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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90)] 남태령에서 이어진 수방사령부의 희비(喜悲)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나무위키에 따르면 “원래 수방사령관은 하나같이 군에서 인정받은 사람이 차지한 직책”이라고 했다. 1961년, 초대 김진위 장군부터 ‘자랑, 즐거움, 보람’이라는 구호를 제창한 9대 박세직을 거쳐 10대 최세창 장군까지는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소장급이 임명되었다. 1984년, 11대 이종구 장군부터는 ‘수도방위사령관’으로 호칭이 바뀌며 중장급으로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특히 노태우, 최세창, 이종구, 고명승, 김진영, 구창회, 김진선 등 12.12에 기여했던 하나회 출신 및 관련된 인물들이 수방사령관직을 독식했으며, 임기가 끝나면 주요보직을 거쳐 거의 대장으로 진급하는 황금급 핵심 보직이었다. 그러나 장태완 수경사령관처럼 12.12사건 때에 신군부를 반대하며 자기 소신을 지키다 밀려버렸다거나, 본인 내지 부하가 사고를 쳤다든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운이 없었던 박남수, 신원식, 김용현, 구홍모 등의 수방사령관은 대장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전역했다. 또한 준장 및 소장급이 임명되던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으로 추천받은 김선호 수방사령관(육사 43기)은 청와대 비서관에 중장급이 보직되어 군 위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등의 이유로 임명을 고사하다가 자진 전역했다. 이와 같이 현재는 수방사령관 출신들의 대장 진급은 예전 같지 않다. 전통으로 야전에서 진급 보증수표인 5군단장은 기본에, 1군단장에도 확실히 밀렸고, 심지어 예전 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3군단장이나 8군단장 출신에도 슬슬 밀리는 상황이다. 거의 10년 동안 대장 진급자가 나오지 않다가 2020년 9월 인사에서 33대 수방사령관 김정수(육사42) 장군이 대장 진급에 성공했다. 현재 35대 수방사령관으로 임명된 김도균(육사 44기) 소장은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지내며 북한과의 9·19 군사합의를 주도했다는 사실만으로 ‘중장으로 파격 승진’하여 임명됐다. 김 중장은 사단장을 지내지 않고 곧바로 군단장급인 수방사령관에 임명된 최초의 사례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수방사령관으로서 김 중장의 대북 협상 경험과 유관 기관과의 협업 능력, 위기관리 능력을 고려했다”고 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수방사령관은 전시에도 연합사령관이 아닌 한국군의 직접 지휘를 받는 직위”라며 “사단장으로서 1만명도 지휘해보지 않았는데 4~5만명의 군단급 병력을 어떻게 지휘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의 GP 총격 사건으로 9·19 군사합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드는 상황에서 군사합의를 주도한 김도균 장군을 중장으로 승진시킨 데 대해서도 군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다. “정권 코드에 맞는 일을 하면 무조건 잘된다는 신호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 도발이나 GP 총격 사건으로 사실상 군사합의가 유명무실화된 상황에서, 오히려 그 합의를 주도했던 인사를 파격 승진시켰다는 지적도 있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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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2-08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9)] 업무 스트레스 날려보내며 평안 찾았던 보이차(하)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수방사 간부식당 입구 정면의 잘보이는 벽에는 ‘자랑, 즐거움, 보람’이라는 구호의 액자가 걸려있다. 이는 수방사 전부대원이 항상 마음 속에 지니고 근무하는 자세로 전역자들을 포함한 장병들 사이에서는 물론 간부들도 늘 강조하며 자긍심을 높이는 ‘자·즐·보’라는 약어로 불려졌다. 또한 ‘장교구락부’안에 있는 ‘상관의 믿음, 동료의 사랑, 부하의 존경’이라는 명언은 고 완벽한 사회인의 자세를 견지하는 간부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으로 가슴속 깊이 파고들었다. 필자가 법사의 위로와 격려 속에서 수방사 생활에 익숙해질 때 즈음, 5.16 및 12.12사건 등 격변하는 역사 소용돌이 속의 피비린내 나는 현장의 중심에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같이 했던 필동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 한강 남쪽 남태령 쪽으로 이전하게 되었을 때 그 실무를 담당했다. 