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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통합 지휘하는 '통합사령부'의 상설화 추진
    ▲ 사진은 통합사령부 상시 설치를 추진하는 일본 방위성 모습 탄도 미사일,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위협 대처 필요하나 북한과 중국 위협 빌미로 군국주의 부활 우려 시각도 (안보팩트=안도남 기자) 일본 방위성은 미국의 합동참모본부처럼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화해 지휘하는 '통합사령부'의 상시적 설치 방안이 추진 중이라고 2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방위성은 북한과 중국의 위협을 염두에 두고 탄도 미사일 공격 등 돌발 사태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공격에 통합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어 통합사령부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방위성은 통합사령부의 창설을 연내 개정될 '방위계획 대강'과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명기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방위계획 대강은 10년 단위로 마련하는 일본 정부의 핵심 방위 전략이고,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은 방위력 정비와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것으로서 차기 계획은 2019~2023년이 적용 대상 시기이다. 현재 자위대는 육상·해상·항공 등 3개 자위대 조직이 개별적으로 운영된다. 육해공 자위대의 운용을 종합 조정하는 통합막료감부가 있어 통합막료장이 자위대 최고 계급이기는 하나, 역할이 총리나 방위상을 보좌하여 “명령을 전달하고 행동을 감독하는 일로 한정”되어 있다. 적이 육·해·공군 전력을 함께 동원하여 다양한 전략·전술로 공격해오고 사이버 공격까지 복합되면 적시적절한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통합사령부가 생기면 통합사령관이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3개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일본은 그동안 제국주의 시절에 대한 반성으로 군부에 영향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위대에 통합조직을 두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이후 군국주의가 부상하면서 종전과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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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27
  • 미 해병대, 실(SEAL)이어 마라톤사 로봇 표적 도입 추진
    ▲ 마라톤사의 로봇 표적. <사진 출처:국방기술품질원> 교관, 고정된 레일 경로가 아니라 와이파이로 자유롭게 로봇 표적을 조종 로봇 표적, 사격이 명중되면 넘어지지만 빗나가면 돌진해 ‘실전’을 방불케하는 효과 (안보팩트=전승혁 기자) 미국 해병대가 마라톤사의 로봇표적에 대한 야전 운용자 평가를 진행 중이다. 금년 말 완료되는 이번 평가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2019년 이 표적을 대규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미국 해병대는 트웬티나인팜스·콴티코·캠프 르준에서 평가를 진행중인데, 이 표적이 이동성 및 속도 등에서 개선됐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시험에서 이 표적이 다양한 종류의 탄을 견뎌내는 내구성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톤사의 로봇표적은 고정된 레일 경로가 아니라 자유롭게 이동함으로써 야전 운용자들이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로봇 표적은 운용자들이 정확한 총격을 가하면 넘어지지만, 사격이 부정확할 경우 운용자를 향해 돌진해온다. 표적은 사륜 장갑 새시에 탑재된 상태로 와이 파이 링크로 작동된다. 교관은 최대 100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다. 약 4시간 정도 사용한 이후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제품이다. 이 로봇 표적은 미 해군 실(SEAL)과 호주 및 캐나다의 군대에서 채택해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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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25
  • 트럼프의 ‘시리아 공격’, 김정은은 떨고 있나
    ▲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단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습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협상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 항공모함에서 대기중인 폭격기와 시리아의 도시<사진은 기사중 특정 사실과 무관함> 미국 등 서방국가들, 시리아의 화학무기 핵심 시설 3곳에 토마호크 등 미사일 105발 공격 WP 등 일부 언론, “이번 공격은 시리아의 화학전 능력을 고스란히 유지시켜” 평가 트럼프, "시리아 기습 공격은 매우 정밀하고 완벽하게 수행됐다" 주장 기습공격 실패했다면 트럼프의 ‘코피작전’은 공갈로 전락 정밀타격 성공했다면 김정은의 상당한 부담감 불가피 북한 관영언론은 시리아 공습에 대해 이례적인 침묵...김정은의 ‘카드 숨기기’ 일환? (안보팩트=김철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격이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시리아 공격을 목격한 김정은이 과연 떨고 있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격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북한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공격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되는 등 북미정상회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과, 미국이 겨냥한 목표물에 대한 ‘정밀타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김정일 위원장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부담감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및 프랑스 등 서방국가와 함께 시리아의 화학무기 핵심시설에 대해 토마호크 등 10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이후,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이번 폭격이 당초 의도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공언한 것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15일(현지시간) “서방 연합군이 시리아의 모든 화학 무기 시설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고, 여전히 시리아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독가스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지난 주말 미국의 주도로 단행된 서방의 시리아 폭격은 시리아의 독재정부인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보다 미국의 신뢰도에 더 큰 타격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단 한 대의 항공기나 공군기지, 운반시스템도 타격하지 못하고 시리아의 화학전 능력도 그대로 남겨뒀다”며 “그나마 공격당한 지점들도 사전에 대부분 장비나 화학무기 등을 다른 곳으로 