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수주를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1일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주최하고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 협력 방안을 현지 업체들과 토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보고-III 잠수함의 핵심 체계를 공급하는 국내외 협력업체들과 폴란드 현지 업체 간의 사업적 교류와 협력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화오션이 마련했다.
그단스크의 과학기술공원(Science & Technology Park)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화시스템, 효성중공업, KTE, ㈜엔케이, 코오롱 데크컴퍼지트 등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업 관련 국내 주요 협력사를 비롯해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 독일 가블러 등 유수의 글로벌 잠수함 장비 생산 업체들도 참가했다.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 그룹 등 12개 업체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행사 후 PGZ는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유지, 보수, 정비) 계획을 작성하여 폴란드 해군에 제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앞선 기술과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폴란드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잠수함 관련 정비 기술과 주요 기자재 공급업체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향후 폴란드 해군이 자체적으로 MRO 분야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지원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엔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강호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잠수함 도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빠르면 올해 7월 경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