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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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김희철)의 육군사관학교 생도시절 모습(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삶이란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가는 생(生)이라고 했다. 언제나 누구에게도 아슬아슬하게 외나무다리 고비를 넘어가며 죽음의 문으로 다가간다.


지옥의 세계 속에서 희망의 빛을 쫓아 시간을 쪼개며 살아가는 고3 시기는 더 많은 리스크(Risk)와 유혹 그리고 장애가 버티고 있는 과정이고 인생을 선택(Choice)할 시간이다.


육사를 지원하겠다는 말을 들은 담임선생님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면서 단호하게 반대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가면 얼마나 너의 인생이 멋지겠느냐? 예술가로서 명성도 얻으면 삶의 희망이 실현되는 것이다"라고 오히려 필자를 설득했다. 그리고 선생님은 육사지원서 작성은 불가하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다.


그러나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간신히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선생님 승인은 학업성적 평가 차원에서 육사시험에는 응시하되 합격여부를 떠나서 서울대 미술학과는 반드시 응시한다는 조건을 지키는 것이었다. 


아무튼 조건부라도 육사시험 원서를 작성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아내었다. 그 당시 필자의 가정 형편은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


강원도 원주의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시는 아버지에게 학비가 많이 들어가는 미술대학 뒷바라지를 부탁하는 것도 사실 어려운 상황이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평택에, 필자는 서울 충정로 셋방에서 세집 살림하기에도 아버님 봉급 가지고는 빠듯한 생활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단은 육사로 목표를 정했다.


여름방학 때 종로의 사관학교 입시 전담학원에 등록했다. 마침 그 학원에는 고교 동창생 3명이 사관학교를 목표로 함께 수업을 받고 있었다.


드디어 그해 10월 육사시험에 응시했다.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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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66)]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다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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