빼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기습 공격은 매우 정밀하고 완벽하게 수행됐다"면서 "가짜뉴스 언론이 이를 비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무 완수'란 용어 사용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CNBC뉴스는 1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리아 화학 무기 시설에 대한 서방세력의 공격은 미사일 타격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공격당할 것이란 경고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대서양협의회 안드리아 테일러는 "시리아의 공습이 북한에 대한 핵 협상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가 김정일 정권에 새로운 위협을 가한다면 북한은 이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리아 폭격은 트럼프가 그동안 공언해온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혹은 코피작전(bloody nose) 작전이 결코 ‘실현 불가능한 협박’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미국내 보수주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다코타 우드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작 북한은 전통적인 우방국인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대해 논평없이 침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이 지난해 4월 시리아를 공습한 다음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주권 국가에 대한 명백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16일 현재 미국 주도의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핵심 시설 폭격에 대한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침묵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카드를 섣불리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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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6
  •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동시 공식화, ‘빅딜’ 첫 관문인 양대 쟁점 부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시에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 시키고 있지만 양자 간의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양대 쟁점에 대한 성공적 조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북미정상회담 동시에 공식 언급 “두 정상간 ‘빅딜’ 가능성 주목되지만 양대 쟁점 조율이 첫 관문” 관측 비핵화 범위 두고 김정은은 ‘주한 미군 핵우산’ 포함, 트럼프는 ‘북핵’에 집중 비핵화 방법도 김정은의 ‘단계적 동시 조치’와 트럼프의 ‘선 핵폐기-후 체제보장 및 보상’방안이 대립 북미정상회담 개최, 트럼프가 첫 언급한 6월 초 성사 가능성 급부상 (안보팩트=김철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거의 동시에 공식 언급했다. 이는 북미간 사전 비밀접촉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가능성을 시사한 결과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조(북)미 대화’라는 표현을 쓴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라고 언급하고 회담 시기까지 언급하는 등 양자 간에 온도 차이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대북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10일 안보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관영매체가 ”최고 령도자 동지께서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방향과 조미대화 전망을 심도있게 분석 평가하시었다‘고 보도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첫 공식언급을 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남정상회담’과‘조미대화’라는 표현을 쓴 것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드러내기 위한 정치적 수사학으로 풀이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5월 또는 6월초로 구체화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과 대조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비핵화는 북한의 핵과 대륙간타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폐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김정은은 북핵 포기와 한국과 일본에 제공되는 미군의 핵우산 제거를 원칙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정은과 트럼프의 정치 스타일상 통 큰 빅딜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관측되지만 비핵화의 범위를 둘러싼 이견 조정이 첫 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또 “김정은은 지난 달 2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북중정상회담에서 ‘단계적 동시 조치’ 비핵화방안을 제시한 데 비해 트럼프는 ‘선 핵무기 폐기-후 체제보장 및 경제적 지원’의 리비아식 모델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비핵화 추진 방식을 둘러싼 이견 조율도 빅딜 성사를 위한 첫 관문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조선로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지도밑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진행되였(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최고 령(영)도자 동지께서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방향과 조(북)미대화 전망을 심도있게 분석평가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다음 달 또는 6월 초에 그들과 만나는 것을 여러분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 북한이 접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북한의 정찰총국 그리고 미 국무부와 유엔주재북한대표부는 각각 ‘뉴욕 채널’등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접촉 사실을 공식확인 한 것이다. 또 트럼프가 처음으로 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6월초’가 될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실무접촉 결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이 5월이 아닌 6월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북미 실무접촉을 진행한 결과 당초 거론된 5월 개최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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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0
  • 김정은, 이설주 내세운 ‘정상국가’ 이미지 대성공?
