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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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407]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⑦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1994년 4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뇌사상태)으로 긴급 후송된 대구병원에서의 응급처리 과정부터 시작되어 이번 재골절로 인한 치료까지 6번째 수술을 받았다. 회복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통증은 계속되었다. 며칠 지나자 휠체어를 타고 병원복도를 다닐 정도가 되었고 이젠 병원생활에 이력이 붙어 입원한 다른 환자들에게 재활치료와 효율적인 병원생활을 조언도 할 수 있었다. 병원내의 순회진료를 하던 군의관에게 성급하게도 언제 퇴원할 수 있냐고 질문하니 그는 미소를 띄우면서 “아직은 장담할 수 없지만 약 두달간은 입원 치료로 예상된다”고 답하며 수술은 잘되었고 회복 시간이 필요하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필자보다 먼저 대대장으로 취임한 동기들은 각 부대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활약상 소식이 들려왔다. 인접 사단에서는 박병준 동기가 37사단에서는 주충근 동기가 사단 선봉대대 표창을 받으며 모든 상을 싹쓸이했고 전방 철책에서 근무하던 임방순 동기는 임진강으로 침투하는 공비를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한다. 그나마 사단장의 지시로 연구했던 ‘부대구조 개선(무열) 계획에 따른 교육훈련 방안’으로 ‘소부대 전투력 향상방안’과제가 육군지 게재된 것에 위안을 삼았다. 또한 치료 회복중이지만 석사학위 논문을 요약해서 ‘남북통일 과정에서의 군사통합’ 원고를 위문온 선배에게 부탁해서 합참지에 게재하도록 부탁도 했다. 하지만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들며 극복’하려는 다짐을 실현하기에는 군잡지에 원고 게재한 것만으로는 부족했고 너무도 배가 고팠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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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4-04-19
  • [김희철의 CrisisM] 국회 안보정책 전쟁에 투입할 22대 당선자들의 이모저모②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결과 전국 최소 격차는 경남 창원진해 선거구였다. 국민의힘 이종욱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후보 사이에서 나왔는데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0.49%포인트였고, 실제 표차는 497표였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격차로 희비가 엇갈린 경기 용인병(수지구)에서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당선인이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고석 후보를 851표차로 꺾었는데 득표율차는 0.53%포인트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서는 5만6705표(47.15%)를 얻는 데 그친 박성규(전 1군사령관) 후보는 논산시장을 3선 역임했고 6만1144표(50.84%)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당선자에게 4,439표 차로 졌다. 남양주시갑 지역에서 출마한 전 해병대 사령관 유낙준 후보는 17,465표차로, 용인시을 지역에서는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을 역임한 이상철 후보가 41.7% 득표율을 얻었지만 22,063표차로 낙선했다. 관심을 모았던 설악산 권역인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선 '친윤계'로 분류되며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이양수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로 9.19군사합의를 주도했고, 대통령실 국방개혁비서관과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낸 김도균 후보와의 '윤·문(尹文) 대리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양수 당선인이 55.84%(5만4738표) 득표율로 44.15%(4만3276표)인 김도균 후보에게 승리했다. 이로서 많은 국방전문가들은 국회의 국방정책분야에서 큰 역할을 기대했던 황기철, 고석, 박성규, 김도균, 유낙준 후보의 낙선을 안타까워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지낸 국민의힘 임종득 당선자가 출마한 경북 영주·영양·봉화 지역에서는 임 후보가 73.325%의 득표율을 얻어 41,392표차로 낙승하며 국회로 입성했다. 그밖에 경기 남양주시을 지역에서는 연합사부사령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당선자가 21,257표차로 재선의원이 됐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에서는 전 교육사령관을 지낸 한기호 당선자가 53.93% 득표율로,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당선자도 6,980표차로 4선 고지에 올랐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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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SIS M
