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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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북한 8차 당대회의 전략노선 및 대남정책 변화 전망을 1건 보내드립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국내 포털사의 클라우드 공유 초대 서비스 내용처럼 위장한 북한 연계 해킹 공격이 최근 잇따라 포착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공격은 국내 이용자가 많은 실존 서비스를 교묘하게 사칭해, 주로 대북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나 기자들을 상대로 피싱 공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토요일에 수행된 공격은 마치 ‘북핵개발 역사와 북미관계 발전전망’ 파일을 공유한 것처럼 현혹했으며, 클라우드 공유 초대자를 과거 정부 때 국가정보원 해외·북한 담당 1차장을 지냈던 인물의 이름을 도용해 전달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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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 ‘마이박스’ 공유 초대로 위장한 해킹 이메일 화면 / 출처=이스트시큐리티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의 분석 결과, 해킹 메일 본문에 포함된 공유 초대 [수락] 버튼을 클릭할 경우 ‘share.myboxes.navers[.]tech’, ‘view.boxfile[.]click’ 등의 피싱 서버로 접속돼 이용자의 비밀번호 탈취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격자가 포털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유 초대 기능을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해킹 메일 본문이 실제 정상 서비스의 디자인 및 문구와 거의 흡사하게 모방해 평소 해당 공유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수신자라면 별다른 의심 없이 해킹 위협에 노출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ESRC는 이번 공격 역시 지난 7월 외화벌이 목적으로 알려진 “써미츠 NFT 보상 사칭 해킹” 사건과 상반기부터 지속 발견 중인 “건강검진 결과 증명서 발급으로 위장한 해킹 공격” 등의 연장선이라 밝히면서, 주요 침해 지표와 위협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른바 “KGH”로 분류된 북한 정찰총국 연계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최종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 관계자는 “오는 22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는 가운데, 북한 배후로 지목된 사이버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라며 “특히, 평소 주변에서 자주 접하던 내용처럼 위장한 생활 밀착형 이메일 해킹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과 기업 모두 사이버 안보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고 보안 사각지대와 불감증을 제거해,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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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행 해킹 주의”…국내 포털사 클라우드 서비스 사칭 공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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