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4(월)

소통시대
Home >  소통시대

실시간 소통시대 기사

  • [김희철의 CrisisM] 백선엽장군 3주기 추모식과 지게부대 위령비 제막식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6·25남침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의 3주기 추모행사가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렸다. 백선엽 장군의 유가족과 이종섭 국방부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 관계관, 장병, 지역주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됐다. 조국수호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백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동상 제막식과 통합 추모식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특히 6·25남침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에는 그동안 다수의 민간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왔던 추모식을 육군이 통합함으로써 행사의 대표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 또한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현역 장병과 학생, 참전용사 등 세대와 신분을 초월한 다양한 계층이 고인의 숭고한 업적을 함께 기려 추모의 의미를 더하였다.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헌화 및 분향, 참모총장 환영사, 추념사(국민의 힘 당대표, 국방부장관 등 8명), 유족대표 감사말씀, 추모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6·25남침전쟁의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오늘날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은 백선엽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담은 추모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분향을 하고 백 장군을 포함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어진 추모공연에서는 칠곡군 대교초등학교 학생들이 ‘고향의 봄’, ‘사랑과 축복’ 등의 합창곡으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노래를 제창하며 고인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창군의 주역이신 장군님께서는 그 어떤 호칭보다도 군인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셨던 진정한 군인이셨고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최고의 전쟁영웅“이라며 “이제는 저희가 장군님의 뜻을 이어서 더욱 자유롭고 번영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자유대한민국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는 생전에 최초 4성장군의 명예나 훈장 등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분들과 국민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아버지의 평생의 염원이었던 조국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추모식이 열린 다부동은 6·25남침전쟁 당시 백 장군이 사단장으로 이끌던 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파하며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상징적인 장소이다. 1사단이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국군은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전선 방어에 성공하여 인천상륙작전과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를 비롯해 평양 최초 점령, 서울 재탈환, 춘계 공세 방어, 동부 휴전선 북상 등 숱한 작전을 지휘한 6·25남침전쟁 영웅이었으며, 이후 제4대 합동참모의장과 제7·10대 육군참모총장을 역임,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군 건설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했다. 2020년 100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 백선엽 장군 장녀 백남희 여사, ‘아버지 동상보다 주민 위령비 제막식이 먼저’ 한미동맹의 상징이기도 한 백 장군의 공로는 미국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미 국립보병박물관은 백 장군의 6·25남침전쟁 경험담을 육성으로 담아 전시하고 있으며, 6·25남침전쟁 회고록 '군과 나'는 미군 주요 군사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가 선정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중 한 명으로 선정돼 헌정 영상이 2주 동안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하루 약 680회 송출된 바 있다. 한편, 백선엽 장군 장녀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의 동상 제막식에 앞서 다부동전투에서 희생된 주민을 위로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주민의 희생을 먼저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백 여사의 뜻에 따라 추모행사에 앞선 오전에 김재욱 칠곡군수,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지게 부대원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부동전투 참전 주민 위령비 제막식'이 가장 먼저 거행됐다. 지게부대는 계급도, 군번도 없는 민간인 신분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고지에서 탄약과 식량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나르며 큰 활약을 펼친 6·25남침전쟁의 숨은 영웅들이다. 백 여사는 위령비 건립 비용과 행사 비용 등 2천500만 원을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 지게를 지고 전장을 누비는 모습 때문에 ‘지게부대’로 불렸으며, 미군들은 지게의 모습이 알파벳 A와 비슷하다고 해서 ‘The A-frame Army’라고 불렀다. 다부동에서만 2,800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나 참전 사실 입증이 어려워 제대로된 보상이나 예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건립된 위령비는 지게부대원의 희생과 헌신을 높이 평가했던 백 장군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백선엽 장군 동상과 함께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자리잡게 됐다.
