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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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수방사 연병장 자리에 조성된 필동의 ’남산골 전통정원‘ 안내도와 소나무 뒤의 남산타워 모습 (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수방사 근무에 적응되어 업무가 제법 익숙했지만 애환을 느끼며 비참하고 처절하게 추락하던 상황과 격무로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가던 시절, 그날도 역시 자정이 다된 시각에 퇴근을 했다. 


주간에는 훈련하던 헌병(군사경찰)들의 요란한 고함소리와 활동으로 분주했던 장소였지만, 날이 어두워지자 아무도 없이 쓸쓸하게 고독해진 연병장을 남산탑의 불빛만이 밝게 비추었다.   


사무실을 나와 군인아파트 숙소로 내려가며 연병장을 바라보던 필자의 마음도 왠지 구멍이 뚫리며 허전하고 외로운 상태가 되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터덜터덜 걸으며 부대안에 있는 법당 앞을 통과하는데, 마침 법사가 밖에 나와 을씨년스럽던 연병장과 남산탑을 보고 있다가 필자를 발견했다.


“김소령님, 늦은 시각 이제야 퇴근하시네요...”하고는 “잠깐 법당에 들어와 차나 한잔하시고 같이 퇴근하시죠..?“라며 필자의 손을 잡아끌었다. 


비구승인 조계종에 소속된 군종법사들은 전후방 각지에서 병사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하기 때문에 결혼이 가능하다. 그 법사도 결혼을 하여 필자의 아파트 윗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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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87)] 업무 스트레스 날려보내며 평안 찾았던 보이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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