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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 독후감 시상식과 북콘서트②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을 마치고 대상을 받은 최지효 학생은 소감 발표에서 “이책을 통해 나라가 어떻게 지켜졌는 지를 분명히 알게 되면서 나라사랑 마음이 깊어졌으며, 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나라를 빛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초등부 금상인 김세진 학생은 심사위원 및 참석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본인을 뽑아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저의 꿈도 장차 국방과학연구원으로 자유를 수호하는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이날 1부는 국민의례에 이어 김병관 한미안보연구회 회장의 환영사,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과 김재창 명예회장의 축사에 이어 공모전 시상식으로 축제분위기가 이어졌고, 2부에서는 테너 지명훈과 싱어송라이터 이유진의 축가와 ‘할들육(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관련 퀴즈로 시작된 작가 장삼열 박사의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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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2024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 시행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27일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기간 군에서 복무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와 취업 촉진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7월26일까지 ‘2024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을 위한 신청·접수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는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확보된 일자리에 지속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기업이 제대군인 채용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국가보훈부는 2021년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를 법률로 명문화한 뒤, 인증제에 대한 기업의 관심 유도를 위해 행정·재정·법률적 혜택(인센티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제대군인 고용우수 인증기업은 시중은행의 여신지원 시 금리 우대를 비롯해 관세 조사유예, 방위사업청 및 지방자치단체 우수기업 선정 평가 시 가점 부여 등의 우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희망 기업은 오는 7월26일까지 신청서류(국가보훈부 홈페이지 공지)를 준비하여 한국경영인증원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사무국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미 국가보훈부는 6월20일 ‘인증설명회’를 온라인(ZOOM)으로 개최하며,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제도와 인증기준 등 세부 사항을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경영인증원에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여부를 심사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국가보훈부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9월 인증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의 평가지표는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고용인 수와 우대채용 현황, 제대군인지원센터 협력 정도, 근속 기간, 근로 만족도, 기업 재무 건전성 등이다. 최종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제대군인주간인 10월 둘째 주 국가보훈부 장관 인증패와 인증 현판을 수여할 계획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복귀 지원은 제복근무자로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금도 국가수호 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현역 군인들이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국가보훈부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제대군인들의 원활한 취업을 위한 고용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고용 우수 인증기업에 대한 우대지원제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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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19]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⑲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연구소장] 병자년 새해가 되었지만 필자는 아직도 목발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대대장 취임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만약 이대로 취임하면 ‘절름발이 대대장 또는 DJ 대대장’이라는 별명이 계속 따라 붙을 것 같았다. 