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육군 각 부대는 1년 주기로 지상협동훈련을 한다. 수방사도 매년 지상협동훈련을 하며 이를 ‘방패훈련’이라 호칭했다.
이때 중요시설 방호태세를 점검하며 지하철역과 학교 및 공공시설에서 시범식 교육도 하지만 예비군도 동원되어 최소 동단위 지역별로 방어훈련도 병행했다.
필자는 훈련 시작 1~2개월 전 즈음에 동원참모부와 협조하에 세부 훈련 지침을 작성하여 예하 사단에 하달하고 상급부대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전방 사단에서 작전장교 근무시에 늘 유사한 훈련 계획을 작성했던 경험이 있어 예년의 문건을 참고하여 초안을 준비하여 00과장에게 검토를 받았다.
하지만 사진속의 일기 내용같이 상당한 업무지식과 저돌적인 추진력에도 감탄하며 잠시나마 존경했던 00과장의 반응은 필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는 준비해 보고한 ‘방패훈련’계획의 제목부터 시비를 걸었다. 그리고 매 페이지 마다 빨간펜으로 수정하며 수준 미달이라고 혹평을 했다. 게다가 버럭 화를 내면서 보고서를 필자의 얼굴에 집어던지며 다시 작성해오라고 했다.(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