 차원의 잠규칙이다. 정부의 지시가 없음에도 나타나는 모습이 같다면 원인도 같아 보인다. 즉 중국 지도자가 체면을 손상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은 수차례 공식적으로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도 사드배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드배치 발표 10일 전인 2016년 6월 29일 중국을 방문한 우리 총리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 “양국 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채널로 협의를 해보자”라고 언급했다. 그러고는 2016년 7월 8일 사드를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을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발표였다. 당시 필자가 만나 본 중국인들은 정부 공무원이든 일반인이든 누구나 똑 같은 이야기를 했다. “한국이 그럴 줄 몰랐다. 왜 중국을 배신하는가” 그들은 국가 지도자부터 일반인까지 체면을 손상당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면 중국인들의 이어지는 조치는 잠규칙이 아니겠는가? 바로 한한령인 것이다. 따라서 잠규칙, 한한령에서 벗어나려면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어야 한다. 우리가 제시한 ① 사드 추가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②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참여하지 않으며, ③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란 3불 입장으론 손상된 체면이 회복되지 않는 모양이다. 중국은 사드배치 이전 상태 즉 사드를 철거해야 비로소 체면이 회복된다고 생각하고 한한령을 해제할 듯하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의 ‘단계적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한한령을 풀겠다고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사드를 철거한다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우리 안보와 생존문제에 있어서 ‘사드 철거’와 ‘한한령 해제’는 결코 동일한 가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등가성(等價性)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중국의 체면도 살려주면서 사드 배치라는 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는 성숙되고 고차원적인 외교력을 왜 발휘하지 못했는지 지금까지도 의문이다. 필자는 현 정부가 3불 문제에 대해 다음 정부를 위해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3불은 당시 우리의 입장이지 중국과의 합의나 약속은 아니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당시 외교장관도 “3불은 우리가 중국에 동의해 준 사안이 아니고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확인해주었을 따름이다”라고 국회에서 밝힌 바 있다. 다음 정부는 3불이 단순 입장표명이냐 아니면 약속이냐의 소모적인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국이 3불은 약속이며 한·중 간 합의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여 문제를 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정부는 3불에서 자유로운 입장에서 출발해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 세 번째, 잠규칙은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개인 경험이 있어 소개한다. 필자가 대만에서 유학한 시기는 대만과 단교하기 1년 반 전이었다. 당시 필자의 대만 동기생들은 한국이 조만간 중국과 수교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모든 나라가 중국과 수교하는데, 한국만 장제스(蔣介石)가 임시정부를 도와준 50여년 전 의리를 지켜 국교를 유지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필자에서 “너 언젠가 중국 갈 거지, 대만에서 공부한 거 중국에서 활용할 거지”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곤 했다. 대만 친구들의 예상대로 우리는 1992년 8월 대만과 단교와 동시에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당시 대만인들도 모두 우리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아직까지 그 감정이 남아있다. 역시 대만의 체면을 살려주지 못한 우리 정부의 미숙함 때문에 나 자신이 정부를 대신해 미안함을 표하게 됐다. 중국인들은 ‘군자가 보복을 하는데 10년도 늦지 않다’(君子報仇十年不晩)라는 말을 하곤 한다. 뒤끝이 10년 이상 간다는 의미이다. 중국인을 대할 때, 그들의 체면을 손상해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뒤끝 즉 잠규칙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국가 관계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 임방순 인천대 외래교수 프로필 ▶ 미래문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前 駐중국 한국대사관 육군무관, 대만 지휘참모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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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중국 알기 (14)] 보이지 않는 ‘잠규칙(潛規則)’이 현행 법규 위에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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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21)] 다부동지구 전투 전쟁영웅들의 현장 체험담 ⑨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백선엽 장군의 요청으로 증원된 마이캘리스 대령의 미 27연대는 인민군의 전차 접근로인 진목정 북쪽에 배치되어 18일에는 남하하는 T-34 전차 2대와 SU-76 자주포를 파괴하고 100여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또한 21일에는 야간침투를 시도하는 북한군 105땅크사단의 전차 7대와 자주포 3대, 기타 차량들을 모든 화포와 전차를 총동원한 끝에 격파하여 5시간만에 격퇴시켰다. 당시 미군은 북한군이 오리라 추정되는 길목에 지뢰를 묻지 않고 보란 듯이 땅위에 올려놓았는데, 이들의 예측대로 이곳으로 온 북한군 전차 행렬 중 선두 전차가 지뢰 제거를 위해 정지한 틈을 타 3.5인치 바주카 및 전차포로 총공격을 가했다. 특히 전날 투항한 북한군 포병대대장 정봉욱 중좌(훗날 논산훈련소장, 초대 3사관학교장, 7사단장 역임, 소장예편)가 적부대의 위치를 알려준 덕에 더욱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했다. 미 8포병대대도 약 1600발의 포탄을 사격했고 이외에도 약 2500발의 박격포탄 사격이 실시되었다. 이날 목숨을 걸고 도로 양쪽의 참호에서 치열한 저지전을 펴며 전차전을 볼 수 있었던 참전자들은 북한군 T-34전차 및 SU-76과 미군 27연대를 지원하던 73전차대대 C중대의 M26 퍼싱이 야간에 맞교환한 포탄들이 마치 볼링장 핀을 향해 질주하는 볼링공을 연상시켜 '볼링장 전투'로 불렀는데, 이는 한국전쟁 초반에 일어난 가장 유명한 전차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중요성은 북한 인민군 역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넘어오려고 하였다. 때문에 자연스레 전선이 피아 혼재되었고, 전투 양상도 굉장히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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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21)] 다부동지구 전투 전쟁영웅들의 현장 체험담 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