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국토교통부가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2월 22일(수) 오전 10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기업들과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통신3사, 한화시스템, 롯데정보통신 등 컨소시엄·기업 대표들이 참가했다.
이번 협약은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는 컨소시엄·기업별로 구체적인 실증 시기와 실증에 사용되는 기체 등을 확정하고, 참여기업의 역할과 의무를 규정하는 등 실증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의미가 있다.
각 컨소시엄과 기업들은 상용화 단계에 적용할 운영 시나리오에 따라 운항자, 교통관리 사업자, 버티포트 운영자 간의 통합운용 안정성을 실증하고 도심 진입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소음 등도 측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그랜드챌린지를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증사업들과 함께 세계 주요 실증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그랜드챌린지에서는 우리나라와 외국 선진국들의 우수한 기술들이 모두 모여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랜드챌린지는 ▲5G 등 상용통신망을 활용한 교통관리체계 구축 ▲상용화를 전제로 하는 통합운영체계 구축 ▲가상통합운영 시뮬레이터 활용 등은 전 세계 최초로 추진되고 있어 美 항공우주국(NASA) 등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내년에는 그랜드챌린지 2단계를 통해 도심(수도권)에서 실증을 시작할 예정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심 실증을 하는 미국·프랑스·영국(’24년)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와 같은 우수한 실증 환경에 따라 상용화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의 우수한 기체들도 그랜드챌린지에 다수 참가하게 되어 UAM 기체 제작 기업들간의 자존심을 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협약식에 참가한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UAM 시장 선점을 위한 선도국들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면서 다양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실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실증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과감한 규제 특례를 담은 UAM 법 조속 제정,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추진 및 세계 표준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