    ▲ 김정은이 지난 2014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대동강과수종합농장과 대동강과일종합가공공장을 둘러보는 모습. 이날은 박봉주, 황병서, 리재일, 최휘 등이 동행했다. (출처=노동신문) 김정은, 이설주 대동하고 시진핑 부부 만나...김일성, 김정일 시대와 구별되는 ‘외교관행’ 부각 과거의 ‘불량 국가’ 낙인 털어내고 ‘정상국가’ 이미지 메이킹 전략 분석 SCMP, “중국인들이 이설주를 시주석 부인 펑리위안과 비교하고, 이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칭송하기도” 보도 (안보팩트=김철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를 앞세운 ‘정상국가’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방세계는 물론 중국에서조차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김 위원장은 ‘미모’의 이설주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만나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서방세계 국가원수의 외교행보를 연출했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이나 부친인 김정일은 그러한 모습을 단 한번도 노출한 적이 없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부부동반 방중 및 의도적인 언론노출은 김 위원장의 과거의 낙인인 ‘불량 국가’ 이미지를 털고 ‘정상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정치적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설주는 이번 방중에서 서방세계의 관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 사이에서 ‘제2의 송혜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설주는 김 위원장의 25∼28일 방중 행사 전반에 ‘퍼스트레이디’로서 동행했다. 중국 CCTV가 28일 공개한 영상에는 베이지색 치마정장 차림의 이설주가 김 위원장, 시진핑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함됐다. 이설주가 펑 여사의 카운터파트로 부부동반 외교에 나섰음을 명확하게 연출했다. 북한은 지난 달 8일 군 창건일 기념 열병식 때 이설주를 ‘동지’에서 처음으로 ‘여사’로 호칭을 변경한 것도 주목된다. 이번 방중 관련 보도에서도 북한 매체들은 이설주에게 여사 호칭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북한 매체가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이나 외교 행사에서 이처럼 부인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설주는 지난 5일 김 위원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과 함께 한 만찬에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 이설주에 대해 한국인들은 물론 중국인들이 크게 주목했다”면서 지금은 인터넷 검열 탓에 이설주의 외모와 옷차림을 논하는 글이 사라졌으나 최근 방중한 북한 퍼스트레이디의 패셔너블한 옷차림은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는 이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칭송하는 글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이설주는 아름답고 쾌활하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보다 나은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할 것 같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설주와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을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설주와 펑리위안 모두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용모를 자랑한다는 점, 딸을 낳았다는 점, 164㎝(이설주)와 165㎝(펑리위안)로 키가 비슷하다는 점 등이 거론되면서 중국인들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펑리위안은 1980년 중국군에 예술사병으로 입대해 대륙을 휩쓴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고, 이설주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가수 출신으로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설주가 시종 단색 투피스를 입었다면 펑 여사는 화려한 꽃무늬, 몸에 붙는 도트 원피스 등을 입었다"면서 "펑 여사가 훨씬 화려한 옷을 입었으나 이설주가 더 아름답다"고 미모 품평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김정은이 이설주, 최용해 등을 대동해 방중한 것을 두고 "'정상국가'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홍콩 매체 명보도 "이설주 이전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은 없었지만, 이설주는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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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9
  • 김정은, 시진핑 만나 트럼프의 ‘전시내각’ 대응법 논의
    ▲ 중국 정부가 2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했고, 방문기간동안 시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부인인 리설주도 동행했다. (출처=CCTV)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트럼프를 다룰 팁을 전수했을 수도 있다” 중국 관영 CCTV, 김 위원장이 시 주석 말을 받아적은 북중 정상회담 모습 공개 북한문제 소식통, “볼턴, 폼페이오,헤일리등으로 구성된 트럼프의 ‘전시내각’ 대응법이 김정은과 시진핑의 공통된 관심사” 분석 조지 W.