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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95] 혹한기훈련과 연대전투단훈련으로 호국충절의 고장임을 증명④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고향이 같은 충청북도인 사단장과 군수는 보자마자 너무도 반갑게 인사를 했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출신인 사단장은 충북 청원군 북이면 출신의 군수와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사단장은 청원군수를 만나자마자 군의회 의장과 함께 훈련장을 방문해서 비행장 방어시에 야간 침투하는 적들을 격멸하기 위해 필요한 탐조등 35셋트(630만원 상당)을 구매하여 기부해준 것과 지난번 낭성면 예비군 무기고 신축 예산(약 2000만원) 지원, 그리고 사단에서 필요한 모래를 미호천에서 채취하도록 승인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고, 분위기는 상승고도를 탔다. 덕분에 훈련상황실에서의 현황보고는 부드럽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 두사람은 훈련상황실에서 나와 훈련장 텐트 현장을 함께 순시했다. 모두 시간에 쫒기는 중요 직책이었으나 그들은 할 이야기가 남았는지 현장 순시를 함께하다가 대대장 텐트로 다시 들어가 못다한 환담을 지속했다. 다음날 사단 상황실의 아침 상황보고에서 사단장은 청원대대의 훈련 현장지도시 중대장과 병 1인 다역화와 간부화 훈련 백브리핑에 대한 칭찬의 훈시를 쏟아내며 타부대도 참고해서 훈련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표한 병사는 포상휴가조치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도 들렸고, 얼마뒤에 현장지도 결과가 공문으로 각 부대로 하달되어 대대원들의 사기가 최고로 고조되는 영광도 얻었다. 사단장의 동계 혹한기 훈련 현장지도 결과가 각 부대로 하달되자 연대 및 사단 실무자들과 타 부대장들은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사단이 들썩들썩하냐?”고 의문의 전화를 필자에게 계속 날려보냈다. 육본으로 전출간 전임 사단 공병대장과 수방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장연석(육사35기) 선배도 소식을 들었다며 축하 전화를 주었다. 과거 최전방 대성산 기슭의 중대장 시절에는 혹한과 폭설 속에서 얼음집을 지어 숙영하며 적응훈련을 했었지만, 향토사단 후방지역인 충청북도는 전방만큼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제대로 혹한기 훈련을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사단장의 극찬으로 이번 혹한기 훈련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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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11월의 6‧25남침전쟁영웅,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발도메로 로페즈 미국 해병 중위’ 선정
[시큐리티팩트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고(故) 강재구 소령처럼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로 자신의 목숨을 던져 전우들을 구한 발도메로 로페즈(Baldomero Lopez) 미국 해병 중위를 ‘2024년 1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1925년 8월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태어난 로페즈는 1947년 6월6일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였다. 1950년 6월 중위로 진급한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파병에 지원했다. 한국에 도착한 로페즈는 미 제1해병사단 5해병연대 1대대 A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하였으며,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되었다. 소대원들과 함께 해안에 상륙한 로페즈 중위는 선두에서 사다리에 올라 해안 방벽을 넘은 후, 전방의 북한군 벙커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던 중 적의 기관총 사격으로 우측 어깨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쓰러지면서 수류탄을 떨어뜨렸다. 바닥을 기어 수류탄을 다시 집어 던지려고 했지만, 부상으로 멀리 던질 수가 없었던 로페즈 중위는 부하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대신 자신을 희생하기로 선택했고, 결국 수류탄을 끌어안으며 장렬하게 전사했다. 이러한 공로로 미국 정부는 1951년 8월 30일 미합중국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대한민국 정부는 2023년 4월25일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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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 독후감 시상식과 북콘서트②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을 마치고 대상을 받은 최지효 학생은 소감 발표에서 “이책을 통해 나라가 어떻게 지켜졌는 지를 분명히 알게 되면서 나라사랑 마음이 깊어졌으며, 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나라를 빛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초등부 금상인 김세진 학생은 심사위원 및 참석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본인을 뽑아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저의 꿈도 장차 국방과학연구원으로 자유를 수호하는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이날 1부는 국민의례에 이어 