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2-01(수)
 
독도함 진수식1.png▲ 2005년 7월 12일 부산시 영도구 한진중공업에서 거행된 독도함 진수식 광경 (사진=국방일보 제공)
 
수평선 너머에서 전개해 작전목표로 직접 기동하는 강습상륙작전에 필요

상륙함의 임무뿐만 아니라 기동전단을 지휘 통제하는 기함 역할도 수행

재난구조, 유엔 PKO, 국외교민 철수 등 국위선양과 국익보호에 큰 역할

(시큐리티팩트=김한경 총괄 에디터)

독도함은 2003년 5월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를 시작하여 2년 2개월여 만인 2005년 7월에 진수한 대형 수송함이다. 동북아 시대의 평화와 번영을 힘으로 뒷받침할 핵심 함정으로 한국 해군이 ‘대양 해군’으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함정이기도 하다.

해군이 ‘LPX’(Landing Platform, Experimental)라는 사업 명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한 독도함은 단순히 대형 수송함이라고만 정의할 수 없다. 독도함은 헬기를 탑재할 수 있고, 상륙장갑차를 함미로 내보내는 도크형 상륙수송함이며, 상륙 및 기동전단을 지휘하는 상륙통제함의 기능도 갖고 있다.

독도함의 함번은 LPH-6111로서, LPH(Landing Platform Helicopter)는 헬리콥터 운용 양륙 플랫폼을 의미한다. 여기서 플랫폼이란 단순한 선박이 아닌 작전 지휘의 중추이자 임무를 수행할 병력과 장비의 발진기지라는 개념이다. 즉 독도함은 다양한 전투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수송함이자 기동전단의 지휘통제함 역할을 겸한 강습상륙함이다.

이런 유형의 상륙함은 1945년 미군이 태평양의 전략 요충지인 이오지마를 점령한 상륙작전 이후 그 필요성이 부각됐다. 6,821명이 전사하는 엄청난 참극을 낳았던 이 작전의 교훈은 상륙군이 상륙지점까지 나아가는 동안 해상에서 적으로부터 입을 피해를 감소시키며 작전을 효율적으로 전개할 다른 차원의 상륙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미 해군은 함정에서 헬기에 병력을 탑승시켜 빠르고 강하게 해안 교두보를 공격하는 입체적 성격의 항공강습 상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출해낸 후, ‘초수평선(Over the Horizon) 상륙’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이는 상륙 목표해안의 적에게 관측·피격되지 않는 수평선 너머에서 강습작전을 전개해 작전목표로 직접 기동하는 상륙작전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형 상륙함과 공기부양상륙정, 상륙장갑차, 헬기의 빠른 기동성이 필요하다.

우리 해군은 독도함이 진수될 당시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운봉함 등 구형 전차상륙함(LST; Landing Ship Tank, 2005년 퇴역)과 중형 헬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비행갑판을 보유한 고준봉함 등 2,570톤(경하톤수)급 전차상륙함을 수척씩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송능력과 상륙작전 지원능력이 부족해 ‘초수평선 상륙’이라는 미래 상륙작전 개념의 수행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독도함 같은 대형 상륙수송함과 고속 공기부양상륙정, 헬기 등이 요구되었다. 독도함은 경하톤수 14,000톤(만재톤수 18,800톤), 길이 199.4m, 너비 31.4m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보기 힘든 대규모 함정으로 6층의 선체와 4층의 상부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탑재되는 헬기는 7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격납고에서 비행갑판으로 이동한다. 또 함미의 웰도크(Well Dock)에는 전차나 차량 등을 싣고 시속 4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상륙하는 공기부양상륙정 2척을 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을 적재할 수 있고, 300여 명의 승조원과 병력 700여 명이 탑승 가능하다.

독도함은 함체의 스텔스 설계와 함께 근접방어무기체계인 30mm 기관포(골키퍼) 2문, 적 유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유도탄(RAM) 1문을 장착해 함 자체방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400km에 달하는 장거리 탐색용 3차원 레이더로 1,000개 목표를 탐지·추적할 수 있는 ‘Smart-L’, C4ISR 기능이 강화된 첨단전투지휘시스템과 함께 합동교전능력을 갖추고 있어 본 함은 물론 인근의 타 함정과 헬기 등 지원세력을 통합해 지휘 통제할 수 있다.

이는 독도함이 상륙함의 임무뿐만 아니라 상륙기동부대는 물론 세종대왕급 한국형 이지스함(DDG), 충무공이순신함급 구축함(DDH), 잠수함 등으로 구성되는 기동전단을 지휘 통제하는 함정(LCC), 즉 기함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독도함은 평시에 국가정책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그 유용성이 대단히 크다. 쓰나미로 인한 재해 같이 대규모 재해·재난 발생 시 국제적인 구조·구호활동 및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 유사시 국외교민 철수와 안전 확보 등 최근 군의 임무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전쟁 이외의 작전(OOTW)’에도 참가해 국위선양과 국익보호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김한경200.png
 
시큐리티팩트 총괄 에디터 겸 연구소장
광운대 방위사업학과 외래교수(공학박사)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사이버안보센터장
한국방위산업학회/사이버군협회 이사
前 美 조지타운대 비즈니스스쿨 객원연구원

김한경 총괄 에디터 겸 연구소장 기자 khopes58@securityfact.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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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기 디테일] ㉒ 한진중공업에서 건조한 대형 수송함이자 강습상륙함인 ‘독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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