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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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수경사와 수방사 장병들의 과거 복장과 우측 1990년 이후 육군 타부대와 동일한 얼룩무늬 전투복으로 변경된 복장으로 최근 김도균(육사 44기) 수방사령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일반적으로 육군 장병들의 근무지를 말할 때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로 비교한다. 


오늘날과 같이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당시 한강 이북의 많은 부대들의 주둔지 주변은 대부분 비포장도로였다. 이동이나 행군 및 훈련 시에는 비포장도로를 이용해야만 했고 바람이 불거나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흙먼지를 마시며 온몸이 뽀얗게 흙먼지를 뒤집어써야 했다. 


반면에 수방사나 한강 이남의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그나마도 아스팔트 도로를 활용하다 보니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다. 


따라서 전방 야전부대에 근무하는 장병들은 수방사나 주요 도시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아스팔트 군인’이라고 호칭했고 은근히 그곳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했다.  


중령시절 수경사령부 상황실장과 최전방 격오지 7사단장을 역임했던 김진선 수방사령관은 부임하자마자 수방사의 야전부대화를 강조했다. 


마침 육군이 미군 복장과 유사하게 밋밋한 국방색에서 위장 효과가 있는 얼룩무늬 전투복으로 변경되고 있었는데, 이 기회를 활용하여 위의 사진과 같은 카키색의 수방사 근무복장을 얼룩무늬 전투복으로 변경하며 ‘아스팔트 군인물 빼기’로 수방사 야전부대화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김 사령관은 부대이전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육군 최초로 수방사부터 신형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기 시작한다며 수방사 근무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기존의 카키색 복장을 애호하던 많은 수방사 장병들의 불만을 해소시켰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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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92)] 남태령에서 이어진 수방사령부의 희비(喜悲)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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