이미 국방부에서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지만 당시 수방사령관 구창회 중장(육사18기)은 과거 12.12사건 때에 참모장으로 근무하며 사단장으로 모셨던 노태우 대통령에게 수방사 이전 계획을 별도로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사실 5공화국 특성상 육군참모총장 및 국방부 장관 등의 군 지휘계통을 초월하여 수방사령관은 청와대에 분기별로 대통령에게 직접 대면 보고하는 관례가 있었다. 물론 보고할 때마다 격려금도 두둑이 받았다. 이는 과거처럼 유사한 우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통령 자신을 마지막까지 경호하는 근위부대인 수방사를 강력히 신뢰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정황의 시각에서 볼 때에 적절하지는 않지만, ‘자·즐·보’의 구호 아래 자긍심을 갖고 대통령을 호위하는 근위부대의 위상에도 걸맞았고, 필자가 소속된 작전과에서 그 보고서를 작성하고 준비한다는 긍지와 충성심의 발로이기도 했다. 대통령의 재가를 받자 풍수지리 전문가인 지관을 모셔 이전할 곳의 건물 방향과 사무실 위치를 결정하고 설계를 다시 수정했으며, 수방사 이전 후에 필동 지역을 인수한 서울시는 1998년 우리 고유의 전통을 살리며 계승하는 ’남산골 한옥마을‘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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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2-0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8)] 업무 스트레스 날려보내며 평안 찾았던 보이차(중)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법사의 방에 끌려 들어가 다도상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았다. 법사는 커피포트의 가열 스위치를 올리고 옆에서 버섯같이 생긴 보이차 덩어리를 쪼개어 차를 준비하며 “김소령님, 이것은 보이차라는 것인데 몸에 좋습니다. 한번 마셔보셨나요..?”하고 말문을 열었다. 다도(茶道)란 차와 더불어 참된 사람의 길을 걷자는 천리(天理)를 행한 구심적인 행위를 말하는 데 비하여 다례(茶禮)는 차를 마시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예의범절, 즉 예(禮)나 몸가짐 그리고 차와의 조화를 중심으로 한 분위기와 지식 등을 일컫는 것이다. 사람(人)·귀신(神)·부처님(佛)에게 차탕을 바치는 예의를 다례라고 하며, 이러한 다례의 종류가 많은데 신라·고려·조선 왕조의 조정에서는 이웃 나라의 사신을 영송하는 다례와 왕실의 궁중다례, 유가·불가·도가의 종교적인 다례, 여염집에서의 손님맞이 다례 등이 있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다례는 통상 차를 마시는 간단한 예법을 일컫는 실용다법을 뜻한다. 난생처음으로 정성스레 달인 보이차 몇 잔을 마시자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며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히기 시작했다. 군인아파트 같은 동의 윗집에 살고있는 법사도 필자가 수방사에 처음 보임되어 힘들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헌데 법사의 정감어린 덕담과 강의를 통해 찻잔을 잡는 법과 마시는 요령 등 다례를 배우며 사무실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낸 지난 시간들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보내고 따뜻한 평안을 찾을 수 있었다. 법사는 보이차를 따르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필자에게 서산대사의 임종게([臨終偈)로 알려져 있고 불교 의식집인 ‘석문의범(釋門儀範)’의 영가법문(永嘉法文)에 수록된 구절인 ‘공수래공수거시인생(空手來空手去是人生)’를 화두로 던졌다. 즉 사람은 빈손으로 세상에 태어나고 죽을 때도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므로, 뜬구름 같은 삶을 사는 동안 물질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인생을 초연하게 살아가라는 의미라며 필자가 겪고 있던 애환과 비참하고 처절하게 추락하던 상황에 대해 위로했다. 또한 공왕공래(空往空來)라고도 할 수 있고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을 의미하는 일장춘몽(一場春夢), 인생무상(人生無常)도 같은 뜻이라며, 오늘의 역경이 훗날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를 해주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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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2-01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7)] 업무 스트레스 날려보내며 평안 찾았던 보이차(상)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수방사 근무에 적응되어 업무가 제법 익숙했지만 애환을 느끼며 비참하고 처절하게 추락하던 상황과 격무로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가던 시절, 그날도 역시 자정이 다된 시각에 퇴근을 했다. 주간에는 훈련하던 헌병(군사경찰)들의 요란한 고함소리와 활동으로 분주했던 장소였지만, 날이 어두워지자 아무도 없이 쓸쓸하게 고독해진 연병장을 남산탑의 불빛만이 밝게 비추었다. 