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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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균 소장이 국방부 대북정책관으로 남북 장성급 회담시 악수를 하는 장면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35대 수방사령관 취임신고후 기념촬영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나무위키에 따르면 “원래 수방사령관은 하나같이 군에서 인정받은 사람이 차지한 직책”이라고 했다. 


1961년, 초대 김진위 장군부터 ‘자랑, 즐거움, 보람’이라는 구호를 제창한 9대 박세직을 거쳐 10대 최세창 장군까지는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소장급이 임명되었다. 1984년, 11대 이종구 장군부터는 ‘수도방위사령관’으로 호칭이 바뀌며 중장급으로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특히 노태우, 최세창, 이종구, 고명승, 김진영, 구창회, 김진선 등 12.12에 기여했던 하나회 출신 및 관련된 인물들이 수방사령관직을 독식했으며, 임기가 끝나면 주요보직을 거쳐 거의 대장으로 진급하는 황금급 핵심 보직이었다.  


그러나 장태완 수경사령관처럼 12.12사건 때에 신군부를 반대하며 자기 소신을 지키다 밀려버렸다거나, 본인 내지 부하가 사고를 쳤다든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운이 없었던 박남수, 신원식, 김용현, 구홍모 등의 수방사령관은 대장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전역했다. 


또한 준장 및 소장급이 임명되던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으로 추천받은 김선호 수방사령관(육사 43기)은 청와대 비서관에 중장급이 보직되어 군 위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등의 이유로 임명을 고사하다가 자진 전역했다.  


이와 같이 현재는 수방사령관 출신들의 대장 진급은 예전 같지 않다. 전통으로 야전에서 진급 보증수표인 5군단장은 기본에, 1군단장에도 확실히 밀렸고, 심지어 예전 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3군단장이나 8군단장 출신에도 슬슬 밀리는 상황이다. 


거의 10년 동안 대장 진급자가 나오지 않다가 2020년 9월 인사에서 33대 수방사령관 김정수(육사42) 장군이 대장 진급에 성공했다.  


현재 35대 수방사령관으로 임명된 김도균(육사 44기) 소장은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지내며 북한과의 9·19 군사합의를 주도했다는 사실만으로 ‘중장으로 파격 승진’하여 임명됐다. 


김 중장은 사단장을 지내지 않고 곧바로 군단장급인 수방사령관에 임명된 최초의 사례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수방사령관으로서 김 중장의 대북 협상 경험과 유관 기관과의 협업 능력, 위기관리 능력을 고려했다”고 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수방사령관은 전시에도 연합사령관이 아닌 한국군의 직접 지휘를 받는 직위”라며 “사단장으로서 1만명도 지휘해보지 않았는데 4~5만명의 군단급 병력을 어떻게 지휘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의 GP 총격 사건으로 9·19 군사합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드는 상황에서 군사합의를 주도한 김도균 장군을 중장으로 승진시킨 데 대해서도 군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다. “정권 코드에 맞는 일을 하면 무조건 잘된다는 신호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 도발이나 GP 총격 사건으로 사실상 군사합의가 유명무실화된 상황에서, 오히려 그 합의를 주도했던 인사를 파격 승진시켰다는 지적도 있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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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90)] 남태령에서 이어진 수방사령부의 희비(喜悲)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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