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92-2워게임 훈련’ 참가는 새로운 임지에서의 신속한 적응과 군사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만든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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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25 09:33
군단작전참모 시절에 지상전술C4I체계(ATCIS) 전력화를 완성하고 전군 최초 디지털 군단 탄생시 모습(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칼럼니스트] 필자가 대위 계급으로 사단작전장교 임무를 수행할 때에도 을지연습 기간에 워게임 요원으로 연합사로 파견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작전장교 임기 말기라 후임자가 이미 사단에 보직되어 있어 워게임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소령 계급으로 무적태풍부대의 작전보좌관으로 보직되자 전임자는 중령으로 진급하여 곧 대대장 보직을 받고 대기하며 임무를 필자에게 인계 중이었고, 원래 사단작전보좌관이 통일‘92-2워게임 훈련에 참가하게 되었으나 대신하여 후임자인 필자가 파견됐다.
이번의 워게임 훈련에 필자는 대위 시절과 정반대로 임기 말기가 아닌 부임 초에 전임자를 대신하여 파견되는 야릇한 상황이었고, 따라서 이번에도 역시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다.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87)] ’‘88을지연습 워게임 실시단 파견서 깨달은 미군의 힘’ 참조)
전임자의 배려(?) 덕분에 워게임 파견 기간 훈련에 임하면서 부대 작전계획을 예하 부대까지 속속들이 숙지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군에서 새롭게 도입한 워게임에 의한 전쟁연습이 점차적으로 체계를 잡아가던 당시, 필자에게 워게임과 전투지휘체계 관련 일가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훗날 필자가 연대장 및 군단작전참모 시절에 지상전술C4I체계(ATCIS : Army Tactical Command Information System) 전력화 완성에 따른 전군 최초 디지털 군단으로 발전시킬 때에도 큰 힘이 되었다. (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