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트렌드마이크로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인해 심화되는 보안 위협으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사의 지속적인 노력에 관한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2023년 상반기 동안 글로벌 고객들을 위해 약 730억 건의 위협을 차단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트렌드마이크로의 고도화된 위협 탐지 능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오늘날 사이버 보안 위협 환경의 방대한 규모를 보여준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연구를 통해 사이버 보안 위협 주체들이 어떻게 ‘딥페이크(Deepfake)’로 알려진 AI 음성 복제 기술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가상 납치’ 공격에 활용하는지 규명했다. 챗GPT는 대량의 데이터 세트를 필터링하고 융합해 피해자를 선정하는 데 이용되며, 딥페이크 기술은 범죄자들이 피해자들을 속이고 자녀가 납치되었다고 믿게끔 만들어 몸값을 요구하는 데 사용된다.
이미 오픈소스 생성형 AI 플랫폼에 ‘웜GPT(WormGPT)’와 ‘프로드GPT(FraudGPT)’ 같은 악성 AI 도구들이 구축돼 사이버 범죄의 확산을 촉진하고 해커들의 생산성과 공격 성공률을 높이는 데 이용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의 통합 사이버 보안 플랫폼 ‘트렌드 비전 원(Trend Vision One)’은 자체 생성형 AI를 ‘컴패니언(Companion)’ 가상 어시스턴트 형태로 활용해 SOC(Security Operation Center, 보안 운영 센터) 분석가들이 AI 기반 공격의 속도와 다형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2005년부터 BEC 공격을 탐지하도록 설계된 도구 등 AI 기반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 왔다. 클라우드 앱 보안 플랫폼에 포함된 ‘라이팅 스타일 DNA(Writing Style DNA)’ 기능은 사용자의 이전 메시지에서 ‘통상적인’ 이메일 작문 스타일을 학습해 이메일이 이 기준에서 벗어날 때 플래그를 표시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13만 건 이상의 BEC 공격을 차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