    • 소통시대
    • CRISIS M
    2023-07-11
  • 정부에서 최초 승인한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식 개최(하)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외교관 생활을 하며 만난 미국인들은 한국인보다도 백선엽장군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라며 “백 장군님은 정전협정을 앞두고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시어 현재 한미동맹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작금에 북한의 핵위협과 도발이 계속되는 속에서 출범하는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축사를 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참군인 김관진 장관이 이사장을 맡아 이 재단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라고 말했고 이어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틸러리 전 연합사령관, 권오성 육군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국회 회의 때문에 늦게 도착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승만 대통령은 국가를 만든 분, 백선엽 장군은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내신 분, 박정희는 오늘의 선진 경제를 만들었습니다”라고 축사를 시작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렇기 때문에 이 세분은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나라발전에 큰 업적을 많이 남긴 지도자입니다. 허나 지난 정권에서는 폄하되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 세분의 역사적인 공을 양지로 끌어내는 것이 본 장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의 일에도 분골쇄신의 각오로 절대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 전역군인
    • 종합
    2023-07-10
  • [김희철의 CrisisM]국민성금으로 세운 백선엽장군 동상 제막식과 추모식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6·25남침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의 3주기 추모행사가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조국수호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백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동상 제막식과 통합 추모식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먼저,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식은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백선엽장군 동상 건립추진위원회 관계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및 육군참모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최됐다. 제막식은 국민의례, 여는 영상, 경과보고 및 인사말(동상건립추진위원회), 기념사(보훈부장관, 경북도지사), 축사(국민의 힘 원내대표, 백선엽 장군 기념재단 이사장), 감사말씀(백남희 여사), 영상 인사말(백선엽 장군 생전 영상), 제막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때 축사를 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초대 이사장으로 지난 6월30일 출범한 한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그동안의 많은 추모단체 중 처음으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된 재단으로 앞으로 한층 격상되고 체계적인 활약이 기대됐다. ■ 박민식 보훈부장관, 6‧25남침전쟁 최대의 격전지 낙동강 방어선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백선엽 장군 동상은 장군의 서거 3주기를 맞아 민간 동상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건립을 추진했다. 장군의 동상은 민간 동상건립추진위원회의 국민성금모금, 국가보훈부 예산 1억 5천만원 등 총 5억원을 들여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로 제작되었고, 동서남북 사방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아 동상이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민성금은 모금 2개월 만에 목표액을 달성할 정도로 동상 제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높았다.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별인 백선엽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많은 분들이 기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6‧25남침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우경 동상건립추진위원장(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수많은 영웅들의 위대한 헌신과 희생으로 만들어졌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영웅들이 다시는 홀대받지 않고, 잊혀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은 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호국영령과 6·25전쟁 시 참전용사와 지게부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칠곡 다부동 일대에 호국메모리얼 공간 등을 조성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로 만드는 등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통합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이종섭 국방부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 관계관, 장병, 지역주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CRISIS M
