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9-3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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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장군의 1군사령관 시절과 전역 후 재향군인회 부회장 재직시 대담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국방홍보원]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연대가 형성한 1봉쇄선 안의 원점 부근에서 무장탈영했던 윤길영 일병을 생포했다는 보고였다. 


탈영한 윤 일병은 멀리 도주하려 했으나 각 부대의 신속한 배치와 야간에 라이트를 켜고 계속 이동하는 군차량, 선무심리전 방송, 군견 짖는 소리 등으로 꼼짝 못하고 숨어있다가 지쳐서 그대로 생포되었다. 


비록 밤을 꼬박 새워 피곤했지만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보람을 느꼈다. 바로 그때 사단장 탁자위에서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군단에서도 무장탈영병 사건 때문에 밤을 지새웠던 군단장의 전화였는데 일순간 무장탈영병 사고 발생에 대한 질책을 예상하며 긴장된 상황실의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최경근 군단장(갑종151기)은 ”사단장, 이번 무장탈영병을 잡기 위한 대침투작전은 시범을 보인 것과 같은 매우 표준이 되는 사례입니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최초 상황보고 및 조치부터 신속하게 하달된 3개의 봉쇄선을 형성하는 작전명령과 전파체계 그리고 선무심리전, 항공정찰, 전제대 동시수색, 군견운용 등 통합적이고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전개한 작전수행에서 칭찬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라며 핀잔보다는 칭찬을 하였다. 


이어 “훌륭한 대침투작전 훈련이었습니다. 수고했어요...ㅋ”라는 군단장의 마지막 격려 훈시 한마디에 비록 사고를 미연에 방지 못한 책임은 있었으나, 상황실에서 밤을 지새운 참모 및 실무자들의 보람찬 환성이 터져 나오며 모든 피곤함을 날려버렸다. 


무장탈영병 사건 발생은 위기였지만 지휘관의 명확한 지침과 전 부대원들이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절차와 행동으로 임하여 작전에 성공함으로 부대가 단결되며 사기충천하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되었다. 


무장탈영병 발생에 따른 대침투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이재관(육사21기) 소장은 사단장을 마친지 10개월 만에 중장으로 진급하여 군단장으로 다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이후 군단장에서 영전하여 육군참모차장직을 수행하던 이 중장은 1996년 9월16일 ‘강릉 무장공비 잠수함 침투’사건이 발생하자 작전이 한창 진행중인 10월에 대장으로 진급하여 1군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한달 뒤인 11월 1군사령관 이재관 대장은 ‘연화동계곡 전투’에서 무장공비의 잔적을 소탕한 것을 끝으로 강릉 안인진리 지역으로 잠수함을 통해 침투한 북한군 무장공비를 토벌하기 위한 45일간의 대규모 작전을 마무리하여 대침투작전의 전문가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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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236)] 무장탈영병 소동으로 멋진 대침투작전 훈련을 치뤄...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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