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은 전년보다 13.4%, 국내 정보보호 기업 수는 18.2% 각각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최근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1년 정보보호 산업은 13.4%의 성장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최근 3년간 11.3%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하였다.
정보보호 기업의 숫자는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하였다. 산업 시장 규모는 정보보안 부문 16.0%, 물리보안 부문 12.1%씩 성장하여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이후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데이터 보안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부품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등 비대면 보안기반 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정보보호 산업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1517개로 전년도 1283개보다 약 18.2% 증가했다. 이중 정보보안 기업은 669개(26.0%↑), 물리보안 기업은 848개(12.8%↑)로 조사됐다.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13조 8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하였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비접촉 관련 분야의 보안 수요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19년부터 1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정보보안 부문의 매출액은 약 4조 5천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16.0% 성장했다. 네트워크 보안(20.7%)과 콘텐츠·데이터 보안(13.5%)의 매출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에는 지능형 공장 등 제조업 분야에 대한 국내‧외 금품요구악성프로그램 및 악성코드 공격 사례 증가로 운영기술(OT) 보안 및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등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물리보안 부문의 매출액은 약 9조 3천억 원으로 근무환경 변화로 인한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성장하였다. 보안용 카메라 1조 6천566억 원(17.3%↑), 생체인식 보안시스템 4천789억 원(46.9%↑)이 각각 증가했다. 유통 및 제조 분야에서 무인 편의점, 소규모 무인점포와 같이 폐쇄회로텔레비전, 아이피(IP)카메라, 원격 출입통제 등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수출액은 약 2조 767억 원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정보보안이 1천 5백억 원으로 4.8%, 물리보안이 1조 9천241억 원으로 8.8% 성장했다. 정보보안 부문에서는 중국(18.4%p↑)으로의 수출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12.4%p↑)의 수출 비중이 증가하였다. 물리보안 부문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사 이익으로 미국(4.2%p↑)및 유럽(1.8%p↑)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19 세계유행과 국제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노력과 유관기관들의 협력으로 정보보호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보보호 산업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과 혁신에 따른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