부시 행정부서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찍은 볼턴은 ‘정상국가’ 지향하는 김정은에게 ‘대재앙’ (안보팩트=김철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적으로 북중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시내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현지시간) “외교 경험이 부족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 차 중국을 방문했을 것”이라며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다룰 팁을 전수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정상 외교 경험이 부재하다”며,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초청했지만 실상은 김 위원장이 먼저 만남을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장관은 "시 주석으로부터 특히 예측 불가한 트럼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며 시 주석은 이미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대응법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특히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때 주의깊게 시 주석의 말을 들으며 열심히 필기를 했다”면서 “이전에 알려진 모습보다 훨씬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미정상회담 대응 전략에 대해 조언을 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적었다는 해석인 것이다. 실제로 중국 관영 CCTV가 28일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영상에는 김 위원장의 이런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시 주석이 양국 선조들이 쌓은 친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고개를 약간 숙이고 무언가를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의 재집권을 축하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인정과 도리상 중국 지도부에 관련 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SCMP는 북한에서는 북한의 장성과 고위 관료들이 김 위원장 주위를 둘러싸고 열심히 필기하는 장면을 북한 언론들을 통해 자주 볼 수 있지만, 김 위원장 본인이 이런 모습을 보인 건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의 외교 기술은 4~5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시험대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그가 2011년 북한에서 집권한 뒤 첫 해외국 방문이기도 하다. 그레이엄 옹웹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RSIS) 연구원은 시 주석이 권력 공고화를 통해 중국의 초대 주석 마오쩌둥 이래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로 거듭났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경의를 표한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싫든 좋든 중국에 무릎을 굽혀야 한다. 중국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존중해야 한다. 북한은 중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중국 지지 없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매우 겸손하게 군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9일 안보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선제타격론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국장을 국무장관에 내정한데 이어 대북 초강경주의자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선임했다”면서 “지난 해부터 유엔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제재를 주도해온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 3인의 면면을 보면 사실상 ‘전시(戰時) 내각’을 꾸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보다 이 같은 초강경 매파들을 참모진으로 구성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게 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더욱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만남에서 북핵문제 등 정치군사적 현안에 대해 논의할 때 그 초점은 남북정상회담보다 북미정상회담에 맞춰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3명의 매파 중에서 특히 볼턴은 레이건 행정부와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 등을 지내면서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해 ‘불량국가’라는 낙인을 앞장서서 찍어왔다”면서 “김 위원장 입장에서 볼턴이 백악관의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실무자가 된 것은 재앙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 북핵폐기를 자산으로 삼아 ‘정상국가’로 발돋움하면서 체제보장 및 경제발전 구상을 실현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남북정상회담은 순항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접어들었고, 관건은 북미정상회담인 셈”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북핵폐기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전시내각’에 의해 북핵폐기 협상이 난기류에 휩쓸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 주석의 견해를 청취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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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9
