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기업들의 재택근무 지속, 클라우드 전환 등으로 올 상반기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안랩은 올 상반기 매출 103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긴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상반기 동안 V3가 꾸준히 성장하고 디도스 대응 전용 솔루션 ‘안랩 DPX’,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등의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시큐아이는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16% 증가했다. 제품과 서비스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주력 제품인 블루맥스 NGF를 비롯해 올해 신규 출시한 침입방지시스템 블루맥스 IPS 등 제품분야의 호실적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 밖에도 보안관제, 컨설팅 등 보안서비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여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지니언스는 매출이 153억 8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57%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1.08% 증가한 18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NAC)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매출 437억 5200만원, 영업이익 5억 4000만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억원에서 5억 4000만원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운영기술(OT)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수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억 5000만원이 증가한 178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문서 관리 솔루션 ’랩소디’와 외부 협업 플랫폼 ‘랩소디 에코’ 등의 신규 솔루션 매출 확대가 이번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하반기 보안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증가와 클라우드 전환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보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