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효진 기자] 러시아어권 사이버 범죄 조직으로 알려진 에베레스트(Everest)가 2026년 새해 들어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한 공격을 잇따라 공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사이버시큐리티뉴스 보도에 따르면, 에베레스트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다크웹 유출 사이트를 통해 맥도날드 인도 법인의 내부 데이터 약 861GB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1월 중순 일본 닛산 자동차에 이은 해킹이다. 이들의 최근 행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전통적인 랜섬웨어 방식보다, 대량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한 뒤 공개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데이터 갈취(data extortion)' 전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보안 업계는 이를 "암호화 중심 랜섬웨어에서 데이터 자체를 수익화하는 범죄 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협상 불발땐 다크웹에 데이터 공개" 압박 에베레스트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데이터를 공개하겠다는 시한을 명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들이 게시한 설명에 따르면 탈취된 자료에는 내부 회사 문서와 고객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인도 전역에서 신원 도용이나 표적 피싱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 맥도날드 인도 법인이나 본사는 이번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사고 확인이나 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실제 침해 여부와 데이터의 진위는 독립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닛산 자동차 900GB 해킹… 북미 데이터 포함 주장 에베레스트는 이에 앞서 지난주 닛산 자동차를 상대로 한 데이터 탈취 주장도 공개했다. 이들은 약 900GB 규모의 내부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마케팅·판매·딜러 주문·보증 분석 등으로 분류된 폴더 구조 화면을 증거로 제시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운영과 관련된 내부 기록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순 개인정보를 넘어 기업의 영업·유통 구조가 노출될 수 있는 사안이다. 닛산 역시 현재까지 공식적인 침해 사실 확인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스웨덴 국가 인프라 전력망도 표적 사례 에베레스트의 공격 대상은 민간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5년 10월, 스웨덴 국영 전력망 운영사인 스벤스카 크라프트네트(Svenska kraftnät) 역시 이 조직의 표적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공격자들은 외부 파일 전송 시스템을 통해 약 280GB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 측은 전력망 운영 시스템은 폐쇄망으로 분리돼 있어 실제 전력 공급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물리적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국가 기간 인프라조차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공격 표면이 존재한다는 점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에베레스트는 어떤 해킹 그룹인가 에베레스트는 2020년 말부터 활동이 포착된 러시아어권 사이버 범죄 조직으로, 전통적인 국가 후원 해커 조직과는 달리 명확한 정치적 목적보다는 금전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범죄 집단으로 분류된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랜섬웨어 공격(시스템 암호화 후 복호화 대가를 요구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암호화 비중을 줄이고 데이터 탈취와 공개 협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보안 분석에 따르면 에베레스트는 내부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탈취·중개하는 액세스 브로커(access broker) 역할과 직접 데이터를 빼내 협상을 시도하는 데이터 갈취 조직의 성격을 동시에 띠고 있다. 이 때문에 공격 대상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대량의 내부 문서·고객 정보·운영 데이터를 보유한 조직이라면 규모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글로벌 보안 및 네트워크 가시성 전문 기업 넷스카우트(NETSCOUT)가 5G 스탠드얼론(SA) 환경의 핵심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가시성 솔루션을 선보였다. 넷스카우트 코리아는 21일, 통신사업자(CSP)가 5G 네트워크를 서비스별로 분할 운영할 때 전 과정을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싱(5G Slicing)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5G 스탠드얼론(SA) 네트워크로의 급격한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SMA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5G 연결 수는 56억 건에 달한다. 이 중 65%가 5G SA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5G SA는 저지연 연결이 필수적인 AI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중대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 규모 역시 폭발적이다. ABI 리서치는 글로벌 네트워크 슬라이싱 시장이 2025년 약 8조 9774억 원(61억 달러)에서 2030년 약 99조 3398억 원(67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2%에 달한다. 넷스카우트는 무선접속망(RAN)부터 코어까지 이어지는 종단 간(End-to-End) 가시성이 서비스 수준 계약(SLA) 준수와 수익 창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차별화된 솔루션 특징을 강조했다. 우선 '폐쇄형 루프(Closed-Loop)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통해 장애를 예측하고 성능을 자동 최적화한다. 이는 각 네트워크 슬라이스가 설정된 성능 목표를 지속적으로 충족하도록 보장한다. 또한 실제 동작을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사전에 최적화하고 신규 출시 리스크와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AI활용운영(AIOps)' 및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기능(NWDAF)' 기반의 인사이트는 지연, 처리량을 동적으로 최적화한다. 