  • [신(新)북중 시대]③북핵 폐기 협상에 ‘중국 변수’ 재부상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베이징 방문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댜오위타이 영빈관 앞 도로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김정은 손잡은 시진핑, ‘쌍중 단(북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의 군사훈련 동시 중단)’ 및 ‘주한미군 철수’ 카드 꺼내들까 김정은, 폼페이오 및 볼턴 등 대북 선제공격론자의 등장으로 중국의 지원사격 절박해져 시진핑, 미국과의 경제 및 군사 패권 경쟁 와중에 ‘전통적 혈맹’ 다지기 포석 ‘젊은’ 김정은, 미중간 패권 경쟁 복판에 뛰어들어 ‘유리한 카드’ 손에 쥔 격 (안보팩트=김철민 기자) 북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북핵 폐기 협상’에 ‘중국 변수’가 재부상했음을 시사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정은의 북핵 외교 행보에서 상당 기간 소외돼왔던 중국은 다시 북한의 손을 잡고 소위 ‘쌍중 단(북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의 군사훈련 동시 중단)’ 및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점화됐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갈등도 고조됨에 따라 중국은 북한 김정은 체제를 미국에 대적할 확실한 동맹세력으로 내세우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량윈샹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27일 홍콩 일간지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것이 사실이면 이는 중국이 여전히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셈”이라면서 “김정은도 중·미 관계 악화를 기회로 중국 방문에서 상당한 (정치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그동안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실험을 거듭해왔다. 중국도 이 같은 북한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북한으로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북 경제제재에 전통적 혈맹이었던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감수해와야 했다. 이 같은 상호적 불만으로 인해 북중관계는 냉각됐고, 북핵 폐기 협상 국면에서 중국의 설자리는 사실상 소멸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국장과 존 볼턴 주유엔대사를 각각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으로 지명했다. 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것이다. 더욱이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폼페이오와 볼턴이 주장해온 ‘대북 선제공격’ 카드에 실행될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수도 있다. 이는 김정은이 두려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중국이라는 전통적인 혈맹의 도움이 절실해졌다. 문제는 중국도 미국과 경제 및 군사 패권을 두고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 있다. 미국이 철강 보복 관세 부과 등 중국을 겨냥한 경제전쟁을 선언했고, 중국도 이에 맞대응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과 영토분쟁중인 동남아의 대국 베트남은 미국과 손을 잡아버렸다. 북한마저 중국을 제외한 채 한국 및 미국과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맺어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간다면 중국으로서는 ‘최대의 외교 실패’가 된다. 북한과 중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됨에 따라, 이번 김정은의 전격적인 방중은 성사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젊은’ 김정은은 노회한 정치가처럼 미중간의 파워게임 한복판에 뛰어들어 ‘유리한 카드’를 다시 손에 쥐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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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7
  • ‘[신(新)북중 시대]②아버지 김정일과 동급 의전 받은 김정은
    ▲ 지난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이징 도심에서 검은색 차량들이 오토바이 경호대와 함께 지나가고 있고 있다. 사진은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먀오파이’에 게재된 제보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출처: 뱌오파이> ‘대중국 우위’ 상징하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기차 외교’ 선택 특사인 장성택·최룡해 때와 격이 다른 ‘국가 정상급’ 경호 및 의전 제공받아 중국 당국, 김정일 방중 때처럼 ‘언론 보도’ 통제하고 ‘최고위급 인사’ 실명 확인 안해 (안보팩트=김철민 기자) 중국 당국은 26~27일 방중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조부인 김일성과 부친인 김정일에 준하는 외교적 예우를 제공했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김정은 체제에 대해 갖는 시각을 단적으로 반영한다. 우선 김 위원장은 녹색 특별열차인 ‘1호 열차편’을 통해 단둥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1호 열차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방중할 때 사용하던 교통편이다. 일반적인 외교관행상 국가정상은 외국을 방문할 때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김 위원장은 국내 현지지도 등을 할 때 항공기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열차를 선택하는 것은 그 상징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북한식 외교의 관점에서 열차는 ‘대중국 우위관계’의 상징이라는 해석이 흥미롭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열차는 중국의 국공내전 때 북한이 중국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이라며 “중국 당국은 모든 관련 기차 노선을 정지시켜야 하는 복잡한 절차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자에게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대우를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일성은 1호 열차에 오른 후 중국에 방중 사실을 통보함으로써 북중 관계상의 우위를 부각시키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집권 기간중 7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매번 특별 열차를 이용했다. ‘신세대’인 김정은이 이번 방중에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특별 열차를 선택한 것은 선대와 동급의 정치체제라는 점을 확인하는 행사의 성격도 갖는 것이다.