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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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차관급 인사에서 신임 방위사업청장으로 임명된 강은호 내정자. [사진제공=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23일 차관급 인사에서 신임 방위사업청장으로 임명된 강은호 내정자는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내에서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 방산행정 전문가로 평가돼 방산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1966년생인 강 방사청장 내정자는 전주 완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지난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부터 합류해 최근까지 근무했다. 


그는 방사청에서 유도무기사업부장, 방산기술통제관, 기획조정관, 지휘정찰사업부장, 사업관리본부장,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 12월 말 방사청 2인자에 해당하는 차장으로 승진했다. 


따라서 누가 보더라도 방사청장 후보 1순위에 해당하는 경력의 소유자다. 그럼에도 강 내정자의 발탁은 매우 이례적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왜냐하면 그가 방사청 차장 승진 1년도 안 돼 지난달 초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직에 응모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방사청장이 아닌 ADD 소장 하마평에 올랐었고, 차기 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며 조만간 낙점될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런데 이번 인사로 ADD 소장을 희망하던 강 전 차장이 친정인 방사청으로 유턴해 놀랐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방위사업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차장까지 역임한 행정 전문가"라며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업무추진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미래 국방기술의 선제적 확보, 방위사업의 투명성·신뢰성 강화 등 핵심 정책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가 인사 브리핑에서 또 다시 효율성보다 투명성을 앞세우자 방산업계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산 전문가 발탁을 반기면서도 “실체도 없는 방산비리 프레임에서 벗어나 업계와 원활히 소통하며 그동안 흐트러진 방위산업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역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방산 전문가들 또한 국방부 차관, 방사청장, ADD 소장 등 여러 자리에 거론된 사실이 증명하듯 행정능력도 뛰어나고 전문성도 갖췄으니 전임자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야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렵게 방사청장에 오른 당위성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강 내정자가 방사청장에 발탁되면서 그와 경쟁하던 강태원 현 ADD 부소장이 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 두 사람이 차기 소장 후보로 압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한경 총괄 에디터 겸 연구소장 기자 khopes58@securityfact.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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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방위사업청장에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 차장 전격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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