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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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필자처럼 목발을 짚고 있는 장병 모습[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서울 을지병원에서 침대생활 2개월, 재활 2개월 등 4개월 10일만에 드디어 퇴원하는 날을 열흘 앞둔 8월26일 저녁에 같은 병실에 입원해 함께 치료받던 김종완 동기의 고교 절친인 박준영 을지병원 이사장이 그동안 고생을 위로하는 식사을 함께하며 술 한잔도 겸했다.  


특히 대퇴부 분쇄골절, 골반 천골·치골 전위골절, 늑골 8·9번 골절, 횡경막·비장 파열, 뇌진탕, 혈흉, 좌5족지 탈골 등 병명만 11가지로 몸속에 쇠붙이를 부착한 로보캅 같은 중환자 필자에게 각별한 정성과 완벽한 진료로 희망의 불을 지펴준 박 이사장이 퇴원 축하 식사까지 마련해 너무도 감사했다. 


그해 8월 마지막 날에는 무적태풍부대에서 또하나의 희소식이 전달됐다. 필자의 후임으로 사단작전보좌관에 보직되어 고생을 했던 후배 김완경(38기) 소령이 중령 진급심사에서 선발되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뇌사 상태의 중환자에서 회복되어 목발을 짚고 퇴원하는 필자와 함께 자축행사 이벤트가 되었다. 


헌데 9월6일 퇴원할 때에 작은 문제가 있었는데 숙소인 동두천까지 이동하는 승용차 운전이었다. 당시에 가족이 운전이 서툴러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여 비록 다리에 힘은 없지만 그동안 부지런히 재활치료한 덕분에 필자가 과감하게 운전을 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차량 운전대를 못 잡을 줄 알았는데 안전하게 복귀하여 다행이었다. 


사람들은 세상에 본인이 없으면 큰 이변이 생길 것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런데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4개월 보름만의 퇴원 후 동두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변은 전혀 변화가 없이 늘상의 같은 모습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세상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교통사고 등의 충격 속에서 변화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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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356] 교통사고 위기극복의 여정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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