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되돌아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참전용사들을 포함해 밴플리트 장군과 위트컴 장군 모두 ‘한국인보다도 한국을 더 사랑한 벽안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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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18 09:28
부산 유엔기념공원 [사진=국방일보]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외국에서 돌아온 것과는 거꾸로 신원불상으로 유엔묘지에 안장됐다가 신원이 재확인돼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 영령도 있다. 미군 전사자였는데 1951년 4월 실종된 ‘윌리엄 비토 지오버니엘로’ 일병(사망 당시 23세)으로 확인돼 유해가 65년 만에 고향 뉴욕으로 돌아갔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DPAA)에 따르면 ‘지오버니엘로’ 일병은 소속 부대인 미 25사단 35연대가 1951년 4월25일 철원 서부전선에서 중국과 북한군의 공세에 밀려 후퇴하던 도중 실종됐다.
유골엔 65년간 ‘무명(Unknown) X-1219’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으나 신원 확인을 위한 재조사가 이뤄져 귀국하게 됐다. 미국은 원칙적으로 외국에서 전사한 군인은 반드시 고국으로 모셔 안장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2017년 9월27일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故 ‘요한 테오도르 알데베렐트’씨가 역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6·25남침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참전용사가 사후 국내로 되돌아와서 안장된 것은 2015년 5월 프랑스인 ‘레몽 베나르’씨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이후 6번째였다.
그들은 한결같이 전쟁의 참화를 딛고 부흥한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감격스러워 했으며, 사후에는 전우가 묻혀있는 한국 땅에 묻히길 소망하며 유언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미재단’을 설립하여 한국 재건과 부흥을 위해 미국에서 한국을 돕는 공공과 민간의 끊임없는 지원과 원조를 했던 ‘한국 육군의 아버지’라 불린 밴플리트 장군과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하고 있는 ‘한국전쟁 고아의 아버지’ 위트컴 장군도 마찬가지이다.
휴전후 귀환한 본국에서 별세했어도 한국으로 되돌아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참전용사들을 포함해 밴플리트 장군과 위트컴 장군 모두 ‘한국인보다도 한국을 더 사랑한 벽안의 한국인’이었다. (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