김병관 한미안보연구회 회장의 환영사,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과 김재창 명예회장의 축사에 이어 공모전 시상식으로 축제분위기가 이어졌고, 2부에서는 테너 지명훈과 싱어송라이터 이유진의 축가와 ‘할들육(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관련 퀴즈로 시작된 작가 장삼열 박사의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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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2024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 시행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27일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기간 군에서 복무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와 취업 촉진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7월26일까지 ‘2024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을 위한 신청·접수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는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확보된 일자리에 지속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기업이 제대군인 채용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국가보훈부는 2021년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를 법률로 명문화한 뒤, 인증제에 대한 기업의 관심 유도를 위해 행정·재정·법률적 혜택(인센티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제대군인 고용우수 인증기업은 시중은행의 여신지원 시 금리 우대를 비롯해 관세 조사유예, 방위사업청 및 지방자치단체 우수기업 선정 평가 시 가점 부여 등의 우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희망 기업은 오는 7월26일까지 신청서류(국가보훈부 홈페이지 공지)를 준비하여 한국경영인증원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사무국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미 국가보훈부는 6월20일 ‘인증설명회’를 온라인(ZOOM)으로 개최하며,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제도와 인증기준 등 세부 사항을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경영인증원에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여부를 심사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국가보훈부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9월 인증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의 평가지표는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고용인 수와 우대채용 현황, 제대군인지원센터 협력 정도, 근속 기간, 근로 만족도, 기업 재무 건전성 등이다. 최종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제대군인주간인 10월 둘째 주 국가보훈부 장관 인증패와 인증 현판을 수여할 계획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복귀 지원은 제복근무자로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금도 국가수호 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현역 군인들이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국가보훈부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제대군인들의 원활한 취업을 위한 고용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고용 우수 인증기업에 대한 우대지원제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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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19]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⑲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연구소장] 병자년 새해가 되었지만 필자는 아직도 목발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대대장 취임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만약 이대로 취임하면 ‘절름발이 대대장 또는 DJ 대대장’이라는 별명이 계속 따라 붙을 것 같았다. 또한 활동에 많은 제약을 주어 불편하게 만드는 골반쪽의 상단 고정핀을 제거하자는 통합병원 군의관(이진우 대위)의 진단에 따라 새해 초부터 재차 병원에 입원했다. 통합병원 도착 다음날 바로 2시간 동안의 수술을 통해 상단핀을 제거하고 다시 2주간의 회복 기간을 가졌다. 이미 3개월 전에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였기 때문인지 만나는 간호장교와 군의관들도 모두 반기며(?) 인사를 해와 병원 생활을 불편없이 익숙하게 할 수 있었고, 짧은 입원 기간이기 때문에 주변의 선후배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며 가족에게도 면회오지 않도록 당부했다. 하지만 회복 및 재활치료의 무료한 시간이 계속되자 재활위기를 호기로 만를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다. 