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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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고교시절 그린 그림(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자네는 공부 좀 하나?”라는 선배의 예상하지 않은 돌발 질문에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의 길을 강조했던 조정 선배(육사35기) 입에서 의외의 말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아~, 예~, 성적은 조금 괜찮아서 지금 학교 특수반에 포함되어 대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우선은 공부를 잘해서 연·고대 수준이 돼야 1차 합격할 수 있고, 그 다음은 체력이 좋아야 한다. 의지만 있으면 자네도 가능해…” 기대하지도 않고 있다는 듯 대답을 하고 떠났다.


그러나 당시 담임인 이경은 선생님이 특수반(성적 우수학생들만 따로 모아 일과 후에도 보충수업을 시키는 학급)에다 그림도 잘 그리니 서울대학교 미대를 갈 준비를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나도 별다른 뜻 없이 순종하며 준비하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육사에 입교한 고교 선배 조정 생도의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이 한마디에 선생님의 조언은 점점 희미해졌다.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인생인데 그 선배처럼 직업군인의 길을 걷는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이런 상념을 하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그날 밤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결국, 편안하고 평범한 삶을 택하는 길보다 험난한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몇일 뒤, 담임선생님께 육사시험에 응시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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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65)]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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