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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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적태풍부대장 이재관 장군 모습[사진=연합뉴스/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연구소장]  ‘6.6 무장간첩 소동’사건이 한바탕 벌어져 “통합적이고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전개한 작전수행이다”라고 칭찬받았던 ‘윤길영 무장탈영병 사건’처럼 즉각 대응하는 조치단계를 통해 작전처의 존재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무적태풍부대 전입시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존경했던 이재관(육사21기) 장군의 사단장 임기가 마무리되고 있었다. 


사단장 이취임식을 열흘 정도 앞두고 개최한 전반기 지휘관 회의는 이재관 사단장의 마지막 환송 회의가 되었다. 


전반기 동안의 업무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부대 표창을 하고 후반기 부대운용에 대해 토의 및 발표를 했으나 모두들 성공적으로 사단장 임기를 마치는 이재관 장군에게 덕담을 보내는 훈훈한 분위기였다. 


전반기 지휘관 회의가 끝나고 예하부대 지휘관들이 자신의 부대로 출발할 때 무서울 정도로 엄격하고 정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던 사단장이었으나 이취임식을 앞두고 모두들 이별을 아쉬워 했다. 


저녁에는 사단장 임기동안 함께 고생한 사령부 참모들과 직할대장 및 연대장들의 부부동반 회식이 사단장 공관에서 열렸다. 


처음으로 들어가보는 사단장 공관의 앞 마당에 차려진 뷔페 음식과 영전에 대한 축하와 이별의 아쉬움에 건배하는 술자리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고, 석양이 기울자 군악대 밴드의 반주 속에 일부 참모 및 기무부대장의 흥겨운 노래로 절정에 다달았다.  


어느덧 회식의 막바지에 이르러 진행을 하던 사회자 인사참모가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는 사단장의 내조를 훌륭하게 해낸 사단장 가족에게 인사말을 하라고 기습적으로 마이크를 건냈다.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거부하다가 받아든 마이크를 잡고 수줍어하면서 "부족한 사단장을 위해 헌신한 예하 지휘관 및 참모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단장을 군생활 중 지휘관의 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재관 사단장님은 지는 꽃이 아니라 피어나는 꽃으로 알아주시고 많은 성원을 부탁합니다”라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의미있는 여운을 남겼다. 


사단장 가족의 멋있는 마무리 맨트는 얼마 뒤에 곧 실현되었다. 능력을 인정받은 이재관 소장은 부하들의 기대와 바램에 따라 사단장을 마친지 10개월 만에 중장으로 진급하여 군단장으로 다시 금의환향(錦衣還鄕)하였기 때문이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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