보름간의 골반쪽의 상단 고정핀을 제거 수술치료, 입원 기간에 병실에 앉아 필자는 동국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인 ‘동서독 통일과정에서의 군통합에 관한 연구– 남북한 적용가능성을 중심으로’에서 예비군분야를 발췌하여 정리한 ‘조국통일을 대비한 예비군제도 비전’이라는 원고를 작성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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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14]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⑭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필자는 유난히도 ‘37’이라는 숫자와 많은 인연을 갖고있다. 육사 37기로 임관했고, 또 37사단의 대대장 자원으로 부임했으며, 전입후에 자만과 교만에 빠져 과신하며 지팡이를 던져버리고 무리하게 다니다가 불융합에 의한 대퇴부 재골절로 다시 수술을 받고 37일동안 입원했다. 바로 전해 4월에 발생한 대형교통사고로 인한 병원치료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을 때 주변 선배들이 재활 치료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 바로 대대장 취임은 어려우니 차라리 6개월간의 ‘군사영어반’에 입교하여 교육을 받으며 재활치료를 한후에 대대장으로 취임하라는 제안에 따라 본의 아니게 영어교육을 받는 혜택을 누렸었다. 이번에도 퇴원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재활치료 시간이 필요했는데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생각해낸 군수관리학교 8주간의 ‘군수기능통합관리과정 제95-4기’ 교육이 종합행정학교 군사영어반에 이어 최후의 피난처가 되었다. 또한 작전직능의 장교가 군수분야까지 섭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당시에 장교들이 전 직능의 임무를 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한다는 취지에 따라 잠시동안 공통 주특기로 바뀌었지만, 제95-4기과정에 참석한 학생장교들은 대부분이 군수직능 중령급 장교들로 이미 군수참모 직책을 경험했거나 곧 참모로 부임할 자원들이었다. 따라서 작전직능으로 군수분야 문외한(門外漢)인 필자는 수업을 따라가기가 매우 힘들었고 함께 교육받는 선배들과 수호천사 라파엘이었던 동기 이00중령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의미하며 고통스럽고 어려운 시간이 될 수도 있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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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8] 19개의 별이 대대를 방문하게 만든 예비군 훈련장③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드디어 8월7일 오후에 첫 시범식 견학이 시작됐다. 9군단장 안성용 중장(육사23기)을 위시해 각 사단장 등 장군 9명(별 19개)을 포함한 100여명이 동시에 대대 예비군 훈련장을 견학 방문했다. 2군사령관 조성태 대장의 지시에 의해 예하 장군들과 연대장, 대대장 및 관련 참모들이 대거 청주시 강서동의 협소한 대대본부에 들이닥치자, 예비군 중대장을 포함한 대대원들은 긴장을 하면서도 영광스런 행사에 눈빛을 반짝이며 손님을 맞이했다. 시범식 견학은 정성어린 훈련 준비로 강도 높은 예비군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정성어린 준비가 훈련을 몇 배 힘들게 했다”는 예비군들의 반응이 나오도록하라는 조성태 군사령관의 지시사항과 시범 배경을 시작으로 과제별 공통 준비사항과 추가 준비사항을 설명하고 실제 훈련장을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때 무료한 대기와 시간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순환식 교장 배치 및 조편성과 지역 특성에 부합된 대공사격술 교장과 동굴 및 폐광산 정찰 과제 개발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또한 순환식 교장의 이동로에 보도블럭 및 석분깔기, 계단에 안전로프 설치 그리고 애향심 고취와 흥미유발 위한 이동로 상에 섬뛰기, 샌드백, 타잔 그네타기 및 간판들은 삼림욕장같이 소나무 숲이 우거진 예비군 훈련장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시각과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원거리이며 다수인 예하 예비군 부대에 신속 정확한 상황전파와 의사소통을 위해 152전화사서함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음을 추가로 소개했고, 지역 군수와 기관장 및 방위협의회 임원들이 “지극한 정성으로 준비하여 향토애 고취 내용에 고마우며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반응을 설명할 때에는 박수도 터져 나왔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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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8] 19개의 별이 대대를 방문하게 만든 예비군 훈련장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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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7] 19개의 별이 대대를 방문하게 만든 예비군 훈련장②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거의 1년전, 사단장실에서의 전입 신고시에 사단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절뚝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있는 필자를 향해 “이렇게 불편한 몸으로 현장에서 뛰어야 할 대대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질문하며 불안한 의문을 가졌었다.