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은 7월 초 전국 전력·가스·상수도 분야 정보통신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 해킹 대비 특별 점검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한국전력공사가 관리하는 배전·변전·송전시스템과 한국전력거래소가 관리하는 전력거래·운영시스템 등 7개 기반 시설이다. 국정원은 7월 초 해당 기관의 정보통신 시스템에 대한 특별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국정원 사이버안보센터와 지부, 유관부처 합동으로 진행한다.
국정원은 △내부 전산망이 외부와 완전히 분리돼 있는지 △신원불명의 외부인이 시스템 접속을 시도할 경우 이를 차단할 수 있는지 △백업은 잘 되고 있고 보안패치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돼 있는지 등 해킹 예방과 복구대책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에 대해 국정원은 "올해 초부터 해외에서 전력·가스시설, 송유관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늘어나자 이들 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특별 점검에 나섰다"며 "최근 전력·가스·상수도 등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사고 발생 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에너지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 시도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정원은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한국가스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주요 가스생산제어시스템을 특별 점검했다. 또 행정안전부·환경부 등과 합동으로 전국 10여개 정수장의 제어시스템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보안 취약점을 확인할 경우 현장 조치를 통해 즉시 보완하는 한편, 점검 결과를 분석해 사회 기반시설과 국가·공공기관 해킹 피해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