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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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슨제독 초상화와 영국에 있는 기념탑 (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유철상 칼럼니스트]  눈보라가 엄청나게 휘몰아치던 겨울 어느 날, 개학을 맞아 소년은 형과 함께 학교를 향하고 있었다. 


앞뒤를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눈보라가 몰아치자 형은 동생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생은 한 번 마음먹은 것은 ‘명예를 걸고’ 끝까지 실천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상기하고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눈보라가 더욱더 세차지자 형은 학교에 갈 것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지만 소년은 이를 악물고 학교까지 갔다. ‘너의 명예를 걸고’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마침내 실천했다. 그가 바로 트라팔가(Trafalga)의 영웅 넬슨(Horatio Nelson) 제독이었다.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에서 나폴레옹의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합함대를 상대로 교전하고 있을 때였다. 넬슨은 함장인 하디와 함께 갑판 위에서 진두지휘하던 중 적탄이 왼쪽 어깨에 박히는 중상을 입었다. 


어깨를 감싸고 쓰러질 때까지 버티던 넬슨은 결국 응급실로 운반되었지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태였다. 넬슨은 그 곳에서 이를 악무는 고통을 견디면서 전황을 살폈다. 


함장을 부른 제독은 “우리의 빅토리오는 격파되어서는 안 되네.” 라고 말하며 함장을 독려한 뒤 “나는 이제 곧 죽을 것 같네. 이 고통을 이기기보다는 죽는 것이 낫겠지만 조금만 더 살아야겠네.” 하며 다시금 전황을 물었다. 


얼마 후 함장으로부터 대승리의 소식을 접한 제독은 환하게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어 함장의 손에 입을 맞춘 뒤 “이제 안심이네. 나는 나의 책임을 다했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1805년 10월 21일 아버지의 교훈대로 그는 죽음의 순간까지 자신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승리 없는 군인은 군인이 아니라는 굳은 신념을 그는 죽는 순간까지 간직했다.


우리는 한 번 계획한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과 부여된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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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 프로필▶ 現시큐리티팩트 칼럼니스트, 군인공제회 대외협력팀장, 육군 군수사령부·훈련소·소말리아·이라크파견부대·9군단 정훈공보참모,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 / 주요저서 : ‘향기로운 삶의 지혜’(2011년, 플래닛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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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의 동서양 전사에서 배우는 교훈] ②넬슨 제독의 사명감과 명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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