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205)] ‘전입신고 에피소드는 위기를 호기로 전환시켜’ 참조) 하지만 절뚝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DJ대대장이 취임 6개월만에 사단 참모들과 예하 모든 부대장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단의 종합전투력 측정과 작계임무수행태세 최우수부대로 평가를 받았다. 전입신고시에 필자에 대한 사단장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겨주는 쾌거였다. 그리고 사단장은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전반기 지휘관 회의를 끝내고 바로 이어 사단장 공관에서의 격려 만찬을 열었다. 모든 지휘관 참모들이 참석한 만찬자리에서 사단장은 총기번호 오류 발견, 예비군 훈련장의 획기적인 개선, 전화사서함 제도 시행, 장병 신상관리 전산화, 전투지휘검열 기여 등의 예를 들며 필자를 극찬을 해주어 고생했던 대대원들은 물론 신뢰하고 아껴준 사단장과 참모들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삼국지의 제갈량이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있다’는 의미로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라고 하늘을 우러러 말했던 것처럼 필자는 전반기 좋은 성과를 신(神)께도 감사드렸다. 그렇지만 좋은 성과와 극찬의 대가도 있었다. 전투지휘검열 결과를 보고 받은 군사령관의 엄명에 의해 8월 초에 2군 예하 예비군 업무 관련 지휘관과 참모들은 모두 필자의 대대 예비군 훈련장을 견학하게 됐다. 그동안에 고생했던 대대원들이 바쁜 일정을 마치고 모처럼의 휴식을 가질 시간도 없이 군사령관 지시 여파로 대대를 방문할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1주일 동안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며 삼림욕장같이 소나무 숲이 우거진 예비군 훈련장을 더 보완 정비했고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설명용 유인물도 추가로 만들어야 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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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7] 19개의 별이 대대를 방문하게 만든 예비군 훈련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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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6] 19개의 별이 대대를 방문하게 만든 예비군 훈련장①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그해 2월1일 절뚝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DJ대대장으로 취임해 군사령부 전투지휘검열 수검까지 6개월이 지나가는 동안 참으로 바쁘고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212)] ‘절름발이 DJ 대대장의 혹한속 취임식과 천군만마’ 참조) 사단 전투지휘훈련(BCTP) 참가, 대통령 훈령까지 변경시킨 ‘공군기지방어 전술토의’, ‘점입가경이 된 예비군 훈련장 사열’, 예비군 총기번호 오류 발견 보고로 상급부대를 뒤집어 놓은 ‘초도 업무보고’와 2주에 걸친 ‘동원훈련’ 그리고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 수검’ 등 대대장 취임 후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달려온 6개월이었다. 7월 초순 전투지휘검열 수검이 끝나자 바로 사단장이 주관한 전반기 지휘관 회의가 개최됐다. 사단 참모들에 의해 전반기 업무를 결산하면서 분야별로 각 부대 평가 결과와 후반기 업무추진 방향도 발표됐고 선발된 전반기 우수대대 시상식이 있었다. 마침 전투지휘검열 직전에 인접부대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사단 참모부에서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사단장에게 갑자기 필자의 대대 순시를 건의했었다. 결과적으로 “사단장이 청원대대를 방문해 보고받고 완전하게 좋은 기분으로 전환되었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전언도 들려와 대대로서는 평가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왜냐면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오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같은 걸 바란다면 이긴다'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처럼 사단장도 각 부대를 나름대로 평가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단참모들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초로 지휘관의 심중을 고려해서 분야별 평가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이었다. 교통사고 재활치료의 긴 공백을 메꾸며 빨리 뒤좇아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필자의 절실함도 있었지만, 대대장 취임 후 지난 6개월 동안 유난히도 고생했던 대대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전반기 대대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야만 했다. 역시 그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고 ‘전반기 종합전투력 측정’과 ‘작계임무수행태세’ 최우수부대로 선정되어 2개의 표창장을 받고 대대로 돌아왔다. 