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난 후에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땅에 잠들어 있는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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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12 10:36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매년 이 추모 행사에는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온 각국의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비롯해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각국 주한외교 사절 등이 참석하고, 통상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추모비행이 대미를 장식한다.
최초 2007년부터 시작된 국제적 추모의 행사였지만 정부가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로 격상시켜 2020년부터 법정기념일이 되었다.
당시 지구의 어느 곳에 있는 나라인지조차 제대로 모르면서 북한 공산당의 불법 남침으로 비롯된 6·25남침전쟁에 참전하여 홀연히 전사한 영령들을 위로 추모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란 이름의 의미있는 추도행사로 지속되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극동의 작은 나라 전쟁에 참전하여 희생된 고귀한 생명이 그만큼 많다는 것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대가가 얼마만큼 크고 비싼지를 깨닫게 하는 시금석이다.
우리 국민이 빼빼로데이를 비롯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밸런타인, 화이트데이 등을 즐기며, 많은 업계가 이를 계기로 '데이(Day)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자행한 불법 6·25남침전쟁의 국가적 위기에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이들 덕분 때문임을 잊어서는 않된다.
따라서 우리 국민 모두는 이번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세는 견지하면서도, 적어도 이 ‘턴 투워드 부산’ 추도행사의 추모 묵념시간을 함께하며 전쟁이 끝난 후까지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땅에서 영면하고 있는 이들의 명복을 빌며 감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