또한 활동에 많은 제약을 주어 불편하게 만드는 골반쪽의 상단 고정핀을 제거하자는 통합병원 군의관(이진우 대위)의 진단에 따라 새해 초부터 재차 병원에 입원했다. 통합병원 도착 다음날 바로 2시간 동안의 수술을 통해 상단핀을 제거하고 다시 2주간의 회복 기간을 가졌다. 이미 3개월 전에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였기 때문인지 만나는 간호장교와 군의관들도 모두 반기며(?) 인사를 해와 병원 생활을 불편없이 익숙하게 할 수 있었고, 짧은 입원 기간이기 때문에 주변의 선후배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며 가족에게도 면회오지 않도록 당부했다. 하지만 회복 및 재활치료의 무료한 시간이 계속되자 재활위기를 호기로 만를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다. 보름간의 골반쪽의 상단 고정핀을 제거 수술치료, 입원 기간에 병실에 앉아 필자는 동국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인 ‘동서독 통일과정에서의 군통합에 관한 연구– 남북한 적용가능성을 중심으로’에서 예비군분야를 발췌하여 정리한 ‘조국통일을 대비한 예비군제도 비전’이라는 원고를 작성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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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14]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⑭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필자는 유난히도 ‘37’이라는 숫자와 많은 인연을 갖고있다. 육사 37기로 임관했고, 또 37사단의 대대장 자원으로 부임했으며, 전입후에 자만과 교만에 빠져 과신하며 지팡이를 던져버리고 무리하게 다니다가 불융합에 의한 대퇴부 재골절로 다시 수술을 받고 37일동안 입원했다. 바로 전해 4월에 발생한 대형교통사고로 인한 병원치료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을 때 주변 선배들이 재활 치료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 바로 대대장 취임은 어려우니 차라리 6개월간의 ‘군사영어반’에 입교하여 교육을 받으며 재활치료를 한후에 대대장으로 취임하라는 제안에 따라 본의 아니게 영어교육을 받는 혜택을 누렸었다. 이번에도 퇴원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재활치료 시간이 필요했는데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생각해낸 군수관리학교 8주간의 ‘군수기능통합관리과정 제95-4기’ 교육이 종합행정학교 군사영어반에 이어 최후의 피난처가 되었다. 또한 작전직능의 장교가 군수분야까지 섭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당시에 장교들이 전 직능의 임무를 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한다는 취지에 따라 잠시동안 공통 주특기로 바뀌었지만, 제95-4기과정에 참석한 학생장교들은 대부분이 군수직능 중령급 장교들로 이미 군수참모 직책을 경험했거나 곧 참모로 부임할 자원들이었다. 따라서 작전직능으로 군수분야 문외한(門外漢)인 필자는 수업을 따라가기가 매우 힘들었고 함께 교육받는 선배들과 수호천사 라파엘이었던 동기 이00중령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의미하며 고통스럽고 어려운 시간이 될 수도 있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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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국회 안보정책 전쟁에 투입할 22대 당선자들의 이모저모③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은 국민의힘이 낙담하며 쇼크에 빠져 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물려받은 국민의힘 의석수는 5석 늘어나 패배가 아니라며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지역과 비례의원 모두 5석이 줄어 과반수 제1당 달성은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늘어난 국민의힘 당선자 중에 국방전문가로 먼저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의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철원출신으로 김화중학교를 나온 뒤 서울 한양공고를 다녔다. 육사 31기로 임관하여 2사단장, 육본정보작전부장, 5군단장, 육군 교육사령관을 역임하는 등 작전분야에 정통했으며 육군중장으로 전역하였다. 한 당선자는 현역 위관시절 탁월한 지휘력과 업무추진력이 돋보여 당시 사단장 박세직 장군의 조카 사위가 되었다. 전역 후 바로 철원·화천·양구 지역에 출마하여 18, 19, 21대 국회의 국방위에서 맹활약을 했으며 장성출신으로는 드물게 4선고지를 점령했다.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지역구의 임종득 당선자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교를 졸업하고 육사 42기로 임관해 올드 도미니언 대학교 국제관계학 석사, 경남대학교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전략과 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략통 군인으로 2019년 소장으로 전역하였다. 2022년 8월,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 발탁되어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했고, 퇴임한 2023년 10월부터 지역구로 내려가 착실하게 차기 총선준비를 하였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임 당선자를 포함한 국회의원 25석 모두를 보수가 싹쓸이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을’ 지역의 김병주 당선자(2선)은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강릉고교를 졸업하고, 육사 40기 포병장교로 임관해 미사일사령관, 3군단장을 거쳐 육군 대장으로 진급했다. 