이를 반기던 고(故) 이완목 부대대장을 포함한 전 대대원들은 그동안 고생의 성과를 만끽하는 보람을 느끼며 자긍심을 갖게됐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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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6] 19개의 별이 대대를 방문하게 만든 예비군 훈련장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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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6·25남침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개최(하)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이날 기념식에선 6·25남침전쟁에 참전하여 혁혁한 공을 세운 유엔참전용사를 비롯해 참전용사 명예 선양과 동맹 강화에 이바지한 8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했다. 6·25남침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적 진지 한가운데로 직접 비행기를 급강하여 목숨을 바쳐 적의 포병 진지를 파괴한 고 찰스 J. 로링 주니어 미국 공군 소령(참전당시 대위)에게 태극무공훈장을, 6·25전쟁에서 다리와 팔 일부를 잃었음에도 수술 후 복귀하여 현역으로 남아 NATO와 미국 육군본부에서 복무하고, 2022년 미국 워싱턴 디시(D.C.)에 6·25남침전쟁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 운동과 건설법안의 미 의회 통과 등을 위해 힘쓴 고 윌리엄 어니스트 웨버 육군 대령(참전당시 대위)에게 을지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또한, 윌리엄 로버트 블랙 캐나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오타와 지회장은 21명의 오타와 출신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 건립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 3만 불을 모아 기부하는 등 최근 40년 가까이 캐나다 정계와 지역사회에 한국전쟁을 알리면서 참전용사들의 명예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여받았다 6·25남침전쟁에는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핀, 튀르키예,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16개국이 전투병을 파견했고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등 6개국은 의료 지원을 했다. 이는 유엔이 세계평화를 위해 유엔군을 창설한 이후 최초의 파병이었으며, 22개국의 연인원 195만7천733명이 유엔군으로 참전해 3만7천902명이 전사·사망하고 10만3천460명이 다쳤으며 3천950명이 실종되고 5천817명이 포로가 됐다. 미국이 가장 많은 178만9천명을 파병했는데 전사·사망 3만3천686명(현역 대통령 및 장성 등 고위직의 아들 142명이 참전해 전사상을 당한 35명을 포함), 부상 9만2천134명을 기록했다. 끝으로, 행사에 참석한 16명의 유엔참전용사 모두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청려장(명아주로 만든 가볍고(250~300g)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며,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어르신께 공경하는 의미)’을 전달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1953년 7월27일은 6·25남침전쟁 정전협정이 맺어진 날이기도 하며, 정부는 이 날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정해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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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6·25남침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개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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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5]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⑤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필자의 예상은 적중했다. 검열관들은 봉쇄선에 배치된 각개병사들의 신호줄, 무전기, 야전삽 등의 장비와 진지 구축 상태를 확인했고 대대원들은 특별한 지적을 받지 않았다. 시간이 경과해 야간으로 접어들며 석식 추진시에 노출이 않되도록 전장군기 확립에 중점을 두고 직접 확인하였다. 봉쇄선에서 밤을 꼬박 지새우고 여명이 되자 사단 기동대대의 수색조가 대항군을 생포했다는 전갈을 받으며 전투지휘검열의 마지막 단계인 후방지역 작전훈련은 종료되었다. 부대원들이 안전하게 복귀하고 다음날 사단 사령부에서 강평이 있었는데 역시 동원전문가 이상신 장군이 지휘하는 부대답게 그동안 창의적으로 정성을 담아 준비한 충용사단의 예비군 훈련장은 극찬을 받으며 전체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잘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지만 성공적인 강평으로 전투지휘검열이 종료된 것이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대대는 전투지휘검열이 끝난 후에 더 바빠지게 됐다. 사단 동원참모인 한동주(삼사14기) 중령의 주효한 판단처럼 전투지휘검열결과 보고를 받은 2군사령관 조성태 대장이 전부대에 지시하여 예비군 업무 관련 지휘관과 참모들은 모두 필자의 대대 예비군 훈련장을 견학하고 즉각 보강하라는 지시를 하달해 대대는 많은 손님을 맞이할 업무가 추가되었기 때문이었다. 대대를 더욱 바쁘게 만들었던 군사령관의 엄명이 하달되자 사단 정훈 공보참모는 필자에게 “어떻게 하면 유명해질 수 있냐?”는 농담까지 걸어왔지만 대대원들에게도 보람찬 일이었다. 