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arm.png▲ 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왼쪽)과 원인철 신임 공군참모총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비육사 출신 중용했던 정부, 이번 대장급 인사에 군 내부 여론 반영한 듯

신임 해병대사령관에 연평도 포격 당시 대응사격 지시한 연평부대장 인선
 

[시큐리티팩트=김한경 안보전문기자] 8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육사 41기인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이, 신임 해병대사령관에 연평도 포격 당시 즉각 대응사격을 지시한 연평부대장 출신의 이승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 같은 군 수뇌부 인선은 비육사 출신, 비주류 등을 기용하던 문재인 정부의 군 인사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초 육군총장으로 비육사 출신이 내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뒤집어졌을 뿐만 아니라, 기수 안배보다 능력 중심으로 해병대사령관 인선이 이루어진 것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됐다.
 
국방부는 또 신임 공군참모총장에 공사 32기인 원인철 합참차장, 연합사 부사령관에 최병혁 육군 참모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 각각 내정돼 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육사 41기인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는 합참과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작전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 작전통이다. 전방부대 사단장과 군단장을 거쳤고, 한미연합사 작전처장 및 기획참모차장과 합참 작전부장 및 작전본부장을 역임했다.
 
당초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육사 39)의 후임으로 비육사 출신이 내정될 것이란 관측이 비중 있게 제기됐으나, 도약적 변혁을 추구하는 육군의 미래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하려면 연합 및 합동작전 능력을 구비한 정책통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공사 32기인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도 공군작전사령부와 합참의 작전부서를 두루 거친 공군 내 대표적 작전통이다. 제19전투비행단장을 거쳐 합참 연습훈련부장, 공군 참모차장, 공군 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합참차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신임 육군총장의 동기인 최병혁 육군 참모차장이, 지상작전사령관에는 학군 23기인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 각각 대장 진급과 동시 보직된다.
 
이로 인해 5명의 육군 대장 직위는 합참의장을 배출한 학군 2명, 육사 2명, 3사 1명(제2작전사령관)이 포진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해병대사령관은 한 때 일각에서 차기 해군총장의 기수를 고려해 호남 출신인 조강래 1사단장을 유력하게 검토한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한미연합사 연습처장과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을 역임한 이승도 소장의 역량이 남다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장급 인사와 관련, 군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실시한 장군 인사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판단으로 적임자를 선발했다는 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육사출신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인사에서 배제돼 왔고, 이번 육군참모총장 인사에도 동일 원칙이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정부가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육사출신 배려라는 정부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군내의 확고한 지지를 기반으로 육군 개혁 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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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 문재인 정부 군 인사 변화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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