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이지놈은 11월 세계적 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 Impact Factor 19.16)’에 항생제 다중 내성균의 출현을 유전자 이동으로 분석할 수 있는 세계 최정밀 수준의 플랫폼 (HGTree v2.0)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19년 항생제 내성균에 따른 사망자는 495만명에 달한다. 슈퍼 박테리아는 코로나19에 따른 항생제의 남용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슈퍼박테리아 출현을 방치할 시 2050년 한 해 10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이지놈은 2015년 2000여개의 박테리아 유전체 간 수평적 유전자 이동을 정밀 계산해 첫 번째 플랫폼 ‘HGTree v1.0’을 핵산 연구지에 발표한 바 있다.
6년 만인 2022년 11월 이지놈은 같은 학술지에 두 번째 플랫폼 ‘HGTree v2.0’을 발표하고, 온라인판에 공개했다. 두 번째 버전은 첫 번째 플랫폼보다 10배가량 많아진 2만여개의 박테리아 유전체 데이터와 600만개가 넘는 수평적 유전자 이동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수준으로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두 번째 버전은 유전체 정보를 계속 추가해 가까운 시일에 더 많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슈퍼 박테리아는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가 모여 있고, 항생제가 사용되는 환경에서 언제든 출현할 수 있다. 특히 인간과 동물의 장내 환경은 다양한 항생제가 사용되며 서로 다른 박테리아들 사이에서 수많은 수평적 유전자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공간이다. 곧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을 모니터링·예방하는 것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사회와 인류 건강에도 필수적이다.
이지놈 담당자는 “학계 및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안전성 검사와 미생물의 획득 내성 분석, 박테리아 진화 연구를 통한 항생제 대체제 연구에 플랫폼을 유용하게 활용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는 시점에서 발표한 플랫폼이 인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모니터링을 통한 헬스케어 산업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