한편으로는 필자가 임관하여 최초 배치되었던 승리부대의 초임장교 시절부터 같은 부대에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고, 그동안의 군생활 동안 멘토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주며 이번 전투지휘검열에서도 이렇게 부대를 빛낼 기회를 만들어준 사단동원참모 한동주 선배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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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5]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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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4]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④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검열관의 거동수상자 발견 메시지에 따른 주민 신고에 의해 정보분석조와 5분대기조가 출동하여 무장공비의 출현 상황이 조성되어 연대에 비상이 발령됐다. 물론 검열관들은 출동한 정보분석조와 5분대기조의 임무 숙지와 휴대장비의 상태도 점검했다. 발견 지역에서 무장공비역의 대항군들은 총기도발 상황 조성 후 도주하자 추적조가 뒤쫒게 되었고, 이에 사단에서는 전부대로 비상이 확대되었다. 무장공비 역할을 한 대항군들이 은거한 지역에 1, 2, 3봉쇄선과 차단선이 형성되어 대대의 책임지역을 할당받았다. 부여된 임무에 따라 대대의 전병력이 완전무장으로 차량에 탑승하여 작전지역에 전개하며 전투지휘검열의 마지막 단계인 후방지역작전 훈련에 돌입했다. 무장공비역의 대항군을 수색조가 생포해야 훈련이 조기에 끝나지만, 필자는 특공연대 요원인 대항군들이 쉽게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투입하는 각개 병사들이 장기 작전 즉 야간 봉쇄선 점령 및 매복으로 전환시에 지참할 장비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작전 훈련 평가에 임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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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4]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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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3]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③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대대를 불시방문한 사단장은 전투지휘검열 수검준비 상태와 2차에 걸친 동원훈련 결과에 관련된 필자의 어수룩한 보고를 받고도 함박 웃음을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전투지휘검열 수검준비 잘하라는 말을 남기고 복귀했다. 다행히도 사단장의 불시방문은 사단 참모들의 의도대로 성공적이었다. 사단 참모부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불시에 예하부대 순시를 건의했고 결과적으로 “사단장이 청원대대를 방문해 보고받고 완전하게 좋은 기분으로 전환되었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전언도 들려왔다. 한편 향토사단 위주로 편성된 2군사령부의 전투지휘검열은 전투, 교육, 부대관리 분야 중에서 당연코 후방지역 작전과 예비군 교육훈련이 중점이 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했다. 동원참모인 한동주 중령이 착안한 전투지휘검열 수검 준비가 주효했다. 한 중령은 필자의 대대를 중심으로 인접 타 대대에서 특이하게 준비한 과목별 훈련장들을 모두 사진을 찍어 바인더를 만들어 검열관들에게 제시했고, 안내코스도 부대별로 순회하다가 필자의 대대에서 종합적으로 훈련장을 수검받을 수 있도록 구상했다. 또한 필자에게 타 대대의 잘된 점들을 알려주며 사단 전체 훈련장의 장점에 대해 종합적으로 대대에서 수검받을 수 있도록 추가로 보강을 요구해 대대원들을 더 바쁘게 준비하도록 만들었다. 드디어 검열 단장인 부사령관과 감찰참모부 요원들이 단체로 사단 사령부에 도착하며 군사령부의 전투지휘검열이 시작됐다. 사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사단의 모든 부대를 점검하다보니 그동안 추가적인 업무로 바쁘게 지냈던 대대는 간부 시험과 사격 측정 및 행정 검열 등이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평소보다 여유가 생겨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중점적으로 수검준비한 예비군 훈련장을 보기 위해 사단에서 설명을 들은 군사령부 검열과장과 동원 검열관이 대대를 집중방문했다. 그동안 정성스럽게 준비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실제 훈련했던 예비군들의 반응과 성과 등을 설명하며 현장을 확인했고 그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느낄 수 있었다. 검열이 막바지에 이르자 사단 전체가 투입하는 실제 후방지역작전 훈련이 시작됐다. 물자 분류 등 출동준비태세 훈련을 마친 전병력은 완전 군장으로 작전지역에 투입됐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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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3]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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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6·25남침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개최(상)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6‧25남침전쟁에 참전하여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유엔참전용사의 공헌을 기리고,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위 사진의 포스터와 같이 주제를 담은 행사 이미지는 유엔참전용사가 미래세대에 전달하는 자유와 무한한 가능성을 민들레 홀씨라는 상징으로 구현, 유엔참전용사의 헌신 위에 전진하는 대한민국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함께, 모두의 미래(Together for Our Tomorrow)’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자유의 가치로 다져진 굳건한 동맹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우리의 약속”을 메시지로 전했다. 