    2024-04-18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406]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⑥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새벽 6시즈음에 병실에서 이동해 수술실로 들어가서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준비하고, 8시부터 시작됐는데 하반신 마취 상태에서 모로 누운채 수술 진행과정 중에 벌어진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엉덩이에서 가까운 부분은 골수정이 부러진 상태에 쉽게 뺄 수 있었는데 무릅쪽에 박혀있는 대퇴부 골수정은 뼈를 깍아내고야 집을 수가 있었고 벌써 일년 전에 박아놓은 것이라 밀착되어있던 골수정을 당기면서 무척이나 힘이 들었는지 이진우 군의관은 헉헉대며 상스런 말까지 내뱉었다. 겨우 골수정 끝을 집어당기며 애를 쓴 끝에 쇠파이프가 쑥하고 빠져나올 때 수술복 위로 피가 터져나와 속에 입은 팬티까지 피범벅이 되었고 곁눈질로 이 군의관의 얼굴을 보니 전체가 땀 범벅이 되었다. 보조 간호사가 팬티를 가지러 간사이에 뼈에서 빼어낸 10mm보다 더 굵은 14mm 굵기에 길이 38Cm가 되는 골수정이 뼈속에 다시 박히고 뒤쪽 골반에서 긁어내어 빻아 가루로 만든 뼈가루를 다시 골절부위에 이식하는 대장정 수술이 계속됐다. 오후 3시 즈음에 무려 7시간을 점심도 거른채 꼿꼿하게 서서 땀까지 흘리며 수술을 집도한 군의관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며 군병원도 일반병원 못지않은 진료 능력이 있음을 확인할 기회였으나, 필자도 정신 말똥말똥하게 의식이 또렷한 상태로 장시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었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수술시간 동안 주기도문을 몇 번이나 암송했는지 모른다.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됐으나 진통제를 맞으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간호사의 말에 하루밤을 버티었는데 참으로 긴 밤이었다. 헌데, 수술 후의 통증보다도 6개월 뒤에 대대장으로 취임할 수 있을지가 더걱정되며 ‘재활치료의 위기를 어떻게 호기로 만들며 극복할까?’에 대해 스스로 반문하며 다짐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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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4-04-17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405)]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참모장 김현석 대령(육사30기, 예비역 중장)에게 현 상태를 보고하자 주저없이 그는 “당장 입원하라”고 지시하며 “차후조치는 알아서 할테니 걱정말고 빨리 건강회복에 유념하라”는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어 너무도 감사했다. ‘전문의가 있는 대형 병원에 입원하면 가족이 간병하는라 고생할까봐 군병원을 택했다’라고 생각하여 훌쩍대며 반대했던 가족의 걱정을 무릅쓰고 당시 조치원에 위치한 노후된 대전통합병원으로 향했다. 마침 그동안 재활치료를 하면서 고생하여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했는데 동국대학원 졸업식이 입원 기간과 겹쳐 참석을 못해 아쉬웠지만 졸업장과 학위증을 받는 것으로 만족했고, 사단장의 지시로 연구했던 ‘부대구조 개선(무열) 계획에 따른 교육훈련 방안’으로 ‘소부대 전투력 향상방안’과제가 육군지에 게재하기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위안을 삼았다. 입원을 하고 1주일동안 검진을 받으며 수술날짜를 조율했는데 담당 군의관인 이진우 대위(연세대 출신)는 불융합된 대퇴부 골절에 대한 재수술을 타 의사들과 상의했다. 이 대위는 일부 의사들이 병원의 현 상태로 수술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에도 강하게 자신감을 표현하여 공동으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필자를 안심시켰다. 결국 재골절된 지 열흘만인 그해 8월31일 아침 7시간의 장기간 수술이 시작됐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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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4-04-16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404)]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④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교통사고 재활치료를 하면서 사단장에게서 부여받은 ‘부대구조 개선(무열) 계획에 따른 교육훈련 방안’으로 ‘소부대 전투력 향상방안’연구과제 연구도 병행했다. 특별참모로서 추가해서 향토사단의 예비군 동원훈련 및 일반훈련 감독 임무도 수행하며 부지런히 현장을 확인하고 연구과제를 작성해서 사단장에게 보고도 마쳤고, 이 과제를 요약해서 육군지에 게재도 했다. 그러나 앞편 칼럼([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206)] ①자신감에 빠져있던 필자에게 적신호가 켜져)의 내용같이 회복을 과신한 오만과 무리한 재활운동 및 업무 수행으로 인해 왼쪽 대퇴부안에 박혀있는 골수정이 휘어져 뿌러지기 직전이었고, 골이식한 부분에는 뼈가 생성이 안되어 안붙을 수도 있다는 정형외과 의사의 진단은 충격이었다. 추가적인 골이식과 골수정을 더 굵은 것으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른 또 다시 찾아온 위기는 가족을 통곡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성당을 다니며 기도했는데 효과가 없다며 성당에도 다니기 싫다면서 더 울었다. 게다가 의무대장은 “만약 전역을 할 때 비장 절개와 골반 및 대퇴부 골절은 1급 원호 대상자의 조건이니 일반 병원 보다는 군병원에 입원 치료받는 것이 근거를 남길 수 있어 정상적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했다. 이 의견을 전해듣고 가족은 “그동안 일반병원에서 간병한 본인이 또 고생할까봐 실력이 떨어지는 군병원에서 수술을 하냐?”며 훌쩍대며 “완벽한 치료를 위해 일반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다그쳤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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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4-04-15