독실한 불자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재직후 전역했다. 2020년 1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3호로 입당해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이낙연 신임 당대표에 의해 안보분야 대변인으로 임명되었다가 이재명의 열린캠프에 국방안보위원장으로 합류했다. 2022년 3월, 국방위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건을 두고 전혀 안보 공백에 대한 계획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 굉장히 격앙된 모습으로 질문했다. 육사 동기인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된 비행금지구역 재조정에 관하여 사적인 인연과 관계없이 매섭게 몰아치기도 했다. 2023년 1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 사건에서 다양한 정부와 국방부의 실책을 비판했으나 정부여당은 북한 도발의 원인을 김 의원이 주도하여 체결한 9.19 군사합의 때문이고, 북한이 합의를 깨고 도발을 해올 때마다 훈련부족을 야기한 안보불안 합의의 책임자라며 오히려 공격을 받았다. 7월 장마 직후 해병대 일병 사망 후 수사 외압, 육사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도청사건, 한미일 군사훈련을 비판 등이 현역 시절과 다른 이중잣대라고 제기되면서 육사 출신들의 질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책을 맡으며 이재명 당대표의 신임을 받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시 갑 선거구의 민홍철 당선자는 김해에서 태어나 김해고등학교를 3년 장학생으로 졸업 후 이후 부산대 법학과(80학번)에 입학했는데 군사정권이 출범에 따라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시공부를 시작해 1984년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각급 부대에서 검찰관, 송무장교, 군판사, 법무참모와 육본에서 법제·법무과장, 고등검찰부장 등을 거쳐 준장 진급 후 육본 법무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냈다. 2008년 2월 전역 후 변호사로 일하며 정치에 입문해 2009년부터 3년간 한나라당 당적을 가졌었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군 사법제도 개혁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던 문재인이 혁신과 통합 추진위원으로 동참할 것을 권유하자 탈당하고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경상남도 김해시 갑 선거구에 출마해 현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정권 후보를 꺾어 당시 경남의 유일한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됐다. 이후 20대 총선에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당일에 열린 김해시장 재선거 및 시의원 보궐선거 또한 전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김해시가 사실상 민주당의 텃밭이 되었고 21대에 이어 이번에도 연속 당선됐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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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이승만, 안중근, 천안함 트리플 추모(상)
[시큐리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3월26일은 ‘이승만 건국 정신 계승 국민대회’가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신일이며, ‘안중근 장군 순국 114주기 추모제’와 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열리는 회한의 트리플 추모일이었다. 회한의 트리플 추모일 나흘 앞선 지난 22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동시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를 위협하는 세력에 잘 맞서서 대응해야 한다”며 “어떠한 위협도 응징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고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반드시 막아 내야겠다”며 “저희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한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던 이날 만남은 다른 의미에서 주목받았는데, 내달 총선을 앞두고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4·10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이 같은 시기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면서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상징적 장면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 ‘부활한’ 천안함에 오른 영웅들…“이제 피격당하지 않을 것”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열린 26일 2함대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생존장병들과 전사자의 유가족 등은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 ‘천안함(FFG-Ⅱ, 2800톤급)’에 오르며 “많이 좋아졌어. 이 배라면 서해 나가서 두 번 다시 피격당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야”라며 반겼다. 