기념식에는 19개국에서 방한한 유엔참전용사 및 유·가족을 비롯해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6‧25참전유공자, 정부 주요인사, 시민, 학생, 군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 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국 대표 인사 말씀, 헌정 공연,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감사선물 전달 순으로 50분간 거행됐다. 기념식은 먼저, 참전 영웅들을 깨우는 유엔군 나팔수의 기상나팔에 이어지는 국방부 군악대대 나팔수의 개식 나팔과 국방부 팡파르대의 연주로 새로운 희망의 의미를 담아 기념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때 미 8군 군악대와 국방부 군악대대 성악병이 정전협정을 조인하고 귀환하던 대표단을 위해 미군이 연주했던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을 연주했다. 이어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고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고(故) 지규근 참전용사의 손자 지상곤 육군 중령(진)이 낭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없이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설명할 수 없다"며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한국인 한 사람 한 사람은 유엔군 195만명에게 빚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유엔 참전용사를 한 분이라도 더 한국으로 모시고, 현지로 직접 찾아가 감사를 전하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유일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전우들과 함께 평안히 영면하시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고 밝혔다. 또 “오늘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뜻깊고 감격스러운 ‘한국전쟁 추모의 벽’ 준공식이 열린다”며, “오는 11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과 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식도 최고의 예우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총리는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스티븐 옴스테드' 미 해병대 예비역 장군이 지난 20일 별세한 소식을 전하면서,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과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북한은 지금도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확고한 한미동맹과 튼튼한 국방으로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길이자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참전국을 대표하여 데렉 맥컬레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의 인사 말씀 후 이어진 헌정 공연은 6·25남침전쟁 당시 흑백 사진 너머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엔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과 공훈을 영상으로 이야기하고, 자유 가치를 추구했던 젊은 날의 유엔참전용사를 위한 헌정곡 ‘One Moment in Time’을 가수 박기영의 목소리로 전달했다. 이때 가상 미디어(virtual media) 기법을 활용한 흑백 사진 영상인 ‘위대한 약속’에서 유엔참전용사 후손으로 국내에서 교육 중인 튀르키예(터키) 출신 ‘일라이다 아심길’(여)이 부산항, 낙동강 방어선 전투,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고지전, 정전협정으로 이어지는 6·25남침전쟁 현장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맡아,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의 위대한 여정을 생동감있게 표현했다. 기념공연에서는 참전국과의 결속과 자유의 가치를 함께 밝혀가겠다는 미래세대의 약속으로 리틀엔젤스 예술단 어린이들이 22개국 참전국 국기가 새겨진 청사초롱을 들고 참전국 후손들과 함께 차례대로 입장하는 ‘평화의 등불’을 연출하고, 마지막으로 미8군 군악대, 리틀엔젤스, 국방부 군악대대가 “We Go Together”를 합창하며 참전국과의 우정을 담아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하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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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시대
