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인 이희완(47·해사 54기) 대령이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에 임명됐다.
통상 대령이 국방부 기준으로 과장급 직위를 맡는 만큼 그의 차관 발탁은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이 차관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했으며,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6·25전쟁 참전 유공자 어르신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모시는 자리에도 초청됐다.
국가보훈부와는 작년 말부터 순직 군경·소방관의 미성년 자녀에게 맞춤형 지원을 펼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 차관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 고속정 윤영하 정장이 전사하자 부정장으로서 25분간 교전을 지휘했다.
북한의 37㎜ 포탄을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승조원들과 함께 치열한 사투를 벌여 승전을 이끌었다.
지난 1일 대령으로 진급해 해군본부 교육정책담당으로 복무하던 중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전역한다.
이 차관은 경상북도 김천출신으로 울산 성신고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제2연평해전 참전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고 해군사관학교 심리학 교수, 해군대학 작전전술학 교관, 해군본부 인재개발교육담당, 해군본부 교육정책담당 등의 직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