또 다른 유가족은 "벌써 14년이 지났지만 단 하루도 천안함 사건과 내 아들을 잊은 날이 없다"라며 "이름을 이어간 천안함 장병은 물론이고 국군 모두가 다시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고, 또한 유족회장은 “새 국회에선 천안함 괴담 방지 특별법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호위함 천안함은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해군의 세 번째 함정이다. 천안함은 초계함(PCC, 1000톤급)보다 크기와 무장, 방어능력을 대폭 증가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에 최고속력은 30노트(시속 55㎞)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론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이 탑재돼 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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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사천 등 16개소, ‘국가관리묘역’으로 품격있는 묘역 유지·관리 추진(상)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지난 11일 경남 사천지역 출신 6·25남침전쟁 전몰군경 등이 안장되어 있는 ‘사천 국군묘지’를 국가가 직접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 ‘사천 국군묘지’는 경북 영천 보현산 일대 공비소탕작전과 강원 횡성북방지구 전투 등 각기 다른 전투에서 투혼을 발휘하다 전사한 사천지역 출신 6·25남침전쟁 전몰군경 등 44명을 정전협정 후인 1953년 10월15일, 사천시(당시 사천군)에서 사천공항 인근 사천읍 구암리 야산에 안장하면서 조성한 후 지금까지 관리해왔다. 하지만, 비행기 소음과 묘지 앞 철로로 인한 접근 불편으로 인해 유족들의 묘소 이전 건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국가를 위한 희생에 대한 예우와 유족들의 의견을 고려하여 2021년 사천 국군묘지 이전계획을 수립, 묘지 조성 71년 만인 올해 8월, 사천시 종합장사시설인 사천 누리원 내에 별도의 묘역을 조성해 이장했다. 이후 국가보훈부는 사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새롭게 조성된 사천 국군묘지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하고 안내판과 조경을 비롯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셨던 분들에 대한 예우로 양지바른 장소에 새롭게 묘역을 조성한 사천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국가보훈부는 국가관리묘역으로서 품격있는 묘역 유지·관리는 물론, 묘역을 방문하는 유족분들에 대한 편의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관리묘역은 국립묘지 외의 장소에 안장된 국가유공자 등 합동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지정해오고 있으며, 이번 경남사천국가관리묘역을 비롯해 현재 서울수유국가관리묘역과 거제장승포국가관리묘역, 충북괴산국가관리묘역 등 전국적으로 16곳이 지정되었다.(하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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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사천 등 16개소, ‘국가관리묘역’으로 품격있는 묘역 유지·관리 추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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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72]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⑤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후방지역의 군부대는 원할한 민관군 통합작전을 위해 대민관계가 중요하다. 상근예비역이 사고를 내면 군사경찰(헌병) 보다 인근 파출소에서 먼저 사고를 접수하고 처리한다. 이후에 군사경찰이 현장과 파출소에 도착해 피의자를 인수하여 조사한다. 역시 노마지지(老馬之智)였다. 대대 주임원사는 이미 지역내 모든 파출소장과 친분이 있었고 지역 상근예비역들이 사고를 내면 파출소에서는 바로 주임원사에게 연락을 해줘 대대는 신속한 사후처리를 할 수 있었다. 주임원사는 지혜롭게 대민관계를 유지하며 군입장에서 대대원들을 보호했다. 사고친 병사들은 대대 군기교육대에 입소시켜 얼차려와 정신교육을 병행했다. 그 방법중에 대대 작전지역내에 위치한 복지시설 ‘믿음의 집’을 최대로 활용했다. 필자는 고교 졸업후 육군사관학교 입교전의 한달 시간동안 신촌 세브란스병원 재활원에서 봉사했던 추억이 있다. 그때 건강한 신체를 허락해 사관학교에 응시할 수 있었고, 몸이 불편한 뇌성마비 환자들에게 봉사하는 기회를 만들어준 하느님께 너무도 감사했고, 험하고 힘든 군생활을 이겨내는 큰 밑거름이 되었다. 그래서 과거 소중했던 추억을 되살리며 사전에 지역 면대장에게 사회복지시설 정보를 입수해 가족과 아들을 데리고 먼저 뇌성마비 환자들과 무연고 걸인들을 모아 생활하고 있는 ‘믿음의 집’을 방문했을 때 감동이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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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72]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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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71]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④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조용히 도우며 조용히 민관군 협업에만 중점을 두고 부대운용을 하다보니 잠수시기(潛水時期)가 자연스레 도래했다. 사람은 잘잘못을 떠나 처지가 딱하고 한가로우며 외롭게 되었을 때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사서오경의 하나인 대학(大學)에서는 이렇게 답한다. 