    2023-07-06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346)] 교통사고의 위기로 알게된 찐한 전우애⑨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나자 함께 ‘94-1기 고급과정(대대장반) 교육을 받던 동기들은 수료후 각자의 임지로 출발하여 대대장으로 취임했다. 그중 일부는 취임 일정에 여유가 있어 치료를 받던 병원으로 찾아와 위문과 격려를 하는 동기애도 보여주어 감사했다. 하지만 카풀제 세명의 동기들은 교통사고에 따른 부상으로 집에서 장거리인 대구 가야기독병원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할 운명이었다. 따라서 골반이 골절되어 침대에서 꼼짝못하고 누워있어야만 했던 필자의 머리속에는 만감이 교차됐다.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근무하던 동기가 조언했던 것처럼 “바로 전역을 하게 될지? 또는 회복이 되더라도 정상적인 근무보다는 전문분야에서 군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군생활을 할지?”라는 고민에 빠져있을 때, 긴급수술을 집도했던 담당 의사가 병실을 찾았다. 앞으로의 진로 고민에 빠져있던 필자는 담당 의사에게 “선생님, 제 몸이 이런 상태인데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물론입니다. 하지만 재활치료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힘을 내세요...”라며 희망적인 위로의 대답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입원한지 2주차가 끝나갈 무렵 옆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던 김종완 동기에게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연락이 왔다. 그의 용산고등학교 시절에 절친이었던 을지병원 박준영 이사장이 서울로 올라와서 자기 병원에서 치료를 해주겠다고 제안하며 앰뷸런스를 보내겠다고 했다. 박 이사장의 제안에 대구의 병원에서 치료중인 우리들은 모두 동의하며 너무도 감사했다. 아무 인척도 없는 대구보다는 근무하던 부대와 가깝고 친척들과 지인들이 있는 서울의 큰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훨씬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재준 동기는 보행이 가능한 상태이라 이동시에 가족들을 많이 도와줄 수 있었다. 우리는 대구에서 출발하여 서울 을지로에 있던 구 을지병원으로 이동하는 앰뷸런스 안에서 다시 태어나 덤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준 신과 물심양면으로 전우애를 보여준 동기들께 감사드렸고 더불어 또하나의 생일을 정했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1994년 4월24일을 세명의 재탄생일로 정하고, 잔인한 4월도 우리에게는 축복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3-07-05
  • 정부에서 최초 승인한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식 개최(중)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재단 이사장인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백선엽 장군님은 창군(創軍) 원로이자, 6.25남침전쟁시 대한민국이라는 신생국가가 존폐의 위기에 처할 때에 다부동전투 승리로 인천상륙작전과 반격의 발판을 만드시고, 평양 선두입성, 중공군의 공세 저지, 남부군 토벌 등의 뛰어난 전공을 세우셨다”며 기념사를 시작했다. 백선엽 장군은 전쟁중에 국군 최초 4성 장군이 되어 두 번의 육군참모총장과 제10대 합참의장을 역임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헌신적인 노력을 하여 한미동맹의 초석을 다지신 구국영웅이다. 미군은 지금도 백선엽 장군님을 6·25남침전쟁시에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하며 존경하고 있다. 백 장군은 전역후 약 10년 동안 중화민국, 프랑스, 캐나다 대사를 역임하며 북한의 외교 진출 공세를 철저히 막아내었고, 귀국해서 교통부 장관 재임시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 실현과 대한민국 화학산업을 키워내신 탁월한 외교관이자 산업근대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에 김관진 이사장은 “백선엽 장군님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공인(公人)의 표본이자 우리 시대 ‘제복의 영웅’입니다. 그동안 뜻있는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여러 추모 및 기념단체를 만들어 뜻을 기리고 있었습니다”라며 “이제 과거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백남희 여사의 적극적인 후원과 보훈부의 도움으로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을 창립하여 새롭게 출발합니다. 이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장군님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공인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함으로써 미래의 주역이 될 이 땅의 젊은이들이 올바른 역사인식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다음편 계속)
    • 전역군인
    • 종합
    2023-07-0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345)] 교통사고의 위기로 알게된 찐한 전우애⑧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필자를 포함한 세명의 부상 동기들은 뜻하지않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하며 군생활에도 먹구름이 끼였으나 기대 이상의 관심과 배려 덕택에 군생활을 끝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너무도 감사한 상관 및 지인들도 있었다. 사고발생 당일인 4월25일은 무적태풍부대 사단장 이취임식이었는데, 이임하는 이영대 사단장(학군 4기)은 아침에 출근해서 필자의 사고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茫然自失)했다고 한다. 故 이영대 사단장은 3년간의 작전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필자를 아껴주고 믿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전에 근무했던 부대인 수방사령부에서도 참모장과 작전장교로 수방사가 필동에서 남태령으로 이전시에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뜻이 서로 통했었다. 그는 청천벽력같은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고 후임 사단장 박기준 장군(학군 5기)에게 뒤처리를 잘해줄 것은 신신당부했다. 그 덕분에 같은 부대에서 사단참모부 보좌관을 했던 김종완 동기와 필자는 그 두 사단장의 따뜻한 배려로 많은 혜택을 받으며 군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필자와 김종완 동기의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해서 군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자 무사히 건강하게 회복되어 돌아오면 바로 대대장으로 취임할 수 있도록 입원 기간을 예하부대의 부대대장으로 보직을 조정하여 휴가처리가 되도록 조치를 해주었고, 해당 연대장이었던 정형진 장군도 흔쾌히 동의하여 안심하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수 있었다.(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3-07-04
  • 정부에서 최초 승인한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식 개최(상)