사무실을 나와 군인아파트 숙소로 내려가며 연병장을 바라보던 필자의 마음도 왠지 구멍이 뚫리며 허전하고 외로운 상태가 되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터덜터덜 걸으며 부대안에 있는 법당 앞을 통과하는데, 마침 법사가 밖에 나와 을씨년스럽던 연병장과 남산탑을 보고 있다가 필자를 발견했다. “김소령님, 늦은 시각 이제야 퇴근하시네요...”하고는 “잠깐 법당에 들어와 차나 한잔하시고 같이 퇴근하시죠..?“라며 필자의 손을 잡아끌었다. 비구승인 조계종에 소속된 군종법사들은 전후방 각지에서 병사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하기 때문에 결혼이 가능하다. 그 법사도 결혼을 하여 필자의 아파트 윗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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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1-28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6)] 애환·비참·처절한 추락이 성공의 밑거름⑮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훗날 00과장은 종합상황실장(작전보좌관)직을 다행히도 무사히 마치고 대령으로 진급하여 전방 격오지 연대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예하 참모이자 육사 후배인 과장들에게 또 안하무인(眼下無人)식의 약육강식(弱肉强食)과 표리부동(表裏不同)한 기행을 계속하여 그에 따른 정신적인 충격으로 한 후배는 후송을 갔고 또 다른 후배도 스스로 전역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도 필자가 모시던 상관이었기에 아랫사람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과 동료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는 4방향 리더십의 내용처럼 당시 연대장직을 수행하던 00과장에게 전화를 했다. “충성, 김희철입니다. 과장님 잘 계시지요..? 과장님 부대 소식을 들었는데 이제는 고급장교인 대령이시고 곧 장군도 되셔야 하는 데 여기서 과장으로 근무하실 때와 똑같이 하시면 안 좋습니다. 과장님 능력의 반만 하셔도 충분하게 인정을 받고 승승장구 하실꺼에요...”하며 덕담을 했다. 그러자 그는 껄껄 웃으며 “고마워 그러나 지금은 그때처럼 안해.. 걱정마라!”고 답했다. 허나 시간이 흘러 그는 장군 진급 0순위인 합동참모본부의 주요 보직에 보임되었으나 결국 본인의 습관을 버리지 못해 그 직책에서 근무한 장교중에 유일하게도 진급 누락자 되었다. 또한 필자가 장군이 되어 육군대학 교수부장직을 수행할 때 어느 예비역 장군을 수행하여 방문했는데, 그래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필자가 한때 상관으로 모셨던 00과장인지라 반가워서 뛰어나가 마중을 했다. 그러나 그는 역시 약육강식(弱肉强食)과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습관과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거리감을 느끼게 공손해져 존대말을 하면서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였고, 그후 00과장은 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군인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은 일반적으로 항상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때론 좌절과 회의 속에 빠지기도 하며 처절하고 비참한 애환을 느낄 때도 많다. 따라서 이철휘 장군의 아랫사람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과 동료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는 4방향 리더십을 명심하여 필자처럼 처절했던 고통을 받지 말고, 위기의 순간을 잘 극복하는 직업군인 및 직장인들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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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1-25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5)] 애환·비참·처절한 추락이 성공의 밑거름⑭
    [시큐리티팩트=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과장이 바뀌고 작전과의 분위기는 쇄신되었다. 신임과장 차철이(육사32기)중령은 전임과는 다르게 인격적으로 부하들을 대하며 안하무인(眼下無人)식의 약육강식(弱肉强食)과 표리부동(表裏不同)한 면보다는 상호 화합하며 업무의 성과를 높이는 리더였다. 게다가 순간적인 순발력도 뛰어나면서 상급자의 의도를 꿰뚫어보는 혜안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구창회 사령관이 영전하고 그 후임으로 부임한 김진선(육사19기) 사령관이 부대의 중요한 업무가 있어 합참의장에게 보고하러 갔다. 그런데 보고서 내용 중에 동원 및 예비군 분야 용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사령관은 합참의장 비서실에서 동원과장에게 전화로 그 의미를 물어봤지만 전문 용어로 설명하자 이해를 못하고 급하게 작전과장을 찾았다. 왜냐하면 전체 보고서는 작전과에서 작성한 문건이었기 때문이다. 비서실장의 연락을 받고 사령관에게 전화할 때 필자도 곁에 있었다. 