군자는 반드시 혼자 한가로이 있을 때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항상 자신의 언동을 점검하지만 (君子必愼基獨也/군자필신기독야), 소인은 그러할 때 착하지 못한 일을 저지른다(小人閒居爲不善/소인한거위불선)고 했다. 신독(愼獨)이란 말이 여기서 유래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삼가고 들리지 않는 곳에서 두려워해야 군자라고 중용(中庸)에서도 가르친다. 맹자(孟子)는 같은 맥락으로 홀로 어렵게 되었을 때 의(義)를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다.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아직도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10월이 되자 장군 인사가 있었다. 필자가 작전보좌관 시절에 사단장으로 모셨던 이재관 대장(육사 21기)이 대침투작전중인 1군사령관으로 취임했고, 뒤이은 인사로 지팡이를 짚고 DJ대대장 취임을 허락하며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준 이상신 장군도 사단장직을 인계하게 됐다. 더불어 신현정 대령이 연대장 보직전에 군사령부의 본부사령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든든한 뒷백이 되어준 조성태 대장(육사20기)도 2군사령관 임기를 마치고 야인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인정과 칭찬을 들었던 신 연대장도 신뢰하던 상급 지휘관들의 교체로 실망이 몹시 큰 것 같았다. 그 와중에 잦은 연대 지휘관 참모 회식자리에서도 일부 불협화음이 들려왔다. 정신없이 바쁘게 임무수행하다가 한가로운 여유를 찾게 될 때 더욱 신중하라(신독/愼獨)는 사서오경의 하나인 대학(大學)의 명언이 가슴 깊히 파고든다. 게다가 대대의 유격훈련이 시작될 즈음 예하 면대에서 상근예비역 무단결근과 휴가미귀자가 발생했다. 인접 대대에서 현지탈영 사고에 이어 필자의 대대에서도 사고가 계속되자 연대장은 사단으로부터 더욱 불편한 입장이 되었다. 이완목(삼사14기) 부대대장의 조언에 따라 잠수하며 내실을 기하는 부대관리에 집중했으나 난관에 봉착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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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71]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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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70]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③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춘추시대 오패의 한 사람이었던 제나라 환공은 어느 해 봄, 명재상 관중과 대부 습붕을 대동하고 고죽국을 정벌하였다. 그런데 전쟁이 의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그해 겨울에야 끝이 났다. 그래서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아 귀국하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전군이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老馬之智可用也:노마지지가용야)”라고 말하며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 놓았다. 그리고 전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한 지 얼마 안되어 큰길이 나타났고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또 한번은 산길을 행군하다가 식수가 떨어져 전군이 갈증에 시달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습붕이 “개미란 원래 여름엔 산 북쪽에 집을 짓지만 겨울엔 산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산다. 흙이 한 치쯤 쌓인 개미집이 있으면 그 땅속 일곱 자쯤 되는 곳에 물이 있는 법이다”라며 군사들이 산을 뒤져 개미집을 찾은 다음 그곳을 파 내려가자 과연 샘물이 솟아났다. 이 이야기에서의 교훈은 “관중의 총명과 습붕의 지혜로도 모르는 것은 늙은 말과 개미를 스승으로 삼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성현의 지혜를 스승으로 삼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 아닌가?”이다. 노마지지(老馬之智)란 사자성어의 ‘경험을 쌓은 사람이 갖춘 지혜’란 의미처럼 고(故) 이완목 선배의 소중한 조언으로 그때부터는 사단 및 타부대의 눈에 띄지않게 내실을 기하며 부대관리에 집중했고, 뇌성마비자들을 모아 봉사하는 ‘믿음의 집’ 같은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조용히 도우며 민관군 협업에 중점을 두고 부대운용을 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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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70]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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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9]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②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사단 전투지휘훈련(BCTP) 참가, 대통령 훈령까지 변경시킨 ‘공군기지방어 전술토의’, 점입가경이 된 ‘예비군 훈련장 사열’, 예비군 총기번호 오류 발견으로 상급부대를 뒤집어 놓은 ‘초도 업무보고’와 동원훈련, 전투지휘검열 수검을 받았다. 그리고 9군단장을 위시해 각 사단장 등 장군 9명(별 19개)을 포함한 100여명의 ‘예비군훈련장 시범식견학 행사’ 등이 대대를 더 정신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대대가 사단의 전반기 최우수부대로 선정되었고, 전투지휘검열 수검후에 군사령관이 지시한 예비군 훈련장 시범식 견학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 부대대장이자 군선배인 이완목 소령(삼사14기)이 필자에게 적시적이고 중요한 충고를 했다. 