- CRISIS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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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6·25남침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개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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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2]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②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전반기 우수대대를 선정하는 사단 예비검열에 따라 사단 참모부에서 직접 점검관이 대대를 방문해 간부와 병사들의 능력 측정과 행정 검열도 했는데 의외로 많은 문제점이 식별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총기번호 오류 발견, 예비군 훈련장 준비 사열시와 초도 업무보고시 극찬 등으로 사단에 기여도를 고려할 때 필자의 대대가 선발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인접 연대에서 동원훈련 중에 4명이 순직하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전투지휘검열 준비에 따른 상승 열기가 가라앉았으며 사단 사령부의 분위기는 일시적으로 침체에 빠졌다. 그날 갑자기 오전에 사단 비서실로부터 연락이 왔다. 인명사고로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사단장의 시간 계획에도 없었던 예하 대대를 불시방문하도록 변경하고, 그동안 획기적인 업무로 인정받는 필자를 선정해 사단장이 청원대대를 방문한다는 전갈이었다. 하지만 군사령부 전투지휘검열을 대비한 사단 참모부 사전 점검시에 많은 문제점이 식별되었기 때문에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고 오히려 필자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 되었다. 바로 연대장에게 사단장 불시 방문을 보고하니 연대장도 다른 업무가 많아 못가니 대대장이 잘 조치하라는 당부였다. 수행 참모도 없이 전속부관만 대동해서 사단장이 대대본부에 도착했다. 인접연대 대형 교통사고로 불편한 심기였던 사단장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고 반갑게 악수하며 대대장실로 들어갔다. 필자는 대형 교통사고 소식을 들었지만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대대의 전투지휘검열 수검준비사항을 보고했다. 마침 새롭게 부임한 한동주 동원참모와 사전교감이 있었기 때문에 군사령부 검열관들이 대대를 방문하면 그동안 정성을 다해 예비군 훈련장을 개선 발전시킨 사항에 대해 준비한 보고서를 보여주며 전화사서함, 총기번호 오류 발견 등 새롭게 착안한 개선 사항을 포함해 수검준비 상태를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2차에 걸친 동원훈련시에 새롭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훈련장과 편의 시설에 대한 예비군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어쩔수 없이 강력한 통제를 위해 대대장인 필자가 본의 아니게 악역을 담당했고, 대대원들이 대대장 핑개를 대면서 협조를 부탁하여 예비군들이 순응하며 잘 따라오도록 유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이 효과가 바로 발휘되어 대대장이 눈에 보이면 예비군들은 급하게 자신의 복장부터 챙기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덕분에 간부 및 조교들의 예비군 통제는 수월해져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며 훈련 성과를 높였다는 보고를 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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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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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2]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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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1]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①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연대본부에 동원되는 예비군까지 포함해 시행한 2차에 걸친 동원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2주 뒤에 군사령부 전투지휘검열이 예정되어 대대원들은 휴식을 가질 틈도 없었고, 또 사단의 예비검열 수검 등의 바쁜 일정이 계속되었다. 대대장으로 더 중요한 것은 군사령부 전투지휘검열을 대비한 사단 예비검열이 전반기 대대를 평가하는 전투력 측정을 병행하기에 고삐를 늦을 수 없었다. 그래서 대대장 취임 후 그동안 부여된 추가 업무를 바쁘게 준비하며 고생한 대대원들에게 미안했다. 거기에 BOQ(독신자 숙소) 신축공사, 총기번호 오류 발견에 따라 해체했던 보관용 예비군 총기의 진공포장 또 연중 지속되는 예비군 향방보충교육 및 일반훈련 등의 업무가 쌓여있었다. 게다가 사단장의 현장지도까지 계획되어 병사들뿐만 아니라 대대장인 필자도 정신이 없었다. 한편 대대 독신간부들이 사용하던 BOQ(독신자 숙소)는 노후되어 낡았고 비도 새고있어 신속히 보수해 달라고 연대 건의했지만 사단에서 판단하는 우선순위에 밀려 언제 공사할지 예상도 못하던 상태였다. 검열 준비로 사단사령부에 들어갔을 때 마침 인사참모가 타부대의 BOQ(독신자 숙소) 신축공사가 계획되었는데 해당 부대에서 필요없다고 해서 고민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바로 필자의 대대 BOQ공사로 전환시켜 인사참모는 계획된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하며 대대는 독신간부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게 되어 일거양득(一擧兩得)이었다. 덕분에 노후되어 누수현상까지 생기는 낡은 독신자숙소를 신축하게 되어 독신 간부들은 좋았지만, 때마침 전투지휘검열 수검준비, 예비군 총기의 진공포장 등의 업무와 중복되어 더욱 더 바쁘게됐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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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51]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든 전투지휘검열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