질문 사항은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헌데 차 과장은 사령관이 용어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비서실장에게 듣고는 감각적으로 바로 필자에게 보고서에 있는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이 무엇인지를 재차 확인했었다. 차 과장은 “’대체복무요원‘은 교도소, 구치소 등의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고, ’전환복무요원’은 경찰, 해양경찰, 소방대원 등으로 현역 근무를 대체하여 복무하는 병역자원입니다”라고 간단하고 명쾌하게 대답했고 사령관은 바로 이해했다며 전화를 끊고 성공적으로 보고를 마쳤다. 이 사건 이후, 차 과장은 사령관의 신임을 받으며 신나게 근무할 수 있었다. 예비군 분야의 전문가인 동원과장보다도 더 명확하게 개념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게다가 일부분을 인정받았지만 유아독존(唯我獨尊)식의 기행을 일삼았던 전임 00과장 못지않은 유능한 과장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필자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영화처럼 끝없이 추락하여 극심한 좌절과 회의 속에 빠지고 무기력함과 처절하며 비참한 애환도 느끼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전임 00과장이 무척 고마웠다. 그의 가혹한 담금질이 있었기에 본인의 기본 업무뿐만 아니라 타처부의 업무까지 정통할 수 있었으며, 당시 서울시의 572개 동사무소 위치까지 정확히 파악하여 지상협동 훈련의 성과도 높히도록 만드는 등의 업무 능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기행을 보고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여기며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후 필자의 군생활에서 똑같은 행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항상 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채찍질할 수 있도록 자극과 가르침을 준 것에 더더욱 감사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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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1-20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4)] 애환·비참·처절한 추락이 성공의 밑거름⑬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이철휘 전 2작전사령관(학군13기, 예비역 대장)은 리더십 특강을 통해 학군장교로 임관하여 대장까지 진급했던 군 생활 경험의 노하우를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곳에 전하고 있다. 그는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랫사람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동료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며 4방향 리더십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격 수양이 중요함과 도전의식,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철휘 장군은 포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후 명지대학교에서 학군단 교육을 받고 보병 장교로 임관하여 25사단장, 8군단장을 역임한 뒤에 군의 최고 계급인 육군대장으로 진급하여 제2작전사령관을 역임했다. 특히 8군단장 재임시에 필자는 군단참모장으로 그에게서 리더십 및 민관군 통합 작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필자가 수방사에 근무하기 전에 이철휘 장군을 만나 윗사람까지도 관계를 잘 유지하라는 ’4방향 리더십‘을 알았더라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 영화처럼 처절하고 비참하게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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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1-18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3)] 애환·비참·처절한 추락이 성공의 밑거름⑫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타산지석(他山之石)의 표상이 된 과장이 휴가를 복귀한 뒤, 늦가을이 되자 대령 진급 심사 결과가 발표됐고 아쉽게도 방패 및 지상협동훈련 강평시에 우수하다고 칭찬받은 부대의 참모는 비선됐다. 그러나 그의 동기이자 경쟁 상대였고 타산지석(他山之石)의 표상인 00과장이 1차로 진급했다. 