많은 성과와 전반기 최우수부대 표창 등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주변의 시샘에 오히려 화를 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좋은 성과를 유지하며 반대급부로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가끔 ‘자신의 총기나 명석함을 감추는 것이 더 낫다’는 바로 ‘난득호도(難得糊塗)’였다. 일종의 현명한 처세술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우리 속담과 뜻이 서로 통한다. 군생활을 더많이 경험했던 선배 이완목 부대대장의 충고는 필자의 승승장구를 위해 지금부터 더 나서지 말고 잠수시기(潛水時期) 지내며 ‘바보처럼 처신해야 하는 순간도 필요하다’라는 고급 지혜가 숨어있는 노마지지(老馬之智)였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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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9]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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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8]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①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난득호도(難得糊塗)’는 청나라 정판교가 남긴 한 서예 작품에서 유래했다. ‘난득’은 ‘얻기 어렵다’라는 뜻이며, ‘호도’는 파생 의미로 쓰였는데 ‘어리숙하다,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난득’과 이 ‘호도’가 합쳐져, ‘일부러 바보인 척하기도 참 어렵다’라는 의미가 만들어진다. 참고로, 우리말 ‘호도하다’처럼 ‘호도’는 본래 ‘풀을 발라 감추거나 흐지부지 덮어버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 네 글자는 중국 가정의 가훈(家訓)으로 많이 쓰인다. ‘바보처럼 처신해야 하는 순간도 필요하다’라는 고급 지혜가 숨어있다. 혼란한 세상에서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가끔 ‘자신의 총기나 명석함을 감추는 것이 더 낫다’는 사고방식으로 일종의 현명한 처세술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우리 속담과 뜻이 서로 통한다. 정판교의 본명은 정섭(鄭燮)이다.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나 3세부터 부친에게 글을 배웠다. 일찌감치 6세에 ‘사서오경’을 암기할 정도로 총명했다. 젊은 시절에 서예와 수묵화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런 연유로 43세에 진사에 합격하고 관료 생활을 늦은 나이에 시작했으며 지방에서 현령을 지낼 때 청백리로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부패하고 고루한 상관과의 갈등으로 관료 생활을 그만두었다. 그의 퇴임 당일엔 많은 주민들이 전송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정판교는 여생을 창작 활동에 집중했다. 그는 시·서예·문인화, 이 3분야 모두에서 일가를 이뤘다. 특히 회화 분야에선 특히 난초와 대나무를 잘 그렸다. 62세에 그린 ‘죽석도(竹石圖)’가 유명하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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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8]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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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7] 파란만장(波瀾萬丈)했던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⑧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하고 우리 군의 대침투작전에서 여러가지 보완점이 식별되었는데 필자가 분석하기에는 전략커뮤니케이션(Strategic Communication)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다. 당시에 언론에서는 작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덕분에 모두 소탕되었지만 잔존한 핵심 정찰조는 북한으로부터 아군 작전상황을 실시간 접수하여 손쉽게 아군 작전지역을 이탈하며 장기간 저항을 할 수 있었다. 만약 군과 언론이 협조하여 보안을 유지하며 역정보를 흘리는 등 전략커뮤니케이션을 잘 운영했으면 작전을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었다. 이밖에도 작전 중 전장군기 문란, 특히 매복지에서 적에게 노출과 아군 오인 방지하면서 식사, 식수 및 탄약 보급을 하는 군수지원, 아군에 대한 수하 미흡 및 오인사격, 민간인 출입 통제의 소홀함과 병력 이송시 헬기 레펠 경험이 부족하여 낙상으로 인한 부상자를 여럿 낸 경우처럼 아군의 전반적인 훈련 부족이 결정적인 문제였다. 또한 전투복용 포제 계급장색의 변경을 이전부터 미군의 저시인성 계급장을 참고로 검토했지만 군에서는 필요성도 실감하지 못했고 적극적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서 아군이 시계가 어두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총상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원인이 밝은 색의 계급장 때문이었고 늦게나마 현재처럼 바뀌었다. 그리고 군의 잘못은 아니지만, 장난이나 거짓·오인 신고도 군 작전을 어렵게 했다. 9월20일 새벽 5시 경북 봉화에서는 무장공비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지만 보상금을 노린 허위신고였다. 