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중국 당국이 제공한 동선, 경호, 의전 등도 모두 국빈급이었다. 김정은이 파견했던 특사인 장성택·최룡해의 방중 때와는 격이 다른 ‘국가 정상급’이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 일행은 26일 오후 오후 3시 북한 1호 열차를 타고 베이징 역에 들어왔다. 중국 국빈호위대는 베이징역을 완전 통제한 가운데 김 위원장 등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 등은 검은 리무진을 타고 사이드카 수십 대의 호위를 받으며, 최고 수준의 경호 속에 국회의사당 격인 인민대회당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밤 10시경에는 국빈들의 숙소인 댜오위타이(조어대)로 이동했다. 따라서 26일 오후부터 인민대회당과 댜오위타이(조어대) 부근은 공안과 무장경찰의 삼엄한 감시 아래 놓여졌다. 또 시간 간격을 두고 인근 10차선 도로가 완전히 봉쇄됐다. 김 위원장의 이동을 위한 조치였다. 김일성, 김정일이 방중할 때 적용됐던 ‘언론 통제’도 재연됐다. 중국당국은 26일부터 각 언론사에 ‘북한 관련 보도 금지’를 지시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하는 '진싼팡(김씨 일가 3대 뚱보)' 단어 검색이 차단됐다. 중국 당국의 방중한 최고위급 인사의 신원을 공식 확인해주지 않는 것도 김정일의 방중 때와 동일하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방중’에 대한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는 바가 없으며 만약 말할 게 있으면 적절한 때 발표하겠다고"고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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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7
  • [신(新)북중 시대]①전격 방중한 김정은, 시진핑과의 ‘3가지 의제’ 주목
    ▲ 북한 특별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26일 중국 베이징 역에 도착해 있는 모습.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재된 사진이다. 열차는 녹색 차량에 노란색 선이 들어간 21량짜리로, 일본 방송 NNK는 이 열차가 2011년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탔던 특별열차와 매우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 NHK화면 캡쳐> 김정은 위원장, 26일 특별 열차편으로 전격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4,5월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중국 패싱론’ 잠재우기...시진핑의 대북 영향력 복원 중국의 대북 경제제재 적극 동참에 따른 북중관계 냉각 측면 해소? 대표적 친중국인사인 ‘장성택-김정남’ 숙청 이후 ‘김정은 체제’ 인정 의미도 (안보팩트=김철민 기자)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과 외신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외신들은 26일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태운 특별열차가 베이징한 도착한 사실을 긴급 보도하면서 그 최고위급 인사가 김 위원장이거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일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2년 집권 이후 첫 국외 방문이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북한을 출발, 25일 밤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을 거쳐 26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1박 2일 간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중국 공산당 최고위급 인사들과 회담 및 만찬을 가졌고, 시진핑 주석과도 첫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27일 오후 베이징을 출발, 단둥을 거쳐 다시 북으로 돌아갔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한반도의 국제정치 지형의 중대한 변화를 수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패싱론’을 잠재우는 효과가 가장 크다. 양대 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북중 간의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복원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자존심을 세워준 셈이다. 김정은으로서도 시주석의 지원사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포기를 위한 압박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에 중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을 앞두고 최근 외교,안보라인에 ‘매파’를 집중 기용했다. 최근 국무장관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국장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존 볼턴 주유엔 미국대사를 각각 지명했다. 두 사람은 모두 워싱턴 정가에서 ‘대북 강경파’로 꼽힌다. 폼페이오 및 볼턴 내정자는 모두 ‘대북 선제타격’을 핵심적인 대북정책으로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강력한 북핵 포기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김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나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에서 제기될 ‘북핵 폐기’요구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둘째, 지난 해 중국이 미국 주도의 대북 경제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북중관계는 냉각 조짐을 보였다. 