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기 디테일 (29)] 국산 첫 초음속 전투기 KF-21, 하늘 훨훨 날았다
2021년 8월 ‘국산 전투기 개발’ 천명 이후 21여년 만에 성과 / KAI·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술역량과 경영전략 결실
[뉴스투데이=안도남 기자] 한국 최초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초도 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에 따라 한국도 마침내 전세계가 주목하는 전투기 생산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9일 오후 3시40분 첫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1호기가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유럽(영국·독일·이태리·스페인 공동개발)’에 이어 8번째 전투기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 2001년 8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이래 21년 4개월 만에 첫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번 비행은 KF-21 첫 비행인 만큼 초음속(시속 1224km)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시속 400km 수준으로 30여분 간 진행됐으며 기본적인 기체 성능 점검이 이뤄졌다.
KF-21 시제 1호기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 시제 2호기는 오는 9월, 3~6호기는 2023년에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후 2026년까지 총 2200여회 시험 비행을 거친 뒤 2028년까지 추가 테스트를 거쳐 2032년까지 120여대 양산한후 실전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KF-21 비행 성공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련업체의 기술 역량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