    3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소재 공군회관에서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재단 창립대회를 개최. [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정부에서 최초 승인한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소재 공군호텔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박민식 보훈부 장관, 권오성 육군협회장, 이중근 부영그룹회장, 고현석 육군참모차장, 벤플리트 장군 손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재단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대회는 대한민국 군가합창단(홍두승 단장)의 식전 공연에 이어 초대 재단 이사장인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백선엽 장군의 장녀이자 재단 명예이사장인 백남희 여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2부에서는 김재창 장군의 ‘가까이서 본 선배 백선엽 장군’과 유광종 대표의 ‘백선엽,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 주제 발표가 있었다. 특히 다부동 대첩 및 평양입성 전투에서 고(故) 백선엽 장군과 함께 싸웠던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의 박형수(94세) 회장과 김주찬(94세) 부회장이 노구를 이끌고 참석해 전장 실상을 이야기할 때와, 재단 명예이사장인 백남희 여사가 환영사로 대한민국과 아버지의 삶을 이야기할 때는 참석자들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며 힘찬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한 백선엽 장군과 인연을 맺였던 청년 대표와 연평해전 전사자 서정우 하사의 모친의 플로어 맨트도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백 장군은 1952년 7월 최연소(32세)로 제7대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됐고, 이듬해 1월엔 만 33세에 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됐다. 정전회담 땐 국군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7월10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다음편 계속)
    • 전역군인
    • 종합
    2023-07-03
  • [김희철의 CrisisM] 잊혀져가는 창공의 호국영웅에게 제복과 영상헌정(하)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많은 군사물자와 장비를 수송하는 경의선과 만포선 철도위의 기차들을 폭격하는 모습(좌측)과 ‘제복의 영웅들’ 사업으로 탄생한 새로운 제복을 전달식에 참석한 공군의 살아있는 전설인 ‘최순선 대령’(우측) [사진=전쟁기념관/국가보훈부]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후원으로 최순선 대령의 일대기를 영상자서전으로 제작해 이날롯데시네마에서 최순선 대령께 헌정하고 학생 등 미래세대와 함께 관람했다. 영상자서전은 이후 학교, 공공기관, 군부대 등에 보훈교육 자료로 활용되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영상자서전 헌정과 함께 6·25남침전쟁 정전 70주년 계기 ‘제복의 영웅들’ 사업으로 탄생한 새로운 제복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최순선 대령께 수여해 입혀드렸다. 더불어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호국영웅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대령께 증정했다. 국가보훈부 박 장관은 “조국 수호의 사명으로 일생을 창공에 바친 영웅께 제복과 영상을 헌정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국가보훈부는 보훈을 매개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이 미래세대에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통시대
    • CRISIS M
    2023-07-02
  • [김희철의 CrisisM] 잊혀져가는 창공의 호국영웅에게 제복과 영상 헌정(상)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지난 23일 오후 3시 대전 괴정동 롯데시네마에서 공군의 살아있는 전설인 ‘최순선 대령’에게 ‘창공의 호국영웅, 제복 수여 및 영상자서전 헌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최순선 대령과 가족, 이상학 공군참모차장, 롯데백화점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가 6·25남침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참전유공자에게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추진한 ‘제복의 영웅들’ 사업으로 탄생한 새로운 제복을 전달하고, 호국영웅이 걸어온 인생의 여정을 ‘영상자서전’으로 제작해헌정한다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이에 영상 제작 대상자로 동족상잔의 비극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절대 위기였던 6·25남침전쟁 당시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공군의 살아있는 전설 최순선 대령(92세)을 선정했다. 최순선 대령은 1950년 항공병으로 입대했고,6·25남침전쟁이 발발하자 공군 제10전투비행전대에 배속돼최일선에서 활약했다. 특히 공군의 3대 전승 작전인 ‘평양 승호리 철교폭파 작전’ 등 6·25남침전쟁 기간 124회 출격해 공군의주요 작전을 수행한공로로 을지무공 등 4개의 무공훈장을 수상했다. 정전 이후에도 공군에서 후배 조종사 양성에 힘쓰며 조국의 영공을 수호한 최순선 대령은 1970년 20년간 몸담은 공군을 떠났으나 하늘에 대한 그리움으로 민간 여객기 조종사로 전직해 20년간 활동하며 총 2만 6,500시간의 비행기록을 남겼다. 최순선 대령이 집필한 자서전에 따르면 이는 당시 전 세계 7위의 대기록이다.(하편 계속)
    • 소통시대
    • CRISIS M
    2023-06-30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344)] 교통사고의 위기로 알게된 찐한 전우애⑦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대구 가야기독병원에 헌병 수사관이 파견되어 사고조사를 하면서 무장한 복장의 헌병근무자가 중환자실 앞에 배치되자 병원 관계자들은 신기하면서도 놀라며 대단한 사람들이 입원한 것으로 생각하여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정성어린 진료에 임하게 됐다. 또한 청와대에서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여 처리하라는 통보를 하자 경찰 출신 가해자를 옹호하려던 담당 경찰은 태도를 바꾸어 정확하게 사고 처리를 하였고, 우려했던 것처럼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뀔 수 있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었다. 게다가 육군대학 숙소에서 출근 준비를 하던 동기는 사고발생 전화를 받고 학교본부에 보고한 뒤에 종합시험을 앞둔 수업도 마다한 채 현장까지 달려와 사고처리를 완벽하게 도와주었다. 사고로 부상을 당한 동기들의 가족에게는 동두천 부대의 인접에서 근무하던 팽준호와 양종수 동기가 소식을 전하며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걱정과 불안에 떨던 가족들을 직접 태워 대구까지 내려오는 수고를 해주었다. 이렇듯 많은 동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 모두를 포함한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고, 그 덕분에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한 세명의 동기들은 하나 둘씩 회복되며, 뜨거운 동기애에 감사함을 느끼게 만드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다.(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3-06-29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