강력한 크로스 도메인 상관 데이터를 활용하면 과거 수일이 걸리던 장애 원인 분석과 해결 시간을 단 몇 분 단위로 단축할 수 있어 네트워크 신뢰성을 극대화한다. 파올로 트레비산 넷스카우트 부사장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5G가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핵심 영역"이라며 "모든 슬라이스 운영을 자동화함으로써 통신사가 프리미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수익화하고 5G SA의 상업적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F5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기업 F5가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완전 관리형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용 F5 NGINXaaS'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개발되었다. 로드 밸런싱, 보안, 가시성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컨테이너 기반의 현대적 애플리케이션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성을 줄였다. 분산된 운영 도구를 통합해 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구글 클라우드용 F5 NGINXaaS는 AI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동적 인프라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보안 정책과 프로그래밍 방식의 시스템 조정을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Layer 4와 Layer 7 로드 밸런싱을 통합해 트래픽 급증 시에도 안정적인 응답 속도를 보장한다. 기술적으로는 NGINX 자바스크립트(njs) 모듈을 기반으로 높은 유연성을 갖췄다. CI/CD 파이프라인과 연동되어 애플리케이션 배포 과정을 간소화한다. 또한 200개 이상의 실시간 지표를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의 모니터링 도구와 네이티브하게 통합되어 가시성을 높였다. 보안 측면에서는 SSL/TLS 암호화, mutual TLS(mTLS), JWT 및 OIDC 기반의 인증 기능을 통해 API와 마이크로서비스를 보호한다. 대규모 트래픽 상황에서도 속도 제한과 서킷 브레이킹 기능을 통해 서비스 중단을 방지한다. 존 매디슨 F5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번 솔루션은 향상된 가시성과 유연한 성능을 결합해 기업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닛 반 구글 클라우드 보안 디렉터는 "F5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시대의 기업들이 데이터 보호와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보안 역량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사진=SKT 제공 [시큐리티뉴스 김상규 기자] 가입자 2300만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로부터 '역대급' 과징금 폭탄을 맞은 SK텔레콤이 결국 정부 처분에 불복해 법정 싸움을 택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행정소송법상 제소 기한(처분 통지 후 90일) 만료일인 오는 20일을 단 하루 남겨두고 내린 결정이다. 이번 소송의 발단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 해킹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용자 2324만 4649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 등 민감 정보 25종이 외부로 유출됐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의 보안 조치가 미흡했다는 책임을 물어 위원회 설립 이후 단일 기업 대상 최대 규모인 1347억 9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지난 2022년 구글과 메타가 받았던 합산 과징금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실제 국내 주요 사례와 비교해도 처분 수위는 압도적이다. 카카오 151억 원(2024. 05), 골프존 75억 원(2024. 05), LG유플러스 68억 원(2023. 07) 등 그간의 고액 과징금 사례들을 모두 압도하는 수치다. 개인정보위가 과징금을 부과하며 지적한 핵심 사유는 '인증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 방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고객 인증 서버 접근 시 다중인증(MFA)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특정 관리자 계정이 공유되어 사용되는 등 접근 제어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가 단 하나의 계정만 탈취해도 전체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다는 지적이다. 또한, 가입자식별번호(IMSI)와 유심 인증키 등 서비스 제공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거나 이미 해지된 고객의 정보까지 과도하게 보유하며 파기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점도 부과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과징금 산정 방식의 부당성과 참작 사유를 강력히 피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사고 이후 정보보호 혁신 및 보상안 마련에 총 1조 2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점 ▲실질적인 금융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점 등을 주요 방어 논리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영리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한 구글·메타 사례와 달리, 해킹 사고의 피해자인 자사에 '전체 매출액의 3%'라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것은 형평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측은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처분에 대해 법원의 면밀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보안 업계에서도 이번 소송을 주목한다. 