이후 각 경찰서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의 간첩 관련 신고가 잇따랐으나 대부분 신빙성이 없었다 이 사건이 일어나자 대한민국 내부에선 대북 강경파가 득세했고, 보수 언론들은 이를 앞장서서 부추겼다. 이에 따라 김영삼 정부는 대북경협을 동결하고 경수로 부지 인수와 서비스 의정서의 서명을 유보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경수로 지원도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정치적 관점에서 정부는 같은 시기 막 시작되고 있었던 4자 회담과 관련해서도 북한이 4자 회담 설명회에 참석한다 해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북측 역시 경수로 지원은 제네바 합의 사항으로, 이를 파기할 시 '핵 동결 약속' 역시 파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식으로 남북이 강경대치로 나가자 미국이 중재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강경책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북에 대해서는 공식적 사과는 아니더라도 '유감'이라도 밝히도록 종용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12월29일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을 통해 영어와 한국어로 '유감'이라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했는데, 재야사학자 임영태에 따르면 이 메세지는 한국보다 미국을 향한 간접적 메세지라고 보았다. 군부대도 개편되는 진통을 겪었다. 사건 당시 해당 해안지역을 책임지던 부대는 68동원사단이었는데 8시에 출근해서 6시에 칼퇴근하면서 흔히들 파라다이스 사단이라고 하는 별명이 있었으나 이 사건 후 해당 지휘관들은 보직해임되었다. 해안경계 사각지대의 문제점, 수색작전의 미비점 보강을 위해 1998년 11월30일 부로 상비사단인 23보병사단이 창설되면서 기존 동원사단인 68사단은 해체되었다. 최근에는 23보병사단도 23경비여단이 창설되면서 해체되었다. 현재는 해군력이 보강되어 연안함대인 1함대에서 충분히 해안경계를 커버 가능하며, 2014년부터 강원도에서 철거 계획을 밝혔고 동해안 철책은 철거 되었다. 그러나 작전 상 철거가 불가한 곳들에는 계속 설치되어 있다. 사건이 발생한 시기가 오면 사건을 잊지않기 위해 강원도 지역 예하부대는 침투사건을 재현하는 실전적 민관군 통합훈련인 ‘Remember 9.18’을 매년 실시한다. 특수부대가 대항군을 맡고, 이들이 목표한 지점까지 이동하기 전에 발견, 차단선을 구축, 봉쇄하는 훈련이다. 한편 필자가 작전보좌관 시절에 사단장으로 모셨던 이재관 대장(육사 21기)이 작전중이던 10월에 27대 1군사령관으로 취임해 작전을 종결시켰다. 이 사령관은 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꼼꼼한 스타일로 군사령관 재임시 예하 전방초소(GP)를 모두 둘러보는 진기록을 남기며 문제점 해결을 위해 노력하여 실전적 민관군 통합훈련을 강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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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7] 파란만장(波瀾萬丈)했던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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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구설수를 극복하고 취임한 신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광복회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른바 '뉴라이트' 인물로 지목한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김형석 제13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지난 8일 취임했다. 이를 반발하며 식장에 들어가려는 광복회 회원들과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대치해, 취임식이 한 시간 가까이 늦게 열였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은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오산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주경야독으로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학 석사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총신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장,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고신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하지만 친일 과거사 청산 부정과 1948년 건국절 등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독립기념관 설립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었다. 한편 8월25일 JTBC에 따르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맡았던 재단이 국가보훈부로부터 1억 9,600만원짜리 연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던 것으로 파악했는데, 지난해 6월 보훈부로 승격된 뒤 진행한 40여 건의 정책연구용역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그런데 “정책연구용역비를 쓰려면, 과제 필요성과 차별성, 연구자 선정 이유 등을 보훈부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는데 관련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특혜’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보훈부에서는 “정책연구가 아닌 일반 학술 연구로 진행했기에 관련 절차는 필요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국회에서는 김 관장이 따낸 과제를 정책연구라고 보고하였고, 이에 대해 “보훈부는 의원실에서 포함시켜 보내라 해서 보낸 것이라고 해명하였다”고 밝혔다. 