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SK쉴더스가 2023년 5대 보안 위협으로 △다변화된 랜섬웨어 △서비스형 피싱(PhaaS, Phishing-as-a-Service) △고도화되는 모바일 보안 위협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보안 위협 증가 △가상자산 타깃 공격 급증을 선정했다.
SK쉴더스 발표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더욱 다변화/지능화되고 교묘해질 전망이다. 국내 타깃형 랜섬웨어가 등장한 이후 데이터 파괴만을 목적으로 한 랜섬웨어가 발견되거나 데이터 베이스 서버의 취약점만을 노린 랜섬웨어 등 신변종 랜섬웨어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랜섬웨어 공격 그룹이 창궐하면서 생존을 위한 공격 방식을 새롭게 변조하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적인 공격 방법 중 하나였던 피싱 공격이 새로운 형태의 피싱 플랫폼을 만나 공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다크웹에서 발견된 '카페인(Caffeine)'이라는 피싱 판매 사이트를 필두로 PhaaS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크웹을 통해 피싱 사이트를 제작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타깃을 특정하거나 개별 서비스를 사칭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매우 크다. AI 기술을 악용한 스팸 메일 필터링 우회 등의 기법도 발견되고 있어 피싱 공격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회사는 최근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이 활성화되는 만큼 이를 악용한 모바일 대상 공격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개의 앱에 여러 기능을 합치는 과정에서 보안 검증 프로세스가 누락되거나 권한 관리의 허점이 생기며 이를 노린 해킹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이메일 또는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악성 코드에 감염될 수 있는 공격인 '제로클릭' 공격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제로클릭이란 문자 메시지에 이미지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심어 놓고 피해자가 문자메시지를 읽기만 해도 악성코드가 실행되는 신종 공격 방법이다.
SK쉴더스는 코로나19 이후 산업 전반에 확산된 무인화/자동화 기기에 대한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Industrial Internet of Things)이 적용된 무인화 산업/제조시설은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지만 자산 관리가 미흡하고 보안 위협에 취약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정보 유출이나 랜섬웨어 등의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
이 밖에도 가상 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은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 금융)의 등장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우 SK쉴더스 EQST사업그룹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사이버 위협이 일상 속으로 깊이 침투해 큰 피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사전 예방부터 대응, 체계적인 보안 관리 등이 전 산업 영역에 걸쳐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실질적인 보안 대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안 전략 수립과 정보 공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K쉴더스는 2023년도 5대 보안 위협 전망과 대응 전략이 담긴 보고서를 회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9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