김정은은 지난 해 11월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고위급 인사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지 않았다. 더욱이 쑹 부장의 방북 목적은 사실상 ‘시진핑의 1인 지배체제’를 선언한 중국공산당 19차 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북중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서둘러 제안한 것도 ‘북중 관계 냉각’과 ‘신북미관계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각도 형성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번에 전격적으로 방중해 시 주석을 만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북 경제제재’로 인한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는 효과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김 위원장이 북한 내 대표적인 친중국인사인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형 김정남을 숙청한 것에 대한 중국 지도층 인사들의 불편한 감정도 일정 부분 해소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중국 측은 김 위원장 측에 “장성택과 김정남을 건드리지 말라”는 신호를 수차례 보냈다는 게 정설이다. 김 위원장의 과격한 정치행보를 탐탁치않게 여긴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을 제거하고‘ 장성택-김정남’ 지도체제를 수립하려한다는 정보당국의 분석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장성택을 총살하고 김정남은 암살했다. 이 사건은 북중관계 냉각의 결정적인 단초가 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번에 첫 해외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해 시 주석을 필두로 한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를 만났다면, 북중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북한을 확고한 정치적 우호세력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차제에 ‘김정은 체제’를 공식 인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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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7
  • CIA 첫 여성국장 내정자 ‘물고문’ 논란으로 인준청문회 난항 예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지나 헤스펠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신임 국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해스펠 지명자는 1985년 CIA에 들어와 비밀공작, 방첩, 대테러 업무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CIA의 스파이 활동을 지휘하는 국가비밀공작국(the National Clandestine Service) 부국장이 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해스펠, 2002년 태국의 CIA 비밀감옥 감독할 때 알 카에다 조직원 가혹행위 감독 의혹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일각서도 해스펠 인준 반대 주장 강력 대두돼 NYT는 최근 “해스펠의 고문 감독 사실은 없었다”고 정정보도...청문회장 ‘진실 공방’ 예상 (안보팩트=김철민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첫 여성 국장 내정자인 지나 해스펠이 과거 테러용의자들을 상대로 '물고문'을 가했다는 의혹을 두고 워싱턴 정가 내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일각에서도 해스펠 인준 반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해스펠이 CIA 해외 비밀공작을 수행하던 2002년 태국에서 ‘고양이 눈’이라는 암호명의 비밀감옥을 운영하면서 알 카에다 조직원 2명에 대한 물고문 등 가혹한 심문행위를 감독 또는 지휘했는지 여부이다. 특히 당시 비밀감옥에서 CIA 요원들은 압둘 알라힘 알 나시리, 아부 주바이다 등 알카에다 조직원 2명에게 80여 차례의 고문을 자행했고, 이로 인해 아부 주바이다는 왼쪽 눈의 시력을 상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해 2월 해스펠이 CIA 사상 첫 여성부국장으로 발탁됐을 당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면서 해스펠이 이 같은 불법심문 책임자 중 한 명으로 기소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의원 등은 9.11 테러 이후 CIA가 벌인 테러용의자에 대한 인도와 구금, 심문 프로그램에서 해스펠의 역할에 관한 문건을 기밀 해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최근 언론에 "미국인은 미 역사상 가장 어두운 장면의 하나와 관련해 CIA 국장 내정자의 실제 역할에 대해 알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폴 의원도 해스펠에 대한 인준에 반대한다면서 "태국에서 불법적으로 비밀감옥을 운영했는지가 나의 관심"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이 그녀의 인준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미 역사상 첫 여성 CIA 국장 탄생 과정은 난항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매체들은 최근 그녀의 테러용의자 고문과 관련한 기사를 정정했다. NYT는 “해스펠이 태국 CIA의 비밀감옥에서 2명의 테러용의자 고문을 감독했다”라고 쓴 지난해 2월 3일 자 기사를 “해스펠이 압둘 알라힘의 고문 당시 비밀감옥을 감독했지만 아부 주바이다로 알려진 다른 용의자의 심문과 물고문은 감독하지 않았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정정 보도했다. 해스펠은 태국의 비밀감옥을 감독했지만 실명이 거론된 알카에다 조직원의 고문행위를 직접 감독하지 않았다는 것이 NYT 보도가 전하고자 하는 ‘팩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스펠의 전력 의혹은 의회 인준 청문회장에서 ‘진실 공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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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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