과장은 당시 직속상관인 수방사령관 구창회(육사18기)장군의 진주고등학교 후배이어서 결정적인 영향력에 의한 혜택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이 됐다. 00과장은 진급 예정자로 사령부 종합상황실장(작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으로 사관학교시절 명성을 날리던 럭비선수 출신인 차철이(육사32기)중령이 보직되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영화에서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났지만 필자는 인내하며 그 날개 때문에 다시 비상(飛上)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티었고, 결국 00과장보다 더 오래 자리를 유지하며 신임과장을 만나 정상적으로 능력 발휘를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과 사무실에서만 보였던 00과장의 기행은 종합상황실장(작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 사령부 전체로 퍼져나갔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영화처럼 끝없이 추락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만 갔다. (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1-13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2)] 애환·비참·처절한 추락이 성공의 밑거름⑪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공(公)과 사(私)가 명확해진 현재의 군대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낼 행태였지만, 당시 그의 괴팍한 취향과 불같은 성질 때문에 모두들 그냥 조용하게 넘어가자는 마음이 만든 잘못이었다. 선임장교와 담당 부사관이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작전과에 배정된 공용 승용차를 정비하고 트렁크에 휴발유로 채워진 통을 싣고 게다가 선물까지 추가하여 기분 좋게 과장을 휴가 출발시켰는데 그렇게 행동한 그들의 솔직한 심정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었다. 충동적인 안하무인(眼下無人)식으로 약해보이는 동료들과 부하들을 불신하면서도 상급자 및 잘나가는 사람에게는 공손한 약육강식(弱肉强食)과 말로는 청렴결백한 척하면서도 사무실용 승용차에 부대 휴발유까지 트렁크에 싣고 떠나는 표리부동(表裏不同)한 갑질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에 긴장과 짜증에 시달리게 했고 공사(公私) 구별도 못하는 행태에도 불구하고 만족하며 기분이 좋게 출발한 과장의 휴가로 ‘무두일(無頭日)’이 도래하자 사무실 실무자들 모두도 즐겁고 행복하며 여유있는 마음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평소 떳떳하고 청렴결백함을 강조했던 00과장의 휴가 출발 모습에서 찝찝하고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는 없었다.(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1-11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1)] 애환·비참·처절한 추락이 성공의 밑거름⑩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뼈아픈 우여곡절(迂餘曲折)과 파란만장(波瀾萬丈)했던 방패 및 지상협동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간부들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사령관은 각 참모부에 처장 및 과장부터 먼저 휴가를 출발해야 밑에 실무자들도 갈 수 있으니 솔선수범을 보이라고 특별히 강조하여 부대원 전체의 사기를 올려주었다. 군에서는 은근히 사기를 올리는 ‘무두일(無頭日)’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해당 부대 및 처부의 리더(두목)가 없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항상 긴장과 짜증에 시달리던 사무실에도 00과장이 휴가로 자리를 비우는 ‘무두일(無頭日)’이 도래해 모처럼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기대하게 되었다. 드디어 00과장이 휴가를 출발하는 날 승용차를 현관 앞에 대기시켜놓고 과원들은 도열하고 있었다. 과장이 사무실에서 나오자 선임장교는 자동차키를 전하면서 트렁크를 열며 한마디를 건넸다. “과장님, 수송부에 이야기하여 자동차를 완벽하게 점검 및 정비를 했고 혹시 운행중에 기름이 부족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큰 통 몇 개에 휴발유를 채워 트렁크에 준비했습니다”라며 읍소를 했다.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과장은 사령관 지시로 본인이 먼저 휴가를 출발한다며 부재중에 선임장교가 잘 통제해 사령관님을 각별히 보좌하라고 당부하며 급하게 떠났다. 출발하는 승용차 뒷모습을 향해 부동자세로 경례는 하고 있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음에 들떠 있었다. 앞으로 며칠간은 ‘무두일(無頭日)’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며 모처럼의 여유와 행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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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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