김형석 관장이 수주한 연구용역 과제는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재조명 및 선양·홍보 방안 연구용역’으로, 광복 80주년 계기로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알려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24년 4월16일부터 8월14일까지 추진하였다. 이 연구용역은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의 인지도 실태 조사, 독립유공자 인물 연구 및 선양·홍보 방안 강구 등 지식 기반 업무 용역 성격에 해당하여 ‘일반연구비’를 사용한 ‘일반연구용역’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특정 업체를 염두하고 추진한 것이 아니며, 연구용역을 수행할 기관 선정을 위해 조달청을 통해 제한경쟁입찰을 공고하였는데 용역수행 기관으로 1개 업체만 응찰하였고, 인력·조직의 전문성, 과업 수행에 대한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하였다며 JTBC의 최초 문제 제기가 잘못되었다고 보훈부는 강조했다. 지난 8일 업무를 시작한 신임 김형석 관장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꿈과 미래를 심어주는 곳으로 국민이 즐겨 찾는 독립기념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점 추진 과제로 ▲정부와 연계한 광복 80주년 행사 성공적 개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활성화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 ▲기관 경영혁신 고도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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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M] 구설수를 극복하고 취임한 신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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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6] 파란만장(波瀾萬丈)했던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⑦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안타깝게도 작전 종결 직전인 1996년11월 5일 오영안 준장(당시 대령)이 전사한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인제지구 기동타격대장으로 출동한 서형원 소령도 전투중 무장공비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따른 대침투 작전간에 전사한 12명의 전우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오영안 준장(제3군단 303기무부대장, 3사4기), 서형원 소령(제3군단 제703특공연대 정보참모, 학군24기), 홍동진 대위(68사단소속, 10월10일 강릉, 학사21기), 이병희 상사(제3공수특전여단소속, 9월21일 강릉), 이동찬 하사(제702특공연대소속, 11월5일 홍천), 강민성 병장(12사단51연대 수색중대 소속, 11월5일 인제), 강정영 병장(11사단13연대 소속, 9월22일 강릉), 김대영 병장(27사단78연대 소속, 9월25일 강릉), 최태웅 병장(36사단소속, 11월4일 홍천), 한대성 병장(12사단소속, 9월 29일 인제), 송관종 상병(2사단노도부대 31연대 2대대 7중대 소속, 9월21일 강릉), 표종욱 상병(2사단노도부대 소속, 10월22일 양구)’ 이밖에 경찰·예비군 2명과 민간인 4명이 희생되었는데 민간인 안상영(50세, 남)은 9월23일 출입금지 지시를 어기고 매봉산에서 송이버섯 채취 중 공비로 오인해 쏜 국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김용수(45세, 남), 이영모(54세, 남), 정우교(67세, 여)도 10월8일 오대산에서 송이버섯을 채취하던 중에 남성 2명은 공비의 총에 맞아 살해됐고 할머니는 둔기류로 머리를 맞은 뒤 목이 졸려 숨졌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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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6] 파란만장(波瀾萬丈)했던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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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5] 파란만장(波瀾萬丈)했던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⑥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필자 대대의 책임지역인 충북 청원군 현도면 매봉리에서 1949년 8월19일 출생한 고(故) 오영안 장군은 1969년 2월10일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4회)하고, 육군 3사관학교에 입학하여 4기 출신으로 1971년 7월 육군 소위로 임관하였다. 육군산악부대 기무부대장(대령)으로 대침투 작전중에 11월5일 인제군 용대리 연화동 계곡에서 침투한 무장공비의 총탄에 맞아 4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1996년 11월 국군 기무사령부 주체로, 장군(준장) 특진 및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하고 고인의 기념탑과 추모관을 건립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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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65] 파란만장(波瀾萬丈)했던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