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4(월)
 
여정.png▲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동생 김여정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공훈국가합창단,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에 참석 했다고 지난 해 12월 31일 조선 중앙TV가 보도했다.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와 박광호, 김평해, 태종수, 오수용, 안정수, 박태성, 최휘, 박태덕, 김여정 등이 이날 공연을 관람 했다. (출처=조선중앙TV)
 

남한 공식 방문하는 첫 ‘백두혈통’ 김여정, ‘핵 완성’ 공언한 김정은의 ‘평화공세’

‘코피작전’ 부르짖는 미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예봉 차단용 관측...북핵 포기 없는 대화국면 한계 지적도

‘북핵 카드’ 쥔 김정은 주도로 남북정상회담 등 급물살 탈 가능성도 배제 못해

(안보팩트=전승혁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됐다고 7일 통일부가 발표했다. 소위 김일성 직계혈통을 의미하는  ‘백두혈통’이 남한을 공식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여정은 김정일이 세 번째 부인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번째 자녀이다. 첫째가 김정철, 둘째가 김정은이고 김여정이 막내 딸이다.

북측은 이날 오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에 김여정 위원장,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했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김정은이 여동생인 김여정을 대표단에 포함시킨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북압박 및 제한적 군사행동 등을 일관되게 강조하는 데 대한 ‘평화공세’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대화노선에 무게를 둔 문재인 정부 측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미국의 공격 예봉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대표단 단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 올림픽 개막식 전날일 8일 북한에서 풀려난 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대동하고 평택 천안함 기념관에서 ‘북한 인권 규탄’공세를 펼 예정이다. 이를 감안할 때, 김여정 카드를 통한 북한의 평화공세는 한미 간의 북핵 갈등을 고조시키는 부작용을 키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김여정의 남한 방문은 남북대화에 대한 김정은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측 분위기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특히 김여정 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으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정부는 고위급 대표단이 남쪽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게 준비에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백두혈통의 남한 방문은 김정은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따라서 김여정이 김영남 위원장과 동행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경우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김정은의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김영남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만나게 될 경우 김여정 제1부부장도 동행할 수 있다"며 "김여정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재개라는 우리측 의지를 김정은에게 여과 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대화의지를 가감없이 김정은에게 전달하기에는 김영남 위원장보다 김여정이 적임자라는 해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백두혈통’ 김여정의 한국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진행하는데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하는 남북화해 분위기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압박공세에서 탈출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한계를 갖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최근 들어 김정은식의 정세돌파의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다"며 "다만 비핵화로의 양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등의 전제조건으로 공언해온 한반도 비핵화 의지등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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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그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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