  • [김희철의 CrisisM] 국회 안보정책 전쟁에 투입할 22대 당선자들의 이모저모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장성출신으로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국민의힘이 7명, 더불어민주당이 4명 등 모두 11명이었으나, 결국 21대(한기호, 신원식, 김병주, 민홍철, 윤재갑)와 같은 5명(한기호, 임종득, 강선영, 김병주, 민홍철)이 금배지를 달았다. 여야 통틀어 유일한 장성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강선영은 항공 병과 출신 여군 최초의 정조종사·항공대대장·단장 등 여러 가지 '최초'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매우 희귀하게도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대대 역사상 최초의 여성 팀장이자, 특전사 최초의 여군 장교 강하조장(168차)을 지내 남다른 자부심도 지니고 있다. 2017년 12월, 여군 전투병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임기제 진급이 아닌 정상으로 준장 진급하여 항공작전사령부 역사상 최초의 첫 여성 참모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여군 전투병과 출신으로는 창군 최초의 여성 소장 진급과 전투부대 사령관인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밖에 용인시병지역구에서 고석(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후보를 851표차로 꺽은 더불어민주당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유용원(국방전문기자) 당선자 등이 국회에서 국가안보 및 국방분야를 위한 의정활동을 하게된다. 한편, 4·10총선에서 당선된 법조인 출신 당선인은 전체 국회의원의 20%인 61명으로 21대 46명보다 15명이 증가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37명, 국민의힘·국민의미래에서 20명,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의 법조인 출신 당선인은 각각 3명과 1명이었다. 19대 총선에서는 42명, 20대 총선에서는 49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이다. 이 중 변호사 출신이 가장 큰 비율인 32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사법연수원 18기) 의원이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서 당선돼 5선 고지에 오르면서 변호사 출신으로는 최다선 의원이 됐다. 검사 출신에는 총 19명으로 국민의힘 권영세(서울 용산·연수원 15기) 의원과 같은 당 권성동(강원 강릉·연수원 17기) 의원이 5선 의원이 됐다. 국민의미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추천순위 13번을 받았던 검사 출신 조배숙(연수원 12기)도 있다. 판사 출신 당선인은 총 9명으로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경기 하남갑)이며, 군법무관 장성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경남 김해갑,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의원도 4선에 성공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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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SIS M
    2024-04-15
  • [김희철의 Crisis M] 자유와 광복 위해 투쟁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여정(하)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이후 1923년 국내외 독립단체 130여명이 모여 국민대표회의를 개최하고, 1930년 임시정부 지지 정당으로 한국독립당 창당했다. 이후, 1932년 1월8일 이봉창 일왕 투탄 의거(일본 동경), 1932년 4월29일 윤봉길 홍구공원 투탄 의거(중국 상해)와 1940년 9월17일 한국광복군 창설(사령관 이청천), 1941년 12월9일 대일선전포고 후 1945년 8․15광복으로 11월23일 환국했다. 기념사에 이은 기념공연(2)에서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이 대한민국 정부로 계승되어 현재까지 이어졌다는 시대적 흐름을 영상으로 만나본 후, 조국 광복의 내일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갔던 대한민국의 여정을 기억하자는 노래 ‘새벽’을 가수 정동하가 부른 뒤 참석자들이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축하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계속되는 어둠 속에서도 조국독립이라는 찬란한 아침을 맞이할 새벽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갔던 임시정부 선열들의 숭고함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뜻깊은 기념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보훈부는 우리 국민과 미래세대들이 숭고한 임시정부의 여정과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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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SIS M
    2024-04-13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403)]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③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두타산을 오르며 재활치료를 하던 중에 웃지 못할 경험을 했다. 그날도 산행을 마치고 증평의 대중목욕탕에 들려 다시 뜨거운 물속에서 무릅 관절을 굽혔다 펴는 재활운동을 약 2000번 하자 온몸에서 땀이 비오 듯 쏟아졌다. 옆에 있는 냉탕에 바로 들어가 기진 맥진한 몸을 차가운 물속에 담그고 뜨거워진 열기를 식히고 있는데 목욕탕 문이 열리며 2미터 가까운 거구의 두청년이 들어왔다. 머리도 짧고 온몸에 문신이 가득 그려져있어 한눈에 조폭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탕안에 들어와 사워도 안하고 거침없이 냉탕 앞으로 다가오던 그 들은 냉탕 팔걸이에 왼팔뚝을 내놓고 이마에는 땀이 한없이 흘러내리는 필자 모습을 보는 순간 냉탕에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멈칫하고 있었다. 게다가 물속에 비치는 필자의 복부를 보고는 겁을 먹은 두사람이 줄을 서서 조심스럽게 차례로 냉탕에 들어가 있던 필자의 발끝으로 조용히 쪼그리며 들어와 물에 잠겼다. 아마도 그들은 필자에 팔다리와 복부 등 온몸에 있는 많은 수술바늘 자국을 칼자국으로 오인한 탓인 것 같았다. 