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씨디네트웍스가 ‘2021년 웹 보안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수집한 공격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해당 보고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방어 기술, 데이터 보안, 컴플라이언스, 보안 관리에 대한 통찰 및 지침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점차 심화하는 네트워크 보안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도스(DDoS) 공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사 증폭 공격 방식’ 가운데 네트워크 타임 프로토콜(NTP) 공격 비율은 전체 반사 증폭 공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공용 네트워크의 NTP 서버 취약점 노출이 원인으로 분석됐으며, 공격 가능한 NTP 서버의 수가 그만큼 많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의 공격 건수를 보였으며, 해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각화하는 공격 방법에 대응할 방어 방법은 △불법 요청 방지 △SQL 삽입 방지 △사용자 지정 규칙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주목할 점은 사용자 지정 규칙의 비중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비즈니스 조건과 특정 공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사용자 맞춤 규칙을 사용하는 것이 웹 공격에 대응하는 매우 효과적 방법임을 증명한 셈이다.
봇 공격 또한 급중했다. 2021년 씨디네트웍스 보안 플랫폼이 탐지·차단한 봇 공격은 총 847억7100만건으로 2020년보다 236%나 높은 수치다. 이는 최근 3년간 더블링 추세를 나타내 악성 봇 공격에 대한 보안 위협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운송업 분야에서의 봇 공격이 3위 안에 들었는데, 이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서 운송업 경기가 서서히 회복돼 티켓 예매 봇 이용이 다시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오픈API 공격도 크게 늘었다. 오픈 API는 악용되기 쉬운 표적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그 수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여전히 주요 공격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API가 점점 많아지면서 API 보급과 관련된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특히 2021년 API 공격은 대부분 소매 및 금융 시장에 집중돼 전체 공격의 70% 정도를 차지했다.
시디네트웍스는 기존 보안 정책을 우회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 방식이 증가하면서 공격을 탐지·방어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씨디네트웍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이어지는 지금, 여러 기업이 재택근무 또는 클라우드를 이용한 업무 등 다양한 원격 협업 지원 방식을 강화했다”며 “이에 기업들도 기존 네트워크 보호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음을 깨닫고 제로 트러스트 접근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