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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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측정 시험장 모습(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필자는 육사입학시험에서 체력이 가장 걱정이었다.

 

여름방학 때 종로의 육사전담학원에서 공부한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해 10월 서울 청량리공고에서 필기시험을 볼 때 한 교실에 40명 씩 시험을 봤으나 최종합격자는 2명 뿐이었다.

 

필기시험 하루 전날, 학교수업 휴식시간에 짝꿍이었던 이일성(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교수)이 교실 밖으로 불러냈다. 나보고 뒤로 돌라고 했는데 부시럭 소리가 나더니 접시만한 엿을 주면서 비어먹으라고 했다. 소중한 짝꿍의 합격기원이었다.

 

1차 필기시험을 치루고 필자는 체력보강을 위해 매일 새벽에 남산을 올랐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가려면 체력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을 되씹으며 남산계단을 뛰어올랐다.

 

충정로 미동초교 옆에서 셋방살이를 했으니 남산까지의 왕복은 2시간이 족히 걸렸으나 육사합격이란 목표는 악과 깡을 배양시켜주었다. 체력측정 시 월등한 체력은 아니었지만 간신히 통과할 수 있었고 드디어 면접시험을 보게 되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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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69)] 정답이 없는 면접 시험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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