나중에 전언으로 들었는데 증평지역에 칼을 잘 사용하는 중간 보스가 살고 있었는데 필자로 오인해서 벌어진 에피소드였다...ㅋ 필자는 두타산 등반과 목욕탕 물리치료로 건강이 좋아져 지팡이 없이도 잘 다닐 수가 있었다. 심지어 대대전술훈련평가(ATT) 통제에 나가서도 밤낮을 산과 들을 누비며 신나게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던중 오만과 자신감에 빠져있던 필자에게 적신호가 켜졌다. 8월이 되어 UFL(을지)연습 통제업무가 끝나갈 즈음에 그동안 완전하지 못한 몸으로 이리저리 휘젖고 다니고 하루에 150번씩 앉았다 일어서기를 했던 것이 무리였다. UFL(을지)연습 통제관 회의를 참가후 돌아오는 길에 심하게 절뚝거려 사단에 돌아와서 의무대를 들려 X-Ray를 찍어보니 왼쪽 대퇴부안에 박혀있는 골수정이 휘어져 뿌러지기 직전이었고, 골이식한 부분에는 뼈가 생성이 안되어 안붙을 수도 있으니 추가적인 골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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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2
  • [김희철의 Crisis M] 자유와 광복 위해 투쟁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여정(상)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조국독립을 위해 1919년 4월11일에 수립된 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기억·계승하기 위한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했다. 광복군 출신의 독립유공자 김문택 지사는 자유와 광복을 향해 고된 투쟁을 이어갔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여정을 기억하며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꺾이지 않았던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새벽으로 가는 길’이라는 수기를 남겼다. 이 수기의 제목을 주제로 거행되는 올해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제강점기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비롯해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역사가 깃든 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되는 이번 기념식은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공연(1), 기념사, 기념공연(2),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축하가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됐다. 기념공연(1)에서는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 등을 도와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임시정부의 이야기를 담은 정정화(1990년 애족장) 수기 ‘장강일기’를 소개했다. 또한 조국독립을 위한 임시정부의 힘든 여정을 담은 부부 독립운동가 양우조(1963년 독립장)·최선화(1991년 애국장) 수기 ‘제시의 일기’, 마지막 광복군 김준엽(1990년 애국장) 수기 ‘장정’에서는 임시정부의 멈춤 없는 독립 의지와 마침내 광복을 맞이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하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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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SIS M
    2024-04-11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402)] 재활치료의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비법②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두타산 정상부근에는 상취(上娶)의 기가 있다하여 정상부근과 내려운 줄기의 대봉산, 왕기봉을 비롯한 곳곳에 명당을 찾아 뭍 묘들이 산재해 있다. 두타산은 증평군에 서북풍의 찬바람을 막아서 겨울에 따듯함을 주고 여름엔 비구름을 걸러주어 심한장마를 없게 해주는 천혜의 보물산이다. 증평의 사계절을 알려주는 화려한 경관과 역사의 자취를 보존하고 있는, 증평 땅에 상취의 기를 안겨주는 명산이다. 마침 큰아들이 방학이라 동두천에서 관사로 내려와 함께 천천히 두타산을 오르기도 했다. 산을 오르다보면 지팡이가 필요없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 걷게되어 마치 재활에 성공하여 곧 완쾌된 착각을 할 정도로 증평 두타산의 상스런 기(氣)가 온몸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산에서 내려오면 증평에 위치한 대중목욕탕을 들려 다시 뜨거운 물속에서 무릅 관절을 굽혔다 펴는 운동을 약 2000번씩 했다. 산행을 마치고 나서도 뜨거운 물속에서 물리치료를 하고 밖으로 나가면 온세상이 깨끗해보이며 기분도 좋아 날아갈 것처럼 몸도 가벼워지고 상쾌했다. 이사온지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인 7월28일 즈음 운동을 마치고 관사로 복귀할 때 증평에서 동북방 약 20km 떨어진 음성의 한 야산에 훈련중이던 UH-1H헬기가 추락했다는 급보가 전파됐다. 사단 상황실은 바쁘게 후속조치를 위해 움직였지만 이미 추락한 뒤라 현장을 수습하던 대원들에게서 육사 35기 선배 등 3명이 아깝게 순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모름지기 군인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임무수행을 위해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거침없이 나아가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GOP 사단에서 근무할 때 비무장지대의 지뢰밭 속에서도 작전지역을 긴장 속에서 탐침하며 수색정찰했고 철책 공사중에 지뢰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들을 포함해 이번에 순직한 전우들의 명복을 빌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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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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