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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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하는 아이젠하워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유철상 칼럼니스트]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가을 아이젠하워(Eisenhower)대장은 29사단을 방문하였다. 진흙투성이의 미끄러운 언덕에서 병사들과 이야기를 마친 후 군용차가 있는 곳으로 뒤돌아가던 아이젠하워는 진흙길에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던 병사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웃어댔다. 그러나 막상 장군이 일어나 그들을 바라보자 병사들은 행여 야단이라도 맞을까 보아 입을 다물고 일순 긴장했다. 진흙투성이의 아이젠하워가 병사들을 향해 말했다.

 

 “전쟁 중에 여러분을 만나 이야기하고, 또 이렇게 여러분을 웃겨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니 오늘 방문이야말로 대만족일세!” 

 

연합군이 라인 강을 건너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때 아이젠하워는 몹시 침울해 보이는 한 병사를 만났다.

 

 “자네 표정이 왜 그런가?” 하고 아이젠하워가 묻자, 병사는 “장군님, 겁이 나서 그렀습니다. 저는 두 달 전의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내내 입원해 있다가 어제 퇴원했는데 또 전투에 나선다니 별로 기분이 좋질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아이젠하워는 병사의 소심함을 꾸짖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네와 나는 좋은 짝이군. 사실 나도 겁이 난다네.” 장군은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공격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고, 우리에게는 독일군을 격퇴할 항공기와 막강한 공수부대도 있다네. 우리가 함께 강을 따라 걷다 보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질 걸세.”

 

1945년 1월 연합군이 파리를 통과할 때 연합군 최고사령부에서는 전방에서 필요한 O형의 피를 급히 요청했다. 

 

곧이어 많은 지원자들이 진료소에 줄을 이었다. 그 속에는 아이젠하워 연합군 최고사령관도 끼어 있었다. 아무도 그가 최고사령관인 줄을 몰라보았지만 헌혈을 하고 나오자 줄을 서고 있던 한 병사가 그를 알아보았다. 

 

그가 뒤에 있는 다른 병사에게 말했다. “저 피를 내가 수혈 받는다면, 내 몸에 장군의 피가 흐르는 건데.”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아이젠하워는 그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내 나쁜 성격은 닮지 않았으면 좋겠네.”

 

예화에서 보여주는 아이젠하워 대장의 멋은 병사들을 위해 걱정하고 보살피는 부하 사랑과 더불어 급박한 전황 속에서도 간직하고 있는 삶의 여유에 있다. 우리는 부하들을 위해 어떤 사랑을 베풀었으며 진정으로 하급자를 사랑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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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 프로필▶ 現 시큐리티팩트 칼럼니스트, 군인공제회 대외협력팀장, 육군 군수사령부·훈련소·소말리아·이라크파견부대·9군단 정훈공보참모,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 학군23기/ 주요저서 : ‘향기로운 삶의 지혜’(2011년, 플래닛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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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의 동서양 전사에서 배우는 교훈] ①아이젠하워 대장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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