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오에쿠시주(州) 시내에 있는 상록수부대 순직 장병 추모탑 앞에서 고 김정중 병장의 모친 장홍여 여사가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 [사진=주동티모르 한국대사관]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오에쿠시 주지사는 "추모공원 인근에 아직 찾지 못한 김정중 병장의 이름을 딴 도로를 만들어, 이곳을 지나는 누구나 한국군을 기리고,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추모공원은 2022년 7월에 완성돼, 그해 8월4일 낮 동티모르 주재 한국대사관과 오에쿠시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 순직 장병 유가족과 당시 상록수 부대장·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거행됐다.
준공식에는 현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추모공원을 가득 채웠다. 사전에 알려진 행사도 아니었지만, 알음알음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김영덕 제522평화유지단 상록수부대 7진 단장(예비역 대령)은 "동티모르, 특히 오에쿠시는 상록수부대와 함께 어려움과 즐거움을 같이했던 진정한 친구였다.
마을 어르신들이 나와서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해주실 때, 마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과 같았다"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그는 "고인들이 남기신 뜻이 이곳에 깊이 새겨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