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시큐레터가 이달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시큐레터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추진 배경과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I, 클라우드 생태계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전한 디지털 문서 파일의 유통은 원활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필수 요소”라며 “시큐레터는 독자 개발한 자동화된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새로운 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하면서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을 아우르는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기술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고 29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9천200원~1만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23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오는 8월 8일~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시큐레터는 시스템을 역으로 분석해 파일을 입력-처리-출력하는 과정에서 취약한 부분을 진단 및 차단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역공학)의 자동화와 파일의 취약점 제거 후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 Content Disarm and Reconstruction)을 자체 개발해 비실행 파일을 통한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시큐레터는 2015년 설립부터 비실행 파일을 통한 지능형 보안 위협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그 결과 ‘MARS 플랫폼’을 완성했다. MARS 플랫폼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확인∙검증시험에서 평균 진단속도 12초,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 악성파일 탐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MARS 플랫폼으로 국내외 보안시장에 이메일, 파일, 클라우드 구간에 적용되는 구축형 보안 제품과 구독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로 트러스트 보안’ 구현에 성공했다.
시큐레터는 보안기업 중 유일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회사의 MARS 플랫폼은 중소기업벤처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지정됐으며 현재 40여 곳의 주요 공공기관 및 100여 곳의 금융기관·기업 등에 공급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 저변화와 투자 확대에 따라 MARS 플랫폼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장 규모가 한정적인 B2G(기업정부간거래)보다 민간 중심의 B2B 고객 비율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B2B 매출이 B2G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큐레터는 상장 이후 미국 등 해외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보안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MOU를 체결해 중동 및 아프리카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