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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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대학 시절 필자의 모습과 학교 본부 전경 [사진=김희철/정규 제45기 육군대학 졸업앨범]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장교 양성과정의 출신 구분을 떠나 육군대학에 입교한 학생장교들은 청운의 꿈을 안고 소위로 임관하여 전후방 각지에서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며 나름대로 신화를 만들었다. 


더불어 그동안의 피눈물나는 노력과 고생으로 이룩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아 소령으로 진급했고, 그들은 1년 동안의 육군대학 정규과정 교육을 받으며 비록 성적관리는 힘들지만 꿈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중 가장 큰 행복은 4년간의 생도생활을 통해 전우애로 다져진 동기들을 8년여 만에 다시 만나 해후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었다. 사실 40년 가까운 군생활 동안 가장 많은 동기생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경우는 2개기가 중복되어 있는 육군대학 교육과정이 유일한 기간이기도 했다.


또한 육사, 삼사, 학군 등 장교 양성과정의 출신을 떠나 전화로만 안부를 묻던 같은 고향 선후배와 중고교 동창 등과도 출신별 체육대회, 회식 등을 통해 사적인 인연의 정을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게다가 같은 학급에서도 조별, 대각선, 열과 오 등 가능한 많은 모임을 만들어 교류하며 새로운 인연을 쌓아갔다. 이것은 육군대학 졸업 후에 각자의 임지로 보직돼서도 상호 원활한 업무 협조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는 소중한 만남의 기회이기도 했다. 


이렇게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에 분주했던 그때, 대부분의 학생장교들이 전혀 몰랐던 군내의 사조직 문제가 육군대학을 시끄럽게 만들었다. 특히 육사출신 학생장교들 사이에서 더욱 심각한 논쟁으로 가시화되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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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32)] 육군대학에서 벌어진 사조직 병폐소동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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