이번 소송이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의 과징금 산정 원칙을 재정립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고 예방 미흡'에 대한 책임 범위와 기업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는 산정 방식의 적절성을 두고 법원과 SK텔레콤 간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업 F5가 기업용 AI(인공지능)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시간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며 AI 보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F5는 AI 모델 및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F5 AI 가드레일(F5 AI Guardrails)’과 선제적 취약점 점검 서비스인 ‘F5 AI 레드팀(F5 AI Red Team)’을 공식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출시를 통해 F5는 AI 실행 단계(런타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솔루션은 AI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L7)에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한 구조를 채택해, 기업이 어떤 AI 모델을 도입하더라도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F5 AI 가드레일’은 실시간 트래픽 분석을 통해 프롬프트 인젝션이나 데이터 유출 등 적대적 위협을 차단한다. 특히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과 EU 인공지능법(EU AI Act) 등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준수를 위한 가시성과 감사 기능을 제공한다. ‘F5 AI 레드팀’은 운영 환경 적용 전, 자동화된 적대적 테스트를 통해 모델의 잠재적 취약점을 도출한다. 매달 1만 건 이상의 신규 공격 기법을 반영해 최신 위협에 대응한다. 쿠날 아난드(Kunal Anand) F5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기존 거버넌스 체계로는 AI 기술의 도입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AI 가드레일은 실시간 보호를 통해 AI의 불투명성을 해소하고, 레드팀은 선제적으로 위험 요소를 제거해 조직이 안정적으로 신규 기능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기존 F5의 API 보안,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등 인프라 보호 기능과 이번 AI 보안 솔루션을 결합해 통합적인 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개별 솔루션 도입에 따른 관리 복잡성을 줄이고 정책 일관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F5의 AI 보안 솔루션은 금융, 헬스케어 등 보안과 규제 준수가 필수적인 포춘 500대 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F5는 향후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플랫폼(ADSP)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부터 멀티 클라우드까지 모든 환경에서의 AI 보안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북한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벌여온 조직적인 IT 인력 위장 취업과 암호화폐 탈취 행위가 유엔(UN) 무대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미국을 비롯한 11개국은 지난 월요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세션을 열고, 북한의 제재 회피 수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14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14일(현지 시각) 더레코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교한 사이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피해 국가는 40개국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규모만 20억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 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주요 수법은 신분 도용을 통한 위장 취업이다. 북한 IT 근로자들은 주로 서방 국가의 구인 플랫폼에서 우크라이나인 등의 명의를 도용해 원격 근무 일자리를 얻는다. 조나단 프리츠 미 국무부 차관보 대행은 "라오스에 거주하는 북한인이 우크라이나인의 신분으로 미국 기업에 고용되어 수십만 달러의 연봉을 챙기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배치는 치밀했다. 미국 당국은 약 1500명의 IT 근로자가 중국에, 나머지 500여 명은 러시아와 라오스, 캄보디아, 아프리카 국가 등에 분산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수주하며 정권의 자금줄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자금 세탁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제공하는 '안전지대'의 실체를 지목했다. 최소 19개의 중국 은행이 도난 자금의 세탁 경로로 이용됐으며, 중국 내 중재자들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데 가담했다. 이렇게 확보된 자금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우회해 장갑차, 러시아산 석유, 탄약 등을 구매하는 데 즉각 투입됐다. 기술적 진화도 확인됐다. 민간 부문 증인들은 북한 근로자들이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화상 면접 중 실시간으로 외모와 목소리, 억양을 변조해 신분 확인 절차를 무력화한다. 구글 등 기술 기업들은 대면 면접 강화 등 엄격한 검증을 제안했으나, 고도화되는 AI 기술을 완전히 차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측 관계자는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국내 암호화폐 업체가 3000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플랫폼인 업워크(Upwork)는 현지 대역을 내세워 출근시키는 기만행위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 측은 이번 유엔 세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유엔 상임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유엔 기구를 남용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북한은 오히려 미국의 행위를 국제 질서 파괴로 규정하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미국은 회원국들에게 북한 노동자 송환과 비자 발급 중단을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은 최근 보고서에 명시된 관련 인물을 체포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질적인 제재 효